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전해준 박시장님과 사모님 이야기

추억 조회수 : 13,063
작성일 : 2020-07-23 11:23:14
남편은 10여년간 서울의 모 단체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냥 일꾼으로요. 행사는 1년에 한번이고, 2-3일정도 하는거 같아요. 9-6시까지 하니까 하루종일이죠. 그 행사에 박원순 시장 사모님이 늘 오셨대요.

2-3년 지나서부터는 저희 남편에게도 꼭 인사를 하더래요. 너무 반갑게. 활짝 웃으며. 이렇게 자꾸 보니, 한 식구처럼 느껴진다면서. 늘 인사를 했다는 거예요. 정치인 부인들이 그 행사에 자주 왔는데, 자기를 기억해주고 인사하는 분은 첨이었다고.

저두 그 행사에  한번 갔을때, 우연히 박원순 시장님을 만나서 가족사진 찍은적 있어요. 박원순 시장님, 너무 바쁘게 발길을 옮기고 계셨는데, 제가, 시장님~ 하면서 크게 부르고, 옆으로 가니까, 발걸음을 멈추고, 저와 제 아이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셨답니다. 그 인자하고 젠틀한 미소와 함께. 그렇게 바쁜데도 저희를 위해 걸음을 멈추시더라구요.

남편이 박시장님 사모님 얘기하는데, 꼭 82쿡에 공유하고 싶었어요. ㅠ.ㅠ 박시장님 ㅜ.ㅜ  사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신의 가호와 위로가 있기를 ㅜ.ㅜ
IP : 183.98.xxx.5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도
    '20.7.23 11:27 AM (210.117.xxx.5)

    믿기지않고 먹먹하네요ㅠ.ㅠ

  • 2. ㅜ.ㅜ
    '20.7.23 11:27 AM (14.45.xxx.221)

    박시장님 빈자리가 큽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 3. ..
    '20.7.23 11:31 AM (222.104.xxx.175)

    아까운 분이신데
    억울하게 돌아가셔서 맘이 아프네요

  • 4. 억울하게돌아가신
    '20.7.23 11:33 AM (106.102.xxx.106)

    우리의 시장님
    너문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 5. 생각해보면
    '20.7.23 11:38 AM (61.102.xxx.144)

    한 번도 거드름 피우며, 대접 받는 자리에 앉아 계시지 않았던 거 같아요.
    항상 움직이고 항상 시민들이랑 같이 얘기하고 ...

  • 6. ...
    '20.7.23 11:40 AM (116.37.xxx.160) - 삭제된댓글

    박시장님은 전시용, 폼내기,실적용 서울 살림 보다는
    실제 시민들의 편의로 구석구석 많은 일을 하셨어요.
    저는 뚜벅이로 시내 걷기를 많이 하고
    골목길 돌아 다니기도 많이 하는지라
    대중교통, 공원, 휴식공간,조경등 도시가 편의적이고
    쾌적하고 어디를 가든 느껴지는 시장님의 시정을 저절로 감탄하고 존경하게 되더군요.
    어찌 이렇게 살아 오신 분을 페미들이 뒤통수 치고
    죽음에 이르게 합니까 . 약자편이 아니며 권력에 붙어먹는 여성단체 증오합니다!

  • 7. ㅡㅡ
    '20.7.23 11:46 AM (125.179.xxx.41)

    이렇게가실분이 아닌데...휴...ㅠㅠ

  • 8. ...
    '20.7.23 11:46 AM (203.234.xxx.109)

    글 잘 읽었어요. 가슴 아프네요ㅠ
    사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신의 가호와 위로가 있기를
    2222222

  • 9. ...
    '20.7.23 11:47 AM (39.7.xxx.152)

    너무나 억울한 맘만 커지고 슬퍼요
    박원순 시장님 평생 남을 위해 사셨는데
    업무에 어려움을 성희롱이라고 그러니
    삶이 뭔지 하셨을거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 10. ..
    '20.7.23 11:50 AM (39.7.xxx.52)

    정말 평생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일만 하셨더군요. 너무 맘이 아파요.

