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에게 폭언을 들으셨던 분들은 지금 어떠신가요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24-03-26 09:12:34

친모로부터 들은 폭언 막말이 돌아가셨어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요

쌍욕은 보통이고 아무렇지않게 총살시키고 싶은 사람에 너도 있다 등의 말들이 떠오르면 고통스럽네요 취학 전부터 저런 종류의 말들을 들어왔어요

삼남매중에 저에게만 쏟아부었어요

죽도록 맞은건 잊겠는데 저런 말들이 아직도 저를 괴롭히네요

막말 폭언을 들으셨던 분들은 지금 어떠신가요

시간이 더 지나면 잊혀질까요 

IP : 121.143.xxx.6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6 9:25 AM (14.36.xxx.129)

    원글님, 토닥토닥...
    많이 힘드셨지요?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한 모친은 이제 돌아가셨으니 다 잊을 수 있습니다.
    아픈 어린시절의 기억,
    더럽고 무서운 그 말들,
    날까롭게 후벼파던 그 눈빛,
    모두 커다란 박스에 담는 상상을 하세요.
    그리고 그 박스에 불을 붙여 태워버리세요.
    다 잊혀질 수 있습니다.
    산이나 주변 길을 걸어보면 어제 오늘 내린 비로 흙이 촉촉하고 깨끗한 연두빛 새싹이 나무마다 풀마다 돋아나는 것이 보이실거에요.
    원글님은 곱고 귀하게 새로 태어나는 새싹과 같아요.
    스스로를 예뻐하고 칭찬해주세요.

  • 2. 저는
    '24.3.26 9:51 AM (124.5.xxx.0)

    안 만나야죠. 저는 다 물어봤어요. 나한테 왜 그랬나고

  • 3. 객관화
    '24.3.26 9:56 AM (1.231.xxx.121)

    심플하게,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라고 생각하셔요.
    평생 엄마 사랑 받으려고, 이해해 보려고 이런저런 피나는 노력해보셨을겁니다.
    가해자에게서 충분히 납득할만한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을테고
    오히려 나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협박한다면
    이젠 정말 끊어내셔야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나를 낳았다고해서
    자녀로서 무조건 복종해야 할 의무는 없어요.
    본인 필요에 의해서 낳았을 뿐이고 부모 역할은 커녕 소유물에게 가해를 한 것이예요.

    일단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연락부터 완전히 차단해보세요.
    그럼 한발짝 나아갈 수 있을겁니다.

  • 4. 심리적거리두기
    '24.3.26 10:00 AM (218.39.xxx.130)

    그 말 반사로 던지고

    되새김으로 날 괴롭히지 마시고

    배울 점만 취하는 자신으로 훈련 해 보세요.. 되새김은 날 쪼그라들게 합니다.

  • 5. 객관화
    '24.3.26 10:05 AM (1.231.xxx.121) - 삭제된댓글

    그리고
    두려워 마세요.

    두려움 때문에 분노가 일고
    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함으로 인해서
    같은 자리에서 계속 넘어집니다.

    두려움이 나를 잠식하게 하지말고
    그냥 지나가도록 해주세요.

    크게 천천히 숨을 쉬면서
    지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세요.

  • 6. ...
    '24.3.26 10:07 AM (121.190.xxx.3)

    저는 막말보다 심하게 폭행당하며 컸는데요. 나이가 들고 철이 들고,,날 폭행하던 그들의 나이가 이제 되어보니 더더욱 잊혀지는것이 아니고 가슴 깊게 상처가 더 곪더라구요. 죽을때까지 이 트라우마는 잊혀지지 않고 제가 안고 살아야 할 짐인것 같아요.

