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숨이 잘 안쉬어져요

... 조회수 : 1,573
작성일 : 2024-03-29 13:38:56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이고 

둘째 낳고 산후우울증 와서 약 복용 중 입니다.

 

남편은 요새 힘든 일이 많이 있는지

일주일 째 집에 오면 말도 안하고 한숨을 푹푹 쉬어요

얼굴도 어찌나 울상인지 

쳐다보기가 곤혹스러워요.

 

사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어요. 

둘째 낳고 자유가 없어졌다며 징징거리기도 해서 이혼 위기까지 갔던 적도 있었구요

이번엔 회사에서 일본 갈 기회가 생겼는데

갑자기 못 가게 되었나봐요.

자기를 대신해 줄 동기 한 명 없다.. 이게 우울의 포인트에요

 

즉, 가정일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느라 

회식을 자주 못 가서 동기 한 명 제대로 사귈 기회가 없다는거죠. 

 

첨언하자면 

결혼 8년 동안 맞벌이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12시에 하교하는데, 데리고 있다가 학원 라이드 시키고,

둘째 3~4시에 데려와서 첫째와 함께 육아합니다.

남편은 9시 퇴근.. 

이 와중에 동일한 금액 벌기를 바라지만,

제가 일 관련하여 뭐 하나 부탁하면 싫어합니다.

 

설거지 집안일 모두 제 차지인데,

뭐 하나 시키면 불평불만이 많아서 제가 하고 맙니다. 

 

그러니 처음엔 저도 남편이 좋아서

신혼 때 첫째만 있었을 때에는 집에 일찍 들어오기를 바랐었는데,

지금은 첫째 1학년.. 둘째 4살이라 손이 많이 가는 시기임에도 

같이 있으면 가슴이 갑갑하여 안 오는게 더 편해요

 

그럼에도 죽상을 쓰고 9시 이전에 기어들어와요.. 

아무도 안 부르나봐요. 

 

저도 남편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이전에 정말 잘 맞고 친했던 친구가 저에게 너무 과잉 감정전이를 시켜서 

참고 참다가 단칼이 끊어버렸거든요. 

8시간 동안 전화로 징징대서 3일 동안 숨이 안 쉬어지더라구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3일 동안 숨이 쉬어지질 않습니다.

 

정신과의사가 매번 갈 때마다 숨은 잘 쉬어지냐 묻는데

약을 자나팜 계열로 바꾸면 좀 낫나보더라구요

그걸로 약을 바꿔볼까요? 

공황 증세+홧병 증세인 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엄마인 줄 아나봐요.

제가 칭찬해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인정욕구가 너무 강해요. 

근데 집안일 육아, 일까지 하는 저도 맨날 감기몸살 걸려서 링겔 맞고 사는데 

(얼마 전 갑상선 암 수술함) 

계속 자기 몸이 너무 안좋은 것 같다.. 자기 죽상인데 왜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 물어보지도 않으면 난리가 나요 ㅠㅠ 

 

늘 자기 정신과 약 먹어야 할 것 같다. 이러는데

정신과 병원은 절대 안가요. 

 

시댁 어른들이 너무 선을 넘어서 연락을 안 하고 있는데,(남편 보다 성격 더이상함)

그 부분을 좀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시댁 어른들이랑 인연을 이어갈까요? 

 

IP : 175.197.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살아야
    '24.3.29 1:43 PM (58.230.xxx.235) - 삭제된댓글

    당분간 시댁어른이랑 거리두기 하세요. 가능한 전화 받지말고 만남 횟수 줄이고...공황장애 심해지면 결국 공황발작와요. 이 세상에 내가 없으면 아이들은 천상고아... 엄마가 계모면 아빠가 계부된다는 말 믿으세요. 언제나 내 건강이 첫째.

  • 2. ...
    '24.3.29 1:44 PM (175.197.xxx.74)

    시댁때문에 공황이 온 게 아니라 남편때문에 공황이 왔어요..
    시댁이랑 연락하면 더 심해질 건 알지만 ㅠㅠ 우울증 남편을 보고 있는게 넘 힘들어 뭐라도 하고 싶네요.

