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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조회수 : 20,753
작성일 : 2020-06-25 03:42:50
혼자 외출했다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어서 순대국 집에 들어갔어요.

식사를 거의 다 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만두를 시키는 걸 보니 맛있어 보여서 포장을 주문했어요. 만두 좋아하시는 엄마 갖다 드리려고요. 근데 순대국 나온 느린 속도로 볼 때 쪄서 나오는 만두는 더 오래 걸리겠구나 싶어서 기다리는 동안 한 잔 하려고 맥주를 주문했어요. 그냥 한 캔 정도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큰 병이 나오는 거예요. 남기기는 아까운데 저는 한잔 이상은 못하고 이걸 어쩌나 하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노인 세 분이 앉으셔서 순대국을 주문하시더라고요. 그 즁 한분이 저를 좀 쳐다 보시는 것 같아서 제가 나눠드릴까요 여쭤봤더니 세 분다 그럼 좋죠, 하시길래 한 잔씩 드렸어요.다들 고맙다고 복받으라고 덕담을 해 주시고 저도 건강하시라고 하고 바로 만두 받아서 나왔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어떤 교수님과 미팅이 있었어요. 저희 분야에 원로이시고 예전부터 책을 읽고 존경하던 분이라 좀 긴장되는 자리였는데, 만나 뵀더니 바로 그 전날 제가 맥주 한 잔 나눠드린 그 백발 노인이시더라고요. 순대국집이랑 멀리 떨어진 대학 교수님인데 우연치고도 너무 신기하죠. 그 분도 절 알아보셔서 미팅도 너무나 분위기 좋게 하고 프로젝트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가 잘 되고 있어요. 어느 늦은 오후의 맥주 한 잔이 이런 귀한 인연을 만들어 주네요.    
IP : 119.70.xxx.4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25 4:00 AM (118.218.xxx.23)

    이런일들이 많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2. 사심없이
    '20.6.25 4:29 AM (61.78.xxx.8)

    베푼 선의가 되돌아 올때 너무 기쁘죠

  • 3. 럭키
    '20.6.25 4:33 AM (211.205.xxx.33)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인정스러우신 분이신가봐요~
    평소 덕쌓고 하니 행운이 온거지
    한번으론 오기 쉽지 않죠~
    축하 드려요^^

  • 4. 우와
    '20.6.25 5:29 AM (119.69.xxx.46)

    새벽에 참 좋은 글이네요
    말 하는대로 이루어지소서

  • 5. ..
    '20.6.25 5:33 AM (115.136.xxx.77)

    진짜 신기하네요 원글님이 복이 많은 분인가봐요

  • 6.
    '20.6.25 5:37 AM (59.6.xxx.154)

    전 이런거 많이 봤는데 가식으로는 잠깐의 노력으로는 얻을수 없는 요행같더라구요. 일례로 면접보기전 화장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매너없는 행동을 한 게 옆칸이 면접관,엘베 뒤에 안보이게 서있었던 사람이 면접관 이런 경우도 봤구요.
    저 아는분은 어느 전문분야 중견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조카가 그분야의 지방대를 다녀요. 지방대 인재에게도 기회를 주고싶으셨대요. 그래서 조카 교수님께 추천받아 인재를 고용했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날 그 대학이 있던 지역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적합성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중 한 명이 그 교수였대요. 뭐 결과는 당연히 긍정적이었구요.
    그분을 보면 늘 손해보는듯 하지만 다 돌아오더군요. 원글님도 평상시 상냥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내신게 다 돌아온거 같아요. 손해가 손해가 아니라는거 그 누구는 혹은 하늘은 알아주는거 같아요. 플젝도 성공하셔서 업계입지도 탄탄히 잘 쌓으세요. 홧팅입니다.

