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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이부시게 정리

soso 조회수 : 30,126
작성일 : 2019-03-13 02:03:57

김혜자. 치매노인. 현재 아들, 며느리, 손자와 동거 중.

혜자의 아버지는 택시기사, 엄마는 미용사였고

부유하진 않았지만 다복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라났음.

대학 때 꿈은 아나운서였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고

기자를 꿈꾸던 준하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

아들 하나 낳고 행복하게 살던 중

기자였던 남편이 끌려가 고문으로 사망.

남편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품고 혼자서 힘겹게 아들을 키워냈으나,

어린 아들은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사고는 혜자의 무의식 깊은 곳에 남아

치매에 걸린 와중에도

혜자는 끝없이 이 두 사람을 구하고 싶어한다.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아빠(아들)를 구할 수 있을텐데.

준하(남편)를 구할 수 있을텐데.

시간을 돌리는 것에 대한 집착. 과거에 대한 회한은,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상상으로 만들어냈고

결국 치매 할머니 혜자는 상상 속에서

준하를 만나 사랑을 시작했던 스물 다섯으로 돌아가게 된다.

혜자의 시간은 스물 다섯으로 돌아갔지만 얼굴은 노인에 머물러있고

혜자는 이 모든 것이 그 기묘한 시계의 오작동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혜자의 세계에서

아들은 아빠, 며느리는 엄마. 손자는 오빠의 모습으로 재편성되고,

요양원에서 자신을 담당하는 젊은 의사는 결혼하기 전의 남편이 되었다.


매일 망상 속에 사는 혜자.

무료해서 일을 하고 싶은 혜자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좋은 목소리를 이용해

계란도 팔고, 슈퍼 알바를 해서 소소한 돈벌이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재밌게 지내지만,

봄날은 간다 노래를 부르는 스물 다섯살의 동갑내기 친구는

혜자의 상상 속에서만 스물 다섯 아가씨일 뿐.

그녀 역시 노인이거나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기자가 되었다가 억울하게 죽은 남편은

혜자의 상상 속에서 기자가 되지 않았다.

그는 신문사 대신 효도원 직원?으로 취직해 혜자와 매일 마주치고 있다.

그러나 혜자가 만나는 준하는 준하를 꼭 닮은 요양원의 젊은 의사일 뿐.

젊은 친구들도, 준하도 실제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혜자는 자신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아빠를 보며

아빠가 자신의 늙은 얼굴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들은 자신을 아빠로 착각하는 엄마를 보는 것이 괴롭다.

괴로운건 며느리도 마찬가지.

혜자의 망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치매노인을 봉양하다 지친 며느리는 이혼까지 생각하지만,

나는 엄마 편이라는 혜자의 말에 며느리는 우동을 먹다 눈물을 흘린다.


스물 다섯 혜자는 자신이 늙으면서 갑자기 요리솜씨가 늘었다고 생각하지만,

혜자의 솜씨는 스물 다섯 초보의 솜씨가 아닌

평생 살림을 하고 요리를 해온 노인의 솜씨인 것.

능숙하게 밥상을 차리고, 요리를 하고, 아빠(아들)의 도시락을 싸는 혜자.

그러나 아들은 어릴때 엄마가 매일 지겹도록 먹였던 멸치가 지금도 싫고..

엄마(혜자)는 지금도 아들의 다리를 걱정하며 뼈에 좋은 멸치를 먹이고 싶어한다.

경비원인 아들이 모욕을 당하자, 혜자는 엄마의 심정으로 아들을 위해 나서서 싸우고,

아들은 점점 치매가 심해지는 엄마가 슬프고 안타깝다.


상상의 세계 속에서 준하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망가지고

혜자는 끝없이 준하를 구하려고 한다. 혜자가 구해줄거야. 혜자가 널 구해줄거야.

준하는 혜자의 도움으로 잃었던 자신을 되찾고 오로라를 보러 떠나려 했다.

즉 혜자의 세계에서 준하는 이제 떠날 때가 되었지만,

죄책감에 시달려온 혜자는 아직 준하를 완전히 보내지 못했다.

혜자는 직접적으로 준하를 구해야했고, 피투성이 준하를 직접 구해 바다에 데려가야만 했다.

오로라를 보러 자유롭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혜자에 의해 구출되는 과정을 겪어야만

준하는 혜자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것이다.


혜자는 상상의 세계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준하를 고문실로 쳐들어가 구해낸다.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준하는 바다로 가서 자유로워지고,

준하를 살려내 바다에 가서야 혜자는 비로소 제정신으로 돌아와 현실을 자각한다.


이제 혜자는 자신이 스물 다섯이 아니라 치매 노인이라는 것을 안다.

혜자의 눈에 아들과 며느리가 보이고,

자신을 요양원 의사라고 소개하는, 준하가 아닌 젊은 의사가  보인다.

혜자는 이제 긴 여행을 떠날 때가 되었다.

사실 혜자는 친구들과 여행(죽음)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여행은 준하를 구하기위해 미루어진다.


친구1-혜자는 잘 가고 있으려나?

친구2-혜자 어디 가는데?

친구1-바다가고 싶다고 준하 찾으면 같이 간다고 했어.


차가운 지하실에  쓰러진 준하를 내버려두고 떠날 수는 없었기에

준하를 어떻게든 구해서 바다에 데려다주고 갔어야 하는 것.

