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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잃어버린 지갑 현금까지 고스란히 경찰서에..

지갑 조회수 : 5,915
작성일 : 2023-10-12 13:08:25

와 감동의 쓰나미에요.

중딩 아들이 뭘 잘 흘리고 다니는 성격인데 (ㅠㅠ)

1박 2일 교회 캠프다녀오더니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안에 현금 6만원, 은행카드, 학생증 등이 들어있었는데  교회 선생님, 버스 기사님 연락해봐도 못찾으셨다고 해서 포기 하고 있었거든요..

한달이 지나도 안나오길레 은행에 카드 분실신고를 하자 (뒤늦게 나오기도 해서 좀 기다려봤네요) 

상담센터에서 이미 분실신고 들어가있고, 

저희 동네인 분당경찰서에 지갑이 보관돼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어제 경찰서에 다녀왔어요 

생활 질서부서에 아들 지갑이 떡하니 보관돼있었고

무엇보다 감동인건 카드지갑이라 현금이 반쯤 나와있는데 

그대로 있었다는거.. 경찰서 직원분께서 습득하신분께서 

보상을 원하실수도 있으니 전화해보신다 하셨어요

그런데 습득하신분 전화 받으시더니 한사코 괜찮으시다고.. 근무중이라 길게 통화 못하신다며 끊으셨나봐요

저 정말 온몸에 전율이 흘렀어요...

뉴스보면 우울한 소식들 뿐인데.. 세상에 천사를 만났어요. 아직 살만한 세상이에요.

이글을 그분께서 보실지 모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IP : 210.95.xxx.9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다가
    '23.10.12 1:09 PM (67.170.xxx.153)

    우선 중요한 지갑 온전히 다시 찾아서 다행입니다.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2. ..
    '23.10.12 1:11 PM (116.89.xxx.136)

    우리나라 경찰 유실물 찾는 시스템이 독보적이라고 하대요
    '로스트112'
    지인도 바다에서 빠뜨린 핸드폰을 한달뒤에 경찰에서 연락와서 찾았다고 ㄷ ㄷ ㄷ

  • 3. 대부분의 사람이
    '23.10.12 1:11 PM (220.78.xxx.44)

    성실하고 도덕적이니까 그나마 사회가 잘 돌아가는 거죠.

  • 4. ..
    '23.10.12 1:11 PM (211.251.xxx.199)

    정직한분들 많아요^^
    근데 뉴스엔 이런분들은 당연하니 잘 안나오고 나쁜넘들만 나오고 각인되어 그렇지요

  • 5. 우리 국민들
    '23.10.12 1:13 PM (182.216.xxx.172)

    대부분 그래요
    선하고 부지런한 민족
    저도 40여년전
    그것도 인구가장 많은 서울
    시내버스 안에 놓고 내렸는데
    수백 현금으로 들어있는 지갑 되 찾았어요

  • 6. 살만한세상
    '23.10.12 1:13 PM (175.120.xxx.173)

    그런분들은 꼭 성공하시고
    행복도 충분히 누리셨음 좋겠어요.

  • 7. .......
    '23.10.12 1:15 PM (211.250.xxx.195)

    제아들은 조금 비싼지갑이었는데 현금은 없었고
    교통카드까지
    지갑안에 영화표영수증까지
    그대로 경찰서에서 등기받았어요
    아마 누가 주워서 우편함에 넣은듯..

    카드야 분실신고하고 주민증 재발급했지만
    지갑이 아까웠는데

    시간은 45일정도 지났지만
    너무 신기했어요

  • 8. !..
    '23.10.12 1:17 PM (61.251.xxx.249)

    지난 연휴에 지하철서 에어팟 한쪽 누가 흘린거 지하철 분실물센터에 갔다주었는데, 그날 오후에 아이도 지갑을 잃어 버려서 난리가 났는데 4시간 있다 고스란히 잘 찾았네요.
    아침에 착한일 해서 찾은거 같아요.