  • 3. ㅠㅠ
    '24.3.29 1:45 PM (112.212.xxx.115)

    아이고걍 버리라고하고픈데
    애가 둘이나 되니
    해결책을 찾으셔야 하는데
    부부대화 해 보고 상담해 보고
    그 이후엔
    별거 해 보고
    이혼 수순이죠.
    ㅠㅠ
    정신과약 먹고 버틸 정도면 답은 하나인데
    애들이 걸리네요.
    하지만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집니다.
    봄이 왔는데
    꽃도 보시고 숨도 크게 내 쉬세요,

  • 4. ㅠㅠ
    '24.3.29 1:47 PM (123.212.xxx.149)

    저도 남편이 맨날 죽상하고 한숨 쉬는거 들으니 숨이 막히고 잘 안쉬어지더라구요. 님도 얼마나 힘드시겠어요ㅠㅠ
    암수술까지 하셨는데 님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저도 죽었다 살아나니 내가 최우선이구나 내가 없음 끝이구나 싶어서 그렇게 됐어요.
    내 마음 편한 방법 찾아서 그렇게 하세요. 안그러면 못살겠더라구요.

  • 5. 아이고
    '24.3.29 1:51 PM (116.122.xxx.232)

    저도 얼마전 갑상선암 수술 했는데 애들 다 키운 전업인데도
    컨디션 회복이 힘든데
    애둘에 직장까지.. 도대체 어찌 버티시나요 ㅠ
    남편은 애 둘 키울 자격 없는 아이같은 어른인 듯한데
    원글님 혼자 힘드셔서 어쩌나요.
    힘들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시고 육아나 가사는 돈으로 떼우던가 직장 그만두겠다 하세요. 진짜 . 친정부모님들 보시면
    눈물 나시겠네요.ㅠ

  • 6. 음...
    '24.3.29 1:51 PM (58.230.xxx.235) - 삭제된댓글

    그러면 지금 원글님이 정신과 약을 복용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 원인이 남편이라는거 알려주고, 정신과 함께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고요. 그마저 안된다면 별거라도 해보겠어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공황발작등이 올거고 원글님 명대로 살기 힘들어요.

  • 7. 최소한
    '24.3.29 2:13 PM (175.120.xxx.173)

    더 낳진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738 염미정!!!! 15 13:07:25 3,264
1589737 옛날 사람들은 당나라 유학 말타고 걸어서 갔겠지요? 13 .... 13:07:02 1,197
1589736 한동훈의 자아도취 정치, 그건 실패할 운명이었다/이완배 14 강추합니다 13:06:28 1,031
1589735 천정누수 4 ... 13:06:20 413
1589734 예비신랑 말버릇 중에 쳐맞아야지 이 말버릇 어떻게 생각하세요? .. 27 Dd 13:02:25 2,753
1589733 그냥 공부, 유통관리사 자격증 어떤가요? 자격증을 따고 싶어서.. 2 아무 자격증.. 12:58:43 447
1589732 국힘대선후보로 한동훈보다 오세훈이 더 .. 31 ㅇㅇ 12:45:02 1,514
1589731 마곡쪽에 미용실 추천부탁드려요 assaa 12:42:29 149
1589730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는 대박입니다 4 12:41:24 1,126
1589729 가락시장 수산물 가게 추천부탁드려요. 1 저녁식사 12:38:44 325
1589728 한 약도 이제 4 ㅈ효ㅗ 12:37:09 1,359
1589727 이 가격으로 국내 여행 대체할만한 곳 11 오월여행 12:36:33 1,382
1589726 (펌)내신 포기하고 '정시파이터'가 되겠다는 착각.. 7 ㅅㅅ 12:35:05 1,495
1589725 시판 강아지 간식은 어떤 게 괜찮을까요? 7 0 0 12:35:00 360
1589724 그래서! 나비서는 양기변호사와 부부 아닌거죠? 4 눈물의여왕 12:33:37 1,454
1589723 광주광역시에서 좋은 요가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요가 학원 12:32:50 104
1589722 불쌍한척 12:28:25 523
1589721 스페인 손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10 ㅇㅇ 12:28:06 598
1589720 혹시 천주교 성경 안 쓰시는 분 계실까요? 7 후루루 12:27:35 623
1589719 허리아프신 분들. 코어, 복근 운동은요?? 3 다이어터 12:25:08 937
1589718 임대인이 계약사항 안 지키면 어찌 되나요? .. 12:20:06 338
1589717 사이비인지 알 수 있는 증거. 6 ㅡㅡ 12:17:49 1,389
1589716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어떤 게.. 3 ..... 12:16:56 1,049
1589715 크게 부자 되신 분 얘기 좀 들려주세요 14 .. 12:15:30 2,496
1589714 김동연 도지사 어떤가요 36 ㅇㅇ 12:14:48 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