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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통 안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 조회수 : 2,618
작성일 : 2024-05-20 18:44:04

 아이 과외 때문에 어제 남편과 감정이 안좋아져서 지금 말안하고 있습니다.

 

고2 아들, 중딩때는 학군지 전교1등했고, 의대 생각했죠.(공부잘하면 다 그렇잖아요 고등가면 다 잘할줄 알고)

 

지금 생각보다 점수가 안나오는 상황이고, 작년에 부모와도 갈등을 겪으며

남편이 아무것도 시키지말라고 몇차례나 이야기했습니다.실제로 몇달동안 모든 학원 끊었고요.

 

암튼 

 

며칠전 이미 입시를 다 치른 주변인들로 부터

재수하니 2억들더라...현역일때 쏟아부어서 끝내라...다 그렇게 한다는 얘기..

또 직장 상사가 

절대 학원이나 팀 과외 시키지말고 돼지엄마한테 붙어서 고액과외 샘 1대1과외를 붙여서

쏟아부어라...돈 필요하면 자기한테 얘기해라..

 

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하더군요..

그런다보다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어제..

 

아직 개인과외 안시키고 있어??라고 하길래

 

안시키는데?했더니

 

다짜고짜 아이한테 가서

 

" **아~내일부터 개인과외해..아빠가 다 대줄게..."

 

라고 하길래 제가 너무 황당해서...

 

저와 상의도 안하고,....도대체 얼마짜리 선생님을 얼마동안? ....무슨 과목을??

우리집 경제사정도 있는데..

부부가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엄마인 제가 억단위로 버는 의사 변호사도 아닌데,

남편과 상의도 없이 막 아이 교육에 쏟아부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

(슬쩍 몇사람 알아보긴 했는데 우리는 도저히 시킬 수없는 금액이더라고요

수학 주1회 3시간에 200만원...과학 한과목에 150..

 

그럴거면..

 

지인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데...우리 고2까지..고3까지...최대 얼마까진 투자해서 최대한 뒷바라지 해줄까? 일단 여러 선생님 한번 알아보고...결정되면 나한테도 이야기해줘..

 

정도...둘이 얘기가 돼야 하는거 아닌가요??

 

불과 2개월 전까지..

 

"공부도 안하는 놈....뭐하러 학원 보내? 뭐하러 스카니...이런곳에 돈 써??...밥도 그냥 라면이나 줘.."

하던 사람이면서..

 

하...

 

그래서 제가 둘이 얘기좀 해..

 

라고 하면서 맥주 한잔 놓고...얘기를 시작했어요.

 

일단 아이 교육 관련해선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나랑 먼저 상의를 하고 그런 다음에 아이한테 이렇게 해볼래??하는게 맞지 않아? 선생님 구하기도 힘들지만...그럼 얼마정도면 여보는 괜찮겠어?? 얼마전까지 학원도 보내지 말라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먹던 맥주 씽크대에 버리고. 일어나서 

 

이틀동안 말 안합니다.

 

하~~~..

 

제가 뭘 잘못한거죠??

 

우리 경제 사정도 있는데, 시키지말라고 했으면서 도대체 얼마를 마련해줄 수 있길래

그런말을 하는지..

빚내서 시켰는데, 혹여 아이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않았을땐...아이를 얼마나 탓할지..

 

 

 

 

 

IP : 14.50.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
    '24.5.20 7:03 PM (223.38.xxx.158)

    그정도 갈등이야...
    남편이 다 대준다는데 ..

  • 2. ..........
    '24.5.20 7:05 PM (39.119.xxx.180)

    그래요? 그냥 고액 과외 마음껏 시키라는건가요?

  • 3. 인생
    '24.5.20 7:05 PM (61.254.xxx.88)

    결과만 따지면 당장 돈 대준다는 남편이 다행이기는 하지만 또 언젠가 자기 기분에 따라서 갑자기 또 다 때려치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상한 사람 만나셨어요

  • 4. 원글
    '24.5.20 7:12 PM (211.36.xxx.96)

    우리 둘이 합쳐도 급여가 얼마안돼요 ㅜㅜ
    저는 우리 경제에 맞는 교육비를 쓰는데 빚도 내고 해서 최대한 안시키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얼마까지 하자 해라도 아니고.. 어떤 장단에 맞춰야하는거죠?
    말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말안하고 있는데..이게 뭔가요?
    제가 이해못한다는건,.저를 무시하는건지..