    세상 이렇게 돌아가야하는데 말이죠

  • 9. 그간
    '23.10.12 1:21 PM (211.206.xxx.180)

    저는 휴대폰도 직접 찾아주고 다 그대로 신고하고 줬는데
    정작 제 지갑은 연락이 안 와서... ㅠ
    돈, 지갑보다 요즘은 신분증 분실이 너무 신경쓰여요.

  • 10. ..
    '23.10.12 1:24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몇년전 추석연휴 전에 떡값 현금으로 지급 받고 친구들과 맥주마시고 버스타고 귀가하다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와.. 떡값도 너무 아깝고 연휴내내 속상했는데..
    버스에서 습득하신분이 주민센터 공무원이셨는데 전화주셨어요.
    공휴일이라 연락처 확인이 늦어졌다며 연휴 내내 마음 졸였겠다고..
    저는 출근해서 못찾아뵙고 가족이 그분 근무하시는 주민센터 가서 찾았는데 현금 모두 다 들어있고 가져간 음료수도 안받는다고 하셔서 가족이 사정하고 두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 같아요.

  • 11. 딸이
    '23.10.12 1:34 PM (61.109.xxx.211)

    뭘 잘 잃어버리는데 지갑 두번 온전히 찾았어요
    핸드폰도 최근에 사고 잃어 버렸는데 공항철도에서 연락 오더라고요
    이런거 보면 울나라 정말 좋아요 지갑 잃어버리던 그때에 애가 술을 너무 마셨는데
    몸을 못가누고 정신이 없는것 같다고 딸 핸드폰으로 모르는 젊은 여자분이 전화를 해서
    너무 놀랐던 상황이 있었는데 지하철 환승역이고 막차가 끊긴 때라 보호자 올때까지
    같이 기다리고 있겠다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가 경기 남부에 사는데 서울 도착할때까지
    그 여성분 데리러 온 아버지하고 같이 기다려 줬음요 애도 찾았어요

  • 12. ㅁㅁ
    '23.10.12 1:35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몇십년전 휴가때 강물에 다슬기잡다가
    지갑주워 그 지갑 현금 다림질해 말려 신분증 주소로
    소포였나로 보냈더니
    전화 한통도 없더라는 ㅠㅠ

  • 13. 보통은
    '23.10.12 1:47 PM (121.137.xxx.231)

    습득하면 경찰서에 맡기는 경우 많았는데
    요샌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절대 줍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많아서
    쉽지 않죠.

  • 14. 저두
    '23.10.12 2:07 PM (125.132.xxx.86)

    얼마전에 아들이 산지 얼마안된 애플워치를 잃어버려서 심란했는데 며칠만에 혹시나 해서 아들이 당구장에 전화했더니 주인이 보관하고 있어서 겨우 찾았어요..(저도 분당 ㅎㅎ)
    아들이 가지러갔는데 제가 뭐라도 사가지고
    가라는 말을 깜빡했더니 빈손으로 가져왔대요
    그래서 요즘 묵주기도를 하는데 그 당구장주인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음 ::

  • 15. 플로네
    '23.10.12 2:11 PM (1.215.xxx.150)

    며칠전에 딸이 신촌에서 20만원 주워서 경찰서에 신고했더니 주인이 찾아가며 사례금 10%주셨다 했어요~

  • 16. 저희도
    '23.10.12 2:13 PM (116.34.xxx.234) - 삭제된댓글

    여권이랑 꽤많은 현금,
    각종 신분증 든 지갑
    돈 세보지도 않고 파출소로 찾아가서
    신고했어요.

    습득한 곳이 cctv도 전혀 없는 곳이고, 밤이라
    들고 간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곳이지만,
    단 한순간도 내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얼른 찾아들여야겠다는 생각만...

    그분이 곧 출국하셔야해서 신분증, 여권
    몽땅 잃어버린 거
    알고 엄청 상심하고 있었는데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금도 주셨어요

    지갑은 처리절차가 메뉴얼대로
    파출소에 딱 있어요.
    보시면 주저말고 가져다주세요.

