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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 중 엄마이야기

col 조회수 : 5,750
작성일 : 2024-03-28 07:08:55

상담을 받는 중인데 상담쌤이 자꾸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후벼파고 헤집어놔요.

알긴 알아요. 제가 가진 문제의 시작이 거기에 있다는 거.

그런데 이미 지난 일이고, 바뀔 수 없는 일인데

꼭 엄마와의 관계를 끄집어내야 할까요?

이미 지난 일에 대해서는 이제와서 뭘 할 수 있겠어요.

 

전형적인 나르엄마와 그 밑에서 자라느라 무기력해진 딸 관계예요. 나르엄마 비위맞추다가 세상사람들 비위를 다 맞추게 되버린 그러다 지쳐버린 딸 ㅎㅎ

 

근데 엄마얘기 하고 싶지 않아요. 늙어서 힘 빠진 엄마랑 이제와서 한판 붙고 싸울것도 아니고, 어려서 왜 그랬냐 따져봤자 기억도 인정도 안할거구요. 그런 엄마 미워하기에는 내 인생을 미움으로 좀 먹고 싶지도 않구요. 

 

근본원인이 엄마이긴한데 꼭 그 부분을 건드려야 할까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IP : 221.153.xxx.46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3.28 7:13 AM (211.57.xxx.44)

    헤집으면 미움이 있을까봐 걱정하시나봐요
    그런데 미움 다음에 또다른 감정으로 남을수있어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지금의 내가 문제있어서 상담을 찾아가셨고
    그 문제의 시작에 엄마가 있다면
    헤집어서 낱낱이 보는게 맞아요

    그 과정을 지나지못한다면
    지금의 문제는 해결되지못해요

  • 2. ....
    '24.3.28 7:25 AM (14.32.xxx.78)

    유년시절 부모와의관계를 객관화하면 현재의 나를 객관화 하는데 도움이 돼요 내 사고나 행동의 근원이 연관되어 있거든요 주로 나의 가장 나쁜 문제, 고질적인 사고 패턴, 대화법, 감정 표현 방법 같은 거요. 경험상 처음엔 안 와닿고 저항이 심한데 지나고보니 원인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되는게 맞아요.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고를 하고 선택을 하는지 대부분이요. 40대 넘으면심리상담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파고드는데 반감이 크고 지금의 나와 별개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커서인 것 같아요. 상담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은 것 같구요 노인이 되도 어린 시절부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주 성숙한 성찰을 한 경우, 누군가로부터 부모의 사랑에 버금가는 완전한 사랑을 받은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그럴 것 같네요

  • 3. ....
    '24.3.28 7:26 AM (14.32.xxx.78)

    결국엔 엄마를 미워하라는게 아니라 나로부터 분리시키고 이해하라는 쪽이 더 맞을것 같아요

  • 4. 싫다는거
    '24.3.28 7:32 AM (27.167.xxx.15)

    아직도 못 벗어났다는 거

  • 5. 문제의 시작
    '24.3.28 7:35 AM (172.226.xxx.46)

    슬프게도 모든 인간관계의 첫번째 대상이 엄마이고
    아가들에게 그런 엄마는 세상을 압축해놓은 존재이기도 한거죠
    예전 오은영쌤이 출연하시던 EBS 프로그램에서
    아이와의 갈등보다 어머니와 관계가 어땠는지를 집중해서
    그 엄마에게 질문하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나르 엄마밑에서 자란 고통은 정말 힘겹고 비극적인 기억이에요.

  • 6. 싸우라는거
    '24.3.28 7:36 AM (213.89.xxx.75)

    어린시절 당했던거 지금도 당하고있는것에 분노하라는거...치료과정같네요.
    화냈죠. 그 이후로는 아니고 나중에 또 엄마가 똑같은 짓을해서 10년간을 안보고 화내고,
    나머지 10년은 또 화해했다가 또 당해서 전화를 못받는병이 생겨버리고,
    지금 멀리 아주멀리멀리 떠나와서 제정신 차리고 삽니다.

    엄마로부터 아주 멀리 물리적으로 떨어져나와야 정신 멀쩡해질거에요.
    심리상담도 아닙니다.

