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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라고 느낄 때 (나는 비호감인가)

ㅇㅇ 조회수 : 3,031
작성일 : 2024-03-25 11:21:01

제가 추구하는 자아상은 밝고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면서도 독립적이고 외로움을 안타는 강한 사람이에요. 사실 그렇진 않죠. 그래도 원하는 모습을 그려놓으면 생활에 도움이 되잖아요. 자꾸 어둠으로 들어가지도 않구요.

그런데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마저 저는 반가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특별히 잘못하는 게 없는데도 오히려 베푸는데도, 저의 나약함과 그래서 만만해보이는 사람이라는 점, 재미도 없고 두려움을 생기지 않게하니 존중을 못받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에게 받으면 고마워서 어쩔줄을 모르는데 저에게 무언가를 받는 사람은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더라구요. 어떤게 적정한 선인지 모르겠어요. 고마움의 표현이요. 무얼 바라고 준것은 아니고 그냥 행복은 가족과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면 오는 것이라고 하길래요. 제 주변을 밝게,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저는 친구도 별로 없어요. 이제 남은 친구는 한명인데 함께 있어줘서 고마운 친구인데요. 그 친구 말고는.. 최근 새로웠던 인연이 멀어지더라구요. 그 좋은 아이가 나에게 뜸한 이유는 나에게 잘못이 있어서이겠거니.. 워낙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성격미녀인 그 친구는 어떤 사람이 싫어지면 끝인 것을 보았어서요. 그 상대방이 이유를 묻는것 조차 극단으로 가게 만드는 예를 보아서 무슨일이 있는거냐 묻지도 못하고. 그저 기다리거나 내 맘속에서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깊은 마음을 나눴던 친구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멀어졌고.. 제가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저에게 곁을 안주고요. 그래서 그냥 친구가 없어요.

나에겐 돌봐야할,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고 용서해주는 순수한 마음과 얼굴을 가진 천사같은 자녀들이 있구요. 이런데도 어디에서 외로움이 기인하냐 싶기도 한데요. 사실 외롭기 보다 내가 그렇게 비호감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면 서운하고 씁쓸하고 하답니다.

이렇게 동굴에 들어간 것도, 나온 것도 아닌.. 동굴의 어둠의 경계에서 밖을 바라보며 갈팡질팡하는 저의 모습이 어떤가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IP : 221.150.xxx.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3.25 11:23 AM (118.235.xxx.158)

    원글님 저도 그래요
    근데 나이 들어보니 어차피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수 있는건 내자신뿐이더라구요
    친정부모도 남편도 진정한 내편은 아니고 다들 본인 걱정이 먼저라는걸 깨닫게 되어 친구에 대한 갈증도 사라지더이다.
    시간이 약이에요
    안달복달 하지마세요
    나이점점 들다보면 친구 별로 필요 없더라고요

  • 2. 비호감?
    '24.3.25 11:31 AM (114.206.xxx.130) - 삭제된댓글

    남들이 님을 비호감이라고 느끼는게 문제가 아니라
    님이 자신을 비호감일까??라고 의심하는 게 문제죠.
    님은 님 자신이 무조건 호감이어야죠.
    약점 많고 결점 많은 인간이지만, 내가 나를 호감으로 봐주지 않으니 늘 외로운 거예요.
    간혹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않고 부풀리는 나르시시스트들도 있긴 하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외로움은 없어요.
    왜냐면 내가 있으니까요. 그걸 깨닫고 나면 주변에 사람들도 모여듭니다.
    남들한테 질척이지 않으니까 은연중에 남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거든요.
    친구가 딱히 필요 없지만, 있어서 나쁠 것도 없잖아요.
    어떤 상황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평화가 찾아옵니다.

  • 3.
    '24.3.25 11:32 AM (100.8.xxx.138)

    저도 82에 10년전쯤에 항상 외롭다
    잘지내려고 해도 안된다 너무괴롭다
    도움되는존재가 되려 노력해도 호구잡힌다
    소리 많이했는데

    사주에 금이 많고 외롭대요

    내잘못이아니구나 그냥 타고난게 그렇구나!
    그럼 그렇게 살지 어쩔수없지.

