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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정말 죽도록 미웠는데..

.. 조회수 : 5,691
작성일 : 2019-07-12 18:36:05
남편이 효자입니다
시어머니 암재발환자이시고 10년 넘도록 만성질환처럼 유지중이시구요
아버님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셔서 아들인 남편이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정말 애절해요
그래서 모든게 시어머니 위주로 돌아갑니다
외며느리인 저는 포인트처럼 쌓인 감정이 많아 최근 몇 년간 선긋고 살아요
그 과정에서 남편이랑 시누들이랑 시어머니랑 많이 싸웠고 이제 조금은 홀가분한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

누적된 스트레스 때문인지 최근에 몸이 안좋아졌고 징후도 안좋아서 검진받고 결과 기다리는 중인데..
남편이 확 달라졌어요

검색하는거 참 싫어라 하는 사람인데 이 질환에 유명한 의사들 병원별로 리스트뽑고 예약 잡아놓고 이런 결과 나오면 여기가서 이렇게 하고 이렇게 안되면 이렇게하고 등 시나리오도 다 짜놓고 밤에는 한숨쉬며 뒤척이고 새벽에 일어나서 제머리를 쓰다듬고 그러더라구요
혼자 병원 갔다오는 날엔 수고했다.. 혼자 가게해서 미안하다.. 다 괜찮을거다 문자보내주며 다독이고 퇴근해서는 설거지도 하고 애들도 챙겨요
원래 이런 남편이 아니었는데.. 기분이 이상해요..
이혼 생각도 수없이하고 죽고 싶어도 어린 애들때문에 꾸역꾸역 살았는데.. 다시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ㅡ

IP : 175.223.xxx.1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잘못 아는거죠
    '19.7.12 6:42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힘든 것 알면서도 모른 척. 힘들게 한 것도 모른 척
    병의 원인 제공자라는 것도 알고. 죄책감도 느끼고...
    인간이란 것이 참 야비하고 간사스러워요

  • 2. 원래 효자가
    '19.7.12 6:42 PM (175.223.xxx.51)

    심성이 나쁜게 아니잖아요
    자기 부모를 자기만큼 이해 못해줘서 섭섭해 했던거겠죠
    님도 과거일은 잊고 남편 이해해주며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사세요

  • 3. @@@
    '19.7.12 6:44 PM (211.109.xxx.222)

    마누라 아파도 이기적인 남편들이 더 많아요
    원글님 남편분은 그래도 성품이 좋으시네요
    좋은 마음 가지시고 남편분께 많이 의지하세요
    노후에 남편밖에 없다잖아요

  • 4. ㅇㅇ
    '19.7.12 6:46 PM (118.216.xxx.207)

    윗분 말이 맞는듯
    심성이 나쁜게 아니잖아요
    솔직히 사람 아플때 상대 진심이 보이더군요
    남편이 효자라 부딪친거지 나쁜 사람은 아닌거죠
    원인 제공자라고 다 저렇게 행동하지 않아요 웃기는 인간들도 많거든요 우선 님 회복하는데 힘쓰시고 다시 남편이랑 잘 해보셔도 뒬거 같아요

  • 5. 마음 여세요
    '19.7.12 6:50 PM (124.50.xxx.14)

    그게 부부죠 뭐
    원래도 남편이 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잖아요.
    아픈 부모 외면 못해서 남편으로 바람막이 잘 못했던거죠.

    아내가 아프다니 덜컥 겁나고
    내 사람은 아내다 싶고 그런가본데
    모른척 그 마음 받아주고 서로 의지하고 다독이고 사세요.

    당신도 참 힘들었겠다. 하고 먼저 손 내밀고
    남편도 안아주시구요.

  • 6. 저두
    '19.7.12 6:56 PM (125.178.xxx.55) - 삭제된댓글

    그냥 마냥 좋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왜냐면 엄마가 그렇게 맘고생 하시다
    몸에 병얻어 돌아가셨고, 안아플때
    서로 재밌게 살아야지 아푸고 나서
    병원알아봐주고 이제와 맘써주는거
    너무 싫을거 같아요 마음이 삐뚠게 아니라 ㅎㅎ
    아픈 엄마를 옆에서 보는데 착한척 하는 아빠가
    가증스러웠거든요...

  • 7. 왜 눈물이 나죠!!!
    '19.7.12 7:18 PM (218.48.xxx.197)

    원글님 꼭 건강하세요~~글구 한없이 행복하세요^

  • 8. ..
    '19.7.12 7:57 PM (58.143.xxx.82)

    원글님 남편은 약자 에게 공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그럴수도..
    원글님이 아프시니 약자로 보이는 ...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 9. 음 ㅠㅠ
    '19.7.12 8:00 PM (125.178.xxx.102)

    내가 세상에 때가 많이 탄건지;;

    그냥 혹여나 노파심에 원글님 걱정되서 한마디 남기자면

    혹!시! 생명보험 이런거 님 이름으로 들었는지도 확인해보서야할듯 ..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래는데 ..

    갑자기 너무 이상하잖아요;;


    아니라면 정말로 정말로 죄송하구요..


    세상에 워낙 나쁜놈들도 많고 흉흉하니..
    제가 예민한걸수도 ㅡ


    어쨌든 원글님 건강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10.
    '19.7.12 8:14 PM (121.167.xxx.120)

    원글님을 많이 사랑 하는것 같아요
    우선은 건강 회복에 신경 쓰세요
    원글님이 건강해야 아이들도 남편도 행복해 져요
    아내가 아플때 짜증내고 신경질 내고 바닥의 성격을 다 보여 주는 못난 남편도 많아요

  • 11. ..
    '19.7.12 10:53 PM (175.223.xxx.87)

    남편이 심성은 착해요
    착한사람이 또 우유부단하구요
    시어머니가 내남편인지 시누들이 내남편인지 회의가들정도로 부부 당사자가 결정해야할 일들을 자기들이 결정하고 마음대로 하려하고 시어머니가 아프다는게 자식들한테는 유세거리였어요 너무 일방적이고 아프신 분이다보니 미신에 너무 집착하며 그걸 강요하고.. 암튼 숨막히고 징글징글한 관계에요
    결정이 매번 좌절되니 내가정이 무기력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살다보니 이제 꿈이 이루어지려나보다 싶은게 저는 담담한데 남편이 엄청 초조해하며 정신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니 뭔가 안정감도 들면서 묘한 느낌이네요
    보호자가 분주하니 환자인 제가 담담해지고 문득문득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시어머니가 잘못되면 엄청 슬프겠지만 제가 잘못되면 엄청까진 아니어도 삶이 불편하겠죠 6살 9살 두딸들 혼자 키워야 되니.. 아무튼 두 딸만 생각하면 살고 싶고 남의편의 행동들이 신기하네요..
    남겨 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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