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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수의 순간은 항상 찾아옵니다.

아이린 조회수 : 7,430
작성일 : 2020-06-25 01:52:39

오늘이었네요.

예전에도 제가 여기 게시판에 글 쓴적 있습니다.

MB때 낙하산으로 왔던 단체장이 말단 직원들까지 다 내쫓았던 일이요.

저희가 악착같이 싸워서 감사원에서 허위경력 배임까지 결과 나왔는데

결국 아무 징계도 안받고 만기 퇴임했어요. 그 때 그 시절이 그랬으니까요.

그 단체장 옆에서 호위무사 노릇하면서 갑질하던 인간이 있었는데


세월은 흘렀고

저는 지난 10년 동안 피눈물 나게 열심히 살아서 어쩌다보니

제가 일하는 분야쪽 교수들이랑 같이 프로젝트 작업 하면서 인정도 받고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분들이랑 오늘 오랜만에 만나서 저녁식사 하는데

그 중 한 분(모 대학 학과장)이 김 아무개 이야기 하시면서 그 사람을 임용할까 하는데

하시는거예요.


김 아무개가 그 낙하산 호위무사였어요.

복수의 순간은 이렇게 오는구나.

제가 조목 조목 그 사람은 자질도 안되고 인성도 글렀다 레퍼런스 체크 해보시면 안다

그 사람은 늘 분란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 학교 데려 가시는 순간 뒷감당 하실 생각 하셔야 한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 사람 늘 분란 만드는 사람 맞아요.

다행히 동석했던 제 지인도 그 김아무개의 본성을 잘 알아서 같이 말려주더군요.


복수는 달콤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행동으로 인해 10년 뒤에 대학교수 임용이 무산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그 사람이야 인과응보다 치더라도

나라고 그 사람 꼴 나지 않으란 법 있을까.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잘 대하고 남들에게 쓸데없는 못된 짓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억울한 일 당한 분들.

절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이 순간을 위해 저는 긴 세월 피눈물 흘리며 와신상담했습니다.

내가 성장해야 복수도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그 기운 나눠 드리겠습니다.

         

IP : 121.138.xxx.21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져요
    '20.6.25 2:04 AM (180.70.xxx.144)

    저번 글도 멋졌지만 이번에도 멋집니다!
    명심하고 열심히 살게요

  • 2. 원글님
    '20.6.25 2:05 AM (182.215.xxx.204)

    다 잊어버리세요?
    세월이 그랬던걸 어떻하겠어요?

  • 3. ..
    '20.6.25 2:13 AM (211.36.xxx.169)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나태해질 때마다 보고 싶어요.

  • 4. 햐~~~멋져
    '20.6.25 2:15 AM (121.145.xxx.195)

    내가 성장해야 복수도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할께요!!!

  • 5.
    '20.6.25 2:18 AM (210.99.xxx.244)

    잘하셨어요 잘살지 못한탓이니 복수받아 마땅

  • 6. 첫인상
    '20.6.25 2:19 AM (193.148.xxx.38) - 삭제된댓글

    이 글은 조국의 "따뜻한 개천설"에 버금가는 내용이군요.

    "억울한 일 당한 분들.절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와신상담했습니다."

    => 지금 부동산 값 폭등으로 인한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려야 하는 서민들과,
    "원칙과 규정"을 허무는 채용정책을 통해 느끼는 취준생들의 분노를

    기다려라. 참아라. 그렇게 살다보면 복수의 날이 올 것이다. 라고 잘 포장하시는 듯.

    제가 봤을 땐 "분노"를 해야 할 때이죠. 묵묵히 "참을 때"가 아니라

  • 7. 감사
    '20.6.25 2:23 AM (1.234.xxx.6)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잘 대하고 남들에게 쓸데없는 못된 짓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그 기운 저도 나눠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 8. ..
    '20.6.25 2:27 AM (116.88.xxx.138)

    멋있으신분!!

