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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거의 못 드셔요. ㅠㅠ

ㅠㅠ 조회수 : 6,437
작성일 : 2024-03-28 21:30:25

작년에 대장암이신 팔순 엄마가 병원 절대 안 가신다고 어찌해야 하냐고 여쭤본 적이 있어요.

 

그뒤로...장기요양등급 신청했으나, 조사원이 왔다가 엄마 본인이 완강히 조사를 거부하여 조사를 마치지 못하겠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그 조사원은 지금 요양이 중요한게 아니고 빈혈이 너무 심해보이신다고 병원 가서 수혈부터 받으셔야는게 아닌가 싶다고 병원 꼭 가보라고 하셨지만, 병원 절대 안 가는 엄마는 설득이 안 되었고... ㅠㅠ

 

119에 전화해서 이런 상황인데 혹시 병원으로 모실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정신이 또렷하시면 의사에 반하여 병원으로 모실 수는 없으니 설득해 보고 연락 달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ㅠㅠ

 

대화를 나눠보면 치매가 조금 오신 것 같긴 한데 일반적으로는 엄청 또렷하시고 짱짱합니다. 말로 이길 수가 없어요. ㅡ.ㅡ 길게 대화하다 보면 인지에 문제가 생긴 걸 느낄 수 있지만 본인 거부로 어디 검사 받으러 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먹는건 뉴케어만 드시고 식사는 거의 못하십니다. 씹어 먹는건 아주 아주 조금 억지로 겨우 드시는게 다고요. 최근엔 그것도 안 드셔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거동은 불가능. 누워서 꿈지럭거리기만 가능하시고, 상체를 조금 세우면 어지러워 다시 누워야 합니다. 심한 빈혈에 몸에 근육이 거의 없고 기운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소변은 본인이 물티슈랑 기저귀, 휴지로 알아서 처리하십니다. '처리'라고 하지만 가족들이 보기엔 넘 더러운 상태인데 절대 손을 못대게 합니다. ㅠㅠ 냄새도 엄청 나서 같이 사는 아버지가 엄청 괴로우신 상태에요. ㅠㅠ

 

한번 억지로 씻겼다가 발버둥치고 빈혈 때문에 잠시 정신도 잃고 해서 무서워서 씻겨드리질 못하고 있어요. 본인이 알아서 잘 닦고 있으니 걱정 말랩니다. 하아......

 

그때 씻겨드릴 때 보니 예상대로 몸에 살이 하나도 없어요. 진짜 거죽만 남았어요. ㅠㅠ 

 

이렇게 가다가 마치 곡기 끊은 것처럼 점점 쇠약해져서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걱정입니다. ㅠㅠ

 

평소에는 그냥저냥 이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본인 원하는대로 해드리자 하다가도, 며칠 식사(래봤자 떡 한 조각 같이 엄청 소량) 못하시고 뉴케어나 겨우 드시면 갑자기 공포가 밀려옵니다.

 

본인이 곡기 끊고 죽고 싶다, 그런 상태는 절대 아니에요. 조금만 몸이 더 좋아지면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ㅠㅠ

 

제가 장녀이고 정신차리고 주요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이라 마냥 희망적으로 생각하긴 힘들고 뭔가 대비를 해야할 것 같은데 '상식적인' 방법은 모두 거부하셔서 지금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더 악화되어 정신을 잃으시면 그땐 본인이 거부를 못하니까;;; 119를 부르면 되겠지요? 사실 지금이라도 당장 119를 불러야할 것 같은 상황인데 악화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119를 부르는 느낌이라 뭔가 와닿지가 않습니다. ㅠㅠ

 

