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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드추천-연희공략-권모술수 계략드라마 좋아하고 시간 많으신분들.

그냥 조회수 : 917
작성일 : 2024-04-29 23:52:09

중드 추천인데요.

중드 좋아하신 분들 중 본 분들 많으실 거예요. 2018년작이라서요.

왓챠와 티빙 두곳 다 있어요.

저 웬만한 드라마 영화 다 봐서 볼게 없어서 중드로 넘어갔어요 ㅠㅠ

(요즘 헐리우드나 유럽이나 괜찮은 드라마 영화가 너무 안나와서 ㅠㅠ

혹 괜찮은 거 있으면 추천 부탁요)

 

일단 70부작이라서 시간이 많아야 해요.(대충 넘어간 부분도 많지만요)

5월 노는 날도 많은데 보다가 직장인이면 날밤 새우실 수 있어요.

ㅠㅠ 

청나라 시대배경이라 처음 청나라 복장이나 화장 진입 장벽이 커요.ㅠㅠ

 

어느 사이트의 댓글에 5번이나 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한번은 볼만해요.

권모술수와 계략이 넘나들면서도 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게다가 대부분 드라마가 한 사람 몰빵 서사인데 사람 나름 하나하나가 다 사연이 

아프고 그럴듯해서 몰입 충만 될 거에요.

스토리 탄탄하고 예상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플롯들이 여러가지 나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스포는 안할게요.

 

대신 정말 진지하게 느낀 것은 

1. 아~ 나 같은 타입은 궁에서는 하녀조차 못될거 같다. 가자마자 바로 죽거나 아님

겁이 많아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쥐죽은 듯이 조용히 살 거 같다.

 

2. 일부다처제는 정말 불합리한 거다.

사람 피를 말리는 제도 였구나.

 

3. 신분제와 남녀 구분 특히 궁중 생활이란 것은 새장속에 사람을 박제하는 제도 였구나.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그 제도들이 드라마 70부를 보다보니 그 시대로 거슬로 올라가

너무 느낌이 생생해서 새삼 고맙게 느껴지네요

다 똑똑한 여자들인데 새장속에 갇혀 있다보니 새장안의 세계가 전부로 보이고

하늘이 뭔지 세계가 뭔지 모르고 스스로를 박제 시키며 살게 되는 제도구나 절절히 느꼈어요.

 

보다 보면 은근히 매력 없는 청나라 복식중에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자수문양들 보는 재미들이이 쏠쏠해요.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 되면 생기는 왕권제도에 대한 비판서로 느껴졌어요 .

왕 미워. 결론은 다 너때문이야~

IP : 14.50.xxx.5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빠른 전개
    '24.4.30 12:06 AM (125.182.xxx.24)

    연희공략은 전개가 또 되게 빨라요.
    그래서 사극 특유의 답답함이 없었어요.
    또 온갖 권모술수..그것이 또 사회생활이고
    황제와의 밀당..그것이 또 연애에서 승자되는 법

    암튼 보고배운 것도 많았어요^^

  • 2. 원글
    '24.4.30 12:13 AM (14.50.xxx.57)

    맞아요. 워낙 빠른 전개에다 서사가 탄탄해서 유치한 중드는 그냥 5초신공으로 넘겨가며

    보는데 이건 넘길수가 없어요. ㅎㅎㅎ

    아.... 혹 결혼 안하신 분이면 황제와의 밀당은 별로 안권하고 싶어요.

    어느정도 필요하긴 하지만 저렇게 될 수 있는 게 황제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때문에

    가능한 게 아닌지 그녀가 사랑한 건 황제보다 그 권력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3. 원글님
    '24.4.30 12:55 AM (125.178.xxx.170)

    중드 많이 보셨으면
    중국 근대사 다룬 드라마 좀 추천해주세요.
    영화도 좋고요.

  • 4. 요즘
    '24.4.30 1:44 AM (1.236.xxx.80)

    중드에 빠졌어요
    ost 가사나 대사 중 나오는 문학적 표현들이 기가 막히고,
    철학적 사유는 깊은 면이 있어서
    대국의 면모를 느끼게 해요
    사대주의는 지양하지만 ...

    중드 어마무시하게 나오네요
    스케일도 크고
    종류도 다양
    그 안에 흐르는 서사도 무시 못할 만큼 세련되고 좋아졌어요

  • 5. ...
    '24.4.30 5:22 AM (221.138.xxx.139)

    중드(소수의 잘만든...) 좋아하지만
    저는 이건 별로였어요 ㅠ

  • 6. 그냥
    '24.4.30 5:31 AM (61.83.xxx.117)

    터키 대작드라마인 위대한세기와
    쾨셈도 엄청 잘만든 드라마 입니다

  • 7. 중드
    '24.4.30 6:33 AM (61.82.xxx.210)

    근대사 관련은
    붉은 수수밭
    전장사
    재밌어요

  • 8. 흠..
    '24.4.30 8:18 A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이거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청나라 남자들 변발이 그래서 그렇지. 궁중의상은 화려하고 아름다워요.
    특히 연희공략에서의 의상이나 장신구는 아름다워서 눈요기에 좋았구요.

  • 9. 원글
    '24.4.30 8:51 AM (14.50.xxx.57)

    연희공략이 특히 재밌는 부분이 그들이 노력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것이 신분제와 일부다처제

    의 폐단이예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왕위에 오른다고 해도 그 왕권을 지키기위해 왕권을

    조금만 모독하면 모두 거침없이 사형시키죠. 그리고 친인척 비리로 착하고 성실하지만

    마음 약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제거되네요.

