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는 아침에 사과로 저를 깨우셨었어요.

... 조회수 : 23,559
작성일 : 2020-05-22 06:36:56
유치원에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무리 안깨워도 안 일어나니까
엄마가 제 손에 사과를 쥐어준채 코에 대줬었어요.
깊은 잠 속에 맡아지던 사과냄새 입에 닿던 사과껍질의 느낌
두손으로 사과를 잡으면 엄마가 그대로 일으켜 앉혔죠
어린 날 많은 기억들이 사라졌지만 그것만은 생생해요.
1년에 제사만 열아홉번 대빵 큰 사과가 1년 내내 굴러다니던 종가집 딸래미라 가능했달까요.
오늘 6시까지 일어나야했는데 못 일어나고 알람이랑 사투를 ㅠㅠ
사과향이 생각나서 써봐요.
참 저 사과 안먹습니다.
끝.
IP : 122.38.xxx.110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2 6:45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엄마가 너무 따뜻하신 분이네요.
    빨리 일어나라는 짜증섞인 신경질이 아니라 깊은 잠속에 맡아지던 사과냄새라니
    너무 예쁜 추억이네요
    자는 아들 깨우러 참외 깎으러 갑니다.

  • 2. --
    '20.5.22 6:51 AM (220.118.xxx.157)

    빤질빤질 둥글고 큰 사과에 예쁜 두 손 매달려 일어나는 어린 소녀가 그려집니다. ^^
    사실 저는 복숭아를 못 먹는데 (어쩌면 그래서?) 복숭아 향만 맡으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같은 이치일까요? ㅎㅎ

  • 3. ....
    '20.5.22 6:51 AM (122.62.xxx.240)

    와..엄마의 센스

  • 4. 나무안녕
    '20.5.22 6:54 AM (211.243.xxx.27)

    저는 아들손에 핸드폰을 쥐어줘요

  • 5. 기레기아웃
    '20.5.22 6:55 AM (183.96.xxx.241)

    ㅎㅎ 와 따뜻하고 현명한 어머니셨네요 예쁜 추억이 부럽습니다 울애한테는 안통할거같아요 등짝스매싱을 날려도 모르니까 ㅋ 등허리다리 슬슬 안마해줘야 눈한짝 겨우 뜨는데 고딩때 매일 아침마다 몇 번씩 깨우느라 힘들었네요 다른 집도 비슷하겠지만요 ㅎ

  • 6. 호잇
    '20.5.22 6:57 AM (116.36.xxx.198)

    백설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셨군요

  • 7. 하하
    '20.5.22 6:57 AM (221.143.xxx.25)

    나무안녕님 센스
    사과향과 어머니 넘 좋네요.
    악이나 쓰지 말아야지 반성하는 아침.

  • 8. 제제
    '20.5.22 7:00 AM (125.178.xxx.218)

    반전인건가요~~
    사과가 과일중 젤 좋아요~
    엄마들은 저마다 애들 깨우는 스킬이 하나쯤 있죠.
    울엄만 내버려두는 고도의 스킬로 지각 한번 안하게 하셨죠~

  • 9. 어머
    '20.5.22 7:00 AM (119.198.xxx.59)

    진짜 딸내미를 공주 대접해주셨네요 .

    와 . . .

    원글님 어머니는 어떤 분이실까

    너무 고상하시네요

  • 10. 하이
    '20.5.22 7:04 AM (122.42.xxx.238)

    지금 중학생인 저희 딸ᆢ어린이집 다닐때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엄마! ㅇㅇ는 아침에 못 일어나서
    자기 엄마가 입에 초코렛을 넣어준대~너무 웃겨~;;

  • 11. ㅁㅁㅁㅁ
    '20.5.22 7:16 AM (119.70.xxx.213)

    사과를 안드신다니 ㅋㅋㅋㅋ
    싫어하는걸 손에 코에 쥐어주신건가요

  • 12. ㅁㅁㅁㅁ
    '20.5.22 7:17 AM (119.70.xxx.213)

    다정한 어머니들 먆으시네요 ^^

  • 13. 사과엄마
    '20.5.22 7:17 AM (125.181.xxx.54)

    대학생 애들 초등고학년부터 고등때까지 사과 한쪽씩 입에 넣어주면 씹으면서 잠깼어요
    제가 사과를 가장좋아해서....

