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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우 더러움 주의) 70 만원 코트 버리고 왔어요

코트 조회수 : 8,300
작성일 : 2019-03-19 09:42:18
어제 퇴근 전에 배가 살살 아팠는 데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볼 일 보고 싶어 참았어요
집 에 거의 다다라서 급 신호가 삐오삐오 머리가
노래 지도록
온 몸의 힘을 그곳으로 끌어 모아모아
겨울에 초겨울이나 봄에 입으려고
백화점에서 보라색 롱세무코트를 하나 샀어요
699.000원
이뻐서 요즘 잘 입고 다니고
다들 이쁘다고(어디서 샀는 가는 모르겠어요
일반적인 브랜드는 아니었고 생소한 ...
마네킹 입은 게
이뻐서 지나가다 그냥 사 입은)
'있는 힘껏 힘을 주고는
너무 한계점에 도달아서 엉덩이 부터 깐다는 게
코트가 코트가...
코트가 변기 역할을
코트가 볼 일을 해결 해 줬네요
맨붕
맨붕
도저히 장갑 끼고도 만질 엄두도 안 나고
세무라서 물로 씻지도 못 하는 거고
그렇다고 그걸 세탁소에 어찌 들고 갈 거며
나 참...
그냥 검정 비닐 봉지 두 번 싸매고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 증거인멸 했습니다
쓰린 속을 씁은 커피 한잔으로
쓸어 내려 합니다
봄날은 잔인하다
IP : 121.176.xxx.10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9.3.19 9:45 AM (210.112.xxx.40)

    헐...ㅋㅋ 그래도 남들앞에서 실수 안하신걸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ㅎㅎ

  • 2. 아...
    '19.3.19 9:45 AM (121.184.xxx.24)

    코트는 본인이 그렇게 단명할 거란걸 알았을까요.....ㅋㅋ

  • 3. ㆍㆍ
    '19.3.19 9:46 AM (122.35.xxx.170)

    제가 다 속상하네요ㅜㅜ코트의 명복을 빕니다.ㅜ

  • 4. 끔찍
    '19.3.19 9:49 AM (118.45.xxx.51)

    완전 고생하셨어요. 70만원짜리 화장지였네요

  • 5. 그 코트가
    '19.3.19 9:52 AM (223.38.xxx.21)

    살신성인하고 장렬히 전사했네요.
    제사라도 지내주심이.....

  • 6. ..
    '19.3.19 9:53 AM (175.212.xxx.186)

    전 점프슈트요 변기에 팔한쪽 빠져서 사망

  • 7.
    '19.3.19 9:54 AM (223.62.xxx.238)

    코트 어쩔 ㅜ
    전 팬티는 몇번 버린적있어요 혼자만의비밀이지만요 ㅋㅋ
    근데 코트는 넘 아깝네요 그나마 집이라서 다행이지 밖이였음 어쩔 ㅠ
    위추

  • 8. wisdomH
    '19.3.19 10:00 AM (211.114.xxx.78)

    더러움 주의가 아니고 ..개웃김 주의...
    커피 마시면서 읽다가 모니터에 커피 뿜었어요.

  • 9. ㅡㅡㅡ
    '19.3.19 10:09 AM (116.37.xxx.94)

    집들어가서 신발벗는순간부터 코트를 벗어서야...
    짧고 굵게살다 갔네요

  • 10. 원글님
    '19.3.19 10:11 AM (118.45.xxx.51)

    오프라인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들은 사람은 평생 기억 할거예요

  • 11. ㅋㅋ
    '19.3.19 10:13 AM (220.120.xxx.207)

    봄날은 잔인하다 ㅋㅋㅋㅋ

  • 12. ..
    '19.3.19 10:15 AM (211.200.xxx.6)

    더러움 주의 등등 이런 글은 피해가는데 아..진짜 간만에 한참 웃었습니다
    근데 너무 아깝네요ㅜ.ㅠ

  • 13. 코트
    '19.3.19 10:18 AM (121.176.xxx.105)

    너무 급해서 정말이지
    코트 벗다간 그 자리에서 실수 할 거 같아
    그랬는 데
    차라리 그 자리에서 할 껄
    내 코트...
    코트야 미안하다

  • 14. ..
    '19.3.19 10:19 AM (175.212.xxx.186)

    코트를 살리시고
    바지를 버리시지 ㅜㅜ 저도 그래서 몇해전 바바리 버렸어요
    전 엘베앞에서부터 코트벗고 신발 지퍼 내리고
    이미 등줄기에선 땀이 주주룩 이마 콧등에도 땀이 송글송글
    집에 누구있음현관문 열어놓으라고
    신발 벗음과 동시에 모든물건은 다 그자리에 버리고
    그리고칼루이스같은 솜씨로 후다닥

  • 15. 오도케
    '19.3.19 10:46 AM (182.224.xxx.119)

    70만원짜리 화장지...쟈뉜해요.ㅋㅋㅋ ㅠㅠ
    그런 경우 있어요. 급하게 까고 앉았는데 옷이 사이 끼는 경우. 예쁜 코트 같이 애도해 드릴게요.

  • 16. 순이엄마
    '19.3.19 10:46 AM (112.187.xxx.197)

    헉 어찌 어찌 살려 보시지.

    세무라 물이 닿으면 안되지만 옷걸이에 걸어 놓고 빠르게 씻어내고

    수건으로 닦고 또 씻어내고 수건으로 바로 닦고

    안될까요?? 아무리 그래도 70만원은 너무 ㅠ.ㅠ

  • 17. 코트
    '19.3.19 10:50 AM (121.176.xxx.105)

    제가 패딩이면 어쩌든 살려 냈을 거예요
    입을 때 마다 기분은 그랬어도
    그런데 세무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고
    이미 다 천에 베어 들었을 거 같고
    그냥 짧고 굵게 살다 간 거 같아요

  • 18. 아~~~~
    '19.3.19 11:20 AM (220.123.xxx.111)

    이럴땐
    바지를 희생시켜야하는 거군요!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 19. ..
    '19.3.19 11:54 A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신발벗는 시간에 코트를 벗고 신은채로 뛰었어야 했는데.....

    그나 저나 그 똥 참..고급스럽게 갔네요 ㅠㅠ

  • 20.
    '19.3.19 12:03 PM (175.126.xxx.20)

    밖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 21. ...
    '19.3.19 12:12 PM (107.77.xxx.4) - 삭제된댓글

    코트도 몰랐겠죠. 자기가 그렇게 한방에 확 갈 줄은..

  • 22. 코트에게인권을
    '19.3.19 12:14 PM (107.77.xxx.4) - 삭제된댓글

    코트의 색깔과 길이 소재 등 코트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 있어요. 이왕 가는 코트 맘 편하게 원글님이 그건 지워 주세요.

  • 23. ㅌㅌ
    '19.3.19 4:01 PM (42.82.xxx.142)

    코트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4. ㅇㅇ
    '19.3.19 5:18 PM (121.155.xxx.30)

    세무 코트의 운명은 거기까지였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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