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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무언가를 볼 때 부정적인것부터 캐치해요

술한잔 조회수 : 8,316
작성일 : 2019-03-16 01:06:54

술냄새 나는 글이 될 것 같네요

전 그래요, 좀 부정적이예요. 비판적이랄까 뭐 그렇네요.

내가 가는 병원, 내가 가는 슈퍼, 내가 가는 헬스장, 내가 가는 백화점등등

뭐든 안좋은 점부터 캐치되요. 그냥 본능처럼요.

내가 거길 간다는 건 뭔가 좋은 점이 있어서 일텐데 그게 그렇게 크게 느껴지질 않구요, 그냥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 안좋은 점만 부각되고 그걸 어필해요.

사람들한테 얘기할 때, 추천을 요할 때, 나는 이래이래해서 여길 다녀, 근데 이런이런 점이 안좋아.

하며, 안 좋은 점을 더욱 부각시킨달까.

제가 좀 겸손해요. 좋게 말하면. 나쁘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달까요. 남에게 비난받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 그래서 거절, 추천, 뭐 그런거 웬만함 안해요.

근데 이게 아이 문제에 있어서도 그래요.

아이의 안좋은 점이 먼저 보여요. 그게 점점 좋은 점을 덮어요. 제가 또 쓸데없이 잔 걱정이 많은 스탈이거든요.

아 싫다.....

우리 애, 또래에 비해 어휘력 풍부하고, 말 잘하고, 벌써 한글 깨우치고, 영어도 곧잘 하고, 사교력도 좋고, 어딜가도 적응 빠르고, 선생님들이 천진난만 해맑다고 많이 귀여워해주고 거기다 아역배우하랄 정도로 피지컬이며 인물이며 출중한데

운동 잘 못하고, 잘 넘어지고, 만들기 잘 못하고, 춤이나 율동 잘 못따라하고...그런게 눈에 들어오면 그것만 보여요.

좋은 부분을 다 덮어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중점으로 얘기하면서 또 남 애들은 겁나 칭찬해줘요.

그냥......내가 너무 나쁘고 못난 엄마예요.

내 아이 부족한 거 보다 내 아이 잘하는 것이 먼저 보이고 그걸 부각해서 말하고 본인이 다니고, 하는 모든 것들의 좋은 점만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맞지 싶은데 왜 나는 자랑으로 들릴까 조바심내며 안좋은 면만 부각시켜 말하면서 좋고, 잘 한다는 말만 하는 엄마의 말에 호응이나 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가 비굴하고 병신같고 그러네요.

맘이 여유가 없는 건지,  태생이 비굴한건지, 부정적인 성향인건지...아이에게 이게 또 안좋은 영향으로 돌아갈까봐 이 밤에 술 한잔 하며 이 글을 쓰네요.

저에게 따끔하게 얘기해주세요.


IP : 121.157.xxx.135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9.3.16 1:12 AM (211.104.xxx.182)

    당연히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으로 돌아가지요.
    '...까봐' 아니고요, 100퍼센트 안 좋은 영향이 될 수밖에 없어요.
    아이는 엄마가 자기에 대해 말하는 대로 자기를 봐요.
    엄마는 아이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에요.
    이것만큼 큰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생각은 부정적으로 들더라도 말을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하는 훈련요.
    그러다 보면 생각도 바뀌거든요.

  • 2. 부정적인 사람
    '19.3.16 1:12 AM (110.70.xxx.36)

    대체로 사람들이 불편해해요.
    보이더라도
    내색은 자제하는게 인간관계에 좋죠.
    더구나
    귀한
    내새끼한테 지적질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못하는게 중요한거 아님 눈감으시고
    어쩌다래도 보이는
    이쁘고 바른 행동은
    폭풍 칭찬해주세요.

