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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대학기숙사 짐을 꾸리는데 너무 눈물납니다.

못난어미 조회수 : 7,419
작성일 : 2020-02-28 00:00:23
지방이라 이제 대학기숙사 들어갈 준비하는데...
눈물이 너무 나네요.
평소 잔정없고 좀 냉정한편인 제가 이렇게 울게 될줄 몰랐어요.
내일 올라갈 준비하느라 아직 부스럭거리는데..
이제 집 떠나면 끝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너무 슬픕니다.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직장잡고 결혼하면...
아이를 좋아하는편이 아니라 키우면서 제가 참 힘들어했는데..
못해준거만 생각나고..
따뜻한밥이라도 한번 더 먹일걸 싶고...
집에서 학교 다니라할걸 싶고...
집 떠나서 힘든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고.,.그 때 옆에 못 있어준다 생각하니..너무 눈물나요..
바보같이 오십 다되가는 아줌마가 아이한테 들릴세라 숨죽여 울고 있네요.
아이 방 앞도 못 지나가겠고..
이거 갱년기 증상일까요?
내일 퉁퉁 부은 눈으로 아이 보내겠네요..
IP : 222.238.xxx.7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d
    '20.2.28 12:03 AM (121.148.xxx.109)

    그 마음 이해합니다만
    방학 금방 옵니다 ㅠㅠ
    저희 애도 곧 올라갈 거라서
    요즘 부쩍 밥 신경써주고 있어요.

  • 2. ㅇㅇ
    '20.2.28 12:04 AM (223.39.xxx.135)

    첨엔 그런데 한두달 지나면 편함에 젖어들어요ㅎ

  • 3.
    '20.2.28 12:06 AM (211.204.xxx.195)

    두달만 지나면 얼마나 편하게요~~^^

  • 4. ㄴㄴ
    '20.2.28 12:07 AM (211.252.xxx.230)

    처음이 참 힘들죠.
    저도 애들 둘 떼놓고 남편 직장 따라 외국 나와있어요.
    대학생 애들인데도
    공항에서 헤어질때 얼마나 울었던지
    못 가보는데 아프다고 할때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번 코로나도 그렇고..
    그래도 시간 지나면 좀 괜찮아져요.
    힘내세요.

  • 5.
    '20.2.28 12:08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기뻐하는 저는 뭔가요....
    저 녀석 기르느라 제 청춘이 다 가서 자유 좀 얻고 싶어요.
    저희는 오히려 서울에서 지거국으로 보내는데요.
    제가 어릴 때 서울와서 기숙사에 살았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네요.

  • 6. ...
    '20.2.28 12:09 AM (210.117.xxx.86) - 삭제된댓글

    오십 다 되어 가는데 딸이 대학입학..... 띠용...

    원글님 위너입니다

  • 7. 하하하
    '20.2.28 12:09 AM (183.103.xxx.30)

    작년에 제가 그랬는데요,
    올해 개강이 늦어지면서 대학생 둘이서 딩구는데. 삼시세끼 챙겨 줄려니 좋으면서도 귀찮습니다 ㅎ

  • 8.
    '20.2.28 12:09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기뻐하는 저는 뭔가요....
    저 녀석 기르느라 제 청춘이 다 가서 자유 좀 얻고 싶어요.
    진짜 직장다니며 뼈를 갈아서 키웠어요.
    저희는 오히려 서울에서 지거국으로 보내는데요. 
    제가 어릴 때 서울와서 기숙사에 살았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네요.

  • 9. 빈둥지 현상
    '20.2.28 12:11 AM (220.78.xxx.170)

    당분간 힘들 거예요.
    시간 잘보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도 그랬거든요.
    직업이 있는데도...
    제 스스로도 깜짝 놀랐었던 옛날 기억이 떠오르네요.

    걔들 그렇게 나가면 옛날같은 관계는 변화가 되지요.
    바람직하게 성숙한 관계가 되시길 바래요.

  • 10.
    '20.2.28 12:12 AM (124.5.xxx.148)

    기뻐하는 저는 뭔가요....
    저 녀석 기르느라 제 청춘이 다 가서 자유 좀 얻고 싶어요.
    진짜 직장다니며 뼈를 갈아서 키웠어요.
    저희는 오히려 서울에서 지거국으로 보내는데요. 
    제가 어릴 때 서울와서 기숙사에 살았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네요.
    저는 혼자 유학도 갔다왔는데 아이가 철이 없어서 걱정이지 안타깝지는 않네요.

  • 11. 그러게요
    '20.2.28 12:18 AM (121.190.xxx.44)

    저는 딸아이는 31세 직장인이고,
    아들아이는 26세 대학원생인데요.
    한동안은 이것들을 내가 언제까지 끼고 있어야하나 엄청 짜증이 났었는데, 이젠 그래도 엄마 아빠 건실하고 그나마 서울에 살고 있으니 힘닿는대로 뒷바라지해줘야지.. 생각하니마음이 좋습니다. 시간되는 날 아침엔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 것도 일상의 행복으로 생각하며 지내렵니다.

