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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아들이 갑자기 대학 안가고 싶다는데...ㅠㅠ

고3엄마 조회수 : 4,190
작성일 : 2020-07-17 09:07:34
고3 아들놈입니다.
정시 준비한다고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준비중이고 성적도 어느정도 나오는 상태인데
갑자기 어제 조용히 저를 부르더니 대학을 안가고 싶답니다.
하루하루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공부 하기가 싫답니다.
공부를 왜 하며...좋은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다 힘들고 싫다길래
그럼 너 뭘 하고 싶니? 물으니 뜬금없이 무슨 게임관련 유튜브 방송을 하고 싶다네요...
아 정말 얘가 갑자기 왜이러는지 너무 놀라서 일단은 아무말 못하고 말았는데...
이번 주말에 자기 결심(?)을 아빠한테 말하겠다고 하네요.
고지식한 아빠라서 결과는 불보듯 뻔한데... 그 전에 얘한테 정신 번쩍 들도록 뭐라고 조언을 해주는게 좋을까요...
아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라 제가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ㅠㅠ
IP : 39.125.xxx.3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17 9:08 AM (211.57.xxx.44)

    회피인가봐요,
    기대하는바가 안나올거같아서요

  • 2. 고3엄마
    '20.7.17 9:12 AM (39.125.xxx.30)

    명문대를 강요하는것도 아니에요 ㅠㅠ 뭐 대단한 대학 가라고 압박을 넣는것도 아닌데 부담되서 그러는걸까요? ㅠ

  • 3. 고3이면
    '20.7.17 9:13 AM (58.148.xxx.115)

    이제 몇 개월 안 남았네요.
    결과에 연연하지말고 일단 끝은 보라고 설득해보세요.
    몇 년을 대입 하나보고 달려왔을텐데 고3에...
    수능 결과가 좋아 좋은 대학에 합격하면 마음이 달라질테고
    결과가 나쁘면 그때 니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고

  • 4. .......
    '20.7.17 9:20 AM (211.250.xxx.45)

    제딸도 고3인데 요즘 아이들이 그런시기인가봐요
    학교가며 다 대학어디가지 그 이야기만하고
    코로나로 어영부영하다 막상 코앞에 닥치니 멘붕?비숫한 상태가 되는게 대부분인가봐요

    그래도 해보고 안되면 그때 안가도되지않겠냐고
    지금껏 한게 아깝고 그래도 너의 시험운?성적?이런거 한번 체크해보자
    남들 하는거 그래도 다 해봐야지 후회안할거다
    일단 게이머는 수눙보고 대학가도 할수있는거지만
    대학입학은 지금아니면 힘들지않겠느냐......이렇게 차분히 이야기다시해보세요

  • 5.
    '20.7.17 9:21 AM (222.232.xxx.107)

    이경우는 어르고 달래서 마무리하세요. 돈도 줘보고 숨트일만한 이벤트도 하시구요. 힘들어서 그래요.

  • 6. 고3엄마
    '20.7.17 9:23 AM (39.125.xxx.30)

    그러니까요 ㅠㅠ 그 오랜시간 노력한것을 얼마 안남은 몇달을 못기다리겠냐고 했는데도 무조건 다 싫다고 하네요. 많이 지쳐서 잠시 일시적인 생각이었으면 좋겠네요.

  • 7.
    '20.7.17 9:27 AM (211.57.xxx.44)

    저 위에 재수생 어머니께도 댓글달았었는데요,

    제가 수능세대인데요
    지금, 여름방학 이 시기가
    굉장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시기에요,

    해놓은건 없고
    자신만의 기대가 있는데 그게 충족안될거같고
    너무너무 힘든 시기라 공부에 집중이 안되어요
    꾸준히 한 친구들도 그럴수있고,
    안그런 친구들도 그럴수있죠,,,,

    잘 다독여주시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찬찬히 자세히 계획세우세요
    조금이라도 한번더 보면 그게 도움이 되잖아요
    어머니께서 도움주세요
    다독여주시고요

  • 8. ..
    '20.7.17 9:40 AM (1.251.xxx.130)

    회피성 같아요. 내일 치킨이라도 시켜주시고
    다먹어 갈때쯤 대학가서 취직해야 치킨 맘껏 시켜먹고 결혼도 할수 있다고 일단 하는데까지 입학만 해보자 그래 보세요

  • 9. 고3엄마
    '20.7.17 9:42 AM (39.125.xxx.30)

    학교가 대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닌 애들이 많아서인지;;ㅠㅠ자기만 공부하는거 같고...딴애들 놀때 같이 많이 못놀고 하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옆에서 애들은 다 노는데 나만 못논다길래 노는건 나중에 더 실컷 놀수 있다고...조금만 더 견디면 1년뒤엔 너와 친구들 모습은 차이가 많이 날거라고..설명을 해줘도 듣지도 않아요.
    화내고 제가 흥분해서 언성을 높이면 역효과가 날것같아 최대한 차분히 말하는데...이러는 제모습이 제가 암걸릴거 같네요 ㅠㅠ

  • 10. 어째요...
    '20.7.17 9:45 AM (182.172.xxx.27)

    고3들, 다들 한번 쯤은 하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저희 애도 고3 올라가자마자 3월에 이미 번아웃 된 것처럼 그랬었어요...
    가고 깊은 과도 없고...나도 모르겠다.,.뭐 이렇게요...
    잘 달래주시기 바래요..