  • 17. 저도
    '23.10.12 2:15 PM (116.34.xxx.234)

    여권이랑 꽤많은 현금,
    각종 신분증 든 지갑
    돈 세보지도 않고 파출소로 찾아가서
    신고했어요.

    습득한 곳이 cctv도 전혀 없는 곳이고, 밤이라
    들고 간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곳이지만,
    단 한순간도 내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얼른 찾아드려야겠다는 생각만...

    그분이 곧 출국하셔야해서 신분증, 여권
    몽땅 잃어버린 거
    알고 엄청 상심하고 있었는데
    찾아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금도 주셨어요.

    지갑은 처리절차가 메뉴얼대로
    파출소에 딱 있어요.
    보시면 주저하지 말고 가져다주세요.

  • 18. ㅇㅇ
    '23.10.12 2:21 PM (106.101.xxx.141) - 삭제된댓글

    사방이 블랙박스, 씨씨티비여서 남의 지갑같은 건
    잘 안건드려요

  • 19. 벼리벼리
    '23.10.12 2:40 PM (103.241.xxx.113)

    지인도 바다에서 빠뜨린 핸드폰을 한달뒤에 경찰에서 연락와서 찾았다고

    ㅋㅋㅋㅋㅋㅋ

  • 20. 저두요
    '23.10.12 2:41 PM (220.85.xxx.236)

    지하철역에서 현금든 지갑 잃어버렸는데
    누구신지 연락처도 안남기고
    연사무실에 맡겨놓고 가셨더라구요
    우리국민 만쉐이

  • 21. 저는
    '23.10.12 3:27 PM (121.137.xxx.231)

    예전에 롯데마트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내에 두툼한 지갑이 놓여져 있더라고요.
    신분증이나 연락처 있나 보려고 지갑 안을 살폈는데
    현금도 좀 있었던거 같고 카드도 많고 상품권도 꽤 많았던 거 같아요
    바로 고객센터에 맡기고 (거기 신분증이랑 롯데카드 있으니)
    확인해서 전달 해달라고 하고
    혹시 몰라 제 연락처도 남겼는데
    지갑 분실한 사람한테선 연락 안오고 특별한 연락이 없길래
    그 롯데마트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찾아갔다고만 하더라고요.

    정확히 연락해서 찾아준게 맞는지 좀 이상하긴 했어요.

  • 22. 좋은사람들
    '23.10.12 3:44 PM (211.250.xxx.112)

    고양시 경찰서, 강서구 경찰서에서 두번 찾았어요. 고양시 때는 달러까지 고대로 들어있고, 강서구 때는 ATM기에 올려두고 나온 지갑을 찾으러 갔더니 메모에 경찰서에 맡겼다고 써놨더군요. 그때가 토요일 저녁 사람도 많을 때였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정말 좋은분들 많아요

  • 23. ..
    '23.10.12 3:56 PM (14.50.xxx.97)

    원글님 댓글님들 좋은 경험들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24.
    '23.10.12 4:03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은 구찌남자지갑을 주웠는데 주민등록증이있어서 마침 그아파트엎이어서 경비실에 가서 지갑이 비싼거라 경비원이 가질까봐 본인오면 주겠다고 기다려서 주고왔데요
    얼마나 고마워하던지 커피쿠폰쏴주겠다는거도 거절하고 왔데요

  • 25.
    '23.10.12 4:04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은 구찌남자지갑을 주웠는데 주민등록증이있어서 마침 그아파트옆이어서 경비실에 가서ㅡ 지갑이 비싼거라 경비원이 가질까봐ㅡ본인오면 주겠다고 기다려서 주고왔데요
    얼마나 고마워하던지 커피쿠폰쏴주겠다는거도 거절하고 왔데요

  • 26. ㅛㅡㅡㅡㅡㅡ
    '23.10.12 4:20 PM (183.105.xxx.183)

    Iost 112 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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