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부모님이 집에 손주 보러 오셨어요
남편이 정말 한 30분 지났는지,
시어머니에게 어제 늦게까지 근무하느라 피곤하니 이제 가시라고 훽 말하더라구요
저도 민망해서 가시고 나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이제야 부모자식간에 화목한 척 가식떠는게 싫대요
시아버지가 어릴 땐 시동생한테만 관심갖고 본인은 못마땅해하면서 이제 나이드니 외로워서 찾아오고,
시어머니도 자기가 뻔히 차별받고 자라온 거 알면서 남편 기세운다고 저렇게 챙기는게 역겹대요
둘 다 못난 자식도 아니고 객관적으로도 잘난 자식이에요
시동생이 스카이나와 대기업다닌다면
남편은 중경외시 나와 외국계다녀서 괜찮은데,
시아버지가 보기엔 똑같이 지원했는데 남편이 좀 아웃풋이 못마땅하셨나봐요(시아버지보다 못하다 생각하심..시아버지도 스카이 출신)
제가 보기에도 시댁가면 시동생하고 좀 더 하하호호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긴해요...남편에겐 좀 어색...?
문제는 시어머니는 저랑 결혼하고 남편이 냉정하게 변한 줄 아세요. 제가 머 꼬드겨서 그런것처럼요
근데 남편은 애기낳고 더 시부모가 싫다 이해가 안된다 하더라구요
오늘도 섭섭하게 대체 왜 그런다니? 하고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한번은 같이 괌에 다녀왔을 때 남편이 제옷이랑 어머님옷이랑 다 사드렸는데, 어머님이 아버님 셔츠도 사드리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아버지 옷은 엄마가 알아서 사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계산을 못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호텔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뭐라 안하시다가 저한테 따로 그러는 거 아니라고 섭섭하다고 뭐라시더라구요...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친정에서도 이러냐고 물어보셨어요...
남편한테 한마디 안하시고 가만히계시다가
꼭 돌아오는길이나 따로 전화로 저한테 뭐라하세요
"아... 남편한테 직접 물어보시지 왜 그러세요?"
이렇게 되바라지게 따질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난감합니다
정작 당사자인 시아버지와 남편은 서로 연락도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