  • 7. col
    '24.3.28 7:41 AM (221.153.xxx.46)

    근데 일방적인 관계가 있을까요?
    모든 관계의 문제는 쌍방과실 아닐까요?
    제가 정성들여 아이를 키워도 그 아이가 크면 상담받으면서 엄마의 양육방식의 한계와 단점을 말할거라고 봐요.
    그리고 엄마의 삶도 못배우고 제대로 돌봄받지 못하고 현실적한계는 많았던 나름의 고충이 있는건데
    딸을 괴롭힌 나르시시스트, 이렇게만 정의되는 것도 비현실적으로 단순하지 않나요?

  • 8. ㄱㄱ
    '24.3.28 7:44 AM (59.1.xxx.19)

    그걸 직면이라고 하잖아요.
    근본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증상치료만 해봐야
    결국 탈이 나게 되어있어요.
    엄마와의 관계를 보고 싶지 않은 그 마음부터 살펴야겠네요.
    상담샘께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보고 싶지 않다고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천천히. 안전하게. 시작하실거에요.

  • 9. 음...
    '24.3.28 7:45 AM (213.89.xxx.75)

    어린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우주 입니다만,,,
    그게 쌍방과실이 될수가 있나요?.

  • 10. ..........
    '24.3.28 7:48 AM (59.13.xxx.51)

    원글님 댓글처럼
    저런식으로 자기합리화 하기 시작하면
    상담도 도움 안됩니다.

    싫은건 알겠는데
    가장 최악이 저렇게 싫은걸 자꾸 포장하는거예요.
    그냥 선생님게얘기하기 싫다 라고 얘기해보세요.

  • 11. col
    '24.3.28 7:48 AM (221.153.xxx.46)

    엄마도 인간이니까 저런 사람으로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는거고
    아이에게 엄마가 우주이긴한데
    아이에게도 타고난 기질이란 게 있잖아요
    그래서 같은 엄마가 키워도 나타나는건 자식들마다 다르죠

    저희엄마보다 더 심한 나르가 이모들인데
    사촌들은 저랑 좀 다르거든요.

  • 12. ........
    '24.3.28 7:50 AM (59.13.xxx.51)

    여기서 자꾸 자기합리화하는 글 쓰지말고
    상담쌤에게 이 이야기들을 하세요.
    상담하는 동안은 모든걸 쌤과 이야기하고 표현하는게 도움되요.

  • 13. col
    '24.3.28 7:53 AM (221.153.xxx.46)

    엄마얘기하기 싫다고 몇달을 미루고 미뤘어요
    제가 계속 미루니까 이제 쌤이 좀 더 치고 나오시는거고
    저 또한 불편하기만 하면 상담을 안가겠죠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고 한편으로는 인정이 안되고
    한편으로는 불편해도 넘어가야할 산인거 같고
    그래서 꾸역꾸역 가서 듣지요

    제 의문을 댓글에 달긴하는데요,
    막 제 주장에 확신이 넘치지는 않아요
    혼란스러워서 그래요

  • 14. 플라잉몽키
    '24.3.28 7:56 AM (172.226.xxx.46)

    같은 나르 엄마 자식들중에서도 기질에 따라 희생양이되기도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네요. 사촌분들 성향이 원글님과 다를수도요.

  • 15. 영수증
    '24.3.28 7:59 AM (59.13.xxx.51) - 삭제된댓글

    엄마도 인간이니까 저런 사람으로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는거고

  • 16. 진진
    '24.3.28 8:01 AM (121.190.xxx.131)

    신발에 돌맹이가 들어있는데
    그 돌맹이를 꺼내지 않는한 걸음걸음마다 불편합니다

    엄마이야기를 꺼내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 대면하고
    그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그 돌맹이를 꺼내는거에요.
    어떻게 해소하냐구요?
    말로써 표현하다보면 그 감정이 옿라올거에요
    마주치지 않을려고 억압한다면 무덤덤할수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해소되어야만 엄마에 대한 진정한 이해도 시작될수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 17. 근본을
    '24.3.28 8:01 AM (114.201.xxx.60)

    알아야 제대로 된 상담치료가 된다고 하더군요.
    엄마문제를 얘기 안하고 지금 당면한 것만 상담하면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 18. ...........
    '24.3.28 8:03 AM (59.13.xxx.51)

    엄마도 인간이니까 저런 사람으로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는거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님이 상처 받았는데도 엄마를 먼저 배려하는 글이죠?

