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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워킹맘입니다,

눈치좀챙겨라 조회수 : 4,847
작성일 : 2024-05-21 12:02:29

내일이 결기입니다. 

결혼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남편이 결기 챙겨본 적 없어요. 

늘 제가 먼저 맛있는 거 먹자거나 여행 예약하거나 해서 보냈습니다.

내일은 저도 아무것도 안할거에요. 

제 주변의 일들 얘기하면 늘 시큰둥, 눈빛은 흐리멍텅하면서 듣는둥 마는둥 하구요.

제가 뭐라고 하면 그럼 뭐라고 하냐며, 길게 얘기 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될수록 잘 안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상적인 얘기하는데, 또 듣는둥 마는둥 해서 입을 다물었는데, 

대뜸 시아버지가 남편한테 주말에 밥 사줄테니 올 수 있으면 와라, 하셨답니다. 

못 가요, 멀고 주말에는 친정 행사가 있습니다. 

근데 굳이 왜 얘기하지?? 제 속으로 의문이 생깁니다. 

내 얘기는 궁금해하지도 않고, 내일이 결기인데 아무 생각도 없고, 어차피 가지도 못 하고 참석할 의무도 아닌 행사를 왜 굳이 얘기하지?

남편은 본인 본가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저한테 말해요. 

저는 남편이 알아야 할 사안만 얘기합니다. 

 

티키타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일반적인 사람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남편이 본인 본가의 일에만 저렇게 집중하고 알리는 게 너무 황당합니다. 

그치만 말 길어질까봐 이 역시 말 안했는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제가 남편을 안 이후로 자기 주도로 한 유일한 행사 계획은 본인 부모님 콘서트 관란입니다.

제가 진짜 갖고 싶어하는 목걸이가 있는데, 늘 장바구니에 담았다 삭제했다 하는 걸 남편도 압니다. 

그거 하나 사줄 생각도 못 하고 저한테 말로만 사라고 합니다. 

이럴 때 하나 사주면 당분간은 참 편하게 살텐데 아예 그럴 의지라고는 없는.....

IP : 210.95.xxx.3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이야기하기
    '24.5.21 12:07 PM (172.225.xxx.145)

    저는 말이 안 통해서 각자 집은 각자하기로 하고 통보도 안합니다만..
    원글님 경우라면 친정일이 있으면 먼저 알리겠어요
    남편이 자기 일정 이야기하기 전에 날짜 선점요
    당해봐야 깨닫더라구요

    저런 남편 스타일은 똥인지 찍어 맛보여줘야 아는 타입

  • 2.
    '24.5.21 12:10 PM (210.95.xxx.34)

    친정행사는 미리 말했고 주말에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시가 행사(도 아닌 단순식사)를 알리는 게 더 황당한 거에요.

  • 3. ..
    '24.5.21 12:13 PM (58.79.xxx.33)

    님이랑 친정 무시하는 거죠. 에효. 님한테 시가행사를 알릴게 아니라 시부한테 그때 처가행사있어서 처가 간다고 말을 했다고 말해야 정상인거죠. ㅜㅜ 결혼전에도 저런 힌트있었던건 아니죠? 결혼하고 저리 변한건가요? ㅜㅜ 슬프다

  • 4. .....
    '24.5.21 12:14 PM (118.235.xxx.141) - 삭제된댓글

    남편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기 본가 뿐인거 같네요.
    남편한테는 딱 남편만큼만 하면서
    괜한 애정 쏟지 마세요.

  • 5. 그래서
    '24.5.21 12:15 PM (210.95.xxx.34)

    제가 주말에 친정가기로 했잖아, 그러니
    알아 그래서 못 간다고 말했어, 이럽니다.
    이 상황에 대한 제 해석은, 남편은 제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본가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건데 제 해석이 틀렸을까요??

  • 6. ...
    '24.5.21 12:16 PM (121.157.xxx.38)

    센스도 눈치도 없는 사람
    내가 알아서 살아야지 섭섭한 감정만 쌓여요
    목걸이나 여자가 좋아하는건 본인한테 안중요하니 무심한거지요
    시부가 식사하자는 얘기는 안되는줄알지만
    생색내기용인가요

  • 7. 네네
    '24.5.21 12:16 PM (210.95.xxx.34)

    남편의 관심사는 오로지 본인 본가, 이게 맞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아주 황당한 거구요.