  • 7. ㅇㅇ
    '20.6.25 5:55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인정있고 열린 분이시라 복도 잘들어오실듯. 재밌네요. 아마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옆자리 노인들이 남 맥주 마시는데 추접스럽게 보더라고 욕하는 글을 썼을 거예요.

  • 8. Asd
    '20.6.25 6:08 AM (122.35.xxx.158)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 9. 움직이자
    '20.6.25 6:12 AM (180.226.xxx.242)

    짧은 글에서도 단편드라마 본 듯 영상이 지나가요..
    멋진 인연입니다

  • 10. 저 윗님 댓글처럼
    '20.6.25 6:18 AM (121.133.xxx.137)

    평소의 행동이 있었으니 가능한 행운입니다
    난 인복이 많아 라고 하는 분들은
    그 자신이 다른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인품인거조

  • 11. ...
    '20.6.25 6:24 AM (67.161.xxx.47)

    와 원글님 너무 기분 좋으셨겠어요.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아요. 귀한 인연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즐겁게 진행하시길 ^^

  • 12. 33
    '20.6.25 6:38 AM (223.62.xxx.210)

    맞아요.좀 손해보듯이 사는 인생이 결국엔 다 돌아오더라고요.

  • 13. ...
    '20.6.25 6:40 AM (116.34.xxx.114)

    진짜 신기하네요.

  • 14. 굿!
    '20.6.25 6:44 AM (121.160.xxx.2)

    원글님의 넉넉한 마음이 따스하네요~~~

  • 15. ..
    '20.6.25 6:52 AM (116.88.xxx.138)

    원글님이 평소에 쌓으신 선업이 돌고 졸아 돌아온 거네요~
    하시는 일 모두 술술 잘 되시길 바래요^^

  • 16. add
    '20.6.25 7:33 AM (45.64.xxx.125)

    님이 평상시 좋은분이니 그런결과가
    나왔을거에요~^^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ㅎㅎ

  • 17. 저는
    '20.6.25 7:35 AM (122.62.xxx.110)

    저도 순대국 좋아해서 예전에 혼자가서도 먹곤했는데 맥주를 마셨다니.... 님좀 짱인듯~

    저희 친정엄마가 매사에 그렇게 행동하세요, 주변배려하고 또 누군가의 도움받으면 꼭 갚을려고 하시고
    이런성향은 타고 나는거같아요, 뾰쪽한 사람들은 맥주마시는데 옆에 노인네가 흘큼대며 쳐다봐서 기분나빴다 라고
    생각하겠죠.

  • 18. 님의 넉살
    '20.6.25 7:46 AM (121.176.xxx.28)

    원글님의 넉넉한 마음 배우고 싶어요
    혹시 기혼이신지요?
    원래 아줌마정신에 좀 뻔뻔해지고 ㅋ(좋은의미로)
    오지랖발동 하긴하지만....
    님이 미혼이시라면 대단하신듯 합니다
    혼술 혼밥에 옆자리 아버님연배분들께
    술권하기
    저는 기혼이지만 좀 내성적인 성격이라
    님같은 성격과 품성이 부러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 19. ..
    '20.6.25 7:53 A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떡하면 그런 성격가지게되나요
    저도 그러고싶어요
    제발 비결좀알려주세요

  • 20.
    '20.6.25 7:55 AM (27.177.xxx.242) - 삭제된댓글

    아침에 기분 좋은 글 감사해요.

  • 21. 우와
    '20.6.25 8:00 AM (123.111.xxx.174)

    기분 좋은 글.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이유:)

  • 22. ..
    '20.6.25 8:26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제가 왜 인덕이 없는지 알겠어요 ^^

  • 23. 어머나
    '20.6.25 8:30 AM (119.70.xxx.4)

    새벽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리다니,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는 인복은 타고난 듯 해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고 다 저한테 잘 해주려고 해요. 같이 일할 동료 후배들을 뽑아도 그렇고요.

