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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간의 소통

남매 조회수 : 4,338
작성일 : 2023-10-10 11:33:21

저 56, 남동생 54, 둘 다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고만고만 살아요.

관계는 중간에 부모님 포함 저의 친정식구들이 서로 3-4년 정도 안보고 살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장녀인 제가 노력해서 간신히 엮어 겉으로는 그냥저냥 평범한 사이로 보이고요.

부모님, 저, 남동생이 다 성격이 강해서 예전에는 많이 부딪혔는데, 사위, 며느리가 순하고, 저는 세월이 가면 스스로 많이 고찰하고 노력하여 강한 성격을 많이 고쳤어요.

부모님과 남동생은 아직도 예전 강한 성격 그대로고요. 저도 태생이 어디 안가서 만나면 욱할 때가 아직도 많지만, 도 닦는다 생각하고, 애들에게 이런 집안 물려주기 싫어 제가 참아서 친정의 형태가 그런대로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이제 80이 넘으셔서 입원도 하신고, 가끔 편찮으시지만 두분다 건강은 좋은 편이세요.

경제적으로도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으시고요. 

 

이런 와중에 아버지가 큰 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목숨이 위중한 건 아니지만 장기간 경과를 보고, 추가 수술도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부모님 연세도 있으시고, 이런 큰 수술도 하셔서 제가 제안해서 앞으로 부모님의 장기적인 대책에 대해 남동생과 올케와 만나 큰 줄기를 정했어요.

분위기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저와 남편, 큰아이와 내일 아버지 문병을 가기로 했어요. 병실 면회는 안되고 1층 면회는 된다고 해서요. 저는 수술 다음날 혼자 가서 엄마만 보고 왔고요. 엄마가 올케가 이런이런 반찬을 해왔다고 하셔서, 저는 그것과 겹치지 않게 한두가지 해가려고 하다보니 드는 생각이 이제부터는 서로 부모님 방문이나, 뭐 드리는 걸 남동생과 공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정착되면 앞으로도 부모님 방문하는 텀이나 드실거나 생필품 드리는 것도 서로 조절되고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망설이는 포인트는, 그동안 지지고 볶다 이제서야 간신히 친정가족들 간에 평화기가 왔는데 갑자기 제가 돌발행동 아닌가 싶어서요. 남동생과 올케는 제가 '전화해서 오늘 병원에 갔었고, 이러이런 것들을 드리고 왔다'고 하면 혹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간신히 찾은 평화를 위해 조용히 부모님과 교류를 하는 것이 날지, 부모님 고령화에 따라 제가 이런 소통을 시작해도 될지 고민이 되네요. 

 

IP : 1.237.xxx.17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생각에는
    '23.10.10 11:37 AM (121.141.xxx.43)

    사이가 좋을 때는 그런 소통이 득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오해가 더 쌓일 것 같아요
    그냥 동생 없다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하고 딱히 공유하지도 않을거 같아요
    저라면요

  • 2. 아뇨
    '23.10.10 11:38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그건 결국 서로 경쟁되고 대결구도 되고 맘 상해요.

    늘 좋았던 사이라면 몰라도요

  • 3. 그냥톡으로남겨도
    '23.10.10 11:38 A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제 시가는 형제들끼리 톡으로
    서로 방문 날짜, 병원비, 간병비 등등
    소통하더군요.
    좋아 보이던데요.

  • 4. 그냥톡으로남겨도
    '23.10.10 11:40 AM (175.120.xxx.173)

    제 시가는 형제들끼리 톡으로
    서로 방문 날짜, 병원비, 간병비 등등
    소통하더군요.
    뭘 해라~가 아닌
    내가 뭘 했다~이 정도.

    살가운 사이 아니고
    도리만 잘 하는 정도입니다.
    겹치지않게 효율적으로.

  • 5. ㅇㅇ
    '23.10.10 11:42 AM (108.63.xxx.234)

    형제가 많은면 복잡하니 그럴수도 있는데
    둘인데 저라면 아무 말 안 할거 같아요
    그런 문자도 부담이에요..
    시간 되는 사람이 방문 하고 아님 말고 편안하게 생각 하세요

  • 6. ㅇㅇ
    '23.10.10 11:46 AM (118.235.xxx.211)

    겹치게 되고
    또 반대로 구멍이 생기게 돼도
    우선은 각자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7. 노노
    '23.10.10 11:55 AM (175.223.xxx.237)

    그게 강압으로 보일수 있어요
    나는 이거 하니 너는 저거 하라로
    결국 부모 봉양 아들이 해야하는데 반찬 나르는거 올케가 해야하잖아요. 그나저나 노인들 입원하면 병원밥 드시면 안되는지
    반찬 나르는거 이해가 안가요

  • 8. 원글
    '23.10.10 12:00 PM (1.237.xxx.175)

    저도 쓰다보니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았는데, 많은 분들의 생각도 그러네요.
    앞으로 사이가 더 좋아지면 그때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올케는 시부모님께 맺힌 것도 많을텐데, 스스로 해갔다네요. 올케 본인에게도 들었어요. 엄마는 제게 자랑삼아 말씀하시는 것 같았고요. 병원밥은 드시는데, 칼칼한 음식이 당기시나봐요.
    저는 딸인데도 해다 드리기가 싫어요 ^^

  • 9. 간단
    '23.10.10 12:06 PM (73.148.xxx.169)

    님과 님 남동생이 서로 남매끼리 하면 되는 일.