    아이에게 엄마가 우주이긴한데
    아이에게도 타고난 기질이란 게 있잖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반면 아이는 엄마탓 아니고 자기가 타고난 기질이 있을거라고 하시네요.


    싫어하는 엄마의입장을 먼저 두둔하고
    아이의 입장은 기질탓을 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됐는지가 중요해요.

  • 19. ...
    '24.3.28 8:04 AM (175.213.xxx.27)

    상담은 내 문제를 직면하고 풀기 위해서인데 직면을 회피하면 무슨 의미일까요, 직면이 곧 치유인데요. 그럴거면 약이나 처방받아 먹어야죠.

  • 20. ...........
    '24.3.28 8:05 AM (59.13.xxx.51)

    부디 용기내셔서 ㅂ노인의 상처도 극복하시고
    아이에게도 좋으 ㄴ엄마로 새 삶을 사시길 바래요.

    상담쌤에거 모든걸 다 이야기 하세요.
    그게 가장 도움될거예요.

  • 21.
    '24.3.28 8:05 AM (211.234.xxx.61)

    나르에 사패인 엄마가
    심리상담사해요.
    분노조절도 안돼서 패악질 부리는 분이라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사람인데
    어이가 없네요.

  • 22. 원글님
    '24.3.28 8:08 AM (180.71.xxx.43) - 삭제된댓글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건 맞는데요,
    어떤 과거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기도 해요.
    어려서 개에게 물린 사람이
    성인이 된 현재에도 개를 피해다닌다면
    과거가 단지 과거가 아닌거죠.

    원글님이 경험하시는 일들은
    상담 중에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어머니에 대해 말하기 싫은 마음에 대해
    상담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에요.
    부정적인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이 두려운 거라면,
    그걸 덮어놓는다고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그런 기억들은 우리 마음 속 공간에
    잠궈 놓은 방과 같아서
    그만큼 우리 마음의 여유를 뺏어가요.
    건드려질까봐 조심하느라
    모르는 사이 에너지를 뺏기기도 하고,
    어느날은 갑자기 급발진하게 되기도 해요.

    아니면 더 복잡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죠.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에 대해 인정하게 되는 게 두려워질지도 모르고요.

    무엇이 되었든
    그 마음을 상담자와 솔직하게 나눠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이모들은 더한 나르였어도
    사촌들은 원글님과 다르다는 말씀이요.

    사촌들의 속마음까지는 우리가 알 수 없죠.
    그들은 무엇을 또 견디고 있을지 밖에서 봐서는 모르지요.
    설령 그들이 원글님처럼 괴롭지 않다 하여도
    그것은 그들이 타고난 기질이 원글님과 다를 수 있고
    그들이 경험한 엄마가 또 다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 어떤 이유로든 원글님의 잘못은 아니에요.

    엄마를 이해하시려는 노력은 알겠지만,
    그 만큼의 노력으로
    원글님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나를 이해하지 않은 채
    상대를 이해하는 것은
    원글님의 마음을
    그저 억누르고 참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 23. 거기가
    '24.3.28 8:12 AM (124.54.xxx.37)

    원인인데 님은 회피하고싶은거죠.그거 부딪혀서 깨져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요..님이 왜 상담을 받으려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 24.
    '24.3.28 8:13 AM (211.217.xxx.96)

    어떤 의사왈
    우울증 치료에 제일 안좋은게 원인을 과거에서 찾는거.
    10년전만해도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료 이러면서 너의 부모양육태도 때문에. 너의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환자의 상처를 돌아보는 치료법이 대세였다면.

    (의사쌤에 따라 물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저는.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는게 오히려 과거에 고착화되서 예후가 안좋다고 보는쪽이예요.

