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이렇게 선재가 이해되죠?
혜원을 맘껏 대놓고 사랑하지 못하는 구구절절함 너무 마음아파요.
연애세포는 다 죽었다고 생각한 30대 후반 노처녀 인데 어쩜 그리 마음을 후벼파는 대사가 많은건지...
불륜을 해본건 아니지만 선재의 마음은 너무 몰입되네요.
마음아픈 사랑도 해보고. 진한 짝사랑도 해봐서 그런건지...
선재가 오혜원이랑 1박2일 여행갔다가
집에와서 막귀형한테... " 신혼여행 갔다가 다른놈방에 떨구온 기분이야.." 라고 할때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요.
선재가 속마음을 너무 속시원하면서도. 천박하지 않게 얘기 하는것도 너무 부럽던데요..
오혜원이 선재가 여친이랑 집에서 나오는걸 보고와서 소리지르며 피아노 쪽으로 밀치고 화내니까..
" 질투 하시는거 알았다고요. 그래서 좋다고요.." 말할때도.
나는 왜 저렇게 내마음에 솔직한 사랑을 못했을까?
늘 내 말에 반응할 상대방 눈치보고 계산하며.. 그런 사랑만 했을까?
그런생각도 들고요..
시도때도 없이 키스를 퍼붇는
20대 들끓는 선재도 너무 이해되고 좋네요..
감히 제 인생 드라마라고 꼽아 봅니다.
선재의 여운이 가시지를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