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가다 만난 요정 할머니

요정 조회수 : 4,543
작성일 : 2024-04-24 07:28:57

초3 딸아이가 친구랑 놀고 싶은데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다며 시무룩해서 같이 손잡고 아트박스 걸어가는 길 

"난 이렇게 엄마랑 걸어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뭐 이런말을 했나 안했나 이런 기분으로 

우리 둘이 웃으며 걸었던 거 같은데 

여든은 넘어 보이는 아주 고우신 할머니 한 분이

눈이 번쩍 

"아이고 이뻐라 너 너무너무 이쁘다 천사네~~" 

제 딸을 보고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그렇게 말씀하셔서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웃으면서 쑥스럽게 인사하는데

"아이고 어쩜 그렇게 이쁘냐 엄마가 이뻐서 이쁘지 

엄마가 아주 미인이시네" 

(참고로 저 아주 추레하기 이를 데 없는;;;;; 최근 15년간 외모 칭찬 들어본 일이 처음인;;;) 

"천사다 천사" 

 

아이는 돌아서서 좋고 쑥스러운 마음에

'갑자기??!!!' 하며 웃으며 

"엄마 근데 저 할머니가 천사같아요. 살짝 백설공주같은데에 나오는 착한 천사 할머니 있잖아요. 아이야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이 마법의 약을 써라" 하는 할머니요. 

 

오 근데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 

IP : 211.250.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24.4.24 7:31 AM (61.76.xxx.186)

    동화같은 이야기 넘 좋아요!
    등장인물 전부 천사 인정!!

  • 2. 저도
    '24.4.24 7:33 AM (58.230.xxx.211)

    저도 아이 어릴 때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아이랑 대화하며 걷는데 어떤 할머니가 귀하다 예쁘다 축복한다 말씀해주셔서 나중에 저도 할머니 되면 젊은 엄마와 아이 보면 축복하는 말 해주고 싶더라구요.

  • 3. 이런게
    '24.4.24 7:37 AM (183.98.xxx.141)

    나이든 사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물같습니다

  • 4. 저구
    '24.4.24 7:49 AM (27.173.xxx.71)

    저도 같은 경험했어요

    당근으로 꽃 사러 나갔는데
    판매자분이 저한테 ‘꽃처럼 예쁘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니라는 거 잘 알지만 행복했고
    그 분이야말로 꽃천사다 싶더라고요

  • 5. 저희엄마세요
    '24.4.24 7:54 AM (58.123.xxx.123)

    84세 백발에 동글동그란 파마 하시고, 산책하다 애기들 보면. 아고 예쁘다. 건강해라.건강이 최고다. 이러세요. 같이 웃어주고 고맙다고 인사 나누는 아기엄마 반. 못들은 척 핸폰보는 사람 반 그렇더라고요 ㅎ ㅎ 칭찬과 축복을 주는건 참 좋은일이죠

  • 6. 아름다운
    '24.4.24 8:09 AM (223.62.xxx.106)

    풍경이네요.

  • 7. 선플
    '24.4.24 8:40 AM (182.226.xxx.161)

    진짜 생각해보면 돈안들고 사람 기분좋게하는게 이쁜말이네요..오늘도 이런 이쁜말을 써야 할텐데 반성해봅니다

  • 8. ㅎㅎ
    '24.4.24 8:55 AM (115.138.xxx.63)

    저는 속으로이야기합니다
    대딩아들과 일상적대화하다가
    아기엄마들보면 얼마나 예쁜지
    속으로 아이고예뻐라
    합니다

  • 9. 근데
    '24.4.24 10:11 AM (119.192.xxx.50)

    할머니가 아닌데
    막 할머니라고 하셨을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577 5/3(금) 마감시황 나미옹 2024/05/03 848
1590576 저에게 옷 주겠다고 주신 분이요. 9 ps 2024/05/03 4,654
1590575 혹시 제 언행이 어디가 문제였을까요? 67 마나님 2024/05/03 8,961
1590574 제가 코를 골았는데 이상했어요 15 .. 2024/05/03 4,151
1590573 재벌라이프 1 그사세 2024/05/03 1,507
1590572 5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ㅡ 마로니에5월호 1부 : 서유미.. 1 같이봅시다 .. 2024/05/03 373
1590571 늦공부하고 느낀건 8 ㅇㄹㅎ 2024/05/03 3,092
1590570 통증은 없지만 한쪽 팔이 잘 안올라가네요 3 레드향 2024/05/03 1,145
1590569 순두부 두개 5 뭐해먹을까 2024/05/03 1,304
1590568 일뽕 실제로 본적있으세요? 6 쿠크다스 2024/05/03 1,739
1590567 고수 겉절이 진짜 맛있어요 9 ㅇㅇ 2024/05/03 2,297
1590566 국토부 주택 공급 19만 채 누락한 주택 통계. .사실 알고도.. 6 조작 2024/05/03 1,333
1590565 기차역·도서관 앞에 ‘박정희 동상’ 세운다…시민단체 반발에도 대.. 10 어우야 2024/05/03 1,345
1590564 아까운 거 겠죠... 5 2024/05/03 1,951
1590563 사과랑 땅콩버터 같이 드셔보셨어요?? 30 ... 2024/05/03 5,926
1590562 이정부는 법카터는걸루 재미보네요 17 ㅂㄴ 2024/05/03 1,787
1590561 마x카 크림 팬이에요 37 진심팬 2024/05/03 5,002
1590560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넣어야 더 맛있는 음식 24 들기름 2024/05/03 4,821
1590559 매일 우리집에 와서 밥먹고가는 길냥이 6 세상에서 젤.. 2024/05/03 1,750
1590558 세입자 계약기간 끝나기 6개월전에 나가게 되면 얼마정도 드리면 .. 3 ㅇㅇ 2024/05/03 1,386
1590557 50넘어 가난한 미혼. 공공임대 알아보는거 16 50대 가난.. 2024/05/03 5,360
1590556 문대통령님 한번만 더해주심 얼마나 좋을까? 24 혹여나 2024/05/03 1,779
1590555 이런 조건이면 시어머니와 합가하시겠어요? 47 2024/05/03 6,004
1590554 1년전 매불쇼 나온 금나나는 사투리 안쓰네요. 16 ... 2024/05/03 4,234
1590553 제 키가 166 인데요 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해요 33 2024/05/03 3,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