  • 11. 너무너무
    '20.7.23 11:52 AM (175.223.xxx.168)

    그립습니다 너무 좋은 분들이었고 권위를 내려놓고 품격을 만들던 분들..두 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던 분들이었죠 저도 만나뵜어요 지나고나니 너무 힘드네요...
    속에서부터 울음이 터져나와요..여사님과 가족분들 너무 걱정됩니다 어떻게 평안을 바라고 기원해야 할지요

  • 12. 진짜로참된사람
    '20.7.23 11:52 AM (68.173.xxx.4)

    전시용으로 일하는 행정가들 넘치죠
    이름 실적 방송에 나가는데 인기 얻는데 목매는 인간들 너무 많아요.
    권위적이고 징그럽게 권위 세우는 인간들 자세히 보면 다 허당들이죠
    얼굴 팔릴려고 애쓰는 자들 방송에 얼굴 팔리는것 하고싶어서 난리치는 인간들도 열거할 수 없이 많지요
    하지만 묵묵히 자신이 있는듯 없는듯 일하는 사람이 진짜 일꾼이고 제대로 된 행정가지요.
    다섯살짜리 훈이 같은 것과는 언감생심 비교도 안되는

  • 13. 보고 싶은 것만
    '20.7.23 11:53 AM (118.222.xxx.105)

    코로나때문에 미뤘던 모임이 두개 있었는데 간단하게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잠깐 만났어요.
    시기적으로 박시장님 일이 화제에 오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다들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더라고요.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전부터 잘 안다면서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몇 명 있었고요.
    평가는 다 다르네요.
    딱 자기 성향대로 받아들이더라고요.
    다른 평가가 같은 모임에서 나오는건 아니고 모임에 따라 극명하게 갈려요.
    좋아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요 몇 년 좀 불편해지는 친구들이 있네요.
    같은 뉴스 기사를 봐도 다들 자기 성향대로 해석하게 되나봐요.

  • 14. 애도
    '20.7.23 1:45 PM (73.147.xxx.56)

    직접 뵈신분들 공통적으로 박원순 시장님과 사모님께서 얼마나 모든 인연을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기셨는지 말씀해 주시네요
    글을 읽으며 가식없이 소박하고 따뜻했던 시장님과 사모님의 얼굴이 바로 떠올랐어요
    아름다운 이야기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님

  • 15. 꼭 훌륭한 분은
    '20.7.23 1:50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뒤에야 진면목을 알게되니 참 아쉽네요.

  • 16. Coriander
    '20.7.24 7:49 AM (14.52.xxx.230)

    보석을 잃어서...
    요즘 맘이 먹먹해요..

  • 17. ....
    '20.7.24 7:49 AM (133.200.xxx.0)

    박시장님 덕분에 집회때마다 안전을 위한 배려,
    서울시와 시장님이 우리 뒤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안심감이 느껴질때마다 늘 고맙고 또 고마웠는데....
    시민이 권력에 맨몸으로 맞설때 또다른 공권력이 우리 시민사회를 보호해주고 있음에 더 당당할수 있었는데....

    왜 시민운동을 해온 인권운동가나 변호사출신 정치인들 관료들이
    유독 모욕적인 상황에 내몰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나요.
    명확한 증명도 없이 애매한 여죄로 꼬투리잡혀
    억울하게 장기간 재판받고 옥살이하고
    미디어를 통해 추하게 조리돌림당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렇게 속수무책 당해야 하나요.
    납득이 가질 않아요, 도무지.....

