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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9월 비염 씨즌이 끝났어요 ^^; *

phrena 조회수 : 2,712
작성일 : 2023-10-09 17:41:26

 

음.. 초가을 햇살이 비스듬히 스며드는 거실 창가에서

왼종일 수피-댄스를 추고 있습니다,

올해의 비염 시즌도 드디어 끝난 듯 하거든요. - 얏호~~

( * 수피 댄스 ( Sufi whirling) : 수피교도 남자들이 추는,

빙글빙글 도는 무아지경의 춤 )

 

이 모든 고통이 시작된 것은 결혼 직후 . . 

 

첫아기를 낳고 몇년 후 어느해 추석 무렵이었죠.

어쩐지, 저보다  약 7년 앞서 시집 와 있던 손아랫 동서가

한가위 때면 전 부치고 서서 늘 훌쩍거리고 있더라니... ...

(동서 키 172CM 에 전지현 닮은 미인이고 엄청 건강 체질)

다른 땐 만나면 안 그런데 추석 땐 훌쩍거리고 있는 게

일종의 "힌트" 일 수도 있었는뎅... 그땐 몰랐었네.. ㅜ

(동서는 저보다 더 심한 갈굼 당한 처지)

 

설(구정), 시부 생신, 어버이날, 한가위 (다행히 시모 생신과 겹침) , 김장

 

등 시댁 의무 행삿날 다녀오면 이후 약 한 달간 몸이 시름시름 했는데

(육체 노역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미친 표정+언행+태도들의 "뒤끝" 때문... ㅜㅜ)

추석 무렵이면 특히 더 심하게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평생 앨러지 전혀 모르고 살아왔기에, 초기엔 그게 바로 [비염] 증세라는

걸 인지 못하고 한참 세월이 흐르고 본격적으로 증상이 극심해지면서

인터넷 검색 후 알게 되었죠.

 

처음엔 그저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인후부가 간질+매캐+싸르르

하면서 맑은 콧물이 흐르고 부지불식간에 막 터지는 재채기로 시작.

 

다섯살 터울로 둘째를 늦게 낳고 기르며

유치원 안 다니는 첫아이와 갓난쟁이 둘째 아기 케어하던 시절

증세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면서, 첫째가 초등 저학년 때 최고 정점을 찍었어요.

눈물 콧물 재채기가 문제가 아니고

이 무렵부터 온뭄 오한에... 근육+관절통에

( 우와~~~~~ 혹시 사시사철 만성 비염 있으신 분들,

이 정도의 고통 속에 살고 계신 건 아니죠~? - 만약 매일이 이렇다면

도대체 어케 살아요?)

 

어느해 가을엔 정말 너무 아파 자다가 새벽에 눈이 번쩍 뜨이고

눈물이 줄줄 나면서 대성통곡을 했더랬어요. 

 

아우~~ 비염을 겪어보지 않으신 분은

이게 얼마나 삶의 질QUALITY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지 상상도 못 하실 듯요.

 

어떤 날엔 식사 준비하느라 싱크대 앞에 서 있는데

콧물이 주르르르 떨어져서 마룻바닥이 흥건해질 정도

콧 속 어딘가에서 끈끈한 투명 점액이 "무한 생성"되다보니

체액의 물 성분을 몸의 다른 조직에서 끌어와서 그런지

오히려 눈은 뻑뻑해서 안 떠질 정도 ,

그리고 평소 피부의 건조감은 전혀 안 느끼는 수분 충만 체질이지만

비염 씨즌엔 손가락 끝이 버석버석 마름....

더불어 손톱까지 완전 파삭파삭 메말라서

파이껍질처럼 겹겹이 벗겨지고 바스라지고....

발바닥도 수분이 싸악~ 사라지며 내딛을 때 마치 '족저근막염'처럼

뭔가 보행 불편하고 아픔.... ㅠ

 

콧속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있다 보니

공기 교환이 잘 안 되어 산소포화도 떨어지는 듯 - 즉, "Brain Fog"증세에

단발성 기억 상실이 느껴짐... (두뇌 회전이 빨리 빨리 안 됨)

코로 호흡이 안 되다 보니, 수면 중 저절로 '구口 호흡'으로 전환되어

목이 컥~막혀 깨어나니 9월 한 달간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됨.