병원을 안 가시려는 이유는 첫째, 의사를 못 믿으시고;;;; 둘째, 엄마 몸은 본인이 잘 아는데 지금 병원 가봤자 의사가 해줄게 없는데 뭐하러 가냐고... 암에 관해서는 틀린 말은 아닌데(암 진단 받자마자부터 치료 거부하심), 병원 가서 빈혈 치료하고 수액을 맞든 뭘 하든 기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무튼, 의식을 잃으셨을 때 119 불러서 병원에 가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곡기를 거의 끊으면서 상태가 악화된 암 환자의 경우는 응급실에 가서 해야할 것, 할 수 있는 것, 선택하면 안 되는 것 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위에서는 엄마 그러다 돌아가시면 노인 학대로 조사받을 수 있다고, 엄마가 병원 치료 거부하는 거 동영상 찍어놓으라는 친구도 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까요? ㅠㅠ

 

사실 객관적으로는 119 구급대원이나 병원에서 저희 엄마를 봤을 때 씻기지도 않고 피골이 상접하도록 병원에 모시지도 않고 대체 이 집 식구들은 뭐 한건가 화날 것 같아요. 제가 그 입장이라도 화나서 경찰에 신고할 거 같아요. ㅠㅠ 

 

직접 케어하고 있는 아버지도 엄마가 거부하지 않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나 남동생이나, 저희 남편도 수시로 찾아가고 설득하고 싸우고 난리피고 읍소해도 소용이 없는데, 세상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당할 것 생각하니 그것도 속상해요. 

 

요며칠 또 안 드시고 뉴케어나 몇 개 드시는게 전부라 또 패닉이 와서 여기에 끄적거려 봅니다. 답답함 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IP : 223.39.xxx.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8 9:39 PM (222.111.xxx.61)

    고생 많으셔요

    본인 부담으로 요양보호사 언능 알아보세요.
    가족 말은 안 들어도 어르신 잘 다루는 요양보호사 만나면 괜찮을 거예요.
    일단 청결 위생이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아마 영앙 부족에 근손실 같은데요
    억지로 드시게 하면 목 근육도 약해진 상태일텐데
    물이어도 자칫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 등 병 올 수 있으니 조심하셔요. 뉴케어만 드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긴 해요.

    이 상태에서 병원 들어가면 어찌될지 염려됩니다.

  • 2. 집에서
    '24.3.28 9:42 PM (211.186.xxx.59)

    돌아가시면 경찰조사나오는거 맞아요 병원으로 옮겨야하고요 수면제라도 누가 본인이 먹는다고 처방받던지 해서 재운채로 옮기세요 진단받은 병원이 좋겠네요 처음부터 검사안해도 되니까요 심한빈혈도 걱정되고 환자고집으로 케어가 안된다고 병원에 일단 도움 구해보세요 고비는 넘겨야지 어쩌겠어요

  • 3. 동영상은
    '24.3.28 9:45 PM (118.235.xxx.148)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 게 보여서 또 난리치실 수 있으니

    녹음기능으로 해놓고 대화를 몇 시간이든 쭉 녹음하세요.

    안쓰는 단말기 같은 거 있으면 좋습니다. 와이파이 연결해서

    다른 전화기나 이메일로 파일 보내놓으면 되니까요.

    아버님이 많이 괴로우시겠지만, 어머님 사망하시면 의심 받습니다.

    일가족이 다 공모해서 죽이려 했다고, 세상에는 별 일이 다 있으니까요.

    암 진단 충격으로 가속화됐겠고 심해졌겠지만 이미 치매이셨지 싶어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뭔가 공식적인 기록을 남겨야 해요.

    119 상담 받은 거, 날짜 시간 기억하시나요? 일단 적어두세요.

    그리고 쇠약해지시면 순식간에 쇼크사 하는 수가 있으니

    대화 녹음은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게 결국은

    병원에 모셔가려는 시도 중에 나오는 대화일 거고요.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 어머님 몸과 마음의 건강이 다된 겁니다.

