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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하기 연습...1차 성공했네요

hh 조회수 : 4,047
작성일 : 2011-09-26 21:27:28

친구가 하나 있는데, 참 독특한 캐릭터에요

 

보통 남에게 부탁했을때 자기한테 10만큼 이득인데 부탁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100만큼의 노력이 든다면

그냥 부탁 안하고 말지 않나요???

 

이 친구는 상대방이 100이 들거나 말거나 자기한테 10만큼 이득이면 조르는 스타일이에요.

 

보통 이런 경우, 사람들이 부탁 안들어줄 것 같죠?

의외로 사람들이 착해서 어? 이상하다? 이럼서도 들어줘요. 몇번은요

 

물론 이친구가 무조건 부려먹기만 하는게 아니라 적당히 당근도 줘가면서 인간관계 관리를 잘해요

근데 당근에 비해 부탁이 턱없다는거! 나중에 사람들이 다 갸우뚱해요.

 

저는 착한 뇨자 컴플렉스 까지 있는 못난이라서 이친구한테 엄청 휘둘리면서 부탁 많이 들어줬는데요

(부탁들어주고나면 머리 쥐어 뜯으면서 자학, 다른 친구는 구제불능이라 하고)

 

어제 난생 처음 거절했어요. 그것도 직접 딱잘라 거절하진 못하고 돌려서돌려서..

아뭏든 거절 1차는 성공했어요. 이걸로 시작해서 슬슬 멀어지려구요. 너무 힘들어서요

 

이런 캐릭터 겪어보신분 안계세요???

IP : 125.177.xxx.1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외로 많을걸요
    '11.9.26 9:29 PM (1.251.xxx.58)

    그런데 대부분 거절 할텐데...
    한번 들어주면 계속 달라붙어요.

  • 2. 새단추
    '11.9.26 9:35 PM (175.113.xxx.254)

    그건....또다른 시작의 예고예요..

    그럴수록
    뒷끝없이 안된다 거절하셔야해요..
    애매하게 돌려서 어쨌든 안된다..라는 뉘앙스를 풍겨봤자..
    씨도 안멕혀요...

    원글님
    엘리베이터타면
    뒷사람 탈때까지 버튼 눌러주시고..
    층번호 앞에서서 다른 사람것도 다 눌러주시죠???
    ㅎㅎㅎㅎ

    무조건 엘리베이터 뒤로가서 서세요..
    난 나쁜여자야 읊조리면서...
    번호로가는 손가락을 주머니에 넣으세요..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너무 착한 여자는
    이연습..꼭 해야합니다..ㅎㅎㅎㅎ

  • hh
    '11.9.26 9:38 PM (125.177.xxx.133)

    새단추님 저 아시는분??? ㅎㅎ

    맞아요 어제 돌려서 말하다가 완전 지칠뻔..착한여자 컴플렉스 이거 참 친구처럼 이기적인 캐릭터보다 더 나쁜 성격같아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성격같아서요;; 답글 감사합니다.

  • 3. 거절의 묘
    '11.9.26 10:07 PM (124.195.xxx.143)

    부탁에 대한 거절

    상대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겁니다.
    내가 못해주는 건
    심술도 아니고 일부러도 아니고
    내 형편은 해 줄 수 없기 때문이고요

    당연히
    나는 나니까 내 형편을 먼저 들어줘야 하지요

    그걸 염두에 두시고-자꾸 자신에게 세뇌시키시고
    미안한데
    아니 사실은 이러저러해서
    는 빼세요.

    돌려 말하다보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결국 그 거짓말이 덫이 될 때가 있답니다.

  • 4. hh
    '11.9.26 10:12 PM (125.177.xxx.133)

    "당연히
    나는 나니까 내 형편을 먼저 들어줘야 하지요"

    이 말씀 참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 5. 거절 한 후
    '11.9.26 11:16 PM (59.12.xxx.247)

    거절한 후 가끔 내가 너무 매몰차게 굴었나 싶을때가 있어요.
    그럴땐 그냥 잊어버리는게 최고의 방법이에요.
    도움이 되시길.....

  • 6. 티비피플
    '13.2.5 4:20 PM (122.32.xxx.25)

    아 거절의묘님에 말씀 가슴체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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