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많이 읽는 편이고
공부도 못하진 않았는데
학창시절에도 한국사는 정말 꽝이였어요
나이들어서 세계사 한국사 책도 종종 읽는데요
읽을 때는 너무 재미있고 다 아는 것 같고 그런데
돌아서면 하나도 모르겠네요 ㅜㅜ
시대순서가 다 틀리고 왕들 인물들도 뒤죽박죽
세계사는 노트에 정리도 해가면서 한 번 훝었는데 시간 지나면 도루묵 ㅎ
얼마전에 벌거벗은 세계사 넘 재밌게 읽었는데
지금 가자지구 전쟁 이야기를 아이에게 야무지게 설명을 못해주겠어요 ㅜ
머릿속에는 대충 알긴 아는데 정리도 안되고 헷갈리고
큰 그림이 안 그려져요.
제가 정말 동네 제일가는 길치이거든요
매일 아이 학교 데려다 주는 길도 족히 3달은 네비를 켜야 하고
차로 10분거리 큰집을 50번은 갔을텐데 이번 명절에 저 혼자 운전해 가는데 그게 햇갈려서 한 골목 먼저 꺽어서 빙 돌았다는 ㅜ
꼭 이 경우처럼 역사공부가 그러네요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시죠??
( 그냥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면 나아질까요?
아니면 책을 읽을 때 공부하듯 암기해가면서 읽어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이
역사뿐만 아니라 소설도 영화도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는 편인것 같아요. 아... 그러니까 머리가 나쁜게 맞나봐요. 흑흑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