  • 10. 남매만
    '23.10.10 12:07 PM (210.94.xxx.89)

    올케와 님 남편 끼우지 말고 님과 님 남동생만 얘기 나누세요. 그리고 남동생이 귀찮아 하면 그 조차도 하지 마시구요.

  • 11. 원글
    '23.10.10 12:11 PM (1.237.xxx.175)

    남동생은 제가 올케 빼고 우리 둘이 주도적으로 하자고 하면 기분 나빠해요.
    이번에도 우리 둘이 만나자고 했는데, 굳이 올케를 데리고 왔어요. 제가 올케에게 쉬고 동생만 보내지 왜 같이 왔냐고 하니 올케도 '당연히 같이 와야죠'라고 하네요.

  • 12. ...
    '23.10.10 12:12 PM (223.38.xxx.228)

    하지마세요 그냥 부모님통해서 들으시면됩니다

    진짜 형제간 얼굴 안보게됩니다 백퍼임

  • 13. 바람소리2
    '23.10.10 12:14 PM (114.204.xxx.203)

    겹쳐도 나 할만큼만 하고 끝

  • 14. ......
    '23.10.10 12:14 PM (106.102.xxx.211) - 삭제된댓글

    겹치던 말던 본인 할것만 하는게 좋아요

  • 15. 네네
    '23.10.10 12:14 PM (118.235.xxx.113)

    올케에게 빈말이라도 바쁠텐데
    신경써줘서 고맙다 한마디 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서로 신경써서 좋게 좋게 얘기하다보면 서로 누그러질거같아요

  • 16. ㅇㅇ
    '23.10.10 12:15 PM (118.235.xxx.211)

    올케도 '당연히 같이 와야죠'라고 하네요.
    ㅡㅡㅡㅡ
    진짜 속마음도 이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기를

  • 17. 원글
    '23.10.10 12:19 PM (1.237.xxx.175)

    올케가 같이 오는게 고맙고 미안해서 살짝 고가인 선물도 줬어요.
    당연히 고맙다는 말은 몇 번이나 했죠.

    올케의 속마음까지 제가 어떻게 알겠나요. 오지 말라고 해도 오니 그냥 예쁘게 보는 거죠^^

  • 18. ..
    '23.10.10 12:39 PM (73.148.xxx.169)

    님 남동생 아내한테 대리효도 시키면 그때부터 망하는 것

  • 19. 우리
    '23.10.10 12:58 PM (58.234.xxx.182)

    첫짼 수수방관이고 주로 둘째,셋째가 하는데 셋째가 뭐 해갔다하면 둘째가 엄청 신경 쓰고 무조건 +알파를 하려고 해요
    그것도 피곤하네요 제각기 사정과 형편이 다른데....

  • 20. 저라면
    '23.10.10 1:18 PM (113.185.xxx.62) - 삭제된댓글

    '올케 다녀갔다면서 수고했네 땡큐' 이정도 남길것 같아요.
    내가 할일은 그냥 내가 알아서 하고
    형제가 한 일 알고 있고 감사하다 이정도는 인사해주는 정도.

    중요한 병세의 상태나 간병등 상의 할때만 동생분이랑 직접.

  • 21.
    '23.10.10 2:06 PM (203.142.xxx.241)

    그냥 놔두세요
    어르신들 이제 병원 다닐일만 남았는데 매번 반찬 해나를수도 없고 원글님도 매번 거기에 신경쓰기 힘들어요 그냥 처음이라 신경썼나보다 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요

  • 22. ..
    '23.10.10 2:44 PM (110.10.xxx.229)

    공유하면 갈등 생겨요.
    니가 더했니 내가 덜했니 하면서요.
    각자 할 수 있는 거 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 23. 보통은요
    '23.10.10 3:39 PM (106.102.xxx.105) - 삭제된댓글

    부모님 간병이 장기로 갈수록
    형제간에 맘이 상하기도해서
    그냥 각자 상황에 맞게 효도하는걸 서로가 참견말고 지켜보는게 좋아요

  • 24.
    '23.10.10 6:19 PM (121.167.xxx.120)

    부모님 통해서 얘기 듣고 필요한거 없나 물어 봐서 사드리세요
    잘 지내던 형제 자매도 50세 넘으면 변하고 부모님 돌아 가시면 멀어져요
    남보다는 가깝다 정도로만 사세요

  • 25. ...
    '23.10.10 9:24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부모님 통해서 서로 준비하면 되죠. 동생네에게 부담을 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요. 각자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 좋죠. 올케가 오는 것이 고마워서 선물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그것 역시 부담이죠. 올케가 문병가는 건 시부모와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가는 건데 시누이가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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