  • 4. .
    '24.3.28 9:48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온갖수단을 동원해서 일단은 병원으로 모시세요

  • 5.
    '24.3.28 9:49 PM (223.38.xxx.31)

    치매오신 것 같네요
    어머니 치매신데 저렇게 고집피우고 안씻고 병원안가고
    이런거 다 증상이거든요
    살살 달래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치매로인한 잘못돈 판단이니
    어머니 의사 존중하지마시고 병원 달래서 가세요
    애기 다루듯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6.
    '24.3.28 9:51 PM (223.38.xxx.31)

    참 저희 어머니는 가족 말은 안들었는데
    119말은 들었어요 아주 잘들었어요

  • 7. 저도
    '24.3.28 9:55 PM (210.182.xxx.60)

    비슷한 상황의 아버지를 뒀던 장녀라서
    원글님 입장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버지도 암 선고받고
    절대 병원도 입원도 안하신다고 해서
    약만 타다가 집에 계셨어요

    하고싶은거 다 하셨는데 (술 담배)
    좋아하시는 술도 음식도 거의 못드셨어요

    집에 계시다 쓰러져 119로 응급실갔는데
    응급조치만하고 또 퇴원고집하셔서
    할수없이 집에 계시다 피를 토하셔서
    제차로 응급실갔다가 입원 삼일만에 돌아가셨어요

    병원에 있다가 돌아가시는것보다
    차라리 원하는대로 해드려 후회는 없습니다

    원글님도 엄마가 병원이 너무 싫다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어요

    그리고 요양보호사도 엄마 성격에는 남 손 타는거
    싫어하실것같네요

    119에 전화해서 상담한 녹음 기록도 있고
    여기 글 올렸던것도 있으니
    노인학대는 너무 걱정마세요

  • 8. ㅠㅠ
    '24.3.28 9:58 PM (223.39.xxx.9)

    소중한 조언들 감사합니다ㅠㅠ.
    119에 다시 전화해서 치매시니 본인이 거부해도 병원으로 무조건 모셔달라고 얘기해볼까요?
    급하면 요양원으로 일단 모시면 거기서 장기요양등급 받는 절차 지원해주신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했다가 기력 좀 회복하시면 재가요양으로 집으로 다시 모셔도 될까요?
    이런 과정들이 엄마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지 않을까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ㅠㅠ

  • 9. ㅠㅠ
    '24.3.28 10:02 PM (223.39.xxx.9)

    119는 부모님 집앞 119 구급대 전화번호 찾아서 건거라...이런 것도 녹음될지 모르겠어요. 다시 전화하고 한번 와주시라 해볼께요. ㅠㅠ

    엄마가 원래 저희집에 계셨는데 아빠가 부모님 집으로 데려가셨어요. 저희집에서 상 치르면 우리 곤란해진다고 아빠 혼자 감당하신다고요. ㅠㅠ

    하아...엄마 아빠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ㅠㅠㅠㅠㅠㅠ

  • 10. 첫댓글님
    '24.3.28 10:05 PM (223.39.xxx.9)

    이 상태에서 병원 들어가면 어찌될지 염려됩니다.
    ---------
    이게 어떤 의미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ㅠㅠ

  • 11. ㅠㅠ
    '24.3.28 10:07 PM (223.39.xxx.9)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 어머님 몸과 마음의 건강이 다된 겁니다.

    ----------

    이번 주말에 찾아뵐때 녹음해 보겠습니다.
    슬프지만 위안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12. ㅠㅠ
    '24.3.28 10:08 PM (223.39.xxx.9)

    아버님 얘기 나눠주신 분 감사합니다.
    힘드셨겠어요.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3.
    '24.3.28 10:19 PM (114.199.xxx.125)

    그냥 순리대로 부모님께서 원하시는대로 해드리세요
    지나고 보니 안싸우고 소리 안지르는게 효도더군요
    원글님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먼저 스스로를 다스리시고
    물흐르듯이 흘려 보내며 받아 들일건 받아 들이세요
    그리고 무릎 꿇고 부모님을 위해 신께 기도 들이세요
    저도 기도의 힘 보탤게요
    너무 여러가지 생각이 부모님을 힘들게 하니 지금
    현 상황만 보세요 부모님 돌아 가실 때 보니 우리나라가
    죽음과 관련되서 시스템이 아주 잘 돼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구요