    하고 그냥 살아요

    근데 그뒤로 커피마시고 안부물을사람정도는
    희한하게생겼어요

  • 4. 저도
    '24.3.25 11:44 AM (121.225.xxx.75)

    비슷한데 내가 나를 낮추기 때문같아요,
    즉 자신감부족같기도 하고요,
    사람은 보통 강약약강이라서
    자신없는 사람보단 인기많은 강자와 친해지려하죠,

    누군가 연락에 없어도 내탓하지말고 바쁘겠지 사정이있겠지
    하고 점점 나를 좀더 사랑하고 혼자도 외롭지
    않고 지내고 어디서건 자신감과 배려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나아질거 같아요

  • 5. 아오
    '24.3.25 11:57 AM (210.94.xxx.89)

    점심먹다가 엄청 공감이 숟가락 내려놓고 답달아요

    맞아요, 일단 나라도 내가 제일 호감이고
    최고여야해요.
    이런 기분 오래 가시면 우울증 옵니다.

    제가 그런 상태구요

  • 6. ...
    '24.3.25 12:13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맞아요.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그게 내가 비호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유없이 친구들과 멀어지는건 인연이 다된거에요. 아직 끝내고 싶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거절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연락하세요. 지레짐작 나빠요.
    또 하나 나는 베푸는데 내가 만만해서 남들은 나한테 감사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도 버리세요. 베푸는건 베푸는거로 끝내고 반응이 시원치않으면 베푸는것도 그걸로 끝. 디엔드. 오버.

  • 7. ...
    '24.3.25 12:15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앗 저도 사주에 금이 많고 외롭다고 하더라구요?
    제 경우는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다 제가 돌보고 제가 살피고 무형이든 유형이든 제가 줘야하는 사람들만 있어요.
    예전에는 다 했는데 이젠 힘들어서 그만두니 제가 그만두면 그냥 없어지는 인연이더라구요.
    반면 일 관련해서는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고요.
    저와 인간적인 인연이나 친분도 없이 도와주고 떠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이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 생각해요.

  • 8. 혹시…
    '24.3.25 12:17 PM (211.234.xxx.17)

    Mbti가…
    Mbti 얘기했다가 82분들에게 욕먹을까봐…

  • 9. 앗!
    '24.3.25 12:17 PM (117.111.xxx.44)

    저도 비슷해요
    겸손이 미덕이 아닌가봐요.
    근데 잘난척 하는 사람들 아주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 잘난척 보단 겸손. 낮추는데 그게 오히려 우습게 보이는 요인인가봐요

  • 10. 우주의원리
    '24.3.25 12:19 PM (58.231.xxx.12)

    저도 그래요...알고보면 인기많아 보이는 사람들도 다 자기 지갑 털어 사주고,전화하고
    우리처럼 비슷하게 사는것 같아요...ㅋ 나만 그렇게 살지않다는 거죠...이런 피드백이 없는게 사회고 현실이고 중요한건 보이지 않는답니다.
    다들 현실속에 살다보니 진정으로 중요한건 등한시 하지만 알고보면 그들도 다 알죠 하루하루 살아내기 바빠서 그런거예요...소울메이트는 늘 있어요...다만 내가 바쁠뿐

  • 11.
    '24.3.25 12:52 PM (175.207.xxx.121)

    에너지를 타인에게 많이 쓰시는거 아닌지요? 저는 남이야 어떻게 살든 말든 신경 안쓰고 살아요. 가족들도 다 자기 삶 사는라 바쁘고, 저도 전업이지만 제 나름대로 저한테 집중하면서 살아요. 가족들은 1년에 서너번 만나면 반갑고 잘사는거 확인하면 된거고, 나는 남편이랑 자식 챙기고, 노후준비 신경써야하고.. 그럼 속편해요. 성향탓도 있겠지만 혼자있다고해서 심심하다거나 외롭다거나 이런거 못느끼거든요. 내 삶에 자꾸 신경쓰이게 하는 타인이 있다는거, 아무리 걱정해도 소용없는 걱정꺼리 끼어드는거.. 이런거 스트레스예요. 저는 그냥 제 삶을 살아요.