(잘 자야 회복이 빠른 법인데, 산소-이산화탄소 교환이 잘 안 되는

호흡기계 교란이 인체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 것인가 절실히 깨닫게 됨)

 

푹 자지 못하고 제대로 호흡 못하다 보니

9월 중순부터는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

(한국의 열대 여름에 이은 9월 잔서殘暑의 기분 나쁜 열기에

비염 허열+식은땀의 콜라보레이션을 안 겪은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허열+식은땀이란 것은 인체의 정기精氣를 굉장히 축나게 하는 것이로구나

생생히 경험하게 됨. - 그럼에도 아이들과 식구들 케어는 계속 해야 하니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나면, 누워서 울면서;; 아이들 오후에 다시 하교할 때까지

쓰러져 있기도 했어요. (40대 중후반 몇 년간 9월마다 이러 했음)

 

그러던 것이요 ,

 

약 5년 전 시모가 돌아가시면서

몇 달 후 처음 맞이했던 추석엔 증상이 상당히 (저절로) 개선되어서 놀랐었고

(즉 비염 증상 원인의 상당 부분이 스트레스 였단 걸 알 수 있음)

 

작년 여름엔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으로 본격적인 구충驅蟲 작업을 했는데

그러면서 가을 비염 증세가 또 한 단계 완화되는 게 느껴졌구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비교적 나아진 비염 씨즌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 *완화되었다고 해서

그게 불편/고통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차원은 아니구,

몇년전처럼 너무 아파서 엉엉 울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 이게 전형적인 비염 증세란 걸 인지 못했기에

해마다 9월에 이렇게 된통 아프고 나면 '아~ 내가 시가의 폭력과

 아이들 낳고 기르며 너무 혹독하게 고생해서 드디어 이상한 몹쓸 병에 걸렸나봐'

그러고 살았는데... 이게 비염이란 걸 인지하게 되면서는

 (82 통해서 알게 되었음) 해마다 탁상 캘린더에 "비염 일지"를 적어 왔어요.

신기하게도 보통 9月1日 딱 증세가 시작되어 9月30日 딱 완전 소실되곤 했는데

 

올해는 8月 28日 경 인후부가 간질 간질 뭔가 쓰라린 느낌으로 시작

(혀 끝이 보드라운 연구개 부분으로 저절로 자꾸 가서 닿으며

그 부분을 혀끝으로 긁게(?) 됨)

지난주 10月 5日 증상이 99% 슬그머니 소실되어 버렸네요...

 

가장 심했던 몇년 동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온 편이지만

올해도 역시 가벼운 몸살끼 같은 비염 후속 증상이 있었고

특히 9월 마지막 주엔 아이로부터 이상한 감기(?)까지 옮아서

비염+감기의 콜라보 파티를 제대로 느껴봤어요. 

( * 왜 이상한 감기라고 하냐면, 잡스런 일반 감기+인플루엔자+Covid19 변이종

같은 호흡기계 감염을, 현재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자꾸자꾸 옮아 오기 때문이죠.)

 

(숩쉬는 게 잘 안 되니, 옥상에 빨래를 널러 갈 때 

계단 오르며 무릎이 시큰, 다리가 후달달~ 거리는 걸 처음 느꼈어요.

혹시 만성 질환 있으신 분이나 노인들은, 매일 이런 산소와 원기元氣 부족 상태로 이렇게 다리가 후달달 거리는 몸으로 그냥 살아가는 걸가? 처음으로 생각해 봄 )

병원을 원체 싫어하고 양방약은 평생 거의 안 먹고 살아와서

비염약을 먹는단 생각을 못하다가 재작년 처음으로 소아과 주치의 쌤께

약을 지어와서 먹었었구요 .

 

약국의 흔한 항히스타민 제제는 제겐 정말 뒤끝이 넘 안 좋아

차라리 안 먹고 말지... 이런 느낌이었는데

(노골노골한 잠이 아닌, 아주 기분 나쁜 잠이 미치도록 쏟아지고

특히 손발바닥이 엄청 건조해지고 온몸의 물기가 싸악~ 마르는

특유의 느낌이 넘 강렬했음)

 

의사쌤이 처방한 약은 슈도 에페드린Pseudo-Ephedrin 계열

약물이었는데, 항-히스타민 제제보다 제게 훨씬 잘 맞아서,

하루 2~3알 먹으라는 걸 하루 딱 반 알(1/2 Tablet) 만 먹고도

증상이 어느 정도 참을만 하더군요.

비염 증세가-모든 질병이 사실 다 그렇긴 하지만- 새벽에 심해지는데

새벽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독일제 아주 쎈 "약용 아스피린" (한국엔

들어와 있지 않음) 그리고 작년 코로나 때 처방받아 남겨진 해열진통제

며칠에 한번씩 먹고 잠들며 9월 한달을 버텼어요.

