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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부모님은 저를 눈꼽만큼이라도 사랑했을까요 ?????

정말로 조회수 : 3,503
작성일 : 2020-05-22 10:27:45

오늘 유독  부모님이야기가 많아서 생각이 많은 아침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랑받았던 좋은기억이 떠올려지지가 않아서요


평소에 잘운다는 저 버릇잡는다는 계획하에  

7살때    집에 다른식구가 없을때

엄마란 사람이 문 손잡이에 숟가락걸어놓고 막고 앉아서 3~4시간동안을

회초리로 저를 때려가면서 아프다고 울면 운다고 때리고

울지않을때까지 때리고 반응 살피기 반복했는데  

그날의 그 공포가 평생  트라우마였어서  

4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병(?)에 걸려 울음은 항상 속으로 삼키는

50대 중반 아줌마 입니다.


혹시 제 글 읽으시고 누군지 아실수도 있지만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고 마음이 지옥이라서 여기라도 풀어봅니다.


어릴적본 아버지는 

게으르고  철없고  자식 다섯낳을때까지 백수 로 사셨던

무능하고  남 얘기 듣지않고 조금만 마음에  안 맞으면

소리부터 버럭버럭지르는 아버지

대학때 잦은부부싸움에 고성이 하도 지겨워서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가

쓰러질정도로 쎄게 뺨을 맞았는데 지금도 상처가되었습니다


제가 결혼을하고

남편이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제가 하는말 다 들어주고

너무 사랑받고 사는데도

그 사랑에 온전히 행복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더라구요

이 사람도 우리아버지처럼 소리지르고 폭력쓰면

이 세상 끝장이라는 생각에 온전히 행복할수가 없었어요


그 중간에  이야기들은 많지만 다 덮어두고라도

좀 편찮으셨다 퇴원하신 아버지가 저를 집으로 부르셔서

고향집에 갔습니다.

돈 몇푼  쥐어주고 다 풀자고 하시네요

저 아직 어른이 못 되었던지

54년만에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할이야기 했습니다


- 저 돈을 이제 왜 저한테 주시나요

   저 혼자 죽을만큼 힘들어서 바닥치고 있을때

  20여년 병치레하고 힘들어서 그만살고 싶어할때도

  치아 28개중에서 22개를 신경치료 다하고

  특히 앞니12개 신경이 다죽어가서  갈아서 크라운쒸울때는 부모님생각에 눈물난다고 울때조차도

  손자 초중고대학갈때 전화한통 없으시고 학용품안번 안사주시고

 기타등등  그럴때는 돈 가지고  있으시면서 안주시다가

 지금은 저 돈 죽을때까지 다 못쓸만큼 가지고 있는데 이제와서 주시냐고

 어차피 딸이 죽어나가도 10원 짜리하나 안 내놓으시던분들 돈은  10원하나도 안 받는다고

 지금 제가 돈때문에 이러는지 아시냐고

 제 이야기한번 들어주셨느냐고  제가 힘들었을 상황생각은 해보셨냐고  

 조금만 거슬리면 소리부터 지르지 않으셨냐고

 저보다 더 잘살고 잘나가는 영양가 있는자식을 챙겨주기 더 바쁘지 않으셨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란 자식은 이용만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고


그랬더니 또 소리지르시고 죽여버린다고

그러니 이혼했지 등등 ...지금은 재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사위도 같이 갔는데 (바로옆에는 없었어요)


저도 어쩌면 야비했을까요 ??

여태껏은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있다가

이제 소리는 질러도 제가 바로 옆에가지않으면 최소한 때리지는 않으실거라는걸 아니까

항상 가슴에 돌덩어리가 하나 얹힌것 처럼 너무 아프니까  제가  덜 아프고  싶어서 일까요

지도 소리지를 줄 안다고 소리그만지르시라고 저도 소리질렀네요


저러고 집에와서 3일동안을 몸살에 입술도 다 부르트고   못 먹고 ...

아픈 과거가 뒤집힐때마다 반복되는 증상이지요

10일정도 지나니 이제는  아버지한테  미안합니다.

전화먼저 드리고 찾아뵈어야겠지요  돌아가시기전에  제 마음도

아버지 마음도 조금은  평온해져야겠기에 ,,,, 





 



IP : 117.110.xxx.2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지보다
    '20.5.22 10:34 AM (118.221.xxx.161)

    본인을 먼저 위하세요
    아버지한테 뭐가 미안합니까, 자식한테 그러고도 부모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님 마음 편하기위해 뭐든지 하세요
    그렇지만 아버지 마음 편하기위해 억지로 내가 이해하고 용서해야겠다고는 하지 마세요
    억지로 해서 될일이 아닙니다

  • 2. ㅇㅇ
    '20.5.22 10:34 A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몸을 빌린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젠 결부 짓지 마세요.
    한 인간으로 보니 서운하지도 않더라구요. 완전히 분리 되세요.

