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논술과외를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교직에서 근무하다가 애둘키우느라 그만두고
이래 저래 집에서 논술과외를 하는데
중고등 가르치다 초등가르치니 귀엽긴 한데
태도가..너무 너무 불량스럽네요.
말도 함부로 하고 트림이며 일부러 헛기침 수시로 하고
발 공부상에 올리고 억지쓰고..
남자애들 학교서 숱하게 만나봤지만 아무래도 공교육이니까 비교할 순 없겠죠..
사교육이니 어쩔 수 없이 애들 비위도 맞춰주어야 하는데
참..힘들어요. 반말도 찍..침도 찍.. 수업하는 공부상 밑으로 발을 쭉 뻗어서 저한테 내밀질 않나...
1시간 30분 수업을 어떻게 했는지를 모르겠군요..
부모님들도 남자아이의 경우 책도 안읽고 글쓰기도 싫어하시니까 보내시는 것이니
싫으나 좋으나 잘 가르치고 행동이나 태도도 잘 제어해야하는게 기술적인 스킬인건데..
당췌..버릇없는 애들은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무조건 받아줄 수도 없고 현재는 나쁜 행동할 때 마다 교정하고 똑 부러지게 말해주고 하긴 하는데
부모님한테 애들에 대해 사실대로 말해 주기도 그런게..
사교육이어서 싫으면 안 보내면 되는거고.. 또 그런 아이들을 잡아주는 것을 능력으로 알텐데
미주알 고주알 애들이 이랬네 저랬네..할 수도 없는 거구요.
얼르고 달래고 야단도 치고 정색을 하고 가르치는데 화나면 야~! 집에 가! 이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ㅠㅠ
일단 엄마들한텐 재밌다고는 말한다네요.
오늘은 한 녀석이 저한테 이 아줌마 진짜...이러더군요. 초3짜리가..
일일이 대꾸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넘겼는데..
과외교사 오래 하신 분들,,,과외하는 애들,, 저렇게 말도 안듣고 매너도 없고 행동도 엉망인 아이들은
어찌하셨나요??
내가 싫다고 저한테 맞는 아이들만 받을 순 없는거고 저런 아이들도 결국은 잘 다스려야하는게 능력인건데..
이제 막 사교육 넉달째 된 저로선.. 수업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그냥 관둘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언 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