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과외 때문에 어제 남편과 감정이 안좋아져서 지금 말안하고 있습니다.
고2 아들, 중딩때는 학군지 전교1등했고, 의대 생각했죠.(공부잘하면 다 그렇잖아요 고등가면 다 잘할줄 알고)
지금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는 상황이고, 작년에 부모와도 갈등을 겪으며
남편이 아무것도 시키지말라고 몇차례나 이야기했습니다.실제로 몇달동안 모든 학원 끊었고요.
암튼
며칠전 이미 입시를 다 치른 주변인들로 부터
재수하니 2억들더라...현역일때 쏟아부어서 끝내라...다 그렇게 한다는 얘기..
또 직장 상사가
절대 학원이나 팀 과외 시키지말고 돼지엄마한테 붙어서 고액과외 샘 1대1과외를 붙여서
쏟아부어라...돈 필요하면 자기한테 얘기해라..
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하더군요..
그런다보다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어제..
아직 개인과외 안시키고 있어??라고 하길래
안시키는데?했더니
다짜고짜 아이한테 가서
" **아~내일부터 개인과외해..아빠가 다 대줄게..."
라고 하길래 제가 너무 황당해서...
저와 상의도 안하고,....도대체 얼마짜리 선생님을 얼마동안? ....무슨 과목을??
우리집 경제사정도 있는데..
부부가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엄마인 제가 억단위로 버는 의사 변호사도 아닌데,
남편과 상의도 없이 막 아이 교육에 쏟아부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
(슬쩍 몇사람 알아보긴 했는데 우리는 도저히 시킬 수없는 금액이더라고요
수학 주1회 3시간에 200만원...과학 한과목에 150..
그럴거면..
지인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데...우리 고2까지..고3까지...최대 얼마까진 투자해서 최대한 뒷바라지 해줄까? 일단 여러 선생님 한번 알아보고...결정되면 나한테도 이야기해줘..
정도...둘이 얘기가 돼야 하는거 아닌가요??
불과 2개월 전까지..
"공부도 안하는 놈....뭐하러 학원 보내? 뭐하러 스카니...이런곳에 돈 써??...밥도 그냥 라면이나 줘.."
하던 사람이면서..
하...
그래서 제가 둘이 얘기좀 해..
라고 하면서 맥주 한잔 놓고...얘기를 시작했어요.
일단 아이 교육 관련해선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나랑 먼저 상의를 하고 그런 다음에 아이한테 이렇게 해볼래??하는게 맞지 않아? 선생님 구하기도 힘들지만...그럼 얼마정도면 여보는 괜찮겠어?? 얼마전까지 학원도 보내지 말라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먹던 맥주 씽크대에 버리고. 일어나서
이틀동안 말 안합니다.
하~~~..
제가 뭘 잘못한거죠??
우리 경제 사정도 있는데, 시키지말라고 했으면서 도대체 얼마를 마련해줄 수 있길래
그런말을 하는지..
빚내서 시켰는데, 혹여 아이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않았을땐...아이를 얼마나 탓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