  • 3. 진짜
    '19.3.16 1:16 AM (125.252.xxx.13)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기빨리고 너무 싫어요
    의심 많고 자존감 낮아서 그래요
    오는 복도 차버리는 성격
    있는 그대로 사물을 바라보세요

  • 4. ㅇㅇ
    '19.3.16 1:18 AM (110.70.xxx.233)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뭘 해도 만족 못하는 엄마로 받아들였고.
    지금도 대화 거의 안해요.
    그 성격 여전해서
    마흔 넘은 딸 단점 지적하느라 대화시간 다 써서요.
    (수십년간 똑같은 레파토리)
    최악은 나, 엄마, 제3자 이렇게 세명 이상 있을때.
    아주 면전에 대고 남 앞에서 자식 바보만드는게 특기였죠.
    저 전교에서 한손가락 밖에 나간적없고
    ky나와서 일도 열심히 해요.
    이쁘진 않아요. 엄마 닮아서ㅋㅋ
    그 놈의 허리길고 엉덩이 크다소리 삼십년째

  • 5. ..
    '19.3.16 1:18 AM (175.192.xxx.121)

    지금부터 긍정적으로 살도록 노력하세요.
    그렇게 좋은 점이 많은 아이를 왜 못났다 생각하시나요?
    그 생각 접고 좋은 점만 매일매일 생각하고
    안 되면 적으세요.
    좋은 점만 매일매일이요.
    단점만 생각하는 것 고치시려면(고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냥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다른 방법은 없답니다.
    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처음엔 어렵겠지만 노력하면
    언젠가는 울트라 초긍정 엄마가 되어있을 거예요.

  • 6. ㅎㅎ
    '19.3.16 1:23 AM (182.227.xxx.59)

    본인이 알면 꼭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아직 젊으시니 성공하시길.
    안되더라도 이를 악물고 티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정말 지적질여신 엄마한테서 자라서 평생 스트레스에요.
    칠십이 넘었는데도 어찌나 조곤조곤 상냥하게 작은 소리로 본인말로는 뭐라하는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말씀을 하시는지...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옆에 환자들도 질려해요.
    저도 그 핏줄이라 어쩔수 없지만 티라도 안내려고 노력해요.
    애들도 다 알고 싫어해요.

  • 7. ㅁㅁ
    '19.3.16 1:23 AM (220.89.xxx.124)

    그렇게 키우면 연애할 때 밥되요.
    약간의 칭찬으로 조정할수 있고.
    그렇게 칭찬하다 못됬게굴면 매달리거든요.

    애가 똑똑해서 성인이 된 후 엄마의 악영향을 벗어날 수 있다면
    (스스로건 병원의 도움을 받건)
    다행이지만
    그게 안된 상태에서 못된 남자/여자 한테 걸리면
    인생 고달파져요

  • 8. ..
    '19.3.16 1:27 AM (211.37.xxx.236)

    저도 비슷한 성향이어서 집중해서 읽었어요.
    뭔가를 선택할 때도 좋은 걸 선택하기보다 부정적인 점이 적은 걸로 골라요.
    잔 걱정도 많구요.
    이젠 내 성격이 이렇다는 걸 아니까 주변에 표를 내진 않죠.
    저도 걱정이 아이 키울 때는 내가 아이의 자존감을 깎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장점을 먼저 봐주면 되는데 단점이 눈에 들어오면 그게 걱정하고 있어요.
    그런 걱정이 또 아이한테까지 영향을 끼치구요.
    의식해서 안 그러려고는 하는데 아이를 작은 나로 보는 것 같아요.
    좋은 점보다 나쁜 점에 집중하는 게 저 자신한테도 그렇거든요.

  • 9. ...
    '19.3.16 1:37 AM (131.243.xxx.32)

    원글님이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방어기제가 너무 강하신거 같아요. 비난 받는게 너무 싫은 것. 여기에서 많은 문제가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부정적인 것부터 얘기해야 나는 벌써 다 얘기했다? 그러니까 비난하기 없기?! 뭐 이런 마음이랄까요.

    비난/비판/비평 받는거 누구나 힘들죠. 비평 받는 부분은 그 부분에만 국한시키고 나의 존재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 원글님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니까 제일 어려운 부분은 이미 해결하신거죠.

    아이에 대한 작은 칭찬, 나에 대한 작은 칭찬으로 시작해보세요.

    이런 이유로 다니지만, 이런 부분이 안좋아. 이런게 맺지 마시고, 이런부분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런이런 부분은 참 좋아. 이렇게 같은 내용이라도 긍적적인 부분으로 마무리 짓는 연습도 좋을 듯 하구요.

    성공적인 삶, 성공적인 하루를 보내는 노하우 중에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정리 하는 거래요.

    거기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그 작은 성취감이 다른 성취를 얻을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작은 칭찬에서 시작해보시기를 권해요.

