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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사투리중독 조회수 : 4,505
작성일 : 2020-06-26 01:19:28
저는 서울 토박이고 남편은 경남 사람이예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남편이 경남으로 발령나서 1년간 휴직하고
남편과 경남 시가에 살았어요.
그 후로는 쭉 서울에 살고 있는데 그 때 시가에서 지내면서 제가
사투리가 많이 늘었어요.
쓰다보니 표준어보다 사투리가 느낌이 살고 입에 쫙쫙 붙어요.
그리고 시가 조카들한테 얘기할 때 서울말 쓰면 제가 더 오그라드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제는 사투리 쓰는게 더 자연스럽고 편해져서 평소에 사투리
섞어서 쓰다보니 6살 아이가 사투리를 써요..
저녁 먹다가 딴짓하던 녀석이 제 눈치를 보더니 아차 싶었는지
"참 이러면 엄마가 보골(화)내지!"하는 거예요.
저녁 먹고 나서도 입이 궁금했는지 "엄마, 뭐 묵을 거 없나?"이러고
이 닦이고 잘 준비 시켜놓고 저는 할 일이 남아서 하고 있는데
아이가 기다리다 많이 졸렸는지 곁에 오더니
"내 먼저 잔대이~"하더니 들어가 누워 자네요;;
저러다 친구들 앞에서도 쓰는 건 아닌지;;

사투리 줄여야겠어요ㅎ
IP : 223.62.xxx.17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한
    '20.6.26 1:39 AM (180.231.xxx.18)

    걱정을 하시는~^^;;

    사투리 쓰면 어때요~~

  • 2.
    '20.6.26 1:46 AM (122.42.xxx.238)

    귀엽네요..
    저희 딸도 그랬어요.^^
    지금 중3인데 집에서만 재미로 쓰지
    어린이집,초등학교때도 학교에서는
    사투리 안 썼다고 하니 원글님도 걱정하지 마세요^^

  • 3. 귀여워
    '20.6.26 1:56 AM (110.70.xxx.58)

    얼마나 똑똑한 애에요.
    그러니 이 말 저 말 두 개를 맘내키는대로 돌려 쓰는 거죠.

  • 4. ㅜㅜ
    '20.6.26 1:58 AM (180.65.xxx.173)

    이중언어자인가요

  • 5. ㅎㅎ
    '20.6.26 2:00 AM (180.70.xxx.42)

    엄마 고향이 경남이신데 보골이란말 저 어릴때많이 들었는데 추억돋네요ㅎ
    아이 넘 귀여워요ㅋ
    학교들어가면 또 애들이랑은 표준어 쓰더라구요

  • 6. 친척 아이
    '20.6.26 4:15 AM (39.7.xxx.139)

    저희집은 서울인데 친척 아이가 놀러왔었어요.
    어린 아이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니까 그게 너무 재미있고 귀여워서 우리가 자꾸 말을 시켰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왜 말 안하냐고, 말 하라고 했더니
    아이가
    "말하면 놀림시롱."
    이렇게 대답해서 다들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사투리를 하면 특히 더 귀엽죠.

  • 7. ...
    '20.6.26 6:14 AM (67.161.xxx.47)

    아 윗글님 친척 꼬맹이 덕에 크게 웃었어요 너무 귀엽다

  • 8. 사투리
    '20.6.26 6:28 AM (211.218.xxx.241)

    아이가 합교가면 싹바뀌어요
    너무걱정마세요

  • 9. 저희
    '20.6.26 7:09 AM (49.143.xxx.114)

    도 경상도가 시댁이에요.
    애들이 경상도 억양으로 말을 해요^^
    남편이 심하게 쓰지 않는데 말이죠.

  • 10. ....
    '20.6.26 7:17 AM (221.157.xxx.127)

    ㅋㅋㅋ 이중언어? 씁디다 친구들앞에선 안그럴거에요

  • 11. ㅋㅋ
    '20.6.26 7:41 AM (128.12.xxx.115)

    넘 웃기고 귀엽네요.

  • 12. ..
    '20.6.26 8:00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아빠 서울 엄마 부산출신인, 평생 서울에서만 산 딸이
    부산사투리 장착한 것도 봤어요. 부산에서 산 적이 없다는게
    너무 신기

  • 13. 외국
    '20.6.26 8:18 AM (118.41.xxx.94)

    외국살때
    이웃아이
    엄마아빠 부산사람이었는데
    거기서.태어난아이가
    사투리를 얼마나 찰지게.잘하던지 ㅋㅋㅋ

  • 14. ㅁㅁㅁ
    '20.6.26 8:41 AM (147.46.xxx.180)

    아이가 엄마 닮아 언어습득력이 좋은데요~^^

  • 15. 오호
    '20.6.26 9:14 AM (123.111.xxx.174)

    충청도 고향이신 부모님과 경상도에서 태어난 저.
    대학,직장생활할 때 말 느리다고 혼났는데
    부산 출신 남편과 사니 경상도 네이티브. ㅎ
    보골난다는 말 결혼해서 첨 들어봤어요.

    제 외국인 친구도 부부 외국인인데 애들은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 보냈는데 몇 년 다니니 사투리 완전 찰짐.
    아이들이 사투리로 부모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서 배꼽잡았어요

  • 16. ..
    '20.6.26 9:22 AM (1.251.xxx.130)

    애가 옛 어른들말 쓰니 귀엽고 웃기긴 하네요
    사투리가 성조 악센트땜에 외국어 하긴엔 유리해요. 애들도 다 표준어 쓰기땜에 또래 사회생활하면 유치원가면 표준어 쓸꺼에요

  • 17. 플럼스카페
    '20.6.26 10:16 AM (220.79.xxx.41)

    위에 친척 아이 음성지원 되네요. ㅋㅋㅋ 귀여워요.
    학교가면 표준어 쓸 걸요.
    중딩때 군산에서 전학온 친구가 학교에서는 표준어 잘 하는데 집에 놀러가니 엄마랑 사투리로 대화하더라고요^^*

  • 18. ..
    '20.6.26 10:52 AM (211.222.xxx.74)

    우린 둘다 경상도사람.. 아이들 아무리 서울말 써도 다른 사람들이 억양이 이상하다고 한대요.
    지금은 절 놀린다고 같이 경상도억양으로 대화해요. 귀여워요.

  • 19. ..
    '20.6.26 11:48 AM (121.178.xxx.200)

    이건 또 살다보면 자연스레
    사투리 안 씁니다.

  • 20. ..
    '20.6.26 11:49 AM (121.178.xxx.200)

    보골난다.

    20년만에 본 듯...ㅎㅎㅎ
    예전에 부산 살 때 많이 들었는데.

  • 21. 22흠
    '20.6.27 2:39 AM (39.7.xxx.219)

    아 넘나 귀엽네요

    근데 님 언어 감각 좋으신가 봐요 부럽네요 일년 살았다고 체득이 되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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