  • 14. ㅡㅡㅡ
    '20.5.22 7:24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사랑스런 모녀시네요.
    사춘기 아들 사과 손에 쥐어 주고 일어나라 하는
    상상만으로도.
    절래절래.

  • 15. 저는
    '20.5.22 7:32 AM (49.173.xxx.36)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할아버지가 저희 남매를 돌봐 주셨거든요...근데 할아버지가 김에 맨밥을 잘 싸주셨어요.
    밥 안 먹고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거나 티브이를 보고 있으면
    꼭 김밥을 싸서 제 입에 넣어 주셨죠. 그럼 전 아기새처럼 김밥을 받아 먹곤 했는데 그 김밥에서 항상 살구향이 났어요~
    그 때 저희 집이 살구향 비누를 쓰고 있었거든요..추억이 향기로도 참 강렬하게 남는 거 같아요.

  • 16. ...
    '20.5.22 7:32 AM (122.38.xxx.110)

    사과향은 좋아합니다
    어렸을땐 잘먹었는데 크고 나서는 안먹네요.

  • 17. 아침 사과
    '20.5.22 7:40 AM (121.131.xxx.164)

    이 와중에 원글님 글을 몇시에 올렸나 찾아봤습니다 6시에 볼일은 잘 보셨나 해서요

  • 18. sstt
    '20.5.22 7:42 AM (182.210.xxx.191)

    전 엄마가 아침마다 와서 쭉쭉이 해주신 기억 나네요. 서른이 넘어서도 깨우러 오시면 다리 주물러주심요 ㅋㅋ
    결혼하고 요즘 가끔 집에 가서 자도 여전히 아침에 와서 주물러주시네요

  • 19. ㅎㅎㅎ
    '20.5.22 7:50 AM (67.180.xxx.159)

    어머니 귀여우셔요. 원글님도.... '저는'님의 살구향 글도..글에서 살구향이 나는 것 같아요.
    이런 추억담들 정말 좋네요.
    저는, 저희가 2층주택 살았는데, 1층은 부엌 거실 서재고 2층에 방들이 있었어요. 엄마가 1층에서 식사준비하신 담에 저희를 깨우셨는데 1층에서 올라오기 힘드셔서, 저는 엄마가 부르시면 한번에 일어났었어요. 아, 참 기특한 효녀였네요. ㅋㅋ
    울집 녀석들이 나의 반의 반의 반만 닮았어도!!!!!!!!!

  • 20. 오마낫
    '20.5.22 7:51 AM (116.120.xxx.27)

    제가 바로 사과로 아이들 깨웠어요
    두아이 어릴 때부터
    사과를 엄청 좋아해서 ᆢㅋ

    사과 한쪽씩 입가에 대주면
    입맛다시며
    조금씩 깨물기 시작~~

  • 21.
    '20.5.22 8:41 AM (112.151.xxx.152)

    스스로 일어나게 키우세요.
    일찍 재우고요

  • 22. 토마토
    '20.5.22 8:44 AM (119.64.xxx.211)

    울 엄마는 토마토 간 것 가져오시면서 깨웠어요.
    토마토 간 것은 금방 안먹으면 굳어져서 갈자마자 먹어야하거든요.
    엄마 번거로울까봐 얼른 일어나 받아먹었네요.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은 토마토만 보면 목이 메여요. 그래도 집에 토마토 항상 떨어지지 않게 사다둬요. 가끔 갈아먹고요.

  • 23. ..
    '20.5.22 8:50 AM (110.70.xxx.9)

    전그냥
    개똥아~~개똥아~~??
    부르면서 발주물러주면서 깨웠어요
    큰소리부르면 자면서 놀랄까봐요
    다들 마음이 그윽하시네요

  • 24. 음..
    '20.5.22 9:22 AM (222.235.xxx.131)

    삼겹살정도 꾸워 줘야 깰듯.

  • 25. zzz
    '20.5.22 9:32 A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

    저는 둘째 깨울 때
    등에다가 글씨를 씁니다
    하나씩..
    그럼 애가 졸린 와중에도 그걸 맞추려고
    기를 써요.