 

+ 코싹엘

+ (어린이용) 몬테리진

+ 액티피드

하루에 반 알 씩 먹으며 버텼고, 저용량 임에도, 한 달 가까이 복용하게 되니,

왠지 걱정이....... (소심증+건강 염려증)

 

며칠전 "결막 결석" 글에 댓글로도 달았었는데,

앨러지나 비염 있으신 분들은 인덕션 레인지에

냄비에 정수된 물 팔팔 끓이시며 "아로마 오일" 떨구어

얼굴 바짝 대고 쪼여주고 흡입하는 거 추천드려요.

(가스레인지는 안 됩니다!  - 머리 주변을 타월로 울타리처럼 만들어

증기가 오래 머물게 하고요... 이런 아로마-스팀 하고 나면

눈과 코, 목이 상당히 편해졌어요. )

 

수년전엔 "청비차 淸鼻茶" 집에서 직접 끓여 복용했었는데

그것도 참 좋았습니다. - 항히스타민이나 슈도 에페드린 같은 양방약처럼

마술같은 작용을 하진 않지만 ;;

특히 청비차에 들어가는 재료 중, 유근피-느릅나무 뿌리  겉껍질-

물에 담그면 다시마보다 더한 끈끈이가 우러나오는데,

청비차 마시는 중에 피부가 굉장히 윤택했거든요?

아마 유근피를 상시 복용하면 피부에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제가 공부해 보니,

9월 딱 한달만 계절성 (가을) 비염 있는 한국인들은

외래종인 돼지풀 등 몇가지 잡초에 대한 항체가 유전자 pool에

없다는군요... (가을 비염의 주원인자가 [돼지풀과 환삼 덩굴] !!)

그런 연유치고는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겪을 때마다 느끼지만...........

(일년의 1/12을 몽땅 날려버리는 기분이에요.)

 

약을 쎄게 써서 증상을 확 늘러버리면 되겠지만

누르는 건 언젠가 더 크게 터질 때가 있으니,

제 경우 약을 최소한도로 먹고 버티는데 

 

이 비염이란 것이, 마치 [임신 ]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임신 중 그리 감각이 이상하고 기이하게 불편하게 아프고

초기 입덧과 막달의 어마어마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하고 나면 그 강렬했던 고통의 기억?들을 싸악 잊어버리잖아요...

근데 비염이 꼭 그래요....... 해마다 9월이면, '이거 혹시 비염이 아니라

뭔가 대단히 이상한 병에 걸린 거 아닐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10월 되면 싸그리 잊고 다음해 8월 말에 또 시작..... 무한 반복..

 

저는 딱 9월 한 달만 참으면 되지만 환절기 때마다 아프신 분들이나

만성 앨러지인 분들은 도대체 삶의 질이 어떨지.... 에효....

 

한 달만에 다시 살아나서, 글을 길게 써봤어요.

9월 중순 쯤 되면 증세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아가며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지는데, 시월 십일월 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눈누난나 하면서 노래부르고 살아지고 있네요~? 

 

인간의 이 어리석음 같으니라구.................

IP : 175.112.xxx.1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9 5:46 PM (211.208.xxx.199)

    아, 글이 너무 길어서 읽다가 중간에 말았지만
    같은 비염환자로서 비염의 계절이 끝나셨다니 축하축하..
    저는 아직 좀 더 있어야 끝날듯합니다

  • 2. 공감
    '23.10.9 5:48 PM (125.142.xxx.27)

    9월 딱 한달만 계쩔성 (가을) 비염 있는 한국인들은
    외래종인 돼지풀 등 몇가지 잡초에 대한 항체가 유전자 pool에
    없다는군요... (가을 비염의 주원인자가 [돼지풀과 환삼 덩굴] !!)
    그런 연유치고는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겪을 때마다 느끼지만...........
    (일년의 1/12을 몽땅 날려버리는 기분이에요.)

    이거 진짜 방법이 없는지... 휴

  • 3. ㅇㅇ
    '23.10.9 5:48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얼마나 괴로우셨으면 ㅎㅎ
    저는 천식환자였는데 위에 적은 증상은 기본에 밤새 기침때문에 잠못자는 고문이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천식은 거의 나았고 봄가을에 비염때문에 계절이 오느걸 아네요. 걍 이 정도는 천식에 비해 견딜만해요 ㅎㅎ 천식 약한 버전이 알러지 비염같아요.

  • 4. 단호박
    '23.10.9 5:50 PM (221.156.xxx.119)

    비염에 대한 고찰 ㅎ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일 년내내 비염을 달고 살아서요 차가운공기 알레르기여서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가을 겨울엔 추위로 ㅎ

  • 5. 나는나
    '23.10.9 5:58 PM (39.118.xxx.220)

    계절성 알러지 있으신 분들은 3월1일, 8월15일 기점으로 대비하시면 좋아요. 차를 드시든 약을 쓰시든..

