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네가 시댁에 경제적으로 지원을 꽤 받는걸로 알아요.
그만큼 거의 시댁 손발이 되어드리는데
꼭 돈때문은 아닌거 같고 찐사랑이기도 해보여요.
동서까지도요
그러다보니 어머님의 기준은 손발 다 되어주고
충성하고 사랑주는 둘째네고 저희는 한 편으로는
늘 못마땅할겁니다.
한 때 어머님과 장보러 종종 다닐 때가 있었어요.
초반에 저에게 너네는 각자 계산하니 부담없고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둘째네는 코스트코 같은데 가면 어머님이 다 내는 것 같았어요. 밥 먹으러 가도 그렇고. 한우 이런 걸 먹어도.해외, 국내 여행을 가도 어머님이 거의 다 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랑 가면 적당히 반반.
그래서 그 소리 듣고 둘째네가 부담스러우니 나랑 장볼 때는 더치가 편한가보다 했죠. 물론 처음엔 제가 다 내겠다 했는데 거절하셨고요.
근데 몇 번 다니더니 짜증내듯
넌 너무 정 없이 딱딱 나눈다며 짱꼴라같이 인색하다는 겁니다;;;;; 제가 어머님이 계산하신 것 중에 저희 꺼 나눠 돈 드리고 그랬거든요.
그 이후에 장 보러 같이 안가요.
그리고 김치를 굳이 매년 담그시는데.
제가 가서 심부름 정도만 도와드리고요.
근데 매번 좋은 재료 쓰신다고 돈많이 든다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작년에는 김장비 드린다했어요.
그랬더니 엄청 불쾌하다는 겁니다.;;
부모자식 간에 돈돈거린다고 ;;;
얼마전에도 뭘 해주시는데 재료값이 어쩌고 또 그러시길래
재료비 드린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정색하심.
제가 싸가지 없게 말하지 않거든요?
진짜 짜증나요.
어짜피 진짜경제적으로 다 누리고 가져가는 건
둘째네고 저흰 불만도 없는데 왜 자꾸 생색내면서
성질부리는건지.
제가 몇 번 떡 맞추거나 좋은 떡 사다드린 적 있는데
자긴 솔직히 떡안좋아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이후엔 안 드렸어요.
근데 엊그제 남편이랑 같이 있는데
자기 떡을 좋아해서 떡으로 식사할 때가 많다고 하는겁니다 ㅎㅎㅎ
아놔. 진짜
한바탕 동서가 얼마나 본인에게 딸처럼 진심을 다해 잘하는지
일장연설하더라구요.
전 귓등으로 들으며 밥먹었고 남편은 영혼없는 칭찬 했구요.
어쩌라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