    엊그제도 친구 생일이라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강남에 무슨 룸으로 된 고기집에 예약을 잡더니 한우를 사주더라고요. 얼마나 비쌌을까요. 네 생일이라 맛있는 거 사주려고 내가 만나자고 했는데 왜 니가 내냐고 했더니 저한테 그동안 얻어먹은 게 많아서 그렇대요. 난 기억이 안 나는데 혹시 전생에 그랬니, 했어요.

  • 24. ..
    '20.6.25 8:31 AM (39.7.xxx.54)

    거절하면 어쩌나 이것저것 재지않고 선선히 권하신 거에서 평소 인품이 나오신 것 같아요. 전 마음은 굴뚝이지만 표현 못할 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만약 옆 테이블이 젊은이들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감사해요.

  • 25. 우와
    '20.6.25 8:36 AM (121.100.xxx.27)

    세상에 이런 일이^^ 넘 기분 좋은 우연이네요. 평소의 인품이 복을 불러온 거 같아요.

  • 26.
    '20.6.25 8:38 AM (119.70.xxx.4)

    그리고 친구가 많아도 아재 입맛은 저 혼자라 혼술 혼밥 어쩔수 없이 해요. 뼈해장국 감자탕 순대국 그런 거 먹으려면 혼자 다닐 수 밖에 없어요. 클 때 먹어 본 적도 없는 음식들인데.

  • 27. 일년에
    '20.6.25 8:42 AM (59.8.xxx.220)

    화를 한번 정도 낸다던 그분이신가ㅋ

    참 현생에 보기 드문 분들이시네요ㅎㅎㅎ

    저도 소고기 사드리고 싶게 만드는데 주변분들이야 오죽하겠어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28. ....
    '20.6.25 8:43 AM (1.212.xxx.227)

    밥을 먹다가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어하고 바로 행동하는 그 마음만 봐도
    원글님 인품이 보여요.
    좋은 성품은 좋은 인연도 함께 따라오나봐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일 가득하시길^^

  • 29. ..
    '20.6.25 8:57 AM (211.205.xxx.216)

    부모님이 어떻게키우셨나요?
    저희아이도 님같은 성품의 아이로 키우고싶어요

  • 30. 우와
    '20.6.25 9:11 AM (180.68.xxx.158)

    좋아요.
    백만개짜리 글이예요.
    이런 훈훈함이 넘쳐나면 얼마나 좋아요.
    그 할배들 두번 다시 못 만났어도.
    그것만도 넘 좋아요.

  • 31. ..
    '20.6.25 9:18 AM (203.251.xxx.221)

    오늘의 양식으로 삼겠습니다.

  • 32. 인복이
    '20.6.25 10:08 AM (222.120.xxx.44)

    많으시다니, 넉넉한 마음이 인복을 부르는 것 같네요.

  • 33. ㅁㅁ
    '20.6.25 10:27 AM (103.252.xxx.218)

    전생에 그랬니? 아... 따뜻하십니다

  • 34. 기회도요행도
    '20.6.25 10:30 AM (163.152.xxx.57)

    노력 맞아요. 성격이 그냥 성격인가요.
    그리고 세상 좁다는 거 나이들수록 실감하고 삽니다.

  • 35. 우연
    '20.6.25 10:37 AM (218.146.xxx.29)

    우연히 저런일 있을수 있지만ᆢ
    되게 뭔가 큰 수확을 한듯한 ᆢ기분좋은 우연이네요
    아침부터 너무 흐믓합니다ᆢ^^

  • 36. ...
    '20.6.25 10:53 AM (221.140.xxx.227)

    훈훈~~♡

  • 37. ...
    '20.6.25 11:36 AM (222.108.xxx.25)