  • 6.
    '23.10.9 6:10 PM (1.233.xxx.212)

    추석연휴시작부터지금까지 앓아누워있는데.제가 매년 추석연휴때랑 1월에 그러거든요 이게 비염이었다니..실제로 알러지 환자 맞아요. 감기 증상도 글쓴분이랑 똑같음
    어쩐지 감기약 아무리 먹어도 안낫더라... 내일 출근해야돼사 오늘은 아예싸매고 누워있어요

  • 7. 211.208. 님
    '23.10.9 7:50 PM (175.112.xxx.149) - 삭제된댓글

    82에 주옥같은 긴 글도 간간히 있어요..
    그럼에도.. '아휴 왤케 길어.. 지겹네 후우~' 이렇게 되는 건
    82의 레이아웃 환경(?), 가독성이 뭔가 떨어지기 때문...
    폰트 체나 컬러 크기, 혹은 이미지 삽입 기능이 있었음
    가독성 훨 나아지고 긴 글도 숨 고르며
    천천히 즐기며 읽을 수 있었을 법...
    (82가 잘못 했네~~~~~)

  • 8. 211.208. 님
    '23.10.9 7:51 PM (175.112.xxx.149)

    82에 주옥같은 긴 글도 간간히 있어요..
    그럼에도.. '아휴 왤케 길어.. 지겹네 후우~' 이렇게 되는 건
    82의 레이아웃 환경(?), 가독성이 뭔가 떨어지기 때문...
    폰트 체나 컬러 크기 조절, 혹은 이미지 삽입 기능이 있었음
    가독성 훨 나아지고 긴 글도 숨 고르며
    천천히 즐기며 읽을 수 있었을 법...
    (82가 잘못 했네~~~~~)

  • 9. 58.124. 님
    '23.10.9 7:54 PM (175.112.xxx.149)

    비염 발발(?) 15년 차 처음으로
    올해 비염+감기 콜라보 환장 파티를 겪어보니
    "천식" 증세란 게 이와 유사하겠지, 싶으며 천식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연민이 다 생길 지경이더라구요....

    이미 눈물 콧물 재채기 범벅으로 초토화된 몸에
    기침과 해소..혹은 가래 끓음? 증세가 추가되니
    진짜... 숨이 너무 차서 헉헉헉~~~





    천식人 분들, 도대체 어찌 버티며 살아가시는 겁니꽈~.. ㅠㅠ

  • 10. ...
    '23.10.9 7:59 PM (1.235.xxx.154)

    대단한 고찰이십니다
    저는 냉기 알러지로 찬바람이 콧끝을 스치기만해도 콧물 흐릅니다
    일교차심할때 특히 심하고..

  • 11. 221.156.
    '23.10.9 7:59 PM (175.112.xxx.149) - 삭제된댓글

    저도 첨엔 이게 8우러 중순-말에 막 개화하는
    가을 잡풀의 꽃가루 때문이란 걸 꿈에도 모르고

    단지 환절기에 아열대 여름에서 급강하하여 찬 온도+급작스런 습도 저하로
    인한 신체의 면역 반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에어컨 바람이나 영하 20도 한겨울 칼바람 등엔
    오히려 완전히 무반응인 몸.....

    제 남동생이 ROTC 장교 복무하던 곳이
    휴전선 인근이었는데... 거기 정말 공기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고..

    그런데, 어릴적부터 앨러지 있던 동생이 ,
    그것 복무하면서 눈물 코물 범벅 비염 증상이 TRIGGER 가 되었어요,
    - 아마 인적 닿지 않는 우거진 밀림같은 식물 가즉 환경 속에서
    뭔가 항원allergen이 될만한 잡초들에 노출되었나 보다.. 라고 밖엔..

    온도의 급변 보단
    꽃가루 등 식물 항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무시 합니다요...

  • 12. 221.156. 님
    '23.10.9 8:02 PM (175.112.xxx.149)

    저도 첨엔 이게 8월 중~-말에 막 개화하는
    가을 잡풀의 꽃가루 때문이란 걸 꿈에도 모른 채

    단지 한국의 환절기에 아열대 여름에서 급강하하여
    찬 온도+급작스런 습도 저하로
    인한 신체의 면역 반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올해에도 33도/실내 습도 74% 이던 기후가 2주새 갑자기
    17도/실내 습도 26% 가 되더군요.)

    그런데 에어컨 바람이나 영하 20도 한겨울 칼바람 등엔
    오히려 완전히 무반응인 몸.....

