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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예민한건지.. 판단좀 해주세요

... 조회수 : 5,981
작성일 : 2024-05-12 19:50:04

80대 시부 모시고 살아요. 
얼마전에 글 올린적 있는데.. 자주 늦게 귀가하는 대딩 손녀보고 (손녀에게 직접 않고, 나에게 한 말이지만) 업소 나가는건 아니지 하며 물은적 있었고요.

 

며칠전에는 저녁 준비하는데 파우치 약 드실시간인지 가위를 찾다가 설거지하는 (아... 떠올리기도 싫어요) 제 옆까지 와서, 그니까 제 오른쪽 귀옆 5센티 이내에 얼굴 갖다대고선 여기 있구나 하면서 가위 빼가시는데 그 순간 숨소리와 입냄새가 순간 확... 정말 욕나올뻔 했어요.

공간이 협소해서 그랬으면 가위좀 달라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오늘 아침에는 밥할려고 나와보니 식탁 의자에 다 늘어난 짙은색 삼각팬티가 있더라고요.

뭐지..? 싶은데 그냥 못본척 냅뒀어요.

아침 드시면서

 

시부 : 이거(팬티 가르키며) 아범꺼 아니냐?

나 : 이거요? 아녜요. 전혀요~

시부 : 내껀 아니다 아범껀가 보다
나 : 그럼 아범꺼 아니니 그냥 버릴게요. 

 

하고선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어요. 

남편은 지방에 있어서 한달에 총 5일정도도 안와있고요.

요즘에는 팔지도 않을것 같은 트라이 늘어난 짙은색 삼각빤스고요.. 하...

나이드신 분 모시고 살면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으로 감정소비 하는건지 아님 제가 불쾌해하는게 맞는건지, 이런일이 반복되다보니 판단이 흐려질려고 해요. 

 

못배우신분 아니고 사회적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셨던 분입니다. 

물론 그 시절에 여자문제 많았던 걸로 아는데, 그런 본능들이 치매초기와 겹치며 겉으로 드러나는 시점인건지... 앞으로 더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될까봐 이 생활 정리할까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혹시 시부 모시며 이런경험 있으신분.. 참고될만한 무슨 얘기 해주심 감사히 들을게요. 

 

 

IP : 14.52.xxx.21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2 7:52 PM (218.159.xxx.228)

    와 업소 얘기했을 때 뒤집어 엎은 거 맞죠? 저딴 말을 하는 시부랑 절대 같이 못 살아요.

  • 2. dd
    '24.5.12 7:54 PM (221.139.xxx.130)

    정상 아닌듯요.치매끼 있는거 아닌가요?남편도 알아야 할듯해요.

  • 3. 치매
    '24.5.12 7:54 PM (180.71.xxx.43)

    치매같아요.
    어떻게 참고 사시나요, 남편도 집에 안계시는데.

  • 4. ...
    '24.5.12 7:55 PM (14.52.xxx.210)

    오늘아침 팬티건은, 일년동안 빨래하면서도 한번도 본 적없는 생전 첨 본거라는 사실예요.
    이걸 어디서 찾아서 갑자기 아침 댓바람부터 내놓은건지...
    쳐다보기도 싫어서 자세히 묻지도 않고 냅다 버려버렸어요.

  • 5. 낮에
    '24.5.12 7:56 PM (118.235.xxx.31)

    알바 구하고 나오세요.

  • 6. 거처를
    '24.5.12 7:56 PM (203.81.xxx.40) - 삭제된댓글

    따로 마련해 드리세요
    그 편이 시부도 편하실거에요
    아들도 자주 없는집에 어찌 합가를 하셨나요

    서로가 못할 일이에요

  • 7. ...
    '24.5.12 7:57 PM (114.200.xxx.129)

    그럼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흔할것 같지는 않는데요... 손녀보고 업소 이야기 하는건 평범한 할아버지가 아니잖아요..ㅠㅠㅠ 이거는 남편한테 이야기를 꼭 해야 될것 같은데요 ..ㅠㅠㅠ
    저걸 참고 살아요.???? 경험있는 사람도 흔할것 같지도 않고 설사 있다고 해도 .원글님한테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잖아요

  • 8. 진짜
    '24.5.12 7:57 PM (61.39.xxx.34)

    치매 오신거 맞을거에요. 남편오면 병원가서 제대로 검사받아보세요.