  • 12. ..
    '20.2.28 12:22 AM (223.39.xxx.60) - 삭제된댓글

    오십중반이구요
    저는 자식 둘이 전부 해외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큰애는 직장인.둘째는 공부중인데요

    원글님같은 심정ㅎ
    처음만 그렇습니다
    아우...이젠 방학마다 나오면 언제 들어가나 그것만 기다려요 ㅋㅋ
    애들이 성인되니까 챙겨먹이는것도 힘들구요
    돌아가는날만 기다립니다ㅋㅋ

    저도 꽤 이성적인편이고 냉정한 스타일이어서 더더욱 애들한테
    별 관심안가지는편이예요
    집에 와있을때는 무한정 잘해주지만 내눈에 안보이면 딱 잊고지내요
    친구들이 저한테 특이하다네요?
    애들 안보고싶냐구요 ㅋ
    다 키웠는데 뭘 그리보고싶나요ㅜ

    큰애는 곧 결혼예정인데 그쪽나라에서 살게될 예정이라 더더욱 기뻐요 한국에서 매번 왔다갔다 안봐도되서 속시원 ㅎ
    둘째도 외국에서 결혼하길 간절히 바라고있는중이예요
    1년에 딱한번씩 한달씩만 얼굴보자 고 말해놨습니다ㅎㅎ

  • 13. 제목보고
    '20.2.28 12:27 AM (123.254.xxx.14)

    대학 기숙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걸릴까 걱정되서 우시는 건 줄 알았네요.

  • 14. 엉엉
    '20.2.28 12:29 AM (220.95.xxx.235)

    읽다가 울고있어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제 어엿한 새내기 대딩으로..또한 성인으로 잘 살아갈거예요..
    시집보내기전 작은산 넘는다 생각하는게 어떨까요..토닥토닥

  • 15. ~~
    '20.2.28 12:31 AM (223.33.xxx.176)

    에구~~
    쫌만 참으셔유~
    편해져유^^
    방학되면 딱 일주일 반갑더만유.

  • 16. 암튼
    '20.2.28 1:19 AM (223.62.xxx.232)

    기숙사보내면 어느정도 거리감 생기는거 맞아요 ㅠ
    저도 첨에 기숙사보낼때 많이 눈물났고 지금은 없을땐 보고싶고 같이 있으면 좋고 길어지면 힘들다가 다시 가는 날 조금 슬프고 가고 나면 편합니다 그렇게 아이들 독립시키는거죠 대학때 부터 고등학교때부터 이러는건 남들보다 좀 일찍 독립시키는거라 생각하심됩니다

  • 17. 그렇군
    '20.2.28 1:27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다들 한두달만 있으면 편하다고들 하는데 전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이제 대학교2학년 올라가니 좀 있으면 올라갑니다.
    전 좀 먼 경기도라 통학이 어려워 방 얻어줬는데 개학이 늦어져 지금 방 콕하고 있는데
    이시간이 행복해서 너무 너무 좋아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응 되지가 않아요.
    둘째가 고등학생이라 서울로 대학가면 바로 이사가려고
    서울로 이사가려고 집 알아보는중입니다.
    꼭 이사갈 예정입니다.
    도저히 딸 둘 떼어놓고는 살기 힘들것 같아요.
    미저리 부모도 아닌데 저도 제가 이렇게 힘들지 몰랐어요 ㅠㅠ

  • 18. 저는
    '20.2.28 1:34 AM (180.70.xxx.254)

    25년전, 대학 자취방으로 떠나는 전날까지 친구랑 놀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가니 엄마아빠가 거실 한가득 이것저것 짐을 챙겨놓았는데 그걸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컥 울컥했던 기억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제가 둘째딸이라 첫째를 올려보낸 경험이 있어서 그런건지 엄마는 오히려 무덤덤..

  • 19. ..
    '20.2.28 1:42 AM (223.39.xxx.60) - 삭제된댓글

    나이 좀 있는 제가 조심스럽게 한말씀드리면요

    흠...
    자식에 대한 마음을 좀 정리들을 하시지않으면 더 나이들면 힘들어지세요ㅜㅜ
    아들.딸들 결혼시키고 주말마다 봐야되고 아기들이라도 태어나면
    매주 손주얼굴봐야되는 어르신들때문에 힘들어하는 새댁들 여기 얼마나 많은가요ㅠ
    대학을 갔으면 성인이라고 봅니다
    더이상은 관여를 안하는게 맞다고 봐요
    엄마들이 자식들이 대학을 가면 직업이든.봉사든 뭐든해서
    이제 부모도 자식만 목놓아서 쳐다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줘야해요 저는 둘째 대학가고 원래도 일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저 자신을 위한 투자에 많은힘을 썼어요
    우울해지지않게끔 몸을 바쁘게 움직였지요
    그 결과 지금은 자격증만 세개입니다 그중 운동에 관한 자격증도 있어서 당장 휘트니스센테도 차려도 될 정도예요

