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종차별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 비혼차별, 노인차별 등이 아닐까 싶네요. (더 나아가면 미래에는 무자녀에 대한 차별로도 뻗어나가려나요?)
(소득 자산 나이 등에서 열위에 있는) 비혼에 대해서는 걱정을 가장한 조롱을 해도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혼인률과 출산율에 변화를 주지 못할, 중년에 접어든 비혼에 대한 무시와 조롱은 너무나 일상적인 패턴이 되어가네요.
결혼여부 외에도 삶의 여러 부분에서 상대적 열위에 처한 사람들을 루저, 패배자, 낙오자, 잉여인간, 도태인간 등으로 분류하고 무시와 조롱을 표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지 오래되었죠.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 사회는 계속 이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공포를 더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한국이 그런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너무 없는 편이라 더 빨리 소멸의 길로 접어드는 것 아닌가 싶어요
학업도 진학도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양육도 더 무섭고 버겁게 만드는 악순환...
인서울 했냐 못했냐. 쳐줄만한 직장 갔냐 못갔냐. 괜찮은 상대와 결혼 했냐못했냐. 수도권 어디에 집을 샀냐못샀냐. 자식에게 얼마를 투자하냐못하냐
각자의 삶에 대한 존중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태어났다는 이유로 제각각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사는데..
왜....'너희는 노른자 바깥에 있으며, 나는 너희를 무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외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