  • 18. 속상
    '20.7.24 8:26 AM (218.237.xxx.254)

    왜 시민운동을 해온 인권운동가나 변호사출신 정치인들 관료들이
    유독 모욕적인 상황에 내몰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나요.2222

    ㄴ 이전보다 망신주기 등의 더티플레이가 더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퍼져서겠죠..
    멘탈이 약한 분들은 그냥 놓고 싶을수도 있겟다 싶어요

  • 19. ㅜㅜ
    '20.7.24 9:33 AM (61.101.xxx.108)

    그럴줄 알았습니다.
    너무 좋으신 분들 이란거
    너무! 늦게 알아봐서 죄송한 마음뿐ㅜㅜ
    박 시장님 믿어요!!

  • 20. 시장님
    '20.7.24 9:35 AM (182.227.xxx.157)

    시장님 가족에게 평화를 빕니다

  • 21. rosa7090
    '20.7.24 9:36 AM (211.114.xxx.151)

    경기도민으로서 서울 부러웠어요.
    어쩌다 가면 날로 세련되어지고 편리해지는 서울의 모습에..
    박시장님
    서울읠 발전에 많이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

  • 22. ...
    '20.7.24 9:48 AM (181.167.xxx.55)

    박원순 하면 서울시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데... 왜 나라를 위해 다 버리고 헌신한 이런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쳐야 하나요?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 23. phua
    '20.7.24 10:04 AM (1.230.xxx.96)

    글 잘 읽었어요. 가슴 아프네요ㅠ
    사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신의 가호와 위로가 있기를 333

    그 곳에서 잘 계시라고 매일 아침 기도하고 있습니다.

  • 24. ......
    '20.7.24 11:08 AM (115.94.xxx.252)

    사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신의 가호와 위로가 있기를 333

    또 한 번 시장님의 부재를 느끼는 아침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90 나이든 재벌남과 젊은 여성의 현실같은 이야기 1 ㅇㅇㅇ 04:01:56 259
1594589 무단횡단하다 다쳤어요 7 ----- 03:44:02 412
1594588 정부, '안무저작권 지침' 만든다…'뉴진스 사태'로 연말까지 가.. 3 조선일보 단.. 03:29:09 231
1594587 내신 5이하, 모고 2이면 정시할까요. 괴로운 성적표. 3 ... 02:56:29 260
1594586 진짜 미치겠어요 혹시나해서 올려봅니다ㅠ 2 02:45:55 1,123
1594585 중독 된거 있으신가요 ? 12 ㅁㅁ 02:13:49 1,089
1594584 5.18 신군부의 만행 2 ㅠㅠ 01:48:24 284
1594583 히어로아닙니다만 재밌긴한데 천우희가짜부모가 빌런 7 푸른당 01:29:56 1,474
1594582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상이 힘들어지죠 2 ㅇㅇ 01:28:56 758
1594581 65세이신데 두가지 기억을 못해요 10 기억력 01:22:42 1,448
1594580 시어머니가 남자애는 강하게 해야된대요. 15 남아 01:21:53 1,168
1594579 갤럭시 디자이너가 내가 디자인했으니 가지고 나가겠다 5 01:21:04 1,246
1594578 20기 양자역학 광수 시선처리요 2 ... 01:10:12 1,022
1594577 식집사로서 그동안 실수했던 것 1 식집사 01:08:22 657
1594576 뻔뻔한 고양이 5 01:05:39 798
1594575 걱정도 팔자인지.. 1 01:02:24 400
1594574 50대초반 여성 명함지갑 어디가 좋을까요? (명품말고) 4 ... 00:57:21 587
1594573 나이들어서 어떤가요? ㅣㅣ 00:55:17 377
1594572 한동훈 kc인증 관련 직구 제한 반대 기사에 웃긴 댓글. 2 00:53:11 1,078
1594571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순금 살수 있나요? 4 백화점 00:48:30 413
1594570 코스트코 반품물건중에 1 @@ 00:45:07 725
1594569 인연은 있는것 같아요. 처음 보고 서로 불꽃이... 00:44:36 1,059
1594568 서울 강남강남. 강남.!!!! 5 서울 00:44:33 2,212
1594567 옷 딜레마 4 00:41:50 684
1594566 위메프 비락식혜제로 싸네요 2 ㅇㅇ 00:09:34 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