  • 14. 다른건
    '24.3.28 10:20 PM (59.13.xxx.227)

    다른건 모르겠고
    저희 아빠도 거의 못드시다가
    병원에서 식욕촉진제 처방받아서 먹였어요
    그리고 식욕 회복하셨어요
    정 못드시면 한번 처방받아보세요

  • 15. dkny
    '24.3.28 10:25 PM (211.243.xxx.169)

    식욕 촉진제 쓰려고 로그인했어요

    특히 초반에는 엄청 효과 좋아요.
    약이 아니니 설득 잘 되실거에요

  • 16. ,,
    '24.3.28 10:30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빈혈이 심하면 식사를 못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식사도 못하시고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돌아가시려나보다 하고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빈혈이 심하다고 수혈도 하고 이삼일 입원하며 처치 받으시고 집에와서 식사도 잘하시고 많이 회복하셨어요
    빈혈이 심하면 식사를 못하게 되는지 처음 알았어요

  • 17. ㅠㅠ
    '24.3.28 10:30 PM (223.39.xxx.9)

    기도 말씀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제 마음부터 다스리도록 하겠습니다.
    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ㅠㅠ
    '24.3.28 10:31 PM (223.39.xxx.9)

    식욕촉진제 알려주신 분 감사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 19. ㅠㅠ
    '24.3.28 10:32 PM (223.39.xxx.9)

    빈혈 경험 나눠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도 그런 경우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병원으로 모셔보겠습니다. ㅠㅠ

  • 20.
    '24.3.28 10:37 PM (114.199.xxx.125)

    이어서 써요
    자식으로서의 역할 죄책감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 엄마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등
    많이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그래도 그래도 꼭 잊지 마세요 사랑해 엄마
    다시 괜찮아지실 수도 있고 나빠지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건 사랑해 엄마예요
    절대 엄마 슬프게 하지 마시고 사랑해 주세요-.-

  • 21. 치매 판정
    '24.3.28 10:43 PM (118.235.xxx.148)

    공식적으로 받으신 게 아닌데 구급대가 못해주죠.

    아버님 마음이 너무 감동적이네요...아버님 생각해서라도 이제

    구체적으로 준비하셔야 해요. 차분하게 간단한 말로 하세요.

    치매는 말을 잘 이해 못합니다. 그래서 더 고집 부리는 것도 있어요.

    엄마 몸 아파서 화장실도 못 가잖아. 병원 가보자.

    깨끗하게 안 닦였어. 엄마 눈에는 안 보여? 냄새 나.

    그렇게 깨끗하다고 할 거면, 사진 찍어도 돼?

    의사가 암이랬잖아. 안 아파? 치료해야지. 병원 가자.

    밥을 못 먹잖아. 오늘 뭐 먹었어? 그러니 기운이 없지.

    짧고 차분하게 묻고. 횡설수설 하는 걸 녹음에 담아야 해요.

    치매환자는 이해는 못해도 감정은 남아있어요. 분노합니다.

    분노하면 주변인을 다 거부하게 돼요.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시면

    남아있는 가족들 마음에 한이 됩니다. 고치고 좋아질 수 없어요.

    받아들이고 평온히 돌아가실 수 있게 돕고 준비하세요.

  • 22. ㅠㅠ
    '24.3.28 10:52 PM (223.39.xxx.9)

    사랑해 엄마 꼭 자주자주 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ㅠㅠ
    '24.3.28 10:54 PM (223.39.xxx.9)

    구체적으로 잘문할 거 알려주신 윗님 정말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엄마랑 얘기 나누고 잘 녹음해 두겠습니다.
    아빠가 지금도 많이 힘드실텐데 항상 의연하게 말씀하셔서 더 걱정이 돼요.
    정신차리고 아빠도 더 힘들어지시지 않게 준비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 119
    '24.3.28 11:05 PM (122.43.xxx.157)

    부르시고 입원해 영양제 맞으시고 식욕촉진제 드셔요. 빨리 하셔야합니다. 늦음 기력 떨어져 면역 약해짐 패혈증 올수도 있어요. 울 아버지 얼마전 그랫어요.

