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들어간 아이
지방 학교가 맘에 안든다며 투덜대고 반수한다고 난리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반수 적극 도와준다고도 했고요
며칠 학교 다니더니 그냥 다닌다고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자기 말한거 거의 지킨적이 없어서 예상은 했고요
학교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수시로 기차타고 집에 와서는
중학교때 자퇴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들하고 어울리느라
수업도 밥먹듯이 빠지더라구요
중간고사도 봤는지 안봤는지도 모르겠어요
늘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니까
집에도 거의 안들어오고 자취한다는 친구네서 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성인이니까 학교만이라도 학사경고 안받고 다니면서 노는거에 대해서는 그냥 냅두자하고
남편이랑 도를 닦으며 다짐했어요
최근 거의 수업을 안들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냥 두고 있었는대
집에서 학교 가는척 학교에서 집에 오는척 거짓으로 계속 기차표만 끊은걸 딱 걸렸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어느정도하고 멈출줄 알았는대
서울에서 계속 그러면서 그 친구들하고 어울리며 다녔나봅니다
참 어이도 없고 내 아이가 이정도로 형편없는 아이인가싶고
여태 내가 이렇게 자식을 잘못 키웠나 자괴감도 들고 물론 이미 그전에 많은 좌괴감을 느꼈지만
성인될때까지만 참자하고 있었는대 성인되니 수중에 기숙사한다고 매달 준 생활비에 수시로 받는 친척들 용돈에
돈이 있으니 놀고 먹는거외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 겁니다
학교가 다니고 싶지 않으면 정당하게 얘기하고 휴학하고 지가 쪼금이라도 용돈 벌어쓰면 이렇게 분노하지는 않았을겁니다
힘드니까 알바는 하기싫고 돈은 받아야되니까 끊임없이 거짓말은 해대고...ㅎㅎㅎ
학교안가니까 더이상 생활비 줄 명목이 없다하고
작은 원룸텔 얻어줄테니까 나가서 니 생활비는 벌어서 쓰라하고 내보낼겁니다
학교는 본인이 알아서 다니든 안다니든 처리하라고 했습니다
나가서 알바하며 지 용돈이라도 벌어쓰면 최악은 아니라구 생각할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