  • 10. 술한잔
    '19.3.16 1:40 AM (121.157.xxx.135)

    아이를 작은 나로 본다...맞아요. 그래서 절 닮을까봐 안절부절. 전 제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아이가 절 닮는 거 싫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게 보이면 노심초사예요.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을 쓰고자한 이유기도 하고요. 제 문제점을 잘 알아서 아이 앞에서는 그러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칭찬 많이하고는 하는데 제 성향이 이렇다보니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게 있겠죠. 그게 무서워요. 꼭 고칠거예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 11.
    '19.3.16 1:41 AM (175.223.xxx.173)

    저도 그래요 ㅜㅜ 오는 복도 차버리는 성격이 맞네요
    오늘도 엄마가 이것저것 택배로 보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은 못할지언정 내 일거리 만들어줬다고 투덜거렸어요
    엄마가 손이커서 시금치도 엄청많이 손질해야할 해산물도 엄청많이
    보내주는데 이걸언제 다듬고 먹어야하나 그러니 엄마가 너한테는
    뭐든 주기싫어직다고 한마디하시더라는 ㅜㅜ
    아이들도 진짜 착하고 이쁜애들인데 단점만부각해서보고
    말해요. 매사 부정적이어서 좋은일이 찾아와도 곧 사라지고 안좋은
    일이 생길것같아 그 행복을 누리지도 못하네요

  • 12. 술한잔
    '19.3.16 1:48 AM (121.157.xxx.135)

    술이 들어갔더니 눈물이 터지네요. 따끔한 말씀, 좋은 말씀 모두 감사해요. 꼭 새겨들을게요. 부정적인 끝맺음이 아니라 긍정적인 끝맺음...지금은 하나도 떠오르는게 없는데 그렇죠, 저에게도 좋은 점이 있겠죠? 아....저도 잘난게 있어요! 우리 아이! 제가 낳았어요!

  • 13. ....
    '19.3.16 1:56 AM (131.243.xxx.32)

    저도 애엄맙니다. 애를 낳고 잘 키워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엄마들은 무조건 다 훌륭한겁니다. 애 낳으면 매뉴얼이 같이 오나요 어디. 애 키우면서 애도 크고 엄마도 성숙하는 거죠.

    이런 고민하시는 자체가 이미 원글님은 꽤나 멋진 인간이라는 증거임.

    왜 애 낳으면 술이 느는지는 모르겠지만 육아의 큰 조력자는 술임요. 내일은 좀 더 열심히 좀 더 행복하게 화이링.

  • 14. 저도
    '19.3.16 1:57 AM (1.176.xxx.136)

    원글님 너무 괴로워 마세요
    저도 같은 기질이에요,
    내가 생각하는 부분만은 옳다고 여겨서 애를 그렇게 만들려고 잔소리 바락바락 하는데 오히려 그게 애를 더 나쁜 쪽으로 몰고 가는것 같아요,.
    하루에 한번 아이 좋은 점 칭찬해 주기로 해요

  • 15. ...
    '19.3.16 2:06 AM (175.223.xxx.125)

    우리 아이! 제가 낳았어요!에서 웃었어요. 귀여우세요^^

  • 16. 본인 삶을
    '19.3.16 2:14 AM (73.3.xxx.206)

    돌아보세요. 보통 부정적인 사람 본인이 스스로 행복치 않고 불만 가득... 부정적인 사람 기운도 감염 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 17. 아픔
    '19.3.16 2:19 AM (24.102.xxx.13)

    저희 친정어머니가 이런 성격이세요 어릴적 부터 인정 받고 싶고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하다 혼나고 주눅들고 그랬어요 커서는 똑같이 부정적인 면만 보게 되서 성격도 참 안좋았구요. 사회생활 하다보니 반성을 많이 하게 되서 지금은 덜 그런데 그렇게 키우지 마세요 애 불행해져요

  • 18. ..
    '19.3.16 2:53 AM (175.211.xxx.116)

    기운내셔요.

  • 19. 지금 못 고치면
    '19.3.16 3:08 AM (45.248.xxx.107) - 삭제된댓글

    "아이를 작은 나로 본다...맞아요. 그래서 절 닮을까봐 안절부절. 전 제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아이가 절 닮는 거 싫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게 보이면 노심초사예요.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대물림 될거예요. 이 자식도 자기 자식한테 그럴거니까요.
    다그치는거요. 다그치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면은 슬프고 불안하고 애정결핍인 아이가 되죠.
    타고난 님의 성향은 바꾸기 어렵죠. 의심많고, 부정적이고, 불안, 초조.
    명상, 절 운동등 통해서 마음을 수련하는 수 밖에요.
    다행히 님이 님의 성격,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순간 올라오는 짜증, 불안, 초조 이런 걸로 아이한테 부정적인 말, 말투 이런 걸 고칠 수 있을 거 같아요.