  • 11. ㄷㄷ
    '20.7.17 9:47 AM (211.210.xxx.137)

    이때 힘들죠. 30년도 더됬는대도 이 무렵 때려치고 싶던 기억나요 전 완전 순둥이 모범핛생이었는데도요. 보약좀 해주시고 말 잘해주시고 원하는간식 매일해주세요

  • 12. 안 아프던
    '20.7.17 9:51 AM (58.148.xxx.115)

    몸도 갑자기 아프고 없던 병이 걸리기도 하는 시기라고
    온갖 소가지 다 부려도
    무조건 오냐오냐 해줘야 한다고
    입시설명회 때 주임샘이 말하더라구요.

  • 13.
    '20.7.17 9:53 AM (211.215.xxx.168)

    남의 일이 아니네요
    ㅜㅜ

  • 14.
    '20.7.17 9:55 AM (220.123.xxx.111)

    저도 이맘때 제가 수능안 보겠다.
    미국으로 보내달라. 울면서 부모님한테 그랬었죠...

    아빠가 맥주한잔 주시면서
    그래~~ 다 너 마음대로 하게 해줄께~
    그래도 지금까지 한거 아까우니까
    일단 수능까지는 보자~~
    미국 보내줄께~

    그러셨네요.. 후.. 부모님마음이 어떗을지.

    그냥 순간 너무 힘들고 두려운 마음에 그랬던거 같아요

    그래서?
    수능잘보고 대학 잘 갔습니다~~ ^^

  • 15. 저희
    '20.7.17 10:03 AM (120.142.xxx.209)

    아들도 그래요 공부하기 싫어하고 적성이 절대 아님
    군대 다녀와 하고픈거하기로

    어정쩡한 대학 다일 바에야 그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대 나와도 취직 어려운데 듣보잡대학 돈과 시간이 아깝죠

  • 16. 고3엄마
    '20.7.17 10:18 AM (39.125.xxx.30)

    댓글 하나하나 다 잘 새겨듣고 더더욱 어르고 달래고 해줘야겠네요.
    이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 17. ...
    '20.7.17 10:37 AM (211.218.xxx.194)

    burn out 이 온건가봅니다.

  • 18. ....
    '20.7.17 11:04 AM (1.212.xxx.227)

    저희집 고3도 요즘 자주 그런말을 하네요.
    기말고사 준비에 집중도 잘 안되는지 시험끝나기도 전에 미안하다고 하고..
    댓글보니 지금이 고3애들 힘들시기인가 보군요.
    에어컨이 있어도 이 더위에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는것도 힘들어서인지
    집에오면 녹초가 되더라구요. 잘 신경써야겠네요.

  • 19. 남자애들
    '20.7.17 1:24 PM (180.226.xxx.225)

    하나같이 유투버하고 싶어합니다.
    실제 방송 하고 있는 애들도 울 아이 주변에 여럿 있고요.
    울 아이도 그렇고 울 애 친구들도 대학가서 유투브 방송하겠다고
    수능 끝나고 하고 싶은 거 1순위가 유투브 방송이라고 하더라고요.
    일찌감치 대학 포기하고 랩퍼 되겠다고 홍대 앞 가는 애들도 있고요.(지방입니다.)
    수시 넣어야하는 내신 안좋은 우리애랑 친구들만 마지막 한번 남은 기말에 올인해서 공부하는 중이고요.
    나머지 정시 준비 하는 애들은 학교 체험학습 쓰고 안나오고
    반에 절반은 몰려 다니며 놀러 다닌다고 하네요.
    이번에 내신을 좀 올려놔야 어디 원서라도 쓸텐데 걱정이에요.

  • 20.
    '20.7.17 4:57 PM (123.212.xxx.175) - 삭제된댓글

    요즘대학이요 옛날 고졸취급 겨우받아요
    낼모레 50인데 원하는 자격증따려니 대졸자여야 가능해서 포기해야하나하구있어요 저도 젊을적 학교졸업이 이리 평생 갈줄 몰랐어요 나름 공부욕심내서 유학도 다녀왔는데 한국에선 소용없음...
    달래서 일단 대학가고 다니면서 하라고하세요
    요샌 편의점알바도 대졸이냐부터 묻는다는거 농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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