  • 26.
    '20.5.22 10:12 AM (121.129.xxx.121)

    전 엄마가 팔다리를 주물주물 해주시며 깨워주셨어요 어릴때는 잘때도 주물주물 해주시고
    그게 너무 좋았던 기억에 저도 아이 잠들때 깨울때 팔다리를 주물주물 해주게 되네요^^

  • 27. 하하
    '20.5.22 10:35 AM (175.223.xxx.224)

    울 딸래미에게도 이런 행복한 아침 줘야겠어요

  • 28. ㅇㅇ
    '20.5.22 10:49 AM (221.154.xxx.186)

    눈뜨면 엄마가 클래식 음악 틀어놓으셔서
    평온하고 고상한 공기가 두둥실~
    사과향 살구향도 너무 낭만적이네요.

    귀에대고속삭이는분도 있다는데.

  • 29. 세상에
    '20.5.22 11:23 AM (42.60.xxx.239)

    1년에 제사를 19번을 치루고도 남아있는 저 아름다운
    센스는 뭘까요. 원글님 어머니 참 예쁘시네요.
    저라면 19이 아니라 9번만 있어도 악을 쓸거 같은...
    특히 남편 깨울때 침대에서 밀지도... ㅋ

  • 30. 놀래라
    '20.5.22 12:39 PM (141.223.xxx.32)

    저도 우리 애들 깨울때 사과 한쪽 깍아 들고 가고 깨웠어요. 그러면 눈감고도 입벌리고 아삭아삭 먹더라고요. 하루 시작이라 최대한 즐겁게 하루 시작하게 하려고 했어요. 나무라거나 지적해야 할 게있으면 저녁으로 미루고요. 애들이 순해요.

  • 31. 낭만적
    '20.5.22 12:40 PM (110.70.xxx.224)

    나는방문 꽝발로차고
    들어가 일어나지못해!!!
    하는데요
    남자형제키웁니다

  • 32. 난봉이
    '20.5.22 1:04 PM (14.35.xxx.110)

    차가운 사과의 촉감과 향이 느껴져요

    넘나 아름다우신
    엄마의 선물이네요

    아름다워서 눈가가 촉촉해짐. 갱년긴가.

  • 33. 나옹
    '20.5.22 1:19 PM (223.38.xxx.196)

    김밥에서 항상 살구향이 났다니..
    손주 김밥 싸주려고 깨끗이 비누로 손 씻고 먹여주시는 할아버지 마음이 너무 따뜻하네요.

  • 34. 아름답다
    '20.5.22 1:20 PM (183.98.xxx.33) - 삭제된댓글

    울 아버지는 퇴근하고 저 자고 있음
    통닭다리 입에 물렸는데....
    나도 사과나 딸기.

  • 35. 아름답다
    '20.5.22 1:21 PM (183.98.xxx.33)

    울 아버지는 퇴근하고 저 자고 있음
    통닭다리 입에 물렸는데....
    코밑으로 향이 그래서 요즘도 통닭냄새에 잠이 깰때가
    나도 사과나 딸기.

  • 36. ..
    '20.5.22 1:43 PM (223.38.xxx.153)

    이런 글 때문에 82를 또 찾게 됩니다

  • 37. 리슨
    '20.5.22 1:51 PM (122.46.xxx.24)

    안 깨우니 안 일어나죠...ㅠㅜ

  • 38. ..
    '20.5.22 1:52 PM (39.109.xxx.76)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방탄이 앨범 틀어요.

  • 39. 대리만족!!
    '20.5.22 1:58 PM (175.223.xxx.212)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이네요.
    온라인상이지만..따뜻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아요.

  • 40. 저는
    '20.5.22 2:12 PM (14.47.xxx.244) - 삭제된댓글

    물 줘요
    애가 아침마다 일어나자 마자 물을 먹는데
    물을 가져다 주면 더 빨리 일어나더라구요

  • 41. ...
    '20.5.22 2:40 PM (1.236.xxx.178)

    저는 고기굽는 향으로 딸내미를 깨우는데 쿨럭~

  • 42. ㅇㅇ
    '20.5.22 3:03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정말 좋은 엄마들이 많네요. 저는 엄마가 깨워준 적도 없고 딸을 깨워준 적도 없어서...각자 알아서 자기 삶 자기가 살기.