  • 25. 대장암
    '24.3.29 1:07 AM (175.213.xxx.18)

    대장암 말기로 돌아가셨는데 대장이 완전히 막히고
    목구멍까지 음식이 차고 간에 암덩이가 몇개나…
    통증으로 잠도 못주무시고 힘들어 하셔서
    호스피스 병원으로 모시려고하다 돌아가셨습니다ㅜ
    영양제 맞추고 드시고싶은거 드시게하고 잘해드리세요

  • 26. 빨리
    '24.3.29 5:12 AM (1.238.xxx.158)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세요.
    수액 맞으면서 있으시면 일단 가족이 편안해져요.
    요양병원 어찌구 저쩌구 해도
    가족보다 전문인들이 지켜보기라도 하니 맘은 놓여요.
    저 며칠전 아빠 관련 글 서너개 올렸는데
    요양병원이 답이더라구요.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좋은 요양원 찾을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니까요

    아빠 요양병원 입원시키고 온날 악몽꾸고
    한 삼일을 깊은 잠에 빠졌었어요.
    그동안 저의 스트레쓰도 엄청났던거죠.

    병원 면회가보니 그냥저냥 잘계시더라구요.
    병원 입원시키면 죄책감도 들지만 실제 느끼는 스트레쓰에서 벗어나더라구요

    친정아버님이 훌륭하시네요. 힘내세요.
    병원은 집 가까운곳으로 정하시는게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라도 좋더라구요.
    병원이송은 요양병원에 물어보면 사설 업체 알려줄꺼예요.
    비용은 기본 75천원이었어요. 저의 경우는
    들것으로 이동해서 두명 오만원 추가됐어요.

    힘내세요.

  • 27. 원글님
    '24.3.29 6:46 AM (59.6.xxx.156)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마음 다잡고 좋은 방법 열심히 찾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원글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 너무 걱정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어머님과 잘 이별하실 수 있길. 우리 모두 잘 이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 28. 병원진료
    '24.3.29 6:54 AM (220.122.xxx.137)

    병원 진료가 완강하게 거부하시면
    (제 생각에도 치매로 고집이 세지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엄마 다니던 종합병원 진료과 진료보세요.
    엄마 동영상 찍어가고 이런 상태고 식사거부 심하다. 상담해 보세요.
    치매 진료 필요할텐데
    우선 가정간호의료 파견 신청하세요. 대학병원에는 가능(그 병원이 속한 대도시만)해요.
    요즘 의료가 작동이 안되어 되는지 확인하시고
    간호사든 의사든 집으로 파견신청해 달라고 하세요.

  • 29. 병원
    '24.3.29 8:28 AM (118.235.xxx.197)

    어머니가 병원 안가시려는건 요양원에 보낼까봐
    그러신것도 있어요.ㅠㅠ
    노인들 많이 편찮으시면 절대 병원 안 가려 해요.
    요양원 안보낸다고 계속 강조해 보세요

  • 30. ...
    '24.3.29 10:19 AM (211.234.xxx.89)

    지금 암이 얼마나 진행된건지 알고는 있어야 할텐데요
    이미 치매도 온것같고 빈혈 거동못하시는것보면 암이 많이 번진것같은데요. 저희 아버지 말기 증상도 그랬거든요.
    의사가 상태를 봐야 소견서 써주고 가정간호나 나중에 가정호스피스든 호스피스병동가실수 있어요.
    참 답답하고 마음아프네요.

  • 31. ㅠㅠ
    '24.3.29 10:30 AM (223.39.xxx.9)

    댓글 모두 잘 읽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요양원, 요양병원 다 무서워 하시는 것 같아요.
    대화중에 한번도 언급된 적은 없지만, 요양보호사도 거부하시는 상황이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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