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교육종사자이고, 중고등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부모님을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여학생들은 휴일에 엄마랑 데이트가기도 하고, 남자아이들도 미주알고주알 부모님께 편하게 얘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애들이 통화할때나 부모님이 데리러 오셔서 하는 얘기를 옆에서 들으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집에서 쳐노느라고 나 데리러 오는거 늦는거야? 나는 공부하는데 가족들끼리 밥먹고 아주 꿀 빨고 있네? 짜증나게 굴지마
등등 아이들이 웃으면서 부모님께 이런 얘기를 하고 부모님도 웃으면서 대화를 합니다.
나중에 학생에게 밖에서 대화할땐 좀 더 공손하게 얘기하는게 좋지 않을까? 말했더니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 그러냐고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이런 학생들은 평소에는 문제가 안되는데, 학생이 힘들때 통제가 전혀 안됩니다.
일단, 권위에 순응하지않아요.
일방적인 복종을 말하는게 아니라 학생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것들 이를테면 수업시간에 조용히 하거나, 지각하지 않거나 등등 기본적인 문제에서 지적이 들어올때 본인이 기분이 나쁘면 참지 않습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따지거나 화내는게 아니라, 본인이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면 그걸 다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하고요.
학업에 당연히 문제가 생기고, 제가 가르칠때도 이런 학생과는 최대한 안 부딪치려고 합니다.
학원이라는 곳이 쥐어짜내서라도 최대한 성과를 뽑아내는 곳이지만 이런 학생들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졸업하고 알바로 써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고요
친근하게 자녀와 지내는 것과 통제하지 못하는것은 다른데 요즘은 자녀를 통제하지 않고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