  • 43. 나는반대
    '20.5.22 3:08 PM (182.214.xxx.200)

    헉 비몽사몽중에 사과가 좋은기억이라니 의아하네요.
    저도자고있는데 엄마가 사과를 입에 넣어주거나 쥐어주는데 엄청나게 짜증이 나던데..... 자는데 와서 뭐 쥐어주고 건들면 우선 짜증나요.ㅠㅠㅠㅠ너무 못됐나요

  • 44. ㅇㅇ
    '20.5.22 3:38 PM (211.108.xxx.231) - 삭제된댓글

    따듯한 추억~~
    이불을 확 치우며 차갑게 깨우실깨도.
    볼에 뽀뽀하며 깨우실때도.
    엄마컨디션에 따라 달랐는데
    저도 그러고 있네요

  • 45. ,,
    '20.5.22 3:53 PM (203.237.xxx.73)

    전,,우리 아이 꺠울때, 일단 팔다리를 조물조물 해주면서,,머리도 쓰다듬고,,양볼에 키스도 하고,,

    우리 ** 오늘 무슨 꿈 꿨어? 조그만 소리로 말을걸어요.
    대답 하지 안고, 안겨오면,,
    야옹이?
    멍멍이?
    물어보면,
    아이는 야옹이..
    야옹이 뭐래? 놀자고 안해?
    응..놀자고,,맘마 달라고,,안아달라고..
    이런 대화를 했어요.

    이런 대화를 무려..일곱살까지 한듯..
    늘,,똑같은 내용,,
    야옹이,,멍멍이..
    같은 패턴.
    바쁘면 말 속도가 빨라지거나,,스킨쉽이 생략 되거나,,
    그래도 늘..
    꿈 이야기를 물어봤어요.
    꿈 안꿨어도,,막 지어내면서 말하는게..이쁘고,,귀엽고,
    이젠,,상냥하고 말 잘 듣는 중3 남자 어른이 됬어요..키가 180도 넘는.ㅋㅋㅋ

  • 46. 엄마
    '20.5.22 4:33 PM (210.94.xxx.89)

    저의 엄마는 알로에요 생알로에 ㅡㅡ;;;;
    자고 있으면 생알로에 잘라서 껍질 벗겨서 입에 쏙 넣어줬어요
    그럼 아악~! 하고 오만상 찌뿌리면서 일어나는데 엄마는 재밌다고 막 웃으셨죠
    미용에 좋은건데 안먹으니 잠결에 먹이면서 깨우기
    일석이조 ㅋ

  • 47. ㅇㅇ
    '20.5.22 5:11 P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우리 4형제
    최소 7인~8인은 살았어요
    2층 복도 끝이 제 방이었는데
    고3때 저 깨우려고 엄마는 쟁반에 아침상을 차려오셨어요
    그러면 한 번에 일어나요
    그러면 그 바쁜 아침에 부엌에서 제 방까지 몇번을 오르락
    하셔야했어요
    엄마 미안해..

  • 48. ㅇㅇ
    '20.5.22 5:12 PM (175.207.xxx.116)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우리 4형제
    최소 7인~8인은 살았어요
    2층 복도 끝이 제 방이었는데
    고3때 저 깨우려고 엄마는 쟁반에 아침상을 차려오셨어요
    그러면 저는 한 번에 일어나요
    그렇지 않으면 그 바쁜 아침에 부엌에서 제 방까지 몇번을 오르락
    하셔야했어요
    엄마 미안해..

  • 49. 저도
    '20.5.22 5:12 PM (211.170.xxx.13)

    9년전 우리 꼬마들 깨울떄 사과 깍아서 입에 넣어주면
    씹으면서 일어났어요 ㅎㅎ 왠지 반갑네요

  • 50. 우리엄마 아니죠?
    '20.5.22 5:17 PM (223.38.xxx.211)

    저희 엄마.아빠도 저를 깨울때 사과로 깨우셨어요~~
    김냉에서 꺼낸 차가운 사과를 깎아서 입에 넣어 주셨어요
    ㅋㅋ
    아침엔 부엌에서 들려오는 사과기절시키는 소리
    자식들이 많은 집이다보니
    사과 한개로 부족했던지
    엄마는 아침부터 많은 양의 사과를 깎고
    아빠는 딸들에게 나르기바빴는데...
    후~~추억돋네요

  • 51. 아..
    '20.5.22 5:43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댓글 읽으며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네요 감성파괴좀 해보자면~
    울엄마
    어릴 때: 공주들아~~ 일어나라~~ 온세상이 하얗다 나가서 눈싸움하자! (이땐 눈싸움??? 하며 눈번쩍 벌떡 일어남. 그럼 온가족 눈싸움타임)

    초고학년이후:
    1단계- 누구야~ 7시다~~ (미동도 없음)
    2단계- 방에 와서 커튼 젖히고 누구야 밥먹어~ (으음 ㅠㅠ 5분만 시전)
    3단계- 쓰읍! 김 누 구!!!!!! 빨리 안일어나?!!