  • 5. 그러게
    '24.5.20 7:14 PM (180.70.xxx.42)

    남의 말 듣고 팔랑팔랑 기분파네요.
    교육이라는 게 좀 길게 보고 당연히 부부가 함께 얘기하며 계획세워야죠.
    저렇게 고액과외니 뭐 시켜 놓고는 아이 성적 조금만 떨어지면 또다시 다 때려 치우라고 할 것 같은데요?

  • 6. ...
    '24.5.20 7:16 PM (183.99.xxx.90)

    원글님이 맞는 말 하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원글님 말처럼 돈을 쏟아부었는데,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에를 못살게 굴 거 같아요. 부모가 원하는 만큼 안나오는 거지 공부 잘하는 아이 같은데... 아빠가 학원 갑자기 다 끊고, 갑자기 막 다 하라고 하고... 아이가 아빠 말에 신뢰 가겠나요. 아이가 안되었어요.

  • 7. 남얘기들어보니
    '24.5.20 7:43 PM (123.108.xxx.59)

    고액과외 시키고싶고 돈얘기 나오니 현실이고
    아내말이 틀린것 없어서 할말없고 현실에 열받는거죠

  • 8. 원글
    '24.5.20 8:01 PM (211.36.xxx.96)

    아 그건가요? 제가 애둘 교육비 얼마 나간다고 계산기 두들겨서 보여줬거든요. 본인 스스로 현실앞에 현타와서 그런거예요?

  • 9. 아~ 짜증
    '24.5.20 8:24 PM (106.101.xxx.5)

    본인 기분 내키는대로 애 때문에 짜증날땐 학원 다 때려쳐라 하고 다른 사람 얘기 듣고는 본인 기분대로 과외해라 그러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엄마는 어쩌라는건가요? 또 애가 본인 맘에 안 들면 돈 아깝다 때려쳐라 할라구요?
    본인도 찔리니까 짜증내는거죠. 앞뒤 안맞고 기분대로 하는거 남편 본인이 모르겠어요?

  • 10. ㅎㅎ
    '24.5.21 12:21 AM (125.240.xxx.204)

    계산해보니 못하겠다..내가 그만큼 뒷바라지 못하겠다..하니까
    스스로에게 실망한 거 아닐까요?

  • 11. ...
    '24.5.21 7:04 AM (118.235.xxx.99)

    갑갑하네요 고등학생을 학원을 몇달을 다 끊고 놀게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분수에도 맞지 않는 고액과외라니... 그냥 학군지면 학원이나 세팅해서 보내시는 걸로 합의 보세요 고액과외 한다고 떨어진성적이 안 오르면 또 공부 제대로 안 한다고 다 끊을 거 아니에요

  • 12. ...
    '24.5.22 5:11 AM (49.172.xxx.179)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형편상 현타와서 그렇다기보단 (재수하면 2억든다 이런 얘기 들었다니) 자기가 이런저런 얘기 다 듣고 고외하라 말했는데도 얼른 과외시켜야지 애 생각은 안하고 또 돈얘기하고 있네 이걸로 짜증난듯 보여요.
    남편분 태도가 참 그러네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아이랑 어떤 과목은 과외가 필요하고 어떤 과목은 학원이 필요할지 아이 의견 들으며 잘 상의해보세요.

  • 13. ...
    '24.5.22 5:11 AM (49.172.xxx.179)

    제 생각엔 형편상 현타와서 그렇다기보단 (재수하면 2억든다 이런 얘기 들었다니) 자기가 이런저런 얘기 다 듣고 과외하라 말했는데도 얼른 과외시켜야지 애 생각은 안하고 또 돈얘기하고 있네 이걸로 짜증난듯 보여요.
    남편분 태도가 참 그러네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아이랑 어떤 과목은 과외가 필요하고 어떤 과목은 학원이 필요할지 아이 의견 들으며 잘 상의해보세요.

  • 14. 원글
    '24.5.22 9:12 AM (211.36.xxx.4)

    그렇군요.
    평소에도 본인 생각에 갇혀있는 사람이고 말로 표현을 안하니 의미를 모르겠다싶은 상황이 넘나 많아서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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