  • 9. ㅡㅡ
    '24.5.12 7:58 PM (114.203.xxx.133)

    치매 초기 같아요 병원 모시고 가세요

  • 10. ...
    '24.5.12 7:58 PM (14.52.xxx.210) - 삭제된댓글

    남편 요즘 회사일로 복잡할 시기에 스트레스 만땅이라 아직은 얘기 안꺼내고 있어요.
    가능한 대화할 시간 안만들려고 아침 저녁 밥시간 외에는 밖에서 일하다 오구요.
    가장 신경쓰고 예민하게 여기는게, 대딩딸아이 집에 있을때는 제가 꼭 같이 있을려고 딸아이 나가면 저도 나가고 그래요.
    딸애하는테는 이러이러하다는 말 전혀 안하고, 제가 다 방패역할 해줄려고 하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참....

  • 11. ㅇㅇ
    '24.5.12 8:00 PM (1.241.xxx.111)

    너무 소름끼쳐요 전 절대 못살아요

  • 12. 바람소리2
    '24.5.12 8:02 PM (114.204.xxx.203)

    치매아닌가요

  • 13. ...
    '24.5.12 8:02 PM (14.52.xxx.210)

    남편 요즘 회사일로 복잡할 시기에 스트레스 만땅이라 아직은 얘기 안꺼내고 있어요.

    그쵸? 작년중순, 치매끼가 확 왔는데 약드시면서 다시 정상궤도 되는것 같더니 요즘 이런 일들 겪으며 드는 생각이 치매가 이상한 방향으로 다시 나타나나 싶은 거였어요.

    시부와는 가능한 대화할 시간 안만들려고 아침 저녁 밥시간 외에는 밖에서 일하다 오구요.
    가장 신경쓰고 예민하게 여기는게, 대딩딸아이 집에 있을때는 제가 꼭 같이 있을려고 딸아이 나가면 저도 나가고 그래요.
    딸애하는테는 이러이러하다는 말 전혀 안하고, 제가 다 방패역할 해줄려고 하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참....

    다른이유로 저랑 딸 다 여기서 나갈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긴한데, 그때까지 딱 아침저녁 밥만 차리고 안 부딪히는게 답일려나요.

  • 14. ...
    '24.5.12 8:09 PM (114.200.xxx.129)

    치매가 맞는것 같네요 .. 원글님이 쓰신글만 봐도 정상인 할아버지가 아니잖아요..ㅠㅠㅠ

  • 15. ...
    '24.5.12 8:12 PM (221.151.xxx.109)

    남편도 없는 집에서 어찌 시부와 사세요 ㅠ ㅠ
    치매같아요
    딸 아이에게도 얘기해서 당황스럽거나 위험한 일 대비하게 하세요

  • 16. ..
    '24.5.12 8:20 PM (175.121.xxx.114)

    아이고 시어머니도 안 계시고 남편도 부재가 많은데 엌지.사시나요 ㅠ

  • 17. ..
    '24.5.12 8:23 PM (182.220.xxx.5)

    치매 같아요. 병원 가셔서 검사하세요.
    더 모시고 사시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 18. 80대
    '24.5.12 8:24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시부모 모시고 살아요 보는순간 한숨나오고 읽기 싫어짐
    지팔지꼰

  • 19. 윗님
    '24.5.12 8:32 PM (118.235.xxx.31)

    다들 사정이 있고 속풀이 할수도 있지
    지팔지꼰이라니요.

  • 20. ...
    '24.5.12 8:35 PM (14.52.xxx.210)

    맞아요. 몇달을 고민에 고민을 하고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합가하기로 하고 들어온지 1년입니다. 이제 다시 다른 방법을 고민중이고요.
    82연령대 다 거기서 거기라 이제 부모 모시는, 부모 치매와서 힘들어 하는 이런 글을 점점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남일보듯 하지 말아주세요.

  • 21. ..
    '24.5.12 8:42 PM (172.225.xxx.186)

    병원 모시고 가셔서 치매 검사하시고 요양원에 모시거나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도 잘 없는 집에 시아버지랑 어찌 사나요??

  • 22. 어쨌든
    '24.5.12 8:57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남편이 걱정없이 회사일 잘하게 하려면 님이 집에서 아버님 케어를
    잘해드려야겠네요.
    이혼을 안하실거면요.

  • 23. 무서워요
    '24.5.12 8:59 PM (58.29.xxx.135)

    낮에는 같이 나간다치고 딸이 잘때는요?
    치매라고...이상한 쪽이라고 하시니.....
    내보내든 딸이랑 나가시든 그렇게는 계속 못살듯 싶어요.