    대딩: 그만좀 자!! 그만좀!!! 너때메 내가 늙는다 늙어!!!! (나 그래도 안일어님ㅠ)

    결혼하고부턴 잠 실컷 잘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엄마도 안 깨워서 행복하시겠죠?

  • 52. ㅇㅇ
    '20.5.22 5:58 PM (175.207.xxx.116) - 삭제된댓글

    아침에 눈뜨기 힘든데 단박에 일어난 적 있어요
    할머니가 차가운 손으로 제 이름을 조용히 부르면서
    이마를 살포시 만지면서 깨우신 적이 있어요.
    시골에서 올라온 고모, 길 잘 모르니 네가
    기차역에 데려다주고 오라고..

    요즘 저도 바쁘고 애는 깨워야 할 때
    손 차갑게 해서 이마 살짝 얹어요
    부드럽게 조용히 이름 부르면서..
    안 그러면 짜증내서

  • 53. ADHD
    '20.5.22 5:58 PM (211.36.xxx.160)

    딸은 하느님도 못깨웁니다
    그 어떤 걸로도 못깨워요

  • 54. ㅇㅇ
    '20.5.22 6:00 PM (175.207.xxx.116)

    아침에 눈뜨기 힘든데 단박에 일어난 적 있어요
    할머니가 제 이름을 조용히 부르면서
    차가운 손을 이마에 살포시 얹어 깨우신 적이 있어요.
    시골에서 올라온 고모, 길 잘 모르니 네가
    기차역에 데려다주고 오라고..
    그때 놀래서 일어났던 기억이 생생해요

    요즘 저도 바쁘고 애는 깨워야 할 때
    손 차갑게 해서 이마에 살짝 얹어요
    부드럽게 조용히 이름 부르면서..
    안 그러면 짜증내서

  • 55. 글 읽으니
    '20.5.22 7:05 PM (223.62.xxx.113)

    아침 기상풍경이 그려지네요~
    기상할 때마다 어릴 적 맡았던 사과향이 느껴지겠어요~

  • 56. ..
    '20.5.22 7:48 PM (175.115.xxx.138) - 삭제된댓글

    초등때 아이한테 사과 줘봤는데 첨에 몇번 먹더니 아침부터 자는데 사과 주지 말라고 짜증..
    결국 신나는 음악 틀어주면 일어났어요

  • 57. 좋다
    '20.5.22 9:20 PM (111.171.xxx.197)

    좋은 추억이네요

  • 58. 폴링인82
    '20.5.22 9:47 PM (118.235.xxx.151) - 삭제된댓글

    어느 크리ㅡ스마스날. 아침 별사탕으로 깨우시던 그 분....
    아버지
    그기억이 소환되네요
    위에 통닭다리 제 원어비네요
    엄만 고3때도 안깨우고 이불 덮어주셔서 그래서 깼네요.

  • 59. ㅇㅇ
    '20.5.22 10:39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초딩때 아빠가 항상 깨워주셨눈데
    어린이 신문을 머리맡에 두시면서
    신문왔다~ 하고 깨우셨어요. 연재만화 다음회가 항상 궁금해 하는지라 그걸로.. 깨워주신듯해요

    신문인쇄냄새 아시죠..
    그 냄새에 잠이 깻드랬어요

  • 60. ㅡㅡㅡ
    '20.5.22 11:21 PM (222.109.xxx.38)

    부러워서 눈물이 나요..

  • 61. 카라멜
    '20.5.22 11:59 PM (125.176.xxx.46)

    저도 입에 사과 물려줬었어요 ㅋㅋ 지굼은 안물려줘도 잘 일어나네요

  • 62. 뭐여
    '20.5.23 1:25 AM (203.100.xxx.248)

    우리엄마는 발마사지로 저 깨워줬어요

    저는 두아이들 음악이나 뉴스 틀어줘요
    특히ㅡ노라조 슈퍼맨 노래 틀어주면 넘좋아함

  • 63. 개똥엄마
    '20.5.23 1:37 AM (110.8.xxx.60)

    일요일이면 아빠가 청과물시장에서 늘 사과 한상자 사오시고는
    '~야 사과사왔다. 언능 일어나 먹자.' 하셨어요.
    저는 사과 킬러라, 사과 과수원집에 시집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이었구요.
    사과 먹자는 그 말에 스프링처럼 튀어 일어났었어요.
    달콤한 사과 한입 베어믈고 소공녀 만화를 보는게 일요일의 큰 낙이었네여.