    긍정의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넘쳐 나옵니다~

  • 9. ..
    '20.6.25 3:51 AM (86.130.xxx.205)

    통쾌합니다! 멋지게 대하셨네요. 좋은 기운 받아가요

  • 10. ㅇㅇㅇ
    '20.6.25 4:00 A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이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란 표현에서요

    저에게도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저보고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란

    딱지를 붙였고 전 압제에 견디다 못해 나왔어요

    불의와 싸우고 정의롭고 본인도 늘 부조리에 항의한 걸

    무용담으로 삼는 유명인이었죠

    그 사람이 조직 내 불의에 용기를 낸 저에게 찍은 낙인은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이었어요

    원글이 말한 분란이 어떤 건지

    알고 싶어요

    코에 걸면 코걸이인 나쁜 표현이라

    보다 객관적인 표현으로 바꾸어서 상대에게

    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있는 곳에서 침묵하면 분란 안 만드는 사람이 되니까요

    단선적으로만 말하면요

  • 11. 우리가
    '20.6.25 4:14 AM (182.215.xxx.204)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땐 배워야 한다 생각합니다.
    전 유럽에서 혼자 제 나름대로의 무장법이 있었답니다.
    근데 82..참 글 보니..
    그냥 무너져 버려요.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안닌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서로 배우면서 강해지자고요

  • 12. 근데
    '20.6.25 6:28 AM (175.223.xxx.18) - 삭제된댓글

    임용 되지 않은 후에 말씀하세요 그분이 님말을 얼마나 신뢰할지 모르니까요 보통은 그런 말로 취소하지 않던데요 임용하고자 했을때는 다 이유가 있는거고 그분 혼자 결정하는것도 아니고 혹시나 임용된다면 임용된후에 후폭풍은 님의 몫입니다 복수에 대한 복수가 또 생겨난거니까요

  • 13. ㅇㅇ
    '20.6.25 6:44 AM (182.211.xxx.221)

    또 상처받을까 걱정되네요 아직 결정된거 없는데 원글님 좋은분이지만 원글님 말한마디가 그리 영향을 미칠까싶네요

  • 14. ...
    '20.6.25 6:48 AM (121.160.xxx.2)

    통쾌합니다! 멋지게 대하셨네요. 좋은 기운 받아가요2222

    임용심사때 주변 레퍼런스 크게 작용하는거 맞습니다.

  • 15. 정의는 살아있다
    '20.6.25 6:55 AM (115.143.xxx.140)

    복수라고 하셨지만 정의가 살아있다는걸 보여주셨고
    그뿐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기까지 하시는군요.
    원글님 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세상이 좀더 정의로운 곳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용기있는 멋진 분이십니다.

  • 16. 비슷경험
    '20.6.25 6:56 AM (211.58.xxx.127)

    울 사무실에 있던 여자 허...
    말하자면 긴데 비슷한 상황으로
    새로온 상사가 여기저기 말들어와 재임용하자는거
    단박에 자르고 조심하시라고 한마디 찔렀고 무산됨.

  • 17. ...
    '20.6.25 7:22 AM (58.234.xxx.145)

    그 사람이 임용이 안된다면 복수의 순간이 온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용이 된다면 ㅠㅠ
    전 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더 많이 보고 걍 체념하고 살았던 것 같아서.
    님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하고 바른 사람이 더 성공하는 세상을 응원해요.

  • 18. 에구
    '20.6.25 8:22 AM (125.184.xxx.90)

    다 잊어버리세요?
    세월이 그랬던걸 어떻하겠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시절에 그 사람은 잘 누린거겠죠.. 지금 세월이 흘러 상황이 바뀐걸 어쩌겠어요. 그 시절에 적당히 했어야 하죠..

  • 19. ㅇㅇㅇ
    '20.6.25 8:38 A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

    임용하고자 했을때는 다 이유가 있는거고 그분 혼자 결정하는것도 아니고 혹시나 임용된다면 임용된후에 후폭풍은 님의 몫입니다 복수에 대한 복수가 또 생겨난거니까요 222

    임용될 거예요.....

  • 20. 정말
    '20.6.25 8:39 AM (223.38.xxx.146)

    임용무산됐는지 후기 남겨주세요.
    원래 못된인간들은 악질이라 질기거든요.
    님이 결정권자가 아니라면 불안합니다.
    그 나쁜놈귀에 님이 반대했더라라는 소문이 안들어가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럼 있지도 않은일로 역풍이 불수도 있으니
    부디 몸조심하시고 다시는 회생하지못하게 확실하게 밟아주세요.

  • 21. ..
    '20.6.25 8:43 AM (121.133.xxx.109) - 삭제된댓글

    옛날 중앙정부 고시출신들 모여 있는데 한 분이 고향과 출신대학때문에 그렇게 갈굼을 당했었데요. 한 20년 흐르고 그 분이 어느 기업 장으로 가시게 되었는데 그 곳에 그 악질 상사 아들이 근무하는데 워낙 당해서 아들까지 기억하고 승진막고 그냥 퇴직하게 만들었어요. 그 아들이 아버지빽으로 입사한데다가 실력도 없고 인성도 안좋아서 다들 그러려니 했네요.

