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는 다들 믿음과 사랑을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남편이...남자가...아니 인간이 그렇게 믿을만한 존재였던가 싶어요.
얼마전 남편한테 얘기듣기를...
회사 동료직원(애도 많은 기혼) 자살하기전
술마시고 노래방갔다가 도우미랑 2차갔다가
아침에 자살을 했다...하는 얘기를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구요.
애를 셋이나 낳은 남자가 자살하기전
술마시고도 아니고 성매매 후 자살이라니....
제 남편도 도우미 불러 노래방에서 놀다 들켜
난리 한바탕했었죠.
그 선배가 노래방 도우미 매니아다.
난 승진하려고 그 선배 맞춰주러 따라갔을 뿐이다.
그날 딱 한번 뿐이었다.
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첫애낳고 백일쯤 밤새 연락없이 아침에 기어들어온게 기어나네요.
회사 숙소에 술 취한 애들 데려다주고 거기서 잠들었다나.
그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그런거겠지요?
내 인생 즐겁게 살고, 나 스스로 위해주고
남편은 필요할때 쓰고 엑스트라로 그저 붙여놓는 존재로 여기면서 살아가야겠지요.
같으로 볼땐 잘 사는것처럼 보이고
저도 어느정도 연기는 하지만 실상 속으론 남이죠.
저처럼 사시는 분들 계시지 않을까.....저밖에 없나요.
그냥 한잔 한 김에 씁쓸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