    첫 아이인가보죠? 첫 아이때 많이들 그래요.
    그러다 둘째는 여유있게 키우는 사람들 많아서 첫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사는 사람들 많을거예요.

  • 20. 본능맞아요
    '19.3.16 3:09 AM (106.102.xxx.72)

    인간은 단점부터 보이고 불평하게 되어있어요
    부정적인 이야기가 뇌에 오래남구요.
    위험을 피하기위해 그렇게 진화된거에요.

    하지만 장점을 찾는건 피나는 노력이에요.
    아이를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해보심이 어떨지요.
    습관들면 바뀔수있어요.

  • 21. 지금 못 고치면
    '19.3.16 3:19 AM (45.248.xxx.107) - 삭제된댓글

    "아이를 작은 나로 본다...맞아요. 그래서 절 닮을까봐 안절부절. 전 제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아이가 절 닮는 거 싫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게 보이면 노심초사예요.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대물림 될거예요. 이 자식도 자기 자식한테 그럴거니까요.
    다그치는거요. 다그치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면은 슬프고 불안하고 애정결핍인 아이가 되죠.
    타고난 님의 성향은 바꾸기 어렵죠. 의심많고, 부정적이고, 불안, 초조.
    명상, 절 운동등 통해서 마음을 수련하는 수 밖에요.
    다행히 님이 님의 성격,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님이 나쁜 엄마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그러면, 님 스스로 죄책감을 너무 갖게 돼서 안 좋아요.
    님의 부모님 중 님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건데, 그 부모님 마음도 헤아려 보세요.
    그 기질을 님이 받은걸테고.
    님은 님 부모님한테 받은대로 지금 행동하고 말하고 있는건데, 그 고리를 끊으려면 님이 노력을 많이 해야해요.
    그 애가 님을 닮아 불안한 거 - 저라면, 아이를 그냥 있는 그래로 이쁘게 보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겠어요.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자꾹 생각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이뻐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할거예요.
    님 상태는 아이가 '진심'으로 이쁘지 않아요. 이쁘긴 한데, 그 '진심'이 빠져있어요.
    불안해서요. 싫은 나를 닮을까봐 불안해서. 그래서, 아이가 싫은거예요.
    아이를 나로 보니까요.
    그러니, 여유있게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를 보는 그런 마음이 안 생기는거예요.
    아이가 '진심'으로 이뻐지면, 아이한테 부정적인 말 안하게 될거예요.
    아이가 불안한 나를 닮았지만, 또 아이 아빠도 닮은거니 장점도 많다고 이쁘게 생각하시고, 나도 괜찮은 사람이다. 나 닮은 것도 괜찮아. 이런 배짱을 길러야 할텐데 그러기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지만 한번 해보세요. 본인 마음이 일단 편해져야 자식도 이쁘게 보일테니까요.

    첫 아이인가보죠? 첫 아이때 많이들 그래요.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도요.
    그러다 둘째는 여유있게 키우는 사람들 많아서 첫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사는 사람들 많을거예요.