    베베꼬인 실타래를 풀어보려고 시작한건데 풀면 풀수록 더 엉켜버리는 느낌.
    그러면 과감히 실을 끊고 앞으로 나가는 결단이 필요해요.

    우리는 과거를 사는게 아니라 현재를 사는거고.
    지금.여기에서 앞으로 나가야되니까.

    과거의 원인을 되풀이 할 때 반복적으로 그거 아니다라고 얘기해주는것도 중요해요.

    과거의 잘못된 판단이나 생각이 현재의 문제를 만들었으면.
    우리가 과거로 돌이킬수 없으니까 현재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가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치료의 방향이 맞지않으면 약이든. 의사든. 병원이든 언제나 교체할 수 있지만 가족은 최후까지 버팀목이 되어야한다는거 기억하시고요.

    감기가 앓고나면 그때 아팠지.
    이런것 처럼.
    우울증도 지나고나면 우리 그때 그랬지라고 얘기하는 날 오시길요.

  • 25. ....
    '24.3.28 8:20 AM (14.32.xxx.78)

    결정적으로 그래도 엄마는 나를사랑했다-이 부분이요. 엄마는 엄마식으로 나를 사랑했다-나에게 맞는 나를 위한 사랑은 아니었다-라는 걸 아셔야 해요. 그리고 엄마랑 굳이 잘 지낼 필요도없고 맞춰드릴 필요는 더더욱 없다는 것도요. 부모가 최선을 다했지만 나를 위한 방식은 아나었다-라는 걸 인정하고 댓글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모를 나와 분리된 한 사람으로 보면 오히려 거리를 둠으로써 더 이해하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 26. 심리상담쪽에서는
    '24.3.28 8:28 AM (119.202.xxx.149)

    원가족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보고 꼭 끄집어 내더라구요.

  • 27. 미소
    '24.3.28 8:34 AM (61.84.xxx.104)

    자기를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수 있다는 말은 진리같아요
    자기를 사랑하라니까 이기주의같죠?
    모든 진리는 원수를 사랑하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고
    자비를 베풀라하고
    맞는 말이지만...

    그런데 인생의 진리는 빛나는 역설에 숨겨져 있어요
    그 역설은 삶의 비밀같은거죠
    깊게 깊게 자신을 탐구해야 만날수 있는 역설이죠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남의 감정을 먼저 우선시해버리면
    그건 고스란히 내고통으로 다가 옵니다
    삶이 편해지지 않아요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건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들여다 보고
    자신을 위로해주라는거예요

    그게 무척 괴로워서
    회피하고 싶어서
    타인을 배려한다 이해한다라는
    세상의 진리를 가져와 덮어버리려 하지만
    내면의 깊은 자신은 알고 있지
    뭔가 잘못됐다는걸

    그래서 자신을 직시한다는건 용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을 사랑한후에야
    타인을 수용할수 있고
    진정한 사랑의흐름이 내게 넘쳐나서
    어머니를 감쌀 수 있을거에요

    괴로워도 직면하시길 바래요

  • 28. col
    '24.3.28 8:34 AM (221.153.xxx.46)

    알거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해서 글 남겼는데
    따뜻한 말씀들 감사해요
    댓글들 여러차례 읽어보고 생각정리해서 상담 잘 받도록 할게요

  • 29. 이글들 좋아요
    '24.3.28 8:38 AM (221.158.xxx.153)

    댓글들 저한테도 도움이 되요. 상담 받으시는게...현실이 만족되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을 잘 살기 위한 방법인데 과거 합리화를 하면 결국 더 수렁에 빠질 수 있어요. 엄마는 그게 최선이었는데 나는 왜 이모양일까. 오늘 내 인생은 내 책임이라는게 자연스러워질 그날을 위해 필요한 시간 같아요. 그리고 자녀가 있다면 나도 모르게 반복되는 그 무엇을 끊기 위한 과정이라 여겨보시고. 나를 성찰하는 좋은 시간으로 여겨 보시면 어떨까요?