    대기업에서 일하는 A는 어느날 낯선 청년의 전화를 받아요.
    이 청년은 중소기업에 입사한 신입이었고 A에게 벤치마킹 자료를 부탁해요.
    간곡히 부탁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A는 오래전 본인의 상황을 떠올려요.
    신입시절 벤치마킹 자료가 필요해 여러곳을 컨택했지만 하나같이 매몰차게 거절당했던 서글펐던 기억이.
    A는 그 청년을 만나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건네 주고 이러저러한 조언들도 해 주었어요.
    감동한 청년은 일주일후 자기 회사 제품을 A에게 선물해요.
    A는 마음만 받고 그 선물을 돌려주었어요.
    청년은 이 일을 자기 상사에게 이야기해요.
    청년의 상사는 회의시간에 이 에피소드를 언급했고 그 회사 사장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장은 평소 사람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거든요.
    사장은 A라는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한후에 A에게 접근해 스카우트 제안을 합니다.
    A는 그 제안을 거절해요. 당시 회사에서 잘 나가던 A는 이직할 마음이 없었거든요.
    거절이후에도 중소기업 사장은 A와의 만남을 이어갑니다.
    하루는 연극을 보자고 불러내고 하루는 콘서트에 초대하고.
    결국 A는 이직을 해요. 알고보니 그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였고 성장 가능성도 큰 회사였거든요. 스카우트 조건도 나쁘지 않았고.
    하지만 A가 스카우트 제안을 수락한 결정적 이유는 근무 조건보다 괴짜 사장님 때문이었다고 해요.
    오너라는 냉철함 뒤에 감춰진 멋과 낭만에 반해서.
    이직후 A는 날개를 달고 회사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 A는 바로 제 남편이랍니다.

  • 38. 우와아
    '20.6.25 12:17 PM (69.94.xxx.144)

    원글도 위에 A이야기도 너무나 좋네요.
    저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편인데 제 삶의 모토도 그거에요. 조금 손해보자, 그리고 나만 말고 같이 행복하자. 똑똑하게(?) 자기것 잘 챙기고 깔끔하게 다른이의 사정에 굳이 얽히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수 없는 기쁨이죠.

  • 39. 소나티네
    '20.6.25 12:36 PM (221.168.xxx.142)

    아 따뜻한 이야기 감동1000이에요. 감사합니다

  • 40. ....
    '20.6.25 3:09 PM (210.100.xxx.228)

    오늘도 82의 언니들과 동생분들께 인생을 배웁니다.

  • 41. 와우
    '20.6.25 3:12 PM (119.71.xxx.177)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좋네요

  • 42. rose
    '20.6.25 3:23 PM (42.119.xxx.245)

    저도 님같은 스타일인데 좋은우연이 생기면 좋겠어용ㅠ
    베프신복이 돌아오신듯^^축하드려요

  • 43. ...
    '20.6.25 3:28 PM (223.38.xxx.183)

    원글님처럼 항상 부모님 가족 생각하고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의 작은 몸짓이나 말에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라도 베푸는 이타적인 성격
    거기에 타인에게 감정적인 벽이 없이 허물없이 대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인복이 정말 많더라구요
    근데 정말 인복이 많을수 밖에 없는게
    이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내가 해줄수 있는건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달까
    저도 주위에 그런 사람 있는데 주변에 사람이 들끓어요
    본인이 가진게 많지 않아도 인맥이 다양하고 화려해서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도움도 많이 받구요
    원글님도 그렇고 참 배울게 많은거 같아요

  • 44. 폴링인82
    '20.6.25 3:52 PM (118.235.xxx.25) - 삭제된댓글

    난 기억이 안 나는데 혹시 전생에 그랬니, 했어요.

    계산을 안 하는 분인가요?
    다들 기브앤테이크 하는 시대에

    멋진 분이네요^^

  • 45. ..
    '20.6.25 3:58 PM (86.130.xxx.205)

    너무 좋은 글이네요. 선한 베품이 이렇게 돌아오다니요!!!

