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만나 정기적으로 모임의 목적대로 활동하고 어울리는 사람들이 새삼 고마워서 글 써봐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좋은 친구 사귀기 어렵고, 나이들어서는 더 사람 만나 친해지기 어렵고, 이러저러해서 알던 사람들도 쳐내는게 멋지고 잘사는 것처럼 보여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잖아요
특히나 얼굴이나 자잘한 만남과 시간을 겪어가며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이 없는 온라인 만남은 위험성도 있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또 이런저런 모임에 참여하다 보니 괜찮은 사람들도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어서 그룹에 들어갔다가 바로 탈퇴한 적도 몇번 있지만 지금껏 유지하는 모임들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데 몇년째 다들 꾸준하고 성실하게, 잡담이나 뒷다마 그런거 일체 없이 목적에 맞는 활동에 집중하는 사람들이예요
제가 좀 나태해지고 하루 건너뛸까 하다가도 그날 하기로 한거 새벽같이 올리시는 분들 또는 매일 같은 시간에 올리시는거 보면 자극이 되어 저도 바로 자세 가다듬고 그날 할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 분들이 또 서로 생각을 나누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에 대한 생각과 경험과 가치관이 보여서 또 거기서 배워요
말에 지문이 있다고 하는데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짧은 몇줄의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여요
다른 사람의 글에 반응하는 글을 보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보이고, 매일 올리는 시간이나 올리는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성격도 보이고요
새삼 기술의 발전이 주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효과를 이렇게 누릴 수 있구나 감사한 생각도 들고요
컴터나 전화기 하나로 한국 뿐 아니라 바다건너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좋은 책을 같이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으니 새삼스레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 위험하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것도 많아진 요즘이지만 또 반대로 그것들을 잘 이용하면 과거엔 불가능한 혜택과 장점을 누릴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