  • 22. 지금 못 고치면
    '19.3.16 3:27 AM (45.248.xxx.107) - 삭제된댓글

    "아이를 작은 나로 본다...맞아요. 그래서 절 닮을까봐 안절부절. 전 제가 맘에 안들기 때문에 아이가 절 닮는 거 싫어요. 그래서 저랑 비슷한 게 보이면 노심초사예요. 모르게 아이를 다그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대물림 될거예요. 이 자식도 자기 자식한테 그럴거니까요.
    다그치는거요. 다그치면 아이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면은 슬프고 불안하고 애정결핍인 아이가 되죠.
    타고난 님의 성향은 바꾸기 어렵죠. 의심많고, 부정적이고, 불안, 초조.
    명상, 절 운동등 통해서 마음을 수련하는 수 밖에요.
    다행히 님이 님의 성격, 기질을 잘 파악하고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님이 나쁜 엄마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그러면, 님 스스로 죄책감을 너무 갖게 돼서 안 좋아요.
    이렇게 자신을 파악하고 노력한다는 자체가 님이 좋은 사람인거예요.
    님의 부모님 중 님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건데, 그 부모님 마음도 헤아려 보세요.
    그 기질을 님이 받은걸테고.
    님은 님 부모님한테 받은대로 지금 행동하고 말하고 있는건데, 그 고리를 끊으려면 님이 노력을 많이 해야해요.
    그 애가 님을 닮아 불안한 거 - 저라면, 아이를 그냥 있는 그래로 이쁘게 보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겠어요.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자꾹 생각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이뻐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할거예요.
    님 상태는 아이가 '진심'으로 이쁘지 않아요. 이쁘긴 한데, 그 '진심'이 빠져있어요.
    불안해서요. 싫은 나를 닮을까봐 불안해서. 그래서, 아이가 싫은거예요.
    아이를 사랑하기는 하는데, 그 아이가 가진 나를 닮은 성향, 그게 싫은거예요.
    아이를 나로 보니까요. 그래서, 화가나면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거고.
    그러니, 여유있게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를 보는 그런 마음이 안 생기는거예요.
    이게 돌고도는거고.
    아이가 '진심'으로 이뻐지면, 아이한테 부정적인 말 안하게 될거예요.
    아이가 불안한 나를 닮았지만, 또 아이 아빠도 닮은거니 장점도 많다고 이쁘게 생각하시고, 나도 괜찮은 사람이다. 나 닮은 것도 괜찮아. 이런 배짱을 길러야 할텐데 그러기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지만 한번 해보세요. 본인 마음이 일단 편해져야 자식도 이쁘게 보일테니까요.

    첫 아이인가보죠? 첫 아이때 많이들 그래요.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도요.
    그러다 둘째는 여유있게 키우는 사람들 많아서 첫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사는 사람들 많을거예요.
    아이 쓸데없이 다그치고 나면 후에라도 꼬~옥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주세요.

  • 23.
    '19.3.16 4:32 AM (223.38.xxx.159)

    저도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문제입니다.

    딩크로 살고 있어요.

    좋은댓글들 고맙습니다.

  • 24.
    '19.3.16 4:35 AM (58.126.xxx.52)

    아마 원글님이 어릴때부터 주로 듣던 얘기들일 거예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본인과 대화할때 본인 마음속에 주로 듣던 얘기들 되뇌이는 걸거예요..
    나 스스로 변해야 해요. 좀 힘들고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분명 가능해요.
    작은 거라도 좋았던 거 기분 좋았던 하루에 몇가지씩 적어보는 거예요..
    사람을 볼때도 의식적으로 장점 몇개씩 생각해보고요.. 그러다 또 부정적으로 되면 또 내가 좋아하는 점으로 돌아가고...

  • 25. 법륜스님 말씀
    '19.3.16 5:12 AM (211.197.xxx.17) - 삭제된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XbWieyaYSNc
    아들이 저를 닮을까봐 걱정돼요

  • 26. ..
    '19.3.16 7:24 AM (175.223.xxx.64)

    아마 부모님이 부정적인 면이 있으셨을 거에요.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라 매사 시니컬하고 부정적이고 내 주변인을 스스로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한날 사춘기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는 겸손하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그리 판단하지 않는다. 엄마의 언어로 나가는 부정적인 말은 그 사람들에게 선입견과 잘못된 판단을 심어줄 뿐이다. 칭찬을 들으면 어색해하지 말라. 그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거지, 아니라고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고요. 참고로 외국서 살았어요.

    쇠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기분이었어요. 친정 엄마의 부정적인 말을 그리 싫어했음에도 똑같이 답습하고 있더군요. 긍정적인 생각과 언어 환경을 접하지 못했기에 웬지 낯설고 오글거려서 막 겸손을 가장해 깎아내리기를 은연중에 하고 있었거든요.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지금도 낯간지러운 자랑이나 마냥 낙관적인 기대로 세상 바라보기는 잘 못하지만, 부정적인 말과 생각이 내 안에서 나오려고 할 땐, 차라리 의도적으로 침묵을 선택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스스로를 바꾸는 일은 자신 안의 거대한 거인을 깨우는 일이라 참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죠. 그러나 자신의 단점을 깨닫는 일이 시작이에요. 원글님은 이제 변화할 수 있는 변환점에 선 거죠.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 27. ...
    '19.3.16 7:45 AM (175.116.xxx.169)

    댓글들이 너무 좋네요
    저는 다른건 안그런데 아이에 대해서는 걱정 때문에 자꾸 부정적으로 보고 말하게 되요.
    조심해야 하는데, 댓글들 보고 각성해야겠어요.
    원글님 이 글 계속 남겨주세요.

