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가 가성으로 짖을 때 ..;;;;

..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24-05-13 22:48:28

우리 강아지는

아랫집 할아버지 지인의

개가 낳은 새끼 중 하나다

 

우리 강아지 생김새로 보아

친엄마는 시골집에 묶여 집지키는 누렁이일 거 같은데

친아빠는 아무리 봐도 진도 들개가 아닌가 싶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밥 잘 먹여 8개월을 키워놔도

강아지는 

몸무게가 7.8 킬로 정도로 

가늘가늘 여린듯 쭉 빠진 몸매에

롱다리 말라깽이였다

그런데 

짖을 때 보면

우렁찬 목청이

커다란 진돗개 같았다

진짜 쪼그만 놈이 어디서 

저렇게 기차 화통같은 소리가 나나 싶을 정도다

 

아랫집 할아버지에게서

1살이 되가는 우리 강아지의

개줄을 인도받아 데려와

실내로 처음 데려온 날

 

우리 강아지가 뜬금없이

아기때처럼 여리여리한 가성으로 "앵앵"짖는 거다ㅋㅋ

평소 우렁차고 간담 서늘하게

멍! 멍! 하던 놈이 말이다 ㅋㅋ

 

내 생각엔 ... 실내생활에

하루만에 적응하고 

에티켓도 잘 아는 걸로 봐서

아기 강아지일 때 입양되 오기 전

상당기간을 실내에서 산거 같은 느낌이고

그때가 생각났는지

"앵앵"

하며 아기 강아지처럼 짖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는 이제 실내에 사니 크게 짖으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한 걸까...

 

글쎄 .. 왜 그랬을까...

 

그 이후 ... 

본성을 숨기지 않고 성질부리며

우렁차게 짖는 녀석이

또 최근에 가성으로 짖는 경우가 잦다

 

산책가서

응가를 치우고 처리하려고

잠시 나무에 묶어두는데

그 때 ... 아기 강아지처럼

"앵앵" 하며 구슬프게 짖는다

마치 자길 버리고 간 계모로 나를 취급을 하거나

제발 빨리 와 ~ 하며 울고불고 하거나

가성으로 짖는 거 보면

얼척없이 웃긴다

 

우렁차게 짖는 거 다 아는데

왜 이리 내숭을 떠는 걸까?...;;;;;;;

 

----------!!!!!!

사실 

소심 예민하고 겁많은 성격과

여리여리 길고 날씬한 몸에

작은 얼굴

긴코에

소심하게 앞으로 접힌 프로도 같은 귀까지...

오히려

가성으로 짖는 "앵앵"이

더 어울리긴 하네 ㅋ

 

기차화통은 좀 아닌 거 같은데 ...

IP : 121.163.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녀석
    '24.5.13 11:34 PM (125.178.xxx.170)

    귀엽네요. ㅎ

    진짜 개들도 희노애락 다 느낍니다.
    12년 키우다 보니 말 못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말 못하는 천사라 부르죠.

  • 2. ...
    '24.5.13 11:42 PM (183.102.xxx.5)

    키우고 싶네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녀석들♡

  • 3. ^^
    '24.5.13 11:49 PM (211.206.xxx.130)

    귀여워요

    원글님도
    댕댕이도

  • 4.
    '24.5.14 12:35 AM (223.62.xxx.138)

    귀여워요
    엄마한테 어리광

  • 5. ㅎㅎㅎㅎ
    '24.5.14 1:11 AM (58.236.xxx.72)

    재밌어요
    애들 정말 너무 예쁘죠

  • 6.
    '24.5.14 7:06 AM (121.163.xxx.14)

    전 우리 강아지가
    평소에도 앵앵 짖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타고난 목청이 그냥 진돗개 상남자에요 ㅜㅜ

  • 7. 꽃피고새울면
    '24.5.14 12:42 PM (116.33.xxx.153)

    표현력이 참 정감 있어요
    읽는동안 미소가 계속 지어져요^^

  • 8. ....
    '24.5.15 12:18 AM (175.198.xxx.195)

    댕댕이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늠름한 진도가 기차화통 목소리를 버리고 어리광.. 엄마를 믿고 의지하니까 그러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7770 임파선염 멍울 얼마 지나야 없어지나요? 2 ... 08:27:26 421
1597769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한쪽귀가 먹먹해요 8 아기사자 08:13:11 966
1597768 사퇴 준비하던 임성근, 대통령실-이종섭 전화후 복귀 명령 3 08:13:10 1,638
1597767 사랑이 뭐길래에서 세자매로 나오는 할머니들 19 드라마 08:11:00 3,098
1597766 나물반찬 일주일 된거 버려야하죠? 4 ... 07:59:47 1,520
1597765 누수문제로 1 82cook.. 07:59:20 570
1597764 도움 필요 해요 ㅠㅠ 07:51:51 583
1597763 50대 통잠 못자는거 뭘 먹어야 하나요? 30 ㅁㅁ 07:50:52 4,399
1597762 본인집이 가난하다면 딸 결혼시키세요 128 ... 07:43:05 21,401
1597761 남자들 외모 칭찬 단어는 포괄적인데 여자에게는 세부적 5 음.. 07:39:56 947
1597760 홍대입구역에 어르신간식 살수있는곳 있을까요? 5 감사 07:38:00 331
1597759 판펌) 돌잔치 좀 불편하네요 15 ..... 07:33:48 3,822
1597758 출산지원은 무조건 다~~~모두에게 해주면 안되나요? 5 제발 07:33:36 1,086
1597757 부심이 무슨 뜻? 14 배워서남주자.. 07:31:32 1,969
1597756 친구들만남 중간지점 17 ㅇㅇ 07:13:50 1,618
1597755 학부모 6 학교 06:58:11 1,145
1597754 50대 분들 피곤한 줄 모르고 사시나요 34 .. 06:06:27 13,112
1597753 해외자유여행이야기 하실분들 3 자유다 06:06:23 2,002
1597752 호칭?? 5 이름 05:53:27 560
1597751 김민 정말 멋있게 나이드네요 1 열정 05:52:31 5,884
1597750 망막열공 레이저 수술 잘 알아보고하세요 (잠실 석촌역 ㅈㅅ**.. 5 망막 05:15:30 3,271
1597749 지웁니다 1 미쳐요 04:02:04 1,377
1597748 요즘 남자들 가정적이고 온순한 사람들 많아요. 52 02:28:46 6,764
1597747 부산에서 6시간 머물러요 11 여행 02:23:41 1,634
1597746 된장과 고추장 들어간 미역국 레시피 아시는분 11 02:07:56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