  • 3. ...
    '20.5.22 10:35 AM (116.127.xxx.74)

    뭘 또 미안하고 찾아 뵙나요?
    그리 무르시니 당하고 사셨지요. 더 단단해지시고,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님도 그냥 무시하고 사시면 됩니다.

  • 4.
    '20.5.22 10:39 AM (125.132.xxx.156)

    찾아가지 마시라고 하고싶지만

    이미 그렇게 길들여져서 그게 더 맘 편하시다면..
    또 어쩔수없죠
    이제 오십인데 뭐가 얼마나 바뀌겠어요
    맘가는대로 하세요 맘이라도 편하게

  • 5. ㅠㅠ
    '20.5.22 10:40 AM (203.128.xxx.2)

    때린거라기보다 고문수준인데요
    찾아가신다고요? 그래서 맘이 편해질거 같으면
    다털고 지금이라고 일반적인 부녀처럼 지내보세요
    그게 가능하다면요

  • 6. . .
    '20.5.22 10:43 AM (203.170.xxx.178)

    안가고 안풀어도 괜찮아요
    각자 인생이고
    아닌거 억지로 풀려다가 더 상처만 받아요

  • 7. ....
    '20.5.22 10:45 AM (222.112.xxx.59) - 삭제된댓글

    50넘은 딸한테 사죄해도 부족한데 마음 안 받아준다고 죽여버린다고 말하는 아버지가 부모인가요?
    찾아가지마세요
    사과하지마세요
    맘이 풀리시기는 커녕 더한 갑질 하신거에요

  • 8. ....
    '20.5.22 10:46 AM (222.112.xxx.59)

    50넘은 딸한테 사죄해도 부족한데 마음 안 받아준다고 죽여버린다고 말하는 아버지가 부모인가요?
    찾아가지마세요
    사과하지마세요
    맘이 풀리시기는 커녕 더한 갑질 하실거에요

  • 9. ㅡㅡㅡ
    '20.5.22 10:47 AM (70.106.xxx.240)

    뭘 풀어요 풀기는
    그냥 두세요

  • 10.
    '20.5.22 10:53 AM (112.186.xxx.217) - 삭제된댓글

    다른 건 서운하실만 한데
    어릴 때 때린 거 말씀하신 2번이 전부라면
    저는 자라면서 욱하는 아버지한테
    훨씬 많이 맞고 자라서 그런지
    그걸 그렇게 충격으로 앙금이 남을 정도로
    기억하신다는 게 공감이 안 가기도 하는데...

  • 11. ..
    '20.5.22 11:05 AM (136.30.xxx.48)

    토닥토닥~~
    용서 안하셔도 완전 괜찮습니다.
    그런상태에서 돌아가셔도 후회안하실겁니다.
    그냥 마음의소리를 들으시고,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 12. 가지마세요
    '20.5.22 11:06 AM (59.31.xxx.242)

    82보면서 젤 이해 안가는게 어릴때 학대당하고
    차별당하고,사랑 못받은 자식들이 이상하게
    그런 부모를 더 챙기면서
    어릴때 못받은 관심과 사랑 좀 받아보려구 잘하지만
    결국 부모는 변하지 않더라구요

    원글님 나이도 50이나 드셨으니
    아버지는 영양가있는 자식들한테
    보살핌 받으라 하고 가지마세요
    지금도 저렇게 사위가 있든말든 소리소리 지르는
    노친네 뭐가 마음아프다고 가십니까~

  • 13.
    '20.5.22 11:19 AM (211.104.xxx.198)

    대화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님이 상처만 받고 만신창이 됩니다
    겨우 꾸역꾸역 눌러놓은 상처 다 쏟아져 나온다고
    치유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그저 악연이라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그렇게 묻어두고 잘 살았듯이
    아니 어쩌면 그 트라우마때문에 온전히 잘 산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더는 소용없는 부질없는 감정낭비에 매달리지 마시고
    저것밖에 안되는 인간을 부모로 만난 박복함을
    오늘만 슬퍼하시고 그런 환경에서도 잘 자란 님을
    대견하다 잘했다라고 토닥토닥 감싸안아주세요

  • 14. 에고고
    '20.5.22 11:23 AM (119.70.xxx.20)