  • 28. 그거
    '19.3.16 7:46 AM (121.125.xxx.242) - 삭제된댓글

    본능이에요.
    뇌가 나쁜 건 기억에 오래 남기고, 좋은 건 금방 까먹어요.
    또 자식을 놓고는 누구나 결함을 보정하고 싶어하지 장점에만 집중하지 않아요.
    육아에서 최고 나쁜 건 주양육자가 죄책감을 가지는 거래요.
    엄마가 신경쇠약에 자존감 없음으로 시달리는 게 아이한테 영향이 가서 하는 말일 거예요.
    한국에서 운이 좋지 않은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존감을 깎이며 성장했기 때문에 원글 같은 엄마들 많아요.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요.

  • 29.
    '19.3.16 8:18 AM (125.132.xxx.156)

    엄격한 잣대 자식에게 들이대고 칭찬에 인색하고ᆢ. 아이한테 칭찬 아껴 뭐할거에요? 아이가 자존감도 없이 친구들과 애인에게 애정 구걸하게될 공산이 커요 지금이라도 스스로 돌아보시니 잘됐네요 지금부터 잘하심 됩니다

  • 30. ...
    '19.3.16 8:39 AM (58.140.xxx.91)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기빨리고 너무 싫어요
    의심 많고 자존감 낮아서 그래요
    오는 복도 차버리는 성격
    있는 그대로 사물을 바라보세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

    너무 기빨리고 피곤해서 끊었어요. 부정적인 기운이 얼마나 강한지... 대화 내용이 남욕, 사회비판, 자기비하... 너무 피곤

  • 31. 기레기아웃
    '19.3.16 8:57 AM (183.96.xxx.241)

    덕분에 좋은 글 얻어갑니다 원글님 내내 행복하세요

  • 32.
    '19.3.16 8:57 AM (125.129.xxx.129)

    본능인데요
    자제해주시길
    잘난것도 없으면서 남 스캔하는 사람이 젤 싫어요
    튀어나오는말부터 부정적

  • 33. 제 생각에 방법은
    '19.3.16 9:01 AM (211.117.xxx.60)

    행동 교정 밖에 없습니다.

    타고난 기질은 못 바꾸죠.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는 것 못 바꾸는 거죠.

    다만, 행동은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일단 부정적인 거 보이는 거 보시구요,
    하나 봤으면 긍정적인 거 하나 칭찬하시구요.

    그렇게 세트로 계속 진행하세요...
    그러다보면, 뭐 속은 그대로라도,
    겉보기에는 칭찬도 하는 엄마니까 아이는 지금보다는 더 좋아지겠죠?!
    뭐든 하다보면 늘어요.
    칭찬도 억지로라도 지어서라도 하다보면, 늘고 자꾸 하려고 하면 더 보이고...

    자식한테 하는 게 뭐가 아깝겠어요.
    칭찬 돈도 안들고, 좋은 거니까 열심히 하는 연습부터 해보세요...

    본인이 부정적인 면만 본다, 자존감이 낮다...이런 거 백날 분석해봤자 달라지는 거 없고
    하지만 그 시간에 아이 칭찬 하나 해주면
    아이는 기분 좋아질테니까...

    화이팅 하세요!!!!

  • 34. ...
    '19.3.16 9:19 AM (58.140.xxx.12)

    저도 부정적이고 자존감 낮은데 댓글보고 반성합니다.

  • 35. 음음음
    '19.3.16 10:22 AM (210.205.xxx.187)

    저도 부정적이라 댓글보고 반성합니다. 저는 기준치도 높아서 어느 이상이 되어야 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너무 높아요. 아이를 생각해 노력해야겠네요.

