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5년? 오랜만에 애 학교다닐때의 엄마들을 만났어요. 그 사이 애들은 모두 대학가서 다니고 있고요.
학교는 다 어디갔는지 알고 그 부분은 조심스러우니 잘 얘기들을 안해요.
자주 만나면 안 그럴려나..
오랜만에 만나니 은근히 자랑하는 느낌들이 있어요.
그 동안 어딜 여행갔고 무얼했고 애들은 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냈는지를 마치 만나기전에 리스트를 작성해서 이 만남에서 이러한 것들을 다 말하고 가야겠다 계획하고 온것 마냥. 하나씩 꺼내놓네요.
유독 한 엄마가 그러구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은 자랑을 해도 그러려니 재미있게 호기심 갖고 들어주는데, 이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자랑 늘어놓으면 피곤해져요.
그 나이에 왜 이러고 살까 싶으면서 나는 저렇게 가볍게 보이지 말아야지 싶고.
나와 결이 안 맞는 사람은 시간낭비하며 굳이 만남 갖지 말아야 겠다.. 생각하게 되네요.
50가까이 되가니.. 힘빼고 편하게 얘기 나눌수 있는 옛친구, 공통 취미로만 얘기 나누는 그룹. 딱 이 선에서 인간관계가 정리되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