    자식들 다 키웠으면
    이제는 숨 좀 돌리고 다른시각을 가져보세요
    계속 자식만 들여다보고있으면 까딱하면 미저리부모 용심만 있는
    흉한 시어머니 됩니다ㅜㅜ

  • 20. 흑흑
    '20.2.28 1:42 AM (39.7.xxx.184)

    원글 읽다가 눈물 핑 ㅠㅜ
    저 노산으로 낳은 4살 딸과 지지고 볶는 요즘인데.... 제가 딱 그 맘일것같아서 눈물이 나네요 ㅠ
    지금 힘들지만.... 저에게도 그 날이 오면 넘나 서윤할것같아서 ㅠㅜㅠㅜ

  • 21. 적응
    '20.2.28 3:47 AM (223.62.xxx.140)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원글님과 반대로 인천에서 지거국으로 내려갔습니다
    올해 꼭 진학하고 싶어서 안전하게 원서를 썼기에
    인서울끝자락대학과 수도권대학, 지거국 가나다군 모두 다 합격하고도 지거국 선택했어요
    아이 고집을 꺾지 못했는지, 아이를 존중했는지...
    아이 말은 ‘썩어도 준치’라며 전통의 지거국이 더 비전 있다고 우겨서
    이렇게 결정이 되면서 잘한 선택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 고민하는 글도 올렸었는데 요즘입시 전혀 모르는 무식한 엄마든지, 아니면 말도 안되는 주작이라고 리플이 달려서 상처받고 글 내렸습니다
    주작이라 하실만큼 현실적으로 너무 이상한 선택을 한거란 뜻인지...
    자꾸 뒤가 돌아봐지는 마음을 누르며
    아이가 집떠나 멀리 내려가 부디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 하기만을 늘 기원하고 있습니다
    졸업무렵 아이의 선택이 꽤 괜찮았다고 느끼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제 집떠났으니 군대가고 장가가면 엄마랑은 영 이별이겠지 각오도 해야 할것 같아요
    아이 떠난 자리가 너무 많이 허전합니다 ㅠㅠ

  • 22. ..
    '20.2.28 6:55 AM (223.38.xxx.55)

    기숙사로 보냈던 사람입니다
    슬퍼하지마세요 주말마다 올라와요
    조금만 지나면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고가 됩니다

  • 23. 기숙사
    '20.2.28 7:32 AM (124.197.xxx.16)

    서로 애정이 있으면 괜찮은데
    제가 대학 기숙사 살때
    친구들이 엄마의 돈과 애정은 좋지만
    엄마를 케어해야 할때는 다 귀찮아했어요( 엄마가 설 올때 델러 가기 귀찮 등)

    엄마의 집착이 강할수록
    아이의 이기심이 더 심해서 솔직히 놀랐어요

    부모자식 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데
    전업은 자식이 전부인 경우가 많은듯

    그나마 아들 있으면 아들에 집착하는데
    딸만 있는 엄마는 정서적 유대까지 더해져서
    엄마가 정신적 의존을 하는데

    이기적인(-평범한 사람도) 딸 입장에선 이게 너무 부담스럽고
    현재 직장인 인데

    본인이 워킹맘인 경우
    친정 엄마가 애 둘 다 키워줬눈데도

    엄마가 아파서 징징거리니
    귀찮아서 외국 나가고 싶다고 매일 불평
    그러면서 엄마 재산 가져올 생각은 매일 하고

  • 24. 기숙사
    '20.2.28 7:36 AM (124.197.xxx.16)

    남들보단 당연히 낫지만
    사랑해도 사람의 이기심은 어쩔 수 없는 디폴트 같아요

    돈주면 좋고
    좀만 귀찮아도 짜증나는게 부모자식 사이라니
    슬프네요

    다 그런건 아닌데
    그런 경우가 많이 있네요

    친한 사람에게만 속내를 드러내는 거지만

    차라리 못된 애들은 부모 귀찮아 하지도 않구요. 부모가 못된 애들한테 부탁도 안하구
    착한 애들이 부모한테 시달리니 이런 푸념 하더라구요

  • 25. 딸맘오면
    '20.2.28 8:17 AM (118.176.xxx.68)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고 ㅋㅋ 제맘입니다.
    모녀 사이 무지 좋은 데 그렇습니다.

  • 26. 원글
    '20.2.28 11:02 AM (223.62.xxx.8)

    보내고 왔어요.
    잠깐잠깐 울컥했지만 잘 보냈어요.
    인생 선배님들 말씀 잘 새겨 들을께요.
    아이한테 집착 안한다 생각했는데 돌아보게 되네요.
    성숙하게 늙어가라?는 말씀도 새길께요.
    시간지나면 즐기게 된단말도 희망적이네요.
    감사합니다.
    모두 무탈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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