  • 24. ..
    '24.5.12 9:09 PM (220.72.xxx.81)

    전력이 있으신 분이라 그런지 선을 넘네요. 빨리 분가 나가시고 나간 뒤에 신경과 건강검진하자고 둘러대고 치매검사 다시 받게 하세요. 검사받고 더 진행됐다고 진단 받으면 더 분가하기 어려워지실듯.

  • 25.
    '24.5.12 9:13 PM (211.57.xxx.44)

    이거 선이에요
    특정 선을 조금씩조금씩 넘다가 큰 문제가 생기더군요

    여성이 애써 그 신호, 위험하다는 신호를 무시하고
    집을 위해 사회생활을 위해
    참으면
    곤경에 처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남자들의 특성상 그 선을 조금씩 넘다
    용기가 생겨서 확 저지르는거죠...
    ....

    선을 넘는 일이 생겼으니
    빠르고 확실한 대처,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만드세요....

  • 26.
    '24.5.12 9:54 PM (121.166.xxx.251)

    치매걸린 할배들 중에 성적인 것에 쏠리는 경우가 있어요 말이나 행동이나 제어가 안되니 조심하세요
    학교 다니는 손녀에게 업소 운운이라니 제정신은 이미 아닙니다

  • 27.
    '24.5.12 10:04 PM (211.210.xxx.202)

    남편이같이살아도 문제인데 따로 지내다니요.
    제가 아는집도 80대 시부가 방문 열고 침대에 앉아 자위하는거보고 며느리가 깜짝놀랐는데 실수가 아니였어요.
    실수인척 낮에도 그러다 우연히 집에왔던 사위가 보게되서 결국 분가했어요.
    분가가 내일 당장 할수있는일도 아니고 그 몇달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 28. ㅇㅇ
    '24.5.12 10:30 PM (59.6.xxx.200)

    치매 맞고요
    성적인 쪽으로 크고작은 사고 생기는거 시간문제입니다
    빨리 분리하세요

  • 29. 그러다
    '24.5.12 10:58 PM (182.212.xxx.153)

    큰일날까 걱정입니다. 80대 노인네 치매로 괴력까지 발동하면 힘으로 못이깁니다. 집에 홈캠같은 CCTV설치하시고 주무실때 특히 따님도 방문 꼭 걸어 잠그세요.

  • 30. 짜짜로닝
    '24.5.12 11:49 PM (172.226.xxx.44)

    여성이 애써 그 신호, 위험하다는 신호를 무시하고
    집을 위해 사회생활을 위해
    참으면
    곤경에 처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남자들의 특성상 그 선을 조금씩 넘다
    용기가 생겨서 확 저지르는거죠...

    2222222222
    참고 넘어가면 “신호를 받아들였다 쟤도 좋아한다 즐긴다” 생각함

    미쳐버리겠네여.. 분가 성공하시길 ㅠㅠ

  • 31. ...
    '24.5.13 12:17 AM (116.123.xxx.155)

    원글님. 남편이 믿지 않을수도 있어요.
    남자들은 자기부모 치매 잘 못 받아들여요.
    말이 안 통하면 여기글 보여주세요.
    친정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혼자 된 시부랑은 못 산다고.
    옛날분이지만 그 시절에 이웃에도 치매가 성적으로 와서 별의별 있이 있었나봐요. 절대 적당히 넘어가면 안됩니다.
    남편도 없고 며느리와 손녀만 있는집.
    남편분 후회할 수 있어요. 너무 시간끌지 말고 얘기하세요.

  • 32.
    '24.5.13 3:29 AM (121.167.xxx.7)

    원글님, 바로 분가하세요.
    남편분 의견 묻고 말고 할 것 없이 결정하고 바로 움직이세요.
    따님과 본인을 지켜야지요.
    선 넘는다는 댓글님 말씀이 정확해요.
    배우고 못배우고 차이도 없어요. 치매 아니더라도 전력있는 노인, 한순간 돌면 사고납니다.
    당장 주무실 때 문 잠그시고요.
    따님 절대 혼자 있게 마시고 , 원글님도 혼자 있는 시간 줄이세요.

  • 33.
    '24.5.13 3:32 AM (121.167.xxx.7)

    이어서.
    경험자예요. 이런 종류의 일이 생겨서
    자식들 모두 부모의 죄된 모습으로 상처 크게 받았어요.
    꼭 분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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