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전세로 이사온지 10개월 됐습니다. 남편이 실직했다가 일을시작했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만기전에 이사를 가려고 집주인 한테 얘기 했어요. 더군다나 10월 14일이 마이너스 통장 상환일 이에요. 계속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연장도 어렵고 일반 대출받기도 힘들고 해서 13일날 이사를 가겠다고 9월 20일 경에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주인 아주머니가 자기가 거래하는 부동산에 내놓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다음날 그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집 보러 오겠다고. 그래서 집주인이 얼마에 내놨는지 물어봤더니 안가르쳐줄려고 하더군요. 저도 알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아마 일억천을 생각하실거라고 하면서 얼버부리더군요.(저희는 현재 8500에 살고 있습니다)
시세는 일억에서 일억천정도 하는것 맞아요. 근데 날짜가 촉박한지라 마음이 불안하더군요. 그리고 하루에 한팀밖에 보러 오질 않는거에요. 그래서 이틀전에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저희가 그 날에 빼야 대출상환도 할 수 있고 날짜가 촉박하니
제가 이 주변 여러 부동산에 직접 내놓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그 부동산에서만 거래하니 곤란하다고 하면서 새댁이 그 부동산에 전화해서 다른 부동산에도 얘기 좀 해달라고 부탁하라면서 자기도 다시 전화해서 잘 얘기 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다시 사정 얘길 했는데도 거절 하더군요.
너무 짜증 나더라구요. 물론 만기전에 나가는 거야 우리 사정이지만 복비까지 물면서 누구는 나가고 싶겠습니까.
딴데 전세도 왕창 올라서 집 구하기도 힘든데. 그리고 여기가 전철역이랑 1분거리라 여기저기 내놓으면 보러오는 사람도 많고 분명히 날짜에 맞쳐서 집을 뺄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만기전에 집을 나가서 그 아줌마는 돈 번거잖아요. 근데 어쩜 그런 사소한 일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아예 한팀도 보러 오질 않네요. 아주 속터지고 서러워 죽겠습니다.
아주머니가 말하는 스타일은 고상하고 인자해 보이는데 은근 똥고집이 있으시네요.
여기저기 내놓으면 분명 날짜 맞쳐 나갈 집인데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