    원글님 덕분에 잊고 있던 어릴적 행복한 추억 한조각 떠올렸네요.
    고맙습니다.

    최고라 느끼던 밀양 얼음골 사과를 나눠주던
    진짜 과수원집 며느리 지인은 지금 잘 지내고 있으려나
    그립고 궁금해지는.밤입니다.

  • 64. 아침의 사과
    '20.5.23 2:17 AM (116.45.xxx.163)

    엄마 멋지시네요!
    울엄는 물 뭍은 고무장갑으로
    매일 아침 궁뎅이 찰싹 크윽ㅡㅜ

  • 65. 엄먀생각
    '20.5.23 4:36 AM (211.36.xxx.207)

    저는 고딩때까지
    밥하다가 제방으로 와서 깨우는 엄마기억이 나네요
    주방일하시며 틈틈이와서
    자고있는 제얼굴을 손으로 감싸줍니다
    물을만지고오셔서 손이 차가운데 두껍고 거칠고 차가운 엄마손이 좋았어요
    그손으로 제얼굴을 감싸며
    차갑지?
    어휴 이 잠충이
    이뻐죽겠네
    하고 안일어나면 또 주방에서 일하시고 또오시고
    저자는게 이뻐죽겠는지 꿀떨어지는 말을했던게 인상깊네요

  • 66. 아이스
    '20.5.23 6:55 AM (106.101.xxx.143)

    전 거실 티비로 펭수 틀으면 나와서 보고 있어요
    시력 걱정은 좀 되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465 라면 먹을 시간입니다. 1 ㅇㅇ 21:53:10 45
1595464 결국은 고등아이와 싸웠어요 점점 21:52:55 73
1595463 20대 아이가 열나고 아프면 3 ... 21:46:16 178
1595462 개를 위해서 사람이 계속 희생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 D 21:42:41 438
1595461 82세 경도인지장애… 1 ㅁㅁㅁ 21:39:13 280
1595460 간단 배추김치 하는데 쪽파도 넣나요? 6 배추김치 21:35:04 226
1595459 더 에이트쇼는 8부가 끝인거죠? 1 21:30:45 224
1595458 대나무숲 좀 할게요 7 ㅅㅂ 21:30:33 1,192
1595457 술 대신 보상심리로 하기 좋은거 뭐가 있을까요 4 ... 21:30:13 213
1595456 만만한 저에게 간보는 지인 무시만이 답인가요? 1 만만한 21:28:56 407
1595455 압력말고 일반전기밥솥으로 약식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약식 좋아 21:28:46 79
1595454 재반연구원하고 바로 법관 임용인가요? 1 ㅇㅇ 21:28:07 119
1595453 가시오이2kg4800, 돈까스10장11980, 닭다리2kg128.. 2 핫딜요정 21:27:32 368
1595452 저출산의 이면 : 태어나는 아이 중 절반은 고소득층 자녀 12 .. 21:18:47 1,744
1595451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궁금 21:18:46 118
1595450 아몬드 브리즈는 무슨 맛인가요? 6 ..... 21:14:26 713
1595449 치매로 가고 있는걸까요? 4 우울증 21:10:18 1,234
1595448 소개팅 업체 단체 미팅이요.. 5 ., 21:08:05 330
1595447 경범죄로 경찰서 출석해 보신 분 ….. 21:00:50 272
1595446 왜 우리나라는 결혼할 자식 한테도 돈을 줄까? 51 20:56:43 2,523
1595445 비행기 짐칸 높이 얼마나 되나요? 7 키작녀 20:51:56 334
1595444 성장호르몬 주사 비행기로 7 미국 거주자.. 20:51:12 712
1595443 지금 직장인들 엔수생 엄청나다는데 7 ㄴㅇㄷㅎ 20:50:10 1,180
1595442 스마트워치 추천해주세요 간단한걸로요 5 ..... 20:48:50 331
1595441 광폭행보 김건희 여사‥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참석 20 ㅇㅇ 20:48:25 1,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