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이고 고등이고
시험 마치고 집에만 있는 친구들 있을까요???
전 애가 시험 잘 보고안보고도 중요하지만
맘 잘 맞는 놀 친구 잘 못찾아서 그냥 집에 오는거가 늘 맘에 쓰여요.
놀고싶지않고 집에 와서 혼자있는거면 별걱정안하겠는데
이친구저친구 찾아보다 한두번 놀아보고 안맞는다고 실망하고 포기하고
이래저래 상심하고
그런거 보는게 참힘든듯해요
선생님이나 선배들 등 어른들이랑 오히려 말 더 잘 통하고 그래요.
중등 사춘기지나
고등 되면 좀더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아닌가봐요..
친구는 사귀고 싶은데 친구가 없으면 학창시절 내내 힘들 거에요 차라리 혼자 있는 게 좋아서 그러면 몰라도..
울 애는 낼 시험 끝나고 곧바로 친구들 하고 우르르 노래방 가고 어쩌고 놀다 온다고 전부터 얘기했었는데 오늘 이러더라구요. 낼 시험 못 보면 안 놀꺼라고. 못 보든 잘 보든 결과 상관 없이 시험 끝난 기분 만끽하고 놀면 좋겠는데. 그런 가치관?마음가짐?이 별루에요. 자식은 이래도 저래도 늘 생각이 많고 걱정스럽고...
적당히 사귀면 되는데
요즘애들 그룹에선 그게ㅡ어려운 거 같어요.
저와도 남편과도 너무 다른 성격이라서..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데
감정이 늘 많이 앞서고(기대도 크고 실망도 크고)
언변은 뛰어나지못하고(주변을 사로잡거나 그렇지도 못하고)
얼굴이나 운동 등 뭐하나 잘하면 좋은데 그렇지도 못하고
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할수 없죠.. 그러다가ㅜ생기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아싀운 사람이 우물파죠
그래도 막상 내일되서 시험 끝나면 놀고올거같아요^^
저희애는 작년에는 그런대로 친구들과 즐겁게 잘 놀았는데
올해는 반에서도 그렇고 영 별로라고..
헤어진 친구들은 다 다른애들이랑 친해진것같다고하고..
박탈감도 많이느끼고
만족감도 크고
제 보기엔
남자앤데 감정적인 부분이 풍부해서 힘든거 같네요
아이구..걱정을 마세요. 친구도 먼저 나서서 찾아다니고.. 쌤들 선배들과 대화도 잘 통한다니 오히려 부럽네요..
진짜 걱정은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 아무도 없는 애들이죠.
원글님 남자애들은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쪼금 예민해도 여자애들 만큼 까다롭게 친구 선 긋고 그 관계가 힘들어지고 이런건 덜 한 것 같더라구요. 울애도 새학년 되서 우리반 재미없네 지난 학년때 같은반 이었던 친구들 외에 놀 친구가 없네 새 친구를 못 사귀겠네 그러더니만 그럭저럭 잘 적응해서 지금은 재미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반이 갈라져 이 반 저 반 친구들 흩어져 있어도 놀땐 또 맘 맞는 친구들끼리 뭉치던데요.
시험끝나면 그동안 못본 드라마 보느라고 새벽 2-3시까지 혼자 방에 있어요
친구사귀는데 에너지많이 듭니다. 그럼또 공부할시간 뺏긴다고 속상할수도있어요.
그리고 친구좋아하는애들은 공부하느라 친구못사귀지않아요.
공부를 좀 포기하고 친구를 사귀죠.
원글댁 아들은 그정도로 애타진않아서 그러는거예요.
중고딩까지 방과후에 바로 집에오고 시험끝나도 저하고만 놀았는데 이유가 학교 친구들하고 학교 밖에서 놀면 학교생활 연장같아서 싫었대요. 대학 가더니 아주 친구, 동기들한테 미쳐서 새벽까지 놀고 난리..
너무 걱정 마세요.
큰아이도 고딩때 시험 끝나면 집에 곧장 오던 아이였는데
대학 가고 군대 가니 친구도 잘 사귀고 재밌게 잘 놀아요.
달라 질 수 있으니 마음 편히 먹고 기다려 보세요
친구 사귀는 걸 귀찮아 하던 아이도
시험 끝나면 여기저기 불려 나가더라고요.
시험기간에 없던 전우애가 싹 트는지
시험 끝나면 급격히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저희 아이가 시험 전에 이거이거 나올 거라고
찍어준 게 다 나와서 반 아이들이 고맙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대요 ㅎㅎ
주변에 베풀어야 베프가 생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