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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이 가도 잊을 수 없다

세월 조회수 : 1,155
작성일 : 2020-04-16 11:47:09

매년 4월이면 연두빛 새싹이 나오고 앞다투어 아름다운 꽃이 핀다
세월호 사건 전에는 4월은 잔인한 달.... 이렇게 시작하는 예이츠의 황무지가 이해 되지 않았다

그날의 일이 아직도 생생이 기억난다
아이를 업고 버스를 탔는데
제주로 가던 중 사고로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 있었지만
전원 구조 되었다고 했다
대부분이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이었고
잊을 수 없는 수학여행 이겠네 생각했다
나중에 그 학생들이 동창회에서 만나면
야 우리 수학여행때 이런일 있었지 하며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생기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배의 창문으로 보이던 아이들
지시에 따라 배에 있었던 사람들
배는 가라앉았고
그 다음은 못 쓰겠다

그 가족들이 당했던 수모와 막말을 넘어서는 악마의 말

매년 4월이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
4월이 아니어도 문득문득 생각난다
그리고 그 때 두려움으로 크게 소리도 못 내고 어떡해 미안해라고만 했던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괴롭다


IP : 58.234.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20.4.16 11:48 AM (59.3.xxx.174)

    저도요.
    남의 일로 이렇게 가슴에 가시가 박힌건 세월호가 유일한거 같아요.
    저는 남의 일인데도 이런데
    그분들은 얼마나 한스러우 실까요 ㅠㅠㅠ

  • 2. 버스에서
    '20.4.16 11:50 AM (121.154.xxx.40)

    학생만봐도 눈물 나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 3. 부활절
    '20.4.16 11:57 AM (118.216.xxx.213)

    만되면 가슴이 에리고 4월인데도 꽃샘추위가 떨치면 차가운 바다바람에 몸서리가쳐져요.
    집단트라우마 맞아요.
    신부님께서 잊지않으시고 세월호 추모 미사 집전하시면 그 미사 울음 바다됩니다.
    유가족분들 마음 어찌 위로하나요. 그래도 건강챙기시고 힘내세요

  • 4. 호수풍경
    '20.4.16 12:01 PM (183.109.xxx.109)

    안산 투표결과 보고 눈물 났어요...
    아이들이 힘 실어준거 같아서...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워요... ㅜ.ㅜ

  • 5. ㅇㅇㅇ
    '20.4.16 12:05 PM (218.219.xxx.28)

    세월이라는 단어만 봐도,,,가슴이,,ㅜㅜ
    어찌 이름도 세월호,,,마음이 아파서 글을 클릭 못 하다가,,
    결국 이렇게 눈물이 나네요,,,

  • 6. ㅠㅠ
    '20.4.16 12:06 PM (49.172.xxx.92)

    그쵸
    우리에게도 큰 트라우마였어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같은 사건

    다시는 아이들이 허무하게 가는 일은 없을겁니다

  • 7. ..
    '20.4.16 12:09 PM (125.182.xxx.27)

    그날 아침이 또렷이 기억납니다.집 청소를 하고있었고 바닥을 닦고 있었는데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에 기울어져 넘어져 있었는데,,,구조가 너무 늦어서,,,그래도 설마설마 구조 하겠지....
    라며 청소를 하고있었어요......저라고 그때 112나 119 ? 에라도 전화를 했었더라면 ,,,,그랬다면 그소중한 생명들을 살릴수있지않았을까? 저도 함께 죄인이 된것같은것같아요...무관심은 죄인것같아요..

  • 8. ....
    '20.4.16 12:13 PM (218.150.xxx.126)

    제 마음에도 악마가 살아납니다
    건져져서 누워있던 배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인재라면 관련된 인간들 지옥불에 떨어지라고 가슴 깊은 곳에서 염원합니다

  • 9. ㅁㅁ
    '20.4.16 12:16 PM (218.233.xxx.193)

    마음이 숙연해 지는 오늘 입니다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 함부로 배설한 말들 제발 그 아이들이 듣지 않았기를...

  • 10. 너구리
    '20.4.16 12:22 PM (125.128.xxx.21)

    전 한번씩 내가 그 부모라면
    상상만으로도 견딜수가 없어요...
    감히 위로, 치유라는 단어도 못 꺼내게 되는...

  • 11. ㅇㅇ
    '20.4.16 12:24 PM (124.50.xxx.173)

    내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그날입니다. 울컥 눈물이 솟는 날..
    우리 모두 잊지 말아요 ㅠ

  • 12. 그루터기
    '20.4.16 12:24 PM (114.203.xxx.24)

    저도 그래요. 두돌 꽉 찬 아기 아기띠하고서 안산 분향소에 갔었죠. 그 아이..지금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세월호 아이들도 그때 돌아왔더라면...당당한 어른의 모습이 되어 있을텐데.
    그 아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살면서 갚아나가려고 해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염치없이 기원합니다.

  • 13. ㅜㅜ
    '20.4.16 12:45 PM (49.1.xxx.190)

    벌써 6년이나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 이후의 절망과, 추운날의 촛불까지...

    세월호 이전의 시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 14.
    '20.4.16 1:18 PM (124.53.xxx.142)

    눈물이 차올라 세월호 관련글은 못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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