  • 7. oo
    '24.3.26 10:12 AM (73.86.xxx.42)

    정상적으로 못살고, 모든 인연 끊고, 평생 우울증 복용하며 우울증 환자로 삼. 트라우마 엄청남. 모든 에너지를 생존에 쏟아 사는 이유를 모르며 삼. 자살시도. 지금도 엄청 우울, 자살하고 싶음

  • 8.
    '24.3.26 10:16 AM (121.143.xxx.62)

    피나는 노력도 해봤지만 부모의 사랑은 노력으로 받을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내가 더 했어야 했나 죄책감도 들게 됐던 것 같아요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너 벌 받는거다'하고
    '나한테 잘못하면 벌 받을거다'라는 말들을 자주 했어요
    그래서인지 뭔일이 안 되면 저 말들이 떠오르고 정말 그렇게 될까 두려워요

  • 9.
    '24.3.26 10:20 AM (175.120.xxx.173)

    자식에게 폭언안하는 부모가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래도 듣고 자란게 있어서 그런지
    제 워딩이 좀 강하다고 하네요 ㅜㅜ

    폭언은 부모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서 벗어나시길 바래봅니다.

  • 10. ㅓㅓ
    '24.3.26 10:47 AM (1.225.xxx.212)

    그런 사실(학대)이 있었더라도 내가 기억을 떠올리지 않으면
    되는데 그게 힘들어요

  • 11. 객관화
    '24.3.26 10:57 AM (1.231.xxx.121) - 삭제된댓글

    맞아요. 두렵죠. 너무 너무나.

    그런데 그 두려움도
    가해자가 심어준 거예요.
    내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나의 온 우주였던 사람이
    여태 나를 그렇게 길들였어요.
    그래서 그런 큰 두려움이 여태 평생 나를 지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자, 하지만
    지금은 나의 이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아직 내가 연약하긴하지만 지금은 성인이 되었고
    가해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내 손 안에 있어요.

    게다가 이미 돌아가셨다구요.
    귀신은 내가 관심 가져주고 의지하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짓도 못해요.
    귀신에 대한 두려움도 그냥 나를 스쳐 지나가게 하세요.
    저 세상은 내가 신경 쓸 바가 전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움켜쥐려고 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움켜쥐고 통제하려 했던 것이 바로 당신 엄마였어요.
    세상에는 나에게 없어도 괜찮은 것이 많아요.
    살아있는 엄마라도 이런 경우엔 끊어내야 마땅한데
    죽은 엄마한테 왜 아직도 얽매여있나요.

    이젠 스스로 선택하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지금요.

  • 12. 객관화
    '24.3.26 10:59 AM (1.231.xxx.121)

    맞아요. 두렵죠. 너무 너무나.

    그런데 그 두려움도
    가해자가 심어준 거예요.
    내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나의 온 우주였던 사람이
    여태 나를 그렇게 길들였어요.
    그래서 그런 큰 두려움이 여태 평생 나를 지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자, 하지만
    지금은 나의 이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아직 내가 연약하긴하지만 지금은 성인이 되었고
    가해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내 손 안에 있어요.

    게다가 이미 돌아가셨다구요.
    귀신은 내가 관심 가져주고 의지하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짓도 못해요.
    귀신에 대한 두려움도 그냥 나를 스쳐 지나가게 하세요.
    관심 갖지 말고, 의지하지 마세요.
    저 세상은 내가 신경 쓸 바가 전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움켜쥐려고 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움켜쥐고 통제하려 했던 것이 바로 당신 엄마였어요.
    세상에는 나에게 없어도 괜찮은 것이 많아요.
    살아있는 엄마라도 이런 경우엔 끊어내야 마땅한데
    죽은 엄마한테 왜 아직도 얽매여있나요.

    이젠 스스로 선택하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지금요.

  • 13. 윗 댓글
    '24.3.26 12:21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댓글이 정말 보배네요

  • 14.
    '24.3.26 2:43 PM (118.218.xxx.242)

    좋은 상담사 구해서 장기로 상담 받으세요.
    저는 일년 좀 넘게 받았는데, 상담사가 제2의 부모가 됩니다.
    그래서 제2의 부모로부터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런 말을 들을 하등의 이유가 없어
    이런 말을 듣고 나니 더 이상 그 시절에 들었던 말들이 상처가 되지 않게 되더군요.
    님 혼자 힘으로는 못하세요. 내적 치유를 위해 시간과 정성과 돈을 들이고 나면
    비로소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는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질 수 있어요.