  • 22. 원글님
    '20.6.25 9:30 AM (59.8.xxx.47) - 삭제된댓글

    저라면 그냥 글쎄요 하고 말았을거 같네요
    이 예기가 돌고 돌아서 님에게 갈지도 모릅니다.
    복수라고는 하지만 그 끝은 모릅니다.
    그냥 잊고 지나가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편하고 아들에게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소리 듣지만 그래도요

    나는 늘 생각합니다,
    지금 바로 이순간 내가 죽는다면
    그냥 내가 봐주는게 남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젊어서 그랬다 생각하고요

    단지 그런 사람은 무조건 피합니다,

  • 23. ㅇㅇㅇ
    '20.6.25 10:53 A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

    어제 만난 학과장이 임용 예정자에게 원글 실명대면서
    니 욕 하더라고 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순진하시네요

    남자들 네트워크
    학연 지연 혈연
    이해관계
    실력

    그 정점에 임용이 있는 건데
    말 한 마디에 뒤집히지 않고요

    이 참에 조심하세요
    함부로 뒷담화 하지 마세요....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방적일 수 있어요
    학과장과 관계도 모르면서 대뜸 그 사람 욕을 했다니
    참 간도 크시다 싶습니다

    저도 해당인물 임용 되리라 봅니다
    혹 안 되면 대른 이유 때문이지 원글님 한 마디 때문은
    아니에요
    도화선이 될 수는 있지만 결정타는 아니에요
    결정타는 원글이 인사권자일 때지요

  • 24. ㅇㅇㅇ
    '20.6.25 10:54 A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

    어제 만난 학과장이 임용 예정자에게 원글 실명대면서
    니 욕 하더라고 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순진하시네요

    남자들 네트워크
    학연 지연 혈연
    이해관계
    실력

    그 정점에 임용이 있는 건데
    말 한 마디에 뒤집히지 않고요

    이 참에 조심하세요
    함부로 뒷담화 하지 마세요....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방적일 수 있어요
    학과장과 관계도 모르면서 대뜸 그 사람 욕을 했다니
    참 간도 크시다 싶습니다

    저도 해당인물 임용 되리라 봅니다
    혹 안 되면 다른 이유 때문이지 원글님 한 마디 때문은
    아니에요
    도화선이 될 수는 있지만 결정타는 아니에요
    결정타는 원글이 인사권자일 때지요

    모르죠
    어제 만난 이유가 평판 체크였는지도

  • 25. 그러네요
    '20.6.25 11:40 AM (116.36.xxx.231)

    착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어요.

    댓글 읽다보니 궁금해서~
    원글님 나중에 후기글 꼭 부탁드려요!

  • 26. ..
    '20.6.25 12:36 PM (211.58.xxx.162) - 삭제된댓글

    복수는 한방이 아니죠..
    설사 이번에 기용이 되더라도 다른 문제가 터질시
    이번 원글님이 얘기하신게 회자 될겁니다..
    고놈 꼭 한데로 되돌려 받길...

  • 27. ㅇㅇㅇ
    '20.6.25 12:39 PM (175.223.xxx.197) - 삭제된댓글

    관점을 바꾸면 호위무사 역할 잘 하고
    궂은 일 도맡아 주는 사람이군요
    윗 사람 입장에서는

  • 28. 제목 멋져요
    '20.6.25 3:20 PM (223.38.xxx.35)

    이제부터는 좀 편해지시길 빕니다

  • 29. 아이러니ㅠ
    '20.6.25 6:08 PM (118.40.xxx.17) - 삭제된댓글

    마음이 시원하겠지만
    차후에 그사람이 알게되면
    원글님은 또다른복수의 대상이 되시겠어요 ㅠ

  • 30. 아이린
    '20.6.25 7:45 PM (223.38.xxx.109)

    댓글들 감사합니다.
    학과장님께서 이구동성으로 모두 말릴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 하시면서 임용안하시겠다 못 박으셨어요.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갑에 속하는 조직에 있어요. 그 사람은 을이구요.
    그 사람은 저를 이제 어떻게 해코지 못합니다.
    그래도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 말씀따라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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