  • 10. 원글
    '24.4.30 8:52 AM (14.50.xxx.57)

    중드 이제 입문하고 있어서 추천하기는 그렇지만 붉은 수수밭이 제가 그 옛날 본 영화라면

    붉은 수수밭 추천이예요.^^

  • 11. 원글
    '24.4.30 8:58 AM (14.50.xxx.57)

    제가본중국 수작 드라마는

    랑야방, 천성장가, 성한찬란, 연희공략

    그중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는 연희공략이예요. 일단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현실과 환상

    이 제대로 버무려져 있다고 생각 되어서요 ㅎㅎㅎ

  • 12. .....
    '24.4.30 9:36 AM (223.38.xxx.246)

    연희공략 매번 보다가 초반부에서 이탈하게 되던데 다시 시작해봐야겠네요

    후궁견환전 도 괜찮아요.. 초반만 좀 참고 넘어가시면..
    너무나 현실적으로 못 생긴 왕.. ㅋㅋ
    왕을 사랑한 유일한 후궁이지만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른 후궁들에게 못되게 구는 후궁
    서서히 왕을 사랑하게 되었다가 쓴 맛을 보고 다른 데로 사랑이 넘어가 예상치 못한 반전 보이는 후궁
    일견 자애로워보이는 황후
    권력과 부귀를 위해 총애를 겨루지만 총애를 잃고 스러지는 후궁들..
    에다가, 총애가 없으면 먹고 살 것 조차 제대로 배급되지 않는 황궁..
    궁녀, 후궁들의 삶.. 이런 게 잘 나와 있어요..
    엄청 대작..

    녹비홍수 - 서녀로 태어나 첩(이낭)인 엄마가 일찍 죽고 본처와 이낭들 사이에서 목숨부지하려고 애쓰면서 적당히 착하고 나를 사랑해줄 좋은 남자 만나 평탄하게 사는 게 꿈인(데 그게 너무나도 쉽지 않은) 여자아이 이야기, 언니가 다른 이낭 출신인데 그 이낭이 워낙 총애를 받아 이 언니가 사소한 소지품부터 혼처까지 사사건건 뺏으려고 난리 (원작은 서녀명란전 - 저는 책이 더 좋았어요 ㅎ 네이버 시리즈랑 카카오 페이지에 있어요 ㅎ)

    금심사옥 - 나씨집안 11번째 아이로 서녀로 태어난 아이가
    후작 집안에 시집간 제일 큰 언니가 몸이 약해 아이 남기고 죽을 것 같자
    그 집의 후처를 나씨 집안에서 들여보내려고 난리인데
    나씨집안에선 어린 나이에 시집보내 애 못 낳고 언니 애나 키우면서 줄줄이 있는 이낭들 사이에서 개고생할 혼처로 여자애들 중 누굴 보낼까 고민중이고 나십일낭은 도망갈 생각이 만만..
    (원전 = 서녀공략.. 저는 이것도 책이 더 재미있었네요. 마찬가지로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

  • 13. ㅎㅎ
    '24.4.30 9:51 A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후궁견환전 왕은 못생긴거 보단 그냥 현실적이죠 ㅋㅋㅋㅋ중년 아재.

    녹비홍수는 저도 책이 훨씬 재미있었어요. 저는 리디북스에서 구매해서 봤는데.
    몇번을 읽어도 흥미로움.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공산당 마오쩌둥 찬양 글만 빼면-그거 빼도 전혀 지장없는 소설인데 중국인이라 끼워쓴 듯-아주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저는 보보경심-제 눈엔 드라마속 의상이 좀 싼티나고 구린데, 소설과 드라마는 재미 있더라구요.

  • 14. ㅎㅎ
    '24.4.30 9:52 A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후궁견환전 왕은 못생긴거 보단 그냥 현실적이죠 ㅋㅋㅋㅋ중년 아재.

    녹비홍수는 저도 책(서녀명란전)이 훨씬 재미있었어요. 저는 리디북스에서 구매해서 봤는데.
    몇번을 읽어도 흥미로움.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공산당 마오쩌둥 찬양 글만 빼면-그거 빼도 전혀 지장없는 소설인데 중국인이라 끼워쓴 듯-아주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저는 보보경심-제 눈엔 드라마속 의상이 좀 싼티나고 구린데, 소설과 드라마는 재미 있더라구요.

  • 15. 원글
    '24.4.30 10:52 AM (119.203.xxx.70)

    223님.

    오~ 추천 중드 감사합니다.

    연희공략을 보면서 느끼는 건 소설은 어떤지 모르지만 작가가 굉장히 시니컬하게 왕권제도를

    평해요. 아무리 한 사람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인간은 한계가 있어 실수를 할 수 밖에

    없고 그 실수들은 왕이라는 미명아래 덮어져요. (보면서 느끼겠지만 모든 일은 왕때문..ㅠㅠ

    이고 다른 왕이라도 이런 제도라면 이럴 수밖에 없는....)


    그리고 못된 여자들에게 끌리는 남자들 심리는 이해하지만 못된 여자들이 되는 이유는 그 남

    자를 사랑하지 않기때문이거나 사랑해도 더한 것이 중요하기때문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여주가 마지막에 왕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왕을 사랑하기보다 가장 큰 권력을 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으로 느껴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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