  • 46. 아휴
    '20.6.25 4:17 PM (119.70.xxx.4)

    무슨 맥주 한 잔 가지고 이런 얘기가 베스트까지 올랐네요. 베품 전혀 아니죠.
    어릴 때부터 어르신들이 무거운 거 들고 가시면 학원에 늦게 가더라도 들어다 드리라고 배웠고 시장갔다 오다 토마토나 옥수수같은 거 많이 샀는데 지나가는 어르신들 계시면 나눠 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요, 요새는 전철타면 젊은 사람들이 제 짐을 들어줘요. 제가 맥주땜에 배가 좀 나왔는데 아무래도 임산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십대 아줌마 늦둥이 가졌다고 생각하나봐요.

  • 47. ..
    '20.6.25 4:26 PM (223.39.xxx.188)

    과거 어느때 이직하다가 쪼끄만 회사에 들어갔더니 완전 허접하기 짝이 없더라구요.
    발빼기는 늦었고..나가야지 계획 중.
    회사는 갑자기 이사를 해야한데서 이사시켜 주고
    전임자가 도망쳐 버리고 간 프로젝트를 해치워 국가기관에 제출하고..나이지긋한 상사에게 그만둔다고 얘기하고 업무인수인계하고 나오니 딱 3개월 걸렸어요.
    나오고나서 상사분이 고맙다고..프로젝트결과도 잘 되었다고 연락해 줬어요. 경력리스트에서 빼버린 기간이죠.
    거기 나오고 나서 다른데 있다가 4년 뒤 한 대기업 정규직 들어갔는데 거기 총 책임자가 과거 그 쪼그만 회사의 상사분과 인사드리는 사이였어요. 마무리 잘 하고 나오니 그런 인연이 있더라구요.
    그 대기업서 12년째 나름 고액연봉 받으며 잘 삽니다

  • 48. 오오오
    '20.6.25 4:32 PM (175.112.xxx.131)

    마음한가득 따뜻함 느껴지는 이야기네요.

  • 49. ...
    '20.6.25 5:05 PM (39.7.xxx.92) - 삭제된댓글

    훈훈하네요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 50. 우와
    '20.6.25 6:23 PM (61.84.xxx.134)

    이런 얘기 너무 재밌고 좋아요.
    이래서 사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 51. ...
    '20.6.25 6:48 PM (219.255.xxx.108)

    주변에 인복이 있다고 하는 사람 보면
    그 사람이 운좋게 좋은 사람만 만나는게 아니라

    그 사람 앞에서는 저절로 주변에서 그와같이 좋은 사람이 되어주는 거같아요.
    겸손하고 성실하고 안 꼬이고 밝은 사람을 누가 싫어 할까요?

  • 52. ㅇㅇ
    '20.6.25 7:55 PM (1.243.xxx.254)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좋은인연을 불러 온겁니다~~
    기분좋은 글 이네요.

  • 53. ...
    '20.6.25 7:57 PM (118.235.xxx.55) - 삭제된댓글

    빙긋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근데 맥주 먹고 싶어져요^^

  • 54. 세상에
    '20.6.25 8:00 PM (61.253.xxx.184)

    완전 한편의 동화네요
    이거 뭐 진짜 동화 한편 써보세요.

  • 55. 저는 시어머니가
    '20.6.25 8:31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그렇게 마당발 스타일로 평생을 베풀고사세요.
    친정엄마는 남한테 베푸는게 인색하신데.
    참 대비가 되요.

  • 56. ..
    '20.6.25 8:38 PM (180.69.xxx.172)

    술한잔 옆테이블과 나눌수 있는 인심의 님이 멋지시네요..열이 되어 복으로 따뜻한베품 받으실거에요

  • 57.
    '20.6.25 8:47 PM (39.7.xxx.241)

    인복이 많네요
    베푸니 돌아오고

  • 58. ..
    '20.6.25 8:59 PM (220.87.xxx.206)

    원글님의 따뜻하고 신기한 경험때문에 급 로그인.
    세상에나.. 세상에 원글이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59. ㅇㅇ
    '20.6.25 9:00 PM (175.207.xxx.116)

    저도 착하고 배려 잘 하는데
    님과의 차이는 님은 어른스러우면서 세련되고
    뭔가 리드도 잘 하면서 그게 또 자연스럽다는 거..