  • 15.
    '24.3.26 3:33 PM (121.143.xxx.62) - 삭제된댓글

    아직도 미련과 인정욕구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과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책도 읽고 상담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뿐이었어요
    상담자도 놀라니 그 반응으로 더이상 얘기를 못 꺼내게 됐어요 어릴 때의 얘기가 저의 치부가 된 것 같아서 이것도 겁이 나네요
    평생 가슴에 묻고 두고두고 고통을 받기가 싫습니다
    객관화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이제라도 그 악연을 끊어내보겠습니다
    그 트라우마에서 헤어나고 싶은데 아니 꼭 헤어나왔으면 좋겠어요

  • 16.
    '24.3.26 3:35 PM (121.143.xxx.62)

    아직도 미련과 인정욕구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과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책도 읽고 상담도 받았어요 그런데 그때 뿐이었어요
    상담자도 놀라니 그 반응으로 더이상 얘기를 못 꺼내게 됐어요 어릴 때의 얘기가 저의 치부가 된 것 같아서 이것도 겁이 나네요
    평생 가슴에 묻고 두고두고 고통을 받기가 싫습니다
    객관화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이제라도 그 악연을 끊어내도록 용기를 내볼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269 종합검진항목 선택 도와주세요 9 검진 2024/04/25 1,200
1588268 유리잔이 깨졌는데.. 어떻게 버리나요? 8 ,,,,,,.. 2024/04/25 1,737
1588267 ‘전세사기’ 토론회…“선구제에 3~4조원”, “사회적불신 해결 .. 5 ... 2024/04/25 747
1588266 김수현 배우는 특이한 케이스 같아요 28 신기해 2024/04/25 11,097
1588265 콜레스테롤높은데 10 으으 2024/04/25 2,685
1588264 취업 합격한 후 2 ㅡㅡㅡ 2024/04/25 1,668
1588263 향후5년 의대생 이만오천명 증가 39 2024/04/25 5,087
1588262 한일 터널을 왜 뚫죠? 세미나한대요 ㅜㅜ 32 소심한국인 2024/04/25 5,158
1588261 가계부채 위험 수준…"전세대출 DSR 포함해야".. 17 ... 2024/04/25 2,236
1588260 적극찬성합니다! '65세 이상 면허 반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52 ..... 2024/04/25 7,415
1588259 흠...오늘은 META가 폭락 1 ㅇㅇ 2024/04/25 3,097
1588258 교행직 공무원인데 지원청과 학교 근무 조언 부탁드립니다 5 .. 2024/04/25 2,130
1588257 나는솔로 출연전 인터뷰할 때 남PD옆에서 메모하는 여성분! 8 누굴까? 2024/04/25 6,574
1588256 두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좀 추천해주세요~ 23 많이샀다 2024/04/25 3,487
1588255 과일류 한국36.9% 대만14.7% 이탈리아11% 일본9.6% .. 2 경향신문 2024/04/25 2,165
1588254 카라카라 오렌지가 정말 맛있네요 7 코스트코할인.. 2024/04/25 3,609
1588253 조국 33살 모습 보고 가세요 21 2024/04/25 5,031
1588252 챌린져스 예매했어요 내일 2024/04/25 530
1588251 둘중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이 어렵네요 60 어디로 2024/04/25 6,530
1588250 임신 3개월인데 배가 보통 언제쯤 티나게 불러오나요? 18 .. 2024/04/25 2,085
1588249 이원석이 지금 윤석열캐비넷 만지작,,, 3 ,,,,, 2024/04/25 5,059
1588248 나는솔로 정숙이 지인등장 28 ㅇㅇ 2024/04/25 11,919
1588247 10년된 우황청심환 먹어도 되나요?;;;: 3 봄봄봄 2024/04/25 1,863
1588246 학군지엄마들은 좀 다를까요... 19 Nn 2024/04/24 4,716
1588245 중국에서 판다에 깔린 사육사 6 판다 2024/04/24 5,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