  • 12. 홍홍
    '24.3.25 12:53 PM (111.65.xxx.109)

    자아상이 저랑 똑같네요 부정적 이야기 신세한탄 딱 싫어하고 밝고 편견거의?없고 독립적 외로움 안타는^^
    저는 취미생활이나 운동등 하루루틴이 인간관계 보다는 더 중요해서 사실 사람들과의 깊은관계가 부담스럽고 제 스스로 거리두기를 합니다 사람들도 느끼겠지요 이게 아니더라도 제가 비호감일수도 있고^^
    암튼 잠시나마 사람들에 둘러?쌓여 수다떨고 들어주고 마음을 좀 나누고.. 내시간이 줄고 기빨려?서인지 제가 나가 떨어졌어요
    그와중에 선넘는 소수는 1,2절에 그치지 않고 전화통 붙들고 3,4절 계속.. 감정의 쓰레기통 까지..
    차라리 비호감에 내시간이 많은게 저에게는 맞는걸로..
    그냥 가볍게 두루 어울리는게 좋더라구요^^

  • 13. ..
    '24.3.25 1:15 PM (125.128.xxx.119)

    저도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어요.
    얘기 잘 들어주고 내 속마음도 나누며 가깝게 여겼던 사람들하고는 대체로 끝이 안좋았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주 만나지 않고 어쩌다 한번씩 보는 친구들과 더 잘 지내요.
    그리고 에너지가 딸려서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아요.
    최소한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는 주지 않는 사람이니 이만하면 괜찮고, 에너지가 있을 때는 가끔씩은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자고 생각해요.
    퍼 줄 생각도 없고, 베풀고 나서도 고마워하길 기대도 안해요.
    누구는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항상 불평불만인 사람은 아무리 잘해줘도 불만이더라구요.
    고마워하면 다행이고, 그냥 내가 그 순간 조금 좋은 사람이었다는 만족감으로 충분해요.
    단, 남편과 아이들(성인)에게는 눈앞에 있는동안 온 에너지 다 끌어올려 잘해줘요.
    그리고, 눈앞에 없을때는 별로 마음 쓰지 않아요.
    내 앞가림하며 독립적으로 살겠다. 당당하고 정중한 사람으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살아요.
    50년을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내가 대견하고,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어도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살아요.
    원글 아마 착한 분일것 같아요.
    그리고 남으로부터 착하다는 평가를 듣고싶은 마음 있으실거예요.
    그 마음이 욕심이라는 것... 언젠가는 아실 날이 있을거예요.

  • 14. 동병상련
    '24.3.25 2:13 PM (125.132.xxx.86)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저도 사주에 금이 많고 외로움
    다들 비슷하게 사시는 분들이 계신것만으로
    위로를 받고 갑니다
    위에 좋은 댓글들 달아주신분들도 감사하구요♡

  • 15. ...
    '24.3.25 5:03 PM (211.209.xxx.46)

    나라도 내가 제일 호감이어야된다~ 공감되네요

  • 16.
    '24.3.25 10:37 PM (100.8.xxx.138)

    사주에 수가 많고 토가 많은 우리엄마는
    친구한테 약속 번번이 어기고
    핸드폰 카톡도 못쳐 전화해야되고
    차도 없어요
    그래도 다 태우러다니고 너는밥못하자나
    일끝나고 반찬챙겨주는 친구분들에 둘러싸여살아요
    제 친구복 엄마가 다 썼나 싶을정도 ㅎㅎㅎ

  • 17.
    '24.3.25 10:38 PM (100.8.xxx.138)

    저는 돈빌려줘도 떼이고
    너밖에 없어 소리들어도 그때뿐이고 ㅋㅋㅋ
    그러려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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