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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게살아온 엄마인데 갑자기 엄마에게 화가나요

aa 조회수 : 5,836
작성일 : 2024-04-06 19:35:25

아버지의 도박 폭력 외박  모든걸 다 겪고 견디며

저와 제 동생을 위해 참아내셨던 엄마..

그런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랑 내동생만 데리고 나가서 어떻게든 살아보지 않았을까.. 

왜 엄마의 그 모든 고통을 내가 지켜보게 했을까

경제력문제도 컸을테지만..

엄마는 너무 착해서.. 치매걸린 시어머니도 두고나갈수 

없었을거고 남편과의 싸움도 나만 참으면 이 한고비 넘길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것 같아요

근데 지금 엄마가 아직도 아빠에게 고통받고 있어요

저는 이제는 엄마에게 화가나요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아서 딸인 내마음 찢어지게 하는지..  왜 모질지 못했는지...

엄마는 이제 아프기까지해서..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아프고 눈물이 나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엄마를 보면 이젠 화가 납니다..

저도 정말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

 

IP : 118.235.xxx.17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들여진거죠 ㅠㅠ
    '24.4.6 7:37 PM (112.212.xxx.115)

    폭력적이고 폭압적인 남편과 시간 앞에서요 ㅜㅜ

  • 2. ...
    '24.4.6 7:37 PM (211.227.xxx.118)

    엄마 인생은 그대로 인정하시고
    원글님 인생 즐겁게 사세요.
    엄마는 그래도 남편이 있는게 낫다 생각했으니
    그 결정하고 살았어요.

  • 3. .....
    '24.4.6 7:39 PM (118.235.xxx.237)

    옛날분이잖아요.그렇게 세뇌된거죠.
    옛날엔 남편한테 시집식구들한테 학대받으면서도
    그렇게 살아야만되는줄 알았던 여자들이 대부분이었어요.

  • 4. 바보같이산거
    '24.4.6 7:40 PM (180.227.xxx.173)

    맞아요. 아마 어머니가 경제적 능력이 안되서 그랬을거에요.
    착해서라기보다 무능력해서였던거죠.
    지금에 와서는 뭐 평생 가스라이팅당해서 올바른 사고가 힘들거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는 아예 보지를 마세요.
    엄마만 가끔 만나던지 하세요.

  • 5. ..
    '24.4.6 7:41 PM (58.228.xxx.67)

    성격을 바꾸긴 힘들어요
    그시대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이둘 데리고
    씩씩하게 사는거...
    성격강하고 독한여자도 힘들어요
    엄마에게 의지되어주는 딸이 되어주는게
    엄마한테는 제일좋을거예요

  • 6. ...
    '24.4.6 7:42 PM (183.102.xxx.152)

    원글님이 아빠에게서 빼내서 모시고 사세요.
    늙고 병든 엄마...자기를 키워주신 엄마에게 화내서 뭐해요?
    그 희생으로 커 온 사람이...그 희생을 모른척 하지 마세요.

  • 7. ...
    '24.4.6 7:42 PM (58.29.xxx.1)

    님 글에 답이 있어요.
    원수같은 남편이라도 애비없는 자식 만들고 싶지 않아서 꾹꾹 참고 그냥 사신거에요.
    여자 홀몸으로 애들 먹여살리면
    행여나 남들이 우습게 보고 애들한테 함부로 하고
    애들은 아빠없어 기죽고
    애들한테 먹일거 입힐거 가르칠거 잘 해주지 못할 거 같아 겁나고
    그냥 나만 참으면 되는거 참자. 이러고 하루하루 사신게 지금 이날까지 된거에요.
    엄마 원망하지 마세요

  • 8. ..
    '24.4.6 7:43 PM (125.168.xxx.44) - 삭제된댓글

    제 생모는 폭력 남편에게 저는 두고 본인만 도망나갔어요.
    저는 폭력 아빠에게 혼자 학대받고 자랐고요.
    성인돼 생모를 만나보니
    자기가 안 참고 현명하게 바로 이혼하고 나가서 모두 행복하게 잘 됐다고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그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저보단 나으세요 ㅠ

  • 9. ..
    '24.4.6 7:45 PM (125.168.xxx.44) - 삭제된댓글

    제 생모는 폭력 남편에게 두살인 저는 두고 본인만 도망나갔어요.
    저는 폭력 아빠로부터 혼자 학대받고 자랐고요.
    성인돼 생모를 만나보니
    자기가 안 참고 현명하게 바로 이혼하고 나가서 모두 행복하게 잘 됐다고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그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저보단 나으세요 ㅠ

  • 10. 지금
    '24.4.6 7:45 PM (61.101.xxx.163)

    이랑 시대가 달랐잖아요.
    지금도 이혼은 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걸요..ㅠㅠ
    당시는 더했겠지요. 이제는 늙고 아프고..
    참 슬픈세대지요..

  • 11. 토닥토닥
    '24.4.6 8:00 PM (1.177.xxx.111)

    착한 원글님 ...엄마한테 잘 해드리세요.
    원글님 같은 분은 엄마가 돌아 가시고 나면 맘속으로 엄마를 원망하고 화를 냈던것 조차도 후회하고 자책 하실지도...
    엄마 몫까지 행복하게 사세요.