  • 60.
    '20.6.25 9:02 PM (114.203.xxx.61)

    역시
    착하게살면 좋은인연 좋은일로 돌아온다는게
    맞네요~!

  • 61. 멋쪄
    '20.6.25 9:19 PM (1.239.xxx.105)

    낭만적~~ 맥주 나눠먹고 만두도 기다리고
    알고보니 우연이 인연이고~~^^ 멋진 삶의 일기네요

  • 62. 그게
    '20.6.25 9:34 PM (110.8.xxx.185)

    제가 원글님 성격인데
    잘 베푸는사람은 늘 받은게 더 크다는 생각이 늘 들어요
    동네 착한가격에 맛난 김치찜 음식점이있는데(묵은지때문에 매년 김장을 사오백포기를 담그신대요)
    당근에서 댕댕이 새 옷을 만언에 두벌 . 구매자와 편의점앞에서 거래를 하고 김치찜을 포장하러 갔어요
    주인아줌마가 제 손에 든걸 보시더니 뭐냐고?
    보여드렸더니 자기네도 댕댕이 키우신다며 말씀 하시는데
    눈빛이... 하나 팔으라는 눈빛이.
    장사하시느라 사러 다니시기 힘드시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둘중 예쁜거 고르시라고 드린다고 했더니
    막 돈을 주시는거에요
    극구 안받으면서 우리동네에서 이렇게 맛있는 시판김치 아닌 이런 김치찜을 팔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일인줄 아시냐며 드리고 왔어요
    그런식으로 모든 관점 자체가
    원글님이 자기가 밥 산건 기억안나고
    소고기 얻어먹은거만 각인되듯
    내가 더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점이 달라요

  • 63. 그게
    '20.6.25 9:51 PM (110.8.xxx.185)

    하나더.
    그게 인복이 많음이 느껴지는게

    사람 이용하고 뒤통수치는 사람도 저한테는 차마 못그런달까요 제가 교회를 다니다보니 많은사람을 겪다보면
    그당시 저한테는 나쁘게 한게 없이 무난하게 지나간 사람이 알고보니 다른 무리 사람들한테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였던.
    하다못해 진짜 십원한장 안쓰는 사람한테 (친분 없이 평범한 사이)저만
    유일하게 밥을 얻어먹었다던지.
    저희집 경조사에만 부조를 했다던지요
    그리고 가장큰 인복은 내 주변 사람들이 다 저보다
    인품인격 다 훨씬 괜찮은 사람들이 저를 다 좋아해준다는거.

  • 64. 우와아아
    '20.6.25 11:45 PM (180.230.xxx.181)

    무슨 따뜻한 동화같아요
    너무 너무 신기해요
    완전 동화에요 동화~~~~~~~~

  • 65. ...
    '20.6.26 12:14 AM (218.147.xxx.171)

    뻘글인데 제가 예전에 인복있다 글 썼더니
    인복있다는 사람들은 이기적이라고 다들 욕하더니 ㅎㅎ

  • 66. 근데
    '20.6.26 12:41 AM (175.223.xxx.43)

    반전은요 생판 모르는 사람 말고 가족에게 특히 배우자에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하나님이 마음의 소원 이루어주신다고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교사님이 그러셨어요.... 가족이나 배우자가 편한 사람들이지만 정작 그들이 원하는 사소한 요구 들어주지 못할때가 너무 많다고요..

  • 67. 근데
    '20.6.26 12:41 AM (175.223.xxx.43)

    임은미 선교사님이요 유튜브에서 유니스 유니스~ 이 이야기로 좀 유명해진 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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