  • 30. ㅇㅇ
    '24.3.28 8:40 A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단순히 현재 대인관계 문제만 해결하고 싶다면 대처방법을 배우면 되죠.
    그런데 배운 방법이 노력해도 안 되거나 와 닿지 않거나 변화가 없을 때 과거 원인을 찾을 수밖에요.

    진짜 원글님이 현재 상담 못하겠다 싶으면 현실적인 대처방법 배우러 다니세요.
    그렇게 노력해봤는데 안 되더라 하면 힘들어도 원가족 문제 들여다봐야죠.

    그리고 하나 원글님 생각에 오류가 보이는 게 있는데요.
    아마 상담사는 과거 이야기 꺼내 보자 했지, 당신 엄마 미워하고 원망해보자 하지 않았을 걸요.
    그런데 원글님이 지레짐작 엄마 얘기 꺼내는 걸 원망하는 거라 동일하게 묶어 생각하네요.

    내게 잘못한 사람에게 실컷 화를 내야 (직접 화낸단 소리 아니고)
    그 다음 단계인 화해 (내 과거와의 화해, 나르 엄마랑이 아니라)를 할 수 있는 건데
    원글님은 화는 꽁꽁 묶어놓고 화해한 척 살아가니 힘든 거 아닐까요.
    용기내보세요. 혼자 못하니 비싼 돈 내고 상담사란 하는 거니까요.

  • 31. 그럼
    '24.3.28 8:46 AM (61.100.xxx.112)

    상담을 뭐하러 받아요
    상담쌤도
    근본적인걸 해결 못하면
    힘들죠

  • 32.
    '24.3.28 8:50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상담공부해봤는데요
    저런식으로 하는 게 저 상담쌤도 배운 거 매뉴얼대로 하는거에요
    어떤 사람이 과거 부모 형제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서 온갖 상담사를 찾아다니며 상담 받고 책을 읽어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새로 이사 간 오래된 빌라에서 만난 앞집 할머니랑 대화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자기를 짓누르던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속시원하게요

  • 33. ....
    '24.3.28 8:54 AM (14.32.xxx.78)

    쌍방이지 않을까-말쑴하셨는데 엄마를 이해하시는 만큼 어린날의 나도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요...부모를 원망하라는게 아니라 그 시절의 나와 부모님을 서술하다보면 각자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엉켜있던 실들이 정리가 돼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부분, 수용할 부분, 나의 문제가 아닌 걸로 남겨둘 부분, 엄마의 몫으로 남겨둘 부분이 구분이 되더라구요. 정신과 약 얘기도 있는데 기질적 우울과 심리적 우울은 좀 다른 것 같구요 지나고보니 엄마의 원가족과 엄마의 관계도 눈에 보이고 그래요...상담샘이 믿을만하다면 진행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예전 생각나서 글이 길어졌네요

  • 34. 저기
    '24.3.28 8:54 AM (211.211.xxx.168)

    원인 인지를 회피하고 아무리 상담 받아봐야 사상누각 이잖아요.
    상담사가 우쭈쭈 공감만 해 주는 역할도 아니고.
    원글님 성향을 알아보고 문제해결 의지 없이 우쭈쭈 해주는 상담사가 좋으세요?

  • 35. 일단
    '24.3.28 9:11 AM (211.217.xxx.233)

    상담사 말 안들을 것이면
    뭐하러 돈 들여, 시간 써 가며 상담을 받을까요?

  • 36. 응원하고싶어요
    '24.3.28 9:20 AM (175.120.xxx.173)

    내 자식일인데
    내가 힘들어도 마주해야죠.

    저도 아이와 오래 상담받아봐서 그 심정이해가 갑니다.
    저항감이 클때도 있고
    눈물 줄줄 흘리며 슬플때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이게 되더군요.

    그래도
    우린 엄마 잖아요.
    아이 위해서라면 용기내서 마주보시고
    수정해보고
    그러다보면 나아집니다.

    전문가 도움 받을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요.
    상담시작하신 것 만으로도
    원글님 대단하신것이고요.

