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중 시가때문에 받은 화가
이제서야 불쑥불쑥 올라오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젊었을때는 나이도 어리고, 시가 사람들 너무 드쎄서 무섭고, 애 키운다고 바쁘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무의식중에 애써 잊으려고 했나봐요
말도 안되는 시가의 횡포에 힘들면서도
그때그때 또 바쁜 일상을 살아야하니
한귀로 듣고 흘리자, 잊어버리자
이러면서 살았는데
그래서 내가 쿨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가만 생각해보니 시가 사람들 너무 드쎄서 상대하기가 힘드니
내 괴로움을 스스로가 외면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마음속에 차곡차곡 그 힘든 나날들이 쌓여 있었던거네요
생각 안하려고 해도 불쑥불쑥 떠오르면
진짜 이가 부득부득 갈리고, 혼자 소리소리 지르면서 욕해요
내가 왜이러지 싶어서
마음공부 하려고 유튜브를 틀어놓고
'그래 다 지나간 일이다, 이제 안보고 살면 된다, 지나간 건 빨리 잊자'
이렇게 하다가
또다시 불쑥 올라오는 오래전 고통스러웠던 기억
그러면 다시 혼자 욕하고 괴로워하고 반복이네요
애써 잊지말고
올라오면 욕하고, 마음껏 화내고 해보자
이런식으로 또 방법을 바꿔보는데
쉽지가 않네요
시가 사람들한테 얘기해봤자
지들은 다 까먹고 저한테
"없는 말 지어내잖아"
"우린 그런적 없어. 거짓말하니?"
라고 하면서 단체로 삿대질하니
결국 또 상처만 받고
이판사판 싸워봐야 1대 다수는 무조건 다수가 이기지요
다행인건 그들과 인연끊는다고 말했고
남편도 제 입장 이해해서 본인 형제들 절대 안본다고 했는데요
솔직히 이제서야 조금 바뀌었을 뿐
남편이 제일 문제였거든요
중간역할 진짜 못했어요
근데 남편도 비겁하게 자기 불리할땐 쏙 빠지려드니
더 화나게 만드네요
지금 이혼해봐야 이리저리 손익을 따져봐도 나만 손해더라구요
그래서 내 마음이라도 편해지려고
마음공부 유튜브도 들어보고 이것저것 노력해보고 있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