  • 12. 그 시절
    '24.4.6 8:03 PM (211.112.xxx.130)

    저희 엄마가 광장시장에서 장사 하셨는데(저희 엄마도 아빠때문에고생) 어느날 집에오셔서 니들이 이혼 하래서 이혼할까 싶었는데 오늘 이혼녀인 옆가게 주인여자가 찝쩍대던 남자 마누라가 쫓아와 가게 다 엎고 머리채 잡고 패고 화냥년아 난리도 아니었다며 남편 없다고 일방적으로 찝쩍대던 놈팽이 때문에 괜한 얌전한 여자 봉변 당했다고 그러게 밉든 싫든 남편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남편이 있었음 그 봉변 당했겠냐고..
    (엄마랑 형님동생하는 분이라 엄마가 그 사정을 잘 알았거든요) 그 아줌마는 그새끼 본척도 안했는데 미친 여편네. 여튼 그시절 혼자된 여자는 세상과 혼자 싸워야했어요. 남편 죽으면 남편 친구들 부터 껄떡댔다고..

  • 13. 엄만
    '24.4.6 8:11 PM (118.235.xxx.49)

    용기도 없었겠지만 엄만 아빠랑 이혼하면 남이라
    다신 상종 안해도 되지만 자식들은 아니잖아요.
    싫든 좋든 핏줄이고 법적으로 부양의무자라서
    그 애물단지같은 아빠 자식들이 감당해야 하니까
    자식한테까지 짐 지우기 싫어서 엄마가
    감내하는지도 몰라요. 저희 엄마가 나중에
    그말 하셨어요. 니들이 무슨죄냐

  • 14. 님마음이
    '24.4.6 8:14 PM (123.199.xxx.114)

    힘드니 엄마한테 화가 나는거에요.
    님이 어찌할일이 아니고 엄마가 털고 나갈일이에요.
    성인이 알아서 해야지
    죄채감때문에 더 화나실꺼에요.

    엄마가 선택했으니 님인생잘사세요.

  • 15. ㅇㅇ
    '24.4.6 8:14 PM (76.150.xxx.228)

    아직도 뭘 모르시네요.
    엄마가 아빠를 챙기고 계시니
    님이 아빠를 안챙기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거에요.
    아빠가 님 집에 가서 드러누우면 어쩔 건가요.
    원망할 수 있는 엄마가 건재해계시는 것에 감사할 나이도 되지않으셨나요?

  • 16. ㅇㅂㅇ
    '24.4.6 8:14 P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왜못했을까 하며 분노하지마시고
    님은 거기서 탈출하세요
    그 분노에 나를 가두는건
    어머니가 탈출하지못하신것과
    차이가 없어요....

  • 17. ㅇㅂㅇ
    '24.4.6 8:15 PM (182.215.xxx.32)

    왜못했을까 하며 분노하지마시고
    님은 그 분노에서 탈출하세요
    그 분노에 나를 가두어 갉아먹히는건
    어머니가 탈출하지못하신것과
    차이가 없어요....

  • 18. ㅇㅇ
    '24.4.6 8:17 P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탈출해서 해방되는 순간
    그 자리에 님이 끌려들어가는 겁니다.
    엄마가 아빠를 버린다고 님과의 부녀간의 인연도 끊기는 게 아니에요.

  • 19. ㅇㅇ
    '24.4.6 8:17 PM (76.150.xxx.228)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탈출해서 해방되는 순간
    그 자리에 님이 끌려들어가는 겁니다.
    엄마가 아빠를 버린다고 님과의 부녀간의 인연도 끊기는 게 아니에요.
    님이 그 짐을 지지말라고 엄마가 버티시는 겁니다.
    결국 자식사랑이에요.

  • 20. ...
    '24.4.6 8:42 PM (211.112.xxx.130)

    그때 엄마가 이혼하셨음 님 아빠, 할머니는요.
    막말로 몸빵해서 엄마가 막아주셨기때문에
    자식들이 그나마 불행한가정이였어도
    공부하고 산건 모르세요?
    할머니 똥 기저귀 빨고 오줌싼 이불 빨고
    님 아버지가 했겠어요? 엄마 아니었음
    그거 자식들이 다하고 밥하고 살림하고
    공부는 언제하고 학교는 제대로 다녔겠어요.
    엄마가 바보 같고 지금 신경질 나지만
    엄마가 그 자리 지키셔서 그나마 그 정도인거에요.

  • 21. 에고
    '24.4.6 8:42 PM (211.235.xxx.116)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에너지가 없어요 ㅜ
    기가 다 빨렸는데 어떻게 도망을 가나요?
    발목 분질러놓고 도망 치라는 격 ㅠ

  • 22. 흐흑
    '24.4.7 12:14 AM (175.213.xxx.18)

    엄마 인생이 불쌍하네요 ㅡ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병까지 걸리셨다구요?
    아버지와 분리 시켜야 병이 낫습니다

  • 23. ...
    '24.4.7 2:26 AM (61.43.xxx.79)

    맞아요
    폭력남편에게 길들여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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