  • 37. 이해가요
    '24.3.28 9:28 AM (107.189.xxx.187)

    저는 정신분석 상담 받았었는데
    갈 때마다 부모님에 대해 상세하게 묻고 대답하고
    그것만 했었는데 현타오더라구요.
    1회 10만원 내고 부모 욕 실컷 하다가 오는 느낌...
    게다가 상담사는 그 내용을 받아적으니 기록으로 남고 찜찜하고...

    그러고 집에 오면 같이 사는 부모님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고
    때로는 살인 충동 혹은 자살 충동도 들고...
    저는 저랑 안 맞다 싶어서 결국 그만 뒀어요.

    저도 평소에 부모님도 그렇게 자라온 상황이 있고
    인간이기에 결핍이 많아서 나한테 그렇게 대한거다
    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잘 지내왔기에...
    이 이상 어떻게 더 받아들이고 이해하나 싶어요.
    아무리 심리상담 받아도 여기까지가 최선일 거 같아요.

    아무리 성장기에 받은 부모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타고난 기질과 본성의 차이가 더 크고
    자라면서 내가 다른 부분에서 겪은 것도 크다고 생각하기에
    부모 원망만 하게 하는 상담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부모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된들
    그 이후에는 상담사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요?
    부모를 한 인간으로서 나름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 이상은 해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원글님은 이미 이 단계까지 왔으니
    굳이 부모 이야기 위주로 하는 상담 말고
    다른 분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8. 그리고
    '24.3.28 9:31 AM (107.189.xxx.187) - 삭제된댓글

    정말 나의 모든 문제가 부모가 원인이라면
    다시는 보지 않고 살고, 다시는 떠올리지 않는 것
    그 이상의 근본책은 해결책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부모에게서 비롯된 문제를 상담으로 해결됐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어요.

  • 39. 그리고
    '24.3.28 9:31 AM (107.189.xxx.187)

    정말 나의 모든 문제가 부모가 원인이라면
    다시는 보지 않고 살고, 다시는 떠올리지 않는 것
    그 이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부모에게서 비롯된 문제를 상담으로 해결됐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어요.

  • 40. 상담사
    '24.3.28 9:58 AM (218.144.xxx.188)

    상담사들도 상담을 진행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이론이 있어요 그분은 과거를 통찰함으로써 도우는 이론을 쓰고 계시나봐요 원글님이 여기서 하신 얘기, 불편감을 그대로 상담사에게 하시고 이런 방법이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셔야 해요 그분이 다른 방식으로 해주실거고 그렇지 않다면 상담사를 바꾸셔야겠죠 하지만 상담은 관계이기도 해서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한테 불편한게 있을때 말하지 못하고 관계를 끊었던 경험이 계속되었다고 한다면 불편한걸 말하고 상감사와 조율하시면서 새로운 관계경험을 가지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겁니다 상담은 밖에서 일반적인 관계에서 할수 없는 것들을 시도하고 연습하는 곳이기도 해요 원글님이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 41. dddd
    '24.3.28 10:39 AM (121.190.xxx.58)

    원글님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원글님이랑 저랑 지금 똑같은 상황이네요.

  • 42. ...
    '24.3.28 10:53 AM (222.111.xxx.61)

    여기 쓰신 내용을 상담사에게 말씀해보시라하려고 들어왔는데요

    좋은 댓글이 많아 저도 감동이예요 ^^

    다 떼가 있으니 원글님 힘내세요.

  • 43.
    '24.3.28 1:18 PM (121.143.xxx.62)

    좋은 댓글들 많아 저장합니다

  • 44. 음..
    '24.3.28 2:26 PM (124.5.xxx.60)

    상담 15년 받은 사람인데요...
    하기 싫음 하지 마세요.
    내가 준비 안되었다는데 왜 자꾸 상담사가 들쑤시며 말하라는 거죠?

    내가 맘의 준비가 되고 말할 준비가 되면 말하지 말라고 해도 말하게 됩니다.
    아직은 때가 안된겁니다.

  • 45.
    '24.3.28 3:16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원인을 찿아서 마음 대청소 하는거라 생각 하세요

  • 46. 엘비라
    '24.3.28 3:26 PM (182.31.xxx.46)

    댓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위로를 받았네요.
    판깔아 주신 원글님 고맙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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