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미통당이 2년 만에 서울 여의도로 당사를 옮긴다. 2004년 여의도 천막 당사를 마련하면서 기존에 보유했던 당사를 팔고, 임대해 지내다가 16년 만에 직접 당사를 매입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미통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의도 국회 앞에 중앙당 당사를 마련했다”며 “국회와의 업무 접근성, 언론인의 취재여건, 경영 합리화 등을 고려하여 오랜 심사숙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미통당은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을 사용해왔다. 한양빌딩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명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 차원을 비롯해 당세가 기울면서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동 우성빌딩에 2개층을 임대해 당사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영등포동 당사는 국회와 지나치게 떨어져 있고 향후 대선을 준비하려면 여의도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로 이사하게 되는 곳은 과거 미통당 서울시당이 있었던 여의도 남중빌딩이다.
미통당은 이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400억원 남짓으로 알려졌다. 미통당은 담보대출을 받아 매입 자금을 충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통당이 직접 당사를 매입한 건 2004년 이후로 16년 만이다.
미통당은 당사 매입을 밝히면서 이날 “2004년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전국의 330만 당원 동지의 염원을 담아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산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