  • 8. …….
    '24.5.21 12:19 PM (118.235.xxx.79)

    기대를 마세요
    안바껴요
    그냥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고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결기는 챙기지마시고 목걸이는 님이 그냥 사세요

  • 9. 저희말고
    '24.5.21 12:19 PM (210.95.xxx.34)

    다른 남편 형제들은 다 갈 거에요. 아마 예의상+왔으면 하기도 해서 저희한테도 물어보셨을 거에요.
    자식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부정할 수 없으니, 반발심은 없어요.

    네네, 센스도 눈치도 없는 사람(아예 눈치 챙기기도 싫은 사람)
    이게 저를 결혼생활 내내 힘들게 하네요.
    제 생활을 속속들이 아는 누군가가 있다면 왜 그러고 사냐고 할 걸요.
    남편은 인정안하지만요.

  • 10. ...
    '24.5.21 12:19 PM (49.246.xxx.95)

    그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남자랑 24년째 살아요. 모든 도움과 혜택은 처가에서 받으면서 티는 내기싫고 간섭받고싶지않고 모든건 시댁위주로 돌아갔으면 하고..
    선물도 니가 사고싶으면 사는거지 뭐라고 했냐 자기 왜 피곤하게 하냐고 하는 사람이구요.
    그냥 속이 쫌팽이같이 좁은 사람이라 그럽니다.
    칼같이 정리해서 말하고 원하지말고 그냥 내건 내가 챙겨살아요.
    갖고싶은건 그냥 사고 통보하는편이고 시댁일도 결혼 20년쯤 되니 그제서야 눈치를 보긴하는데
    그냥 죽을때까지 이런사람이구나 생각하고 감정섞지말고 대해야하더라구요.

  • 11. 네네
    '24.5.21 12:20 PM (210.95.xxx.34)

    기대를 안하려고 10년동안 노력중인데, 대부분 잘 되다가 가끔 이렇게 화가 솟구쳐요.
    조언대로 목걸이는 제 돈으로 사야겠어요.

  • 12. 근데
    '24.5.21 12:22 PM (210.95.xxx.34)

    더 황당한 건 자기가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에요.
    자기같이 술담배 안하고, 늘 칼퇴하고, 돈 허투루 안쓰는 남자가 어디 있냐고,,
    네 딱 저게 끝인 남자입니다.

  • 13.
    '24.5.21 12:23 PM (210.95.xxx.34)

    남편은 늘 화장실에 30분 앉아 있는데, 거기서 82쿡을 읽어요.
    아마 이것도 보겠죠ㅎㅎㅎㅎㅎ

  • 14. 포르투
    '24.5.21 12:26 PM (14.32.xxx.34)

    10주년이면 기념할 만해요
    그 목걸이를 10주년 기념으로 지르세요
    큰 거 하나 지르면
    식사고 이벤트고 없어도
    기념되고 즐거울 거예요

  • 15.
    '24.5.21 12:37 PM (220.149.xxx.80)

    제 남편이 거기 있네요…남들이 보면 큰 문제 아니지 않냐하는데 저런 태도와 행동이 때때로 사람 미치게 해요.

  • 16. 저도
    '24.5.21 12:38 PM (220.149.xxx.80)

    그래서 제가 사고 싶은거 사고 통보합니다.

  • 17. ..
    '24.5.21 12:38 PM (222.117.xxx.76)

    배려없고 무관심한거죠 이기적인종자

  • 18. ...
    '24.5.21 12:46 PM (218.55.xxx.242)

    결혼 날을 왜 챙기는지
    처음 시부모가 웃동서가 자기 결혼 기념일을 챙겨줬다 말하는데 기절하는줄
    내 생일도 귀찮아 그냥 넘어가는데요

  • 19. 그러니까
    '24.5.21 12:54 PM (99.239.xxx.134) - 삭제된댓글

    왜 이런 남자들하고도 굳이 굳이 결혼을 해서 불행을 이어가느냐 말이에요 ㅠ
    비혼 증가는 너무나 당연함
    아이는 없죠? 애 낳아도 이런남잔 안바뀌어요.

  • 20. ...
    '24.5.21 12:55 PM (116.123.xxx.155) - 삭제된댓글

    요즘애들이 왜 결혼안하려고 하겠어요.
    기본을 최고라고 착각하고 본가와 처가를 동등하게 대할줄 모르는 사회전반 사고방식이 한몫하죠.
    가치관이 시대를 못따라가는 촌스런 중년일뿐인데 본인들은 몰라요. 딸이 힘들게 맞벌이하는데 사위가 그런식이라면 어떨지.
    딸이 있다면 본보기를 보이라하세요. 부모를 보고 시집이나 남편에게 호구취급 당해도 문제를 잘 못 느낍니다. 아들이 있다면 참아주는 와이프 앞으로는 없어요.

