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산불에 모든것이 타버렸음에도.. 그래도 살아남은 나무, 실아남아 돌아오는 곤충,짐승이 있길 바래 봅니다. 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종환 폐허 이후
새벽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22-03-09 05:11:08
IP : 219.249.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
'22.3.9 5:54 AM (124.53.xxx.159) - 삭제된댓글참 좋네요.
약해지지 않고 끊질기게 살아남아 재를 털고 돌아올 벌레들과 짐승들의 안식처로..
그럴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2. 시
'22.3.9 6:05 AM (119.69.xxx.27)도의원님 최근에는 보수교회 방문 하시고
이 재명 후보님 밭갈고 오시고 무척 열심히 도우심3. 좋아요
'22.3.9 6:49 AM (122.102.xxx.9)어렵지 않으면서 위로해 주고 마음을 채워주는 힘이 있는 시네요. 자연의 위대한 힘을 믿으며 산불 피해지역들이 본 모습으로 찾을, 아니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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