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급 부처님의 사랑을 느꼈음

추워디지는줄 조회수 : 3,787
작성일 : 2024-05-08 18:46:19

갱년기인지라 더워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가 여름 원피스를 입고  약속에 나갔어요.햇빛에서는 딱 좋은것 같았는데, 바람이 불고 그늘에  가니 뼈가 시린겁니다. 써늘하면서 떨렸어요.

 

까페에 있다가 나오니 더 추운거에요. 원피스가 냉감 나일론 천인데 바람이 부니 알몸에 차가운 랩을 입은 느낌  아실라나요? 정말로 추웠어요.

 

친구왈 아까 보니 조계사에서 바자회하던데?  가자! 잠바하나 사입을란다!!!

 

수십개의 등이 달린  환상적인 절로 들어가자  친절하신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계시더군요. 요즘 입기 딱인 린넨잠바가  만원밖에 안하다니. 입은채로 저 입고 갈래요.  넘 추워요하며 만원을 내미니  호호 웃으시면서 어머 딱맞고 넘 예뻐요 덕담까지.

 

저 타종교지만  오늘은 부처님께서 절 살리신 날입니다. 등이 순간 따뜻해지면서  진심   '여기가 극락'체험 완성이었어요.

인간은  뭔가 부족해봐야 평상시 우리가 놓치는 행복을 깨달음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조계사 바자회 아니었으면 인사동에서  황토색 개량한복 윗도리라도 살뻔요.

 

부처님~~~ 이 중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생신 축하드려요 

 

 

 

IP : 118.235.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24.5.8 6:50 PM (223.62.xxx.72)

    부족해봐야 감사함을
    알긴 하더라고요 ㅋㅋ

    춥다 못해 아픈 느낌까지 드는 추위
    뭔지 아는 사람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만원의 극락
    축하합니다

    참고로 저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제 시어머니 가신날이라
    제사 모시는 종갓집 외며느리 되겠십니더

  • 2. 왠열
    '24.5.8 6:54 PM (122.42.xxx.82)

    글 잘쓰신다 그래서 린넨자켓은 베이지?혹은 남색?

  • 3. 저는
    '24.5.8 6:57 PM (118.235.xxx.107)

    다음주 수요일에 느낄 예정
    감사하다 부처님

  • 4. zzz
    '24.5.8 6:58 PM (210.205.xxx.40)

    ㅋㅋ 득템 그럴때 있죠
    유럽갔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작인 쇼핑몰에서
    가디건 하나 사러갓는데 저의 최애 가디건이에요

  • 5. 불교는
    '24.5.8 6:58 PM (218.239.xxx.163)

    아니지만 읽으면서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추위가 가셔서 다행이다, 에서 끝이 아니라
    만원짜리 옷 한 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님의 인품이 보여서
    더 그런가봐요^^

  • 6. 관세음보살
    '24.5.8 7:07 PM (1.238.xxx.39)

    리넨 옷 좋아하는데 리넨 재킷도 아닌 점퍼가 어떤걸까요?
    너무 보고 싶네요.

  • 7. 선플
    '24.5.8 7:14 PM (182.226.xxx.161)

    귀여워 귀여워~~~~~^^

  • 8. . .
    '24.5.8 7:19 PM (211.234.xxx.196) - 삭제된댓글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에 산
    만 원짜리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바자회 구경가고 싶네요
    언제까지 일까요?

  • 9. ..
    '24.5.8 7:25 PM (211.234.xxx.196)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
    저렴하게 산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글을 참 예쁘게 쓰시네요~
    윗분처럼 저도 님이 귀여워요~
    언니일까? 동생일까? 죄송~~~~^-^

  • 10. 이런
    '24.5.8 7:34 PM (125.130.xxx.219)

    오픈마인드의 타종교인들 정말 좋아합니다^^

  • 11. 아니
    '24.5.8 7:39 PM (112.186.xxx.86)

    잠바가 만원이라니....ㅎㅎ

  • 12. ㅎㅎ
    '24.5.8 9:21 PM (175.223.xxx.118)

    냉감 나일론 천 원피스
    알몸에 차가운 랩 입은 느낌

    표현이 넘 재밌어요
    유쾌하신 분 ㅋㅋㅋ

    그나저나 잠바가 보고싶네요
    줌인아웃에 보여주세요
    부처님 사랑의 증표 보고싶습니당

  • 13. 영통
    '24.5.8 10:25 PM (116.43.xxx.7)

    위 아 더 월드 ~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825 귀걸이 안빼고 늘 착용하시나요? 9 ㅇㅇ 2024/05/20 2,354
1594824 사업자있으신분들 리스보다 할부가 좋은거 아닌가요? 1 .. 2024/05/20 914
1594823 40초반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고 있어요. 어떤맘으로 살아야할까요.. 74 2024/05/20 20,178
1594822 몇년 넣어둘때 금투자 예금 1 ᆞᆞ 2024/05/20 1,031
1594821 쿠쿠밥솥 내솥을 기존거보다 싼거로 바꾸고싶은데 가능할까요?.. 2 2024/05/20 795
1594820 삼전 배당금 2 .. 2024/05/20 2,935
1594819 동물복지 계란 맛, 품질 측면에서 더 낫나요? 8 ㅇㅇ 2024/05/20 1,413
1594818 이런 사람은 결혼 하세요 2 흠.. 2024/05/20 2,749
1594817 일랑일랑 말이 예뻐서 향도 제가 좋아할 줄 알았어요 2 낭패 2024/05/20 1,872
1594816 내 행복의 많은부분을 남편에게 빚지고있다..고 말하는 친구 5 ///// 2024/05/20 2,375
1594815 칭찬스티커로 블로그 댓글 좋아요 강요 1 허참 2024/05/20 538
1594814 독일어 st로 시작하는 단어 발음이 슈가 맞나요 1 ㅇㅇ 2024/05/20 517
1594813 ESTA 신청 시 4 궁금 2024/05/20 702
1594812 갑자기 기분이 업~!! 4 오우 2024/05/20 1,097
1594811 손흥민 아버지가 축구 대표 감독했으면 좋겠어요. 14 ㅡㅡ 2024/05/20 2,267
1594810 며느리가 먹는 거 뚫어지게 보는 시모 22 Qlp 2024/05/20 5,391
1594809 주변에 70대 이상 노년 생활을 행복하게 보내는 분들 유형 18 음.. 2024/05/20 4,715
1594808 선물로 줄 향수 추천해주세요 6 ㄴㄴ 2024/05/20 1,044
1594807 신장질환검사 할때 빈속으로 가야하나요? 6 잘될 2024/05/20 593
1594806 정청래 최고위원 발언인데 핵심을 제대로 보셨네요. 16 핵심이네요 2024/05/20 3,020
1594805 아파트 다락방에 옷 걸어놔도 될까요? 7 ddd 2024/05/20 955
1594804 반찬통 냄새 7 2024/05/20 1,275
1594803 넷플 에이트쇼에 천우희 9 ........ 2024/05/20 3,260
1594802 정신과 갔다가 기분만 상했어요 59 ... 2024/05/20 13,705
1594801 근무시간이 변경되어 퇴사하면 실업급여 탈수 있나요? 7 궁금 2024/05/20 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