  • 21. 그러니까
    '24.5.21 12:57 PM (99.239.xxx.134) - 삭제된댓글

    헉 제목이 워킹맘이네요... 애가 있으시군요.

  • 22. 와우
    '24.5.21 12:58 PM (118.235.xxx.119) - 삭제된댓글

    남편이 82한다구요?
    그런데 뭘 봤길래 그러고 이기적으로 사는거죠?
    여기서 정치글하만 써대나?

  • 23. 네네
    '24.5.21 1:00 PM (211.36.xxx.178)

    워킹맘이에요
    육아도 전담하는, 그래서 다행히 외동입니다
    남편은 82아이디 없어요
    눈으로만 봐요
    더 웃긴 건 이게 결혼초보다 아주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는 겁니다

  • 24. .ffg
    '24.5.21 1:24 PM (125.132.xxx.58)

    남편의 모든 것이 못마땅하신듯. 친정행사에 같이 가고 시댁일 때문에 취소하자는 것도 아니고. 목걸이는 그냥 하나 사세요.
    신혼도 아닌데 말 한마디. 반응. 이런거 신경쓰면 본인이 피곤해요. 나 자신도 안바뀌는데. 내가 누굴 바꿉니까.

  • 25. 결기가 뭔가했네
    '24.5.21 1:32 PM (211.200.xxx.116)

    그런 남편과 사는거 뭐 좋다고 결기까지 챙겨요
    님 친정은 님이 챙기세요, 이번주는 친정가야지 소리나 빽 지르지 그랬어요

  • 26. .....
    '24.5.21 1:47 PM (180.69.xxx.152)

    저런 비겁한 놈들은 똑같이 거울 치료 해주면 되는데....
    그냥 보란듯이 친정도 데려가지 말고 님도 시가 가지 말아보세요.
    지도 똑같이 당해봐야 느낍니다. 대가리만으로는 역지사지가 안되는 놈이거든요.

    게다가 육아도 안해요?? 싸질러만 놓으면 단가??

    자식 낳아서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냈다고 다 한거 아닙니다. 그 정도는 짐승도 해요.
    하다못해 에버핸드 판다 아이바오도 지 새끼 놀아줄때는 이뻐 죽더만요.
    님 남편은 판다만도 못한 놈인거죠.

  • 27. ...
    '24.5.21 1:58 PM (116.123.xxx.155) - 삭제된댓글

    남의 자식이지만 이제부터 남편도 교육시키세요.
    늦은감 있지만 머리로 이해못하는 사람은 거울효과밖에 없어요.
    남편이 시아버지나 친정아버지 되었을때 진상 취급 받아요.
    40대에도 시류를 못 따라가는데 100세시대에 뒷방늙은이 취급받습니다. 아직 젊을때 세상속도에 맞춰사세요.

  • 28. .....
    '24.5.21 2:15 PM (211.250.xxx.195)

    솔직히 저도 저위에 분처럼
    센스도 눈치도 없는 사람!!!!!

    남편이 월글님 친정 무시라기보다는
    그냥 아무생각없는 사람
    시가일을 이야기하는건 너가 대신해주기를 바랄수도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결혼기념일은 안챙겨요
    나마 결혼한게 아니고 같이 한건데 나만 챙김?받나싶기도하고
    귀찮기도하고요

    대놓고 나 이거 사줘라고하세요
    몰라서 그러는건 가르쳐야지 어쩌겠어요

  • 29. 선플
    '24.5.21 3:28 PM (182.226.xxx.161)

    애석하지만.. 남편분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남편분의 성향이 이기적인 스타일이라 본인일 이외에는 관심도 없고 다른 사람의 감정은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포기하시는게 빨라요. 사고 싶은거 있음 사고.. 남편분이 시가 이야기나 본인 이야기 하면 똑같이 시큰둥하세요..

  • 30. .....
    '24.5.21 3:38 PM (210.148.xxx.53)

    결혼기념일 원글님한테 엄청 중요하면 몇주전부터 상의해서 계획 세워서 실행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 정도 중요한게 아니라면 원글님이 좀 더 간소하게 원하는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으면 될거 같은데요. 제 입장에선 너무 피곤하네요.

    그리고 시댁행사는 남편이 무의식중에 시부 제의를 거절한거에 대한 죄책감? 부담감 같은걸 느껴서 원글님한테 아마 말이 나온거 같은데 그렇다고 가자고 한것도 아니고 행사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목걸이도 사는걸 남편도 동의했는데 그냥 사면 되죠. 본인이 망설여서 장바구니에 삭제했다 넣었다 하는거잖아요. 너무... 피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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