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

슬프고 조회수 : 754
작성일 : 2024-04-28 17:53:29

오늘은 작정하고 술을 한잔 하고 싶었어요.

나는 나이먹어 어렵게 공부하여 현직에서 열심히  충실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년전 남편의 위암 1기 두번의 수술.

내시경으로 간단한 수술로 끝날꺼라 생각했는데 조직검사 해보니 근육층까지 침범 .

위를 3/4 절제하고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힘들어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지옥같아요.

동안 나도 모르는 남편의 경제적인 어려움.

남편은 가죽만 남은 몸을 가지고

육체노동을 해가고 있어요.

남편에게 일을 그만 두도록 사정사정 해 봤지만

꿈쩍도 안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어요.

주 6일  뼈 밖에 안남은 남편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닌데.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요.

주위에서 위암초기는 아무렇지도 않더만 그런말만 듣게되니 

야속한 마음만 들고.

오늘도 남편은 편치 않은 몸으로 일하러 가고.

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어요.먹성도 좋았던 남편.

탈이나면 가끔 짜증을 내지만

그동안 내색도 안하는 남편. 

조금만 방심해도 탈이 나니

엄청 괴로울꺼라 짐작만 해요.

나는 애써 태연한척하며

조금이나마 탈나지 읺도록 애 쓰지만.

오늘 같은 날은 어째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너무너무 답답하고 누구에게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형제자매 모든 지인 서운한 마음만 드니 어디 답답한 마음 풀데가 없어요..

남편 보내고 부침개 한장 부쳐 술을 한잔 하니

눈물만 나고 속은 터지고.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여기다 쏟고 

조금있다 지울께요.

 

오늘 편치않은 남편 배웅하며  가슴이 터질듯 하여

어디에라도 하소연 하고픈데

자존심인지 뭔지 ...

그외ㅡ 중에 맞춤법 고치느라

애쓰는 나를 보니 

내가  정상인지 .

남을 엄청 의식하는 사람인거네요.

 

 

 

 

IP : 218.239.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주
    '24.4.28 6:00 PM (221.147.xxx.70)

    한잔 드세요.

    맞춤법좀 안맞으면 어떱니까.

  • 2. ㅇㅎ
    '24.4.28 6:11 PM (14.42.xxx.224)

    남편분이 힘들지만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신분같습니다
    원글님 마음 알것 같아요 옆에서 어떻게 무엇을 상황이 안좋으니까 우울하신거요

  • 3. 나들목
    '24.4.28 6:19 PM (58.29.xxx.31)

    여기다 쓰고 한잔 하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시실..

  • 4. 원글님
    '24.4.28 6:19 PM (59.6.xxx.156)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부침개 맛나게 부쳐서 드시고 술도 한 잔 하시고 마음 털어내세요.
    남편이 안쓰러운 마음에 힘드신 거니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에 괴로우신 것보다는 낫지요.
    두 분 서로 보살피면서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시길 기도할게요. 저희집은 제가 아픈 경우인데
    저 때문에 염려하는 것보다 제가 한다고 하면 하라고 응원해주는 게 마음이 좋더라고요.
    남편분 건강 잘 돌보셔서 좋은 컨디션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원글님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어차피 장기전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620 성격장애자가 멀티프로필 악용하는 경우가 많네요 1 ... 2024/05/14 1,022
1593619 재산 많은 전문직 이혼남 50 편견은싫어요.. 2024/05/14 16,599
1593618 자식이 결혼 안하고 동거 한다면 22 -- 2024/05/14 3,258
1593617 식기세척기 세제 8 ㅇㅇ 2024/05/14 1,076
1593616 괄사 사면 잘 쓸까요 20 ㅇㅇ 2024/05/14 2,845
1593615 귀여운 부부네요 ㅋㅋㅋㅋ (영상추가 ㅋㅋ) 13 하뜨 2024/05/14 4,540
1593614 송도 맛집 추천해주세요 2 송도 2024/05/14 652
1593613 사전 청약 제도 폐지한대요. 16 헐… 2024/05/14 4,988
1593612 공항에서 그냥 기억나는 풍경.... 5 ... 2024/05/14 2,001
1593611 어떤 여자가 남자한테 구애? 하는걸 실시간 보는데 14 ... 2024/05/14 4,043
1593610 옆사무실 부부 참 용하네요 7 ........ 2024/05/14 3,273
1593609 유아들 급식 남은 잔반 싸달라는 행정실장 17 ㅇ ㅇ 2024/05/14 3,618
1593608 '입주민끼리 만남주선'...'결정사'모임 9 ... 2024/05/14 2,195
1593607 자녀문제 좋은 댓글 발견 공유해요 18 ... 2024/05/14 2,155
1593606 오랜만에 가슴이 말랑해지는 드라마를 봤어요  2 드라마 2024/05/14 3,018
1593605 뉴질랜드전공의파업,봉급인상요구 11 의사파업 2024/05/14 910
1593604 최재영 목사님 작심발언 속시원하네요 12 와.. 2024/05/14 3,501
1593603 질유산균 완경된 사람한테도 좋은가요? 5 ... 2024/05/14 1,550
1593602 제주도 갈치조림과 고등어회 추천부탁드려요. 1 제주 2024/05/14 421
1593601 카페앞지나가는데 알바생이 18 ㅡㅡ 2024/05/14 4,934
1593600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 채해병 특검 관철 선포식 9 !!!!! 2024/05/14 867
1593599 중딩 롯**드로 체험학습 갔어요... 9 날씨좋다 2024/05/14 1,286
1593598 돌잔치 가려는데 선물 9 아기 이뻐 2024/05/14 988
1593597 아침에 생활용 이엠을 착각해서 반잔 마셨어요ㅜ 2 잇 ㅠㅠ 2024/05/14 1,156
1593596 띠는 입춘, 태양력 기준으로 따져요. 14 .. 2024/05/14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