    토닥토닥~~ 제얘기 인줄 ㅜㅜ, 지금도(60후반) 용서가 안돼요, 맘가는데로 하세요, 참 그시절엔 무지막지한 부모들 많았었지요

  • 15. 흠님
    '20.5.22 11:24 AM (117.110.xxx.20)

    울컥해서눈물이 핑돌아서 글 남깁니다.
    제 편에서 이해해주셔서요 남편, 아이말고 또 제편이 있어서요

    어릴때 트라우마들 극복해볼려고 상담받고 다 해봤는데
    그대로 있어요 맞는건 같아요
    아마도 가장 슬픈건 그런세월을 견뎌온 7살 10살 ~~~~ 그 꼬맹이 여자아이에요
    고맙습니다.

  • 16. 잘하셨어요
    '20.5.22 11:56 AM (59.8.xxx.220)

    속에 있는 응어리 풀어내고 나니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 들었다는 원글님은 천사예요
    천사가 악마로 사람으로 변하나요?
    천사는 원래 천사라 아버지 용서하고 미안해하는 맘 어떻게해서든 풀게 되실거예요
    엄마도 아빠도 모두 한 인간이고 배우지 못했고 힘들게 사셨어요
    그런 부모 만난것은 내 의지로 된건 아니지만 분명 어떤 의미는 있었을거예요
    지나간일 붙들어 살면 그 일은 현재에도 진행중인 일이 되어요
    과거도 미래도 없고 오직 지금 현재만 존재하는 삶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지금 건강하고 행복한 내가 있으면 과거의 학대받던 꼬맹이는 없어진거예요
    행복하시길♡

  • 17. ㆍㆍㆍ
    '20.5.22 12:03 PM (210.178.xxx.192)

    그 엄마라는 인간은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학살하던 나치가 환생했나봅니다. 아버지도 일제시대 순사였나봐요. 저도 맞고 자라긴 했지만 이건 뭐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뭐하러 그런 인간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어쩌구 합니까. 그냥 깨끗이 잊어버리세요. 왜 가끔 나오지요? 자식들에게 외면 받는 독거노인들...전 그런 인간들 동정 안합니다. 다 뿌린대로 걷는법이거든요.

  • 18. 잘하셨어요
    '20.5.22 12:08 PM (124.54.xxx.37)

    그래야 님도 더이상 안아파요.. 미안하단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연락도 먼저 마시고 아버지가 좀 뉘우칠 시간을 주세요 그럼 알아서 연락올겁니다

  • 19. ㄴㄴㄴㄴ
    '20.5.22 12:12 PM (161.142.xxx.186)

    대화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님이 상처만 받고 만신창이 됩니다
    겨우 꾸역꾸역 눌러놓은 상처 다 쏟아져 나온다고
    치유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그저 악연이라 생각하세요
    지금까지 그렇게 묻어두고 잘 살았듯이
    아니 어쩌면 그 트라우마때문에 온전히 잘 산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더는 소용없는 부질없는 감정낭비에 매달리지 마시고
    저것밖에 안되는 인간을 부모로 만난 박복함을
    오늘만 슬퍼하시고 그런 환경에서도 잘 자란 님을
    대견하다 잘했다라고 토닥토닥 감싸안아주세요222222

  • 20. ..
    '20.5.22 1:06 PM (222.98.xxx.185)

    연락마세요 그냥 악연으로 남기시고 미안해하시지도 먼저 연락도 마세요 본인한테만 집중하세요

  • 21. . .
    '20.5.22 1:37 PM (203.170.xxx.178)

    간혹 돌아가시면 그래도 부모라고 후회할까봐 참는 분들 있는데
    절대 아니에요. . .
    부모노릇을 해야 부모지요
    남이다 생각하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그게 현재 최선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잘못한것도 없고 또 아무 잘못도 없이 당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로 조금이나마 위로 받으시길 바래요

  • 22. 감사합니다
    '20.5.22 3:39 PM (117.110.xxx.20)

    저도 아버지가 주신돈 안받은거는 아버지가 그돈으로 퉁치고 마음편해지시는거 싫어서에요
    또 그러면서도 다시 연락할려고 했던거는 이대로 돌아가실까봐 겁도났고 '
    또 한편으로는 제 마음 편할려고 그랬던거 같아요
    억지로 상황을 해결 해보겠다는 생각은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

    주옥같은 말씀들 댓글들
    저를 다독여도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안아주시기도 하시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방향도 재시해주시고
    오늘 몇번이나 울컥울컥 했습니다.
    제가 많이 잘못한거 아니구나 ......

    고마우신 말씀들 마음들 잘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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