    제 남동생이 ROTC 장교 복무하던 곳이 휴전선 인근이었는데...
    거기 정말 공기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고..

    그런데, 어릴적부터 앨러지 있던 동생이 ,
    그곳에ㅛㅓ 복무하면서 눈물 코물 범벅 비염 증상이 TRIGGER 가 되었어요,
    - 아마 인적 닿지 않는 우거진 밀림같은 환경 속에서
    뭔가 항원allergen이 될만한 잡초들에 노출되었나 보다.. 라고 밖엔..

    온도의 급변 보단
    꽃가루 등 식물 항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무시 합니다요...

  • 13. 39.118.님
    '23.10.9 8:05 PM (175.112.xxx.149)

    저는 봄엔 진짜 증상의 기미가 1도 없는데
    9월에 꼭 이렇게 헐크로 변신해서...... (눈 코 주위 충혈되고 붓고 헐크 형상??)

    매년 8월 8~9일 입추 절기 지나면서부터
    긴장 빡~하기 시작해요... 올해 달력 마지막 장에
    [내년 8월 중순에 소아과 방문하여 비상약 타놓을 것] 이라고 적어놓았어요.

    무증상으로 쭈욱 살다보면
    마치 비염에서 완치된 것 같아 설마 설마 하며
    약 구비 안 해 놓으면 된통 당 함.... ㅠㅠ

  • 14. 221.156. 님
    '23.10.9 8:08 PM (175.112.xxx.149) - 삭제된댓글

    그리구... 제가 사는 환경이
    사면이 산과 개울로 둘러쌓인 친환경? 친자연적인 주거 환경인데
    (사람들이 저희집 방문했다가... 설악산 펜션보다 풍경이 좋다고 함.. ㅎㅎ)

    북쪽 베란다 쭉에 바로 울창한 삼림이 면해 있거든요.
    웃긴 게, 거실 쪽 베란다는 심하진 않은데
    뒷베란다 쪽 나가기만 하면 재채기 발사 시작.....
    저 쪽 山ㅇ[ 돼지풀이나 환산 덩굴 등 군락지가 있는 듯
    웃긴 게요, 가을 바람 불면 이곳 단지 사람들 재채기 하는
    소리가 울려 퍼져요..... - 자연과 너무 가까운 단점이랄까 ^^;

  • 15. phrena
    '23.10.9 8:10 PM (175.112.xxx.149)

    그리구... 제가 사는 환경이
    사면이 산과 개울로 둘러쌓인 친환경? 친자연적인 주거 환경인데
    (사람들이 저희집 방문했다가... 설악산 펜션보다 풍경이 좋다고 함.. ㅎㅎ)

    북쪽 베란다 쪽에 바로 울창한 삼림이 면해 있거든요.
    웃긴 게, 거실 쪽 베란다는 심하진 않은데
    뒷베란다 쪽 나가기만 하면 재채기 발사 시작.....

    저 쪽 山에 돼지풀이나 환삼 덩굴 등 못된 식물들ㅜ 군락지가 있는 듯

    웃긴 게요, 가을 바람 불기 시작하면 이곳 단지 사람들 재채기 하는
    소리가 울려 퍼져요..... - 자연과 너무 가까운 데서 오는 단점 내지는 아이러니랄까 ^^;

  • 16.
    '23.10.10 1:14 AM (1.225.xxx.83) - 삭제된댓글

    진심 한편의 논문같아요.
    제가 왜 이런 증상이 9월쯤 있었는지 , 지금은 왜 나아졌는지 몰랐는데,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네요.콧물, 눈 목 가려움만 한달 참으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비염때문에 전신에 몸살처럼 나타나는지는 몰랐어요..
    그렇다면 가지를 쳐서 드는 생각이 여자라면 그리고 갱년기 가까워진 나이라면 자궁쪽도 약해져서 , 그 즈음 많이 나타나는 내막증 선근증 등도 비염 알러지 증상과 관련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갱년기이고 선근증이있는데 매년 이즈음에 과다생리로 힘들거든요.빈혈이 와서요. 후유증이 ㅠㅠ
    봄쯤이나 가을쯤. 알러지 약을 적극 예방적으로 먹으면 이증상이 괜찮으려나 ....

  • 17. ㅇㅇ
    '23.10.10 3:26 PM (175.116.xxx.9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알러지 검사 한번 해보세요, 말씀하신 돼지풀 아마 나올걸요 ㅎㅎ
    그리고 알러지 계절 오기 전에 코안에 뿌리는거 처방받아 계속 뿌려 두시면 그래도 좀 나아요 ㅎㅎ 글이,,,,거의 내몸이 마루타네요 급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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