  • 36. 좋은 댓글 입니다
    '19.3.16 10:26 AM (183.106.xxx.81)

    원글님은 이미 좋은 엄마가 될 자질을 갖추었습니다 모든 일에 첫 단계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파악하고 아는것에서 출발하는 거죠 이미 원글님의 잘못된 부분과 원인을 알고 있으니 고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일단은 아이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완전체로 만들려는 욕심을 버리셔요 이 세상에 완전체는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살면서 부러운 건 딱 한 가지 부의정도, 외모, 학력 이런 게 아니구요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위에 열거한부분들에서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런 한계를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뒷심이 있는 거예요 부모는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이런 토양을 만들어줄 의무가 있는 겁니다 나무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서 가지치기가 잘 되어서 분재로서의 상품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토양이라면 오래가지 못하겠죠 저도 매우 부정적이고 불편하고 평화롭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사회에 나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관계에서 이런 저의 모습으로 인해서 안 좋은 상황들을 경험하고 이런 제 모습들이 육아를 하면서 부정적으로 아이에게 투영될 때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제 어린 시절까지도 반추하면서 위글에서 어느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런 굴레를 제 세대에서 끊어내기 위해서 엄청 노력 많이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런 부분이 남아서 괴롭긴 합니다만 아이에 대해서는 마음이 평안해졌씁니다 원글님 부디 이런 굴레를 잘 극복하시오 좋은 엄마로 거듭나세요

  • 37. 방법 있어요.
    '19.3.16 10:36 AM (221.154.xxx.186)

    일단 말을 최소한으로 하세요. 생각이 부정적이니 말도 부정적.


    감사 일기 쓰세요. 우리 아이 보니까 학교숙제로 감사일기를 써요.
    감사쪽으로 쓰기 시작하면
    뇌의 회로가 칭찬이나 감사쪽으로 바뀌어요.


    완벽함과 나자신,아이가 거리가 멀수록 절망을 느껴요.
    나의불완전함을 직시하고 인정하세요.
    책 불완전함의 선물 추천 드려요.


    본능 아니고 성향이예요. 심리학자들은 낙관지수 행복도가
    민족성향과 연관있대요.
    아프리카, 남미 스페인 등 더운 나라, 따뜻한 나라에선
    성향이 낙관적이예요.


    우리 나라, 중국 등은 낙관지수 꼴찌. 대신
    이런 나라사람들은 성실함 지수는 1등이랍니다.

  • 38. 본심은 안중요.
    '19.3.16 10:41 AM (221.154.xxx.186)

    1년 아이에게 연기 하다보면
    그게 내 스타일로 굳어요. 왜곡된 완벽주의를 버리고

    목표를 구체제으로 세우세요.
    1일 1칭찬.
    책 엄마 아빠를 칭찬하는 아이들 추천드려요.



    시간 나실때
    슈퍼맘보다 해피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도 읽어보셔요.

  • 39. 본심은 안중요.
    '19.3.16 10:50 AM (221.154.xxx.186)

    아이가 네 살 때 말을 더듬는 거예요.심하게.

    제 절망이 어느정도인지 짐작되시죠?
    저도 내성적이라 말을 그리 잘 못해요.

    근데
    '아이의 말더듬은 엄마의 귀에서 시작된다.'
    라는 글을 읽고 절대 지적하지 않았어요. 혀를 깨물고.
    표정도 어두워지지않고.

    좀 지나니, 우리 말도 잘하고 나중엔 영어도 자신감있게 해요. 말을 늘 편안하게 해요.

  • 40.
    '19.3.16 10:58 AM (175.117.xxx.158)

    본인은 부정적으로 살아도 나쁘진않는데ᆢ그걸 말로 뱉으니 자식한테 피해가 가는거같아요

  • 41. ...
    '19.3.16 12:04 PM (112.148.xxx.81)

    좋은 댓글들 읽고 반성하고 깨달음 얻고 갑니다.

  • 42. 책제목 수정
    '19.3.16 2:02 PM (221.154.xxx.186)

    슈퍼맘을 이기는 해피맘

  • 43. 아우
    '19.3.16 2:05 PM (211.243.xxx.103)

    자식한테 잔소리를 아예 마세요
    잘하고있는데
    그깢 잘못하고 있는거 그게 뭐라고
    그게 인생에 뭐가 중요합니까
    차라리 잔소리를 하질 마세요
    그래도 잘만 바르게 자랍니다
    내가 올바르게 살면요 다보고 배워요
    행동이지 말이 필요가 없어요

  • 44. 에이비씨
    '19.3.16 4:50 PM (117.111.xxx.28)

    제가 님같은 어머니를 뒀어요
    인생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기댈곳이 없었고, 세상에 제편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거든요.
    제발 아이를 본인과 동일시하지 마세요
    본인이 낳은거에요
    본인닮을까봐 걱정됐다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죠
    님책임으로 애 낳아놓고
    너는 왜 그렇게 생겨먹었냐고 비난하는거..
    아이에겐 평생 트라우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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