이제 혜자는 준하의 억울한 죽음과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자신도 준하가 있는 곳으로 곧 떠날 것이다.


그러나 준하를 죽게 만든 형사로부터 자신의 시계를 돌려받은 혜자는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

똑같이 치매 노인이 된 가해자와 피해자.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을 혜자는 용서하고 떠날 수 있을까.

IP : 58.228.xxx.77
8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13 2:17 AM (210.210.xxx.226)

    너무 잘 쓰샸어요.
    덕분에 내용을 파악하게 되었네요.
    감사..

  • 2. 와~
    '19.3.13 2:18 AM (175.203.xxx.96) - 삭제된댓글

    님 좀 짱이신 듯! 엄지 척!

  • 3. 와~
    '19.3.13 2:26 AM (210.183.xxx.241)

    대단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82에서 읽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보는 드라마가 아닌 읽는 드라마)
    이분의 정리로 아주 깔끔하고 개운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4. ㅇㅇ
    '19.3.13 2:31 AM (58.228.xxx.77)

    준하를 죽게 만든 사람을 혜자가 용서하는 것은..
    그 사람도 결국은 시대의 피해자였기 때문이 아닐까.
    박하사탕 설경구가 원래부터 악인은 아니었는데
    순수했던 청년이 어느새 고문하는 형사가 되어 있었던 것처럼,
    그 사람도 죄책감을 갖고 있었기에 준하를 닮은 요양원의사(극 중 효도원 직원 준하)를 보면
    발작을 일으켰던 것이니,
    결국은 혜자도 그를 용서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 개인적으로 악인이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가 용서하는 설정을 좋아하진 않지만요.

  • 5. ㅠㅠ
    '19.3.13 3:04 AM (175.223.xxx.192)

    눈물나요ㅠㅠ
    님 최고!!!

    혜자야.....ㅠㅠ

  • 6. ..
    '19.3.13 3:06 AM (220.117.xxx.210)

    방금 이번주 편 다 봤거든요. 머리에 속속 들어오네요. 드라마가 얘기하고자 하는게 다 읽혀져요. 대단하세요.
    먹먹하고 치매 이야기를 이렇게도 풀어서 그려낼수 있는건지요.
    김혜자님 진짜 연기신이세요. 바다에서 순식간에 바뀌는 회한이 담긴 그 표정 잊을수가 없네요.

  • 7. ㅇㅇ
    '19.3.13 3:06 AM (221.144.xxx.61)

    울컥하네요.ㅠㅠ

  • 8. ..
    '19.3.13 3:07 AM (220.117.xxx.210)

    그리고 준하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니 넘 슬프네요.

  • 9. 많은
    '19.3.13 3:31 AM (218.51.xxx.112) - 삭제된댓글

    메타포가 있는 드라마로 읽혀요.
    80세 전후의 노인 세대가 겪었던 근현대 역사속 그 때 그 시절의 소문, 실화는 현재의 사건과.
    현실 치매노인의 회상, 망상, 거리 배회, 집착, 착각, 기억 소실은 혜자네 가족,친구들과의 에피소드에.
    주말의 영화 등 다양한 영화 시청 경험이 뒤죽박죽 반영되었음직한 준하탈출대작전의 장면들은
    유머코드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 카타르시스를 느껴야했던 젊은 혜자의 회환이 녹아있죠.
    아마도 고전영화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을 보면서 젊은 혜자는 남편을 죽게한 그 놈들을 그렇게 시원하게 해치우고 싶어했을지도 모르죠.
    기자가 된다던 준하가 일하는 곳은 노인대상 홍보관.
    여기는 실제로는 요양원이나 치매노인데이케어센터 이겠지만
    혜자의 눈에는 노인들에게 약,건강보조식품, 옥매트,보험 상품 등을 파는 장사꾼 소굴인데 현실의 노인문제를 환기시키면서 동시에 기레기 소굴 언론사를 비꼬는 측면도 있어 보여요.
    기레기들이 광고주 기업이나 정부의 보도지침, 보도자료에 길들여져 약장수가 약팔듯이 홍보성 쓰레기기사를 팔고 있으니 언론사 기자나 홍보관 직원이나 거기서 거기.
    배우들 노련한 연기도 좋고 정말 간만에 좋은 드라마입니다.

  • 10. 쑥과마눌
    '19.3.13 3:37 AM (72.219.xxx.187)

    아...훌륭한 리뷰
    감사드려요
    보고 난뒤에 수습이 안될까..
    시작도 못하는 명작이네요

  • 11. 홀리
    '19.3.13 4:37 AM (118.223.xxx.55)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글이네요.
    원글님 정리솜씨, 글솜씨 완전 짱!

    인물도 장르도 뒤죽박죽 느낌이라
    보면서 짜증도 나고 몰입도 안되고 했었는데
    막판에 뒤통수를 너무 세게 치는 드라마예요.

  • 12. ...
    '19.3.13 5:35 AM (39.117.xxx.59)

    와우
    멋지게 정리하시고 먹먹해지게 만든 원글도 대단하시지만
    많은 메타포가 있다고 댓글 쓰신 분도 정말 대단하셔요
    언론사 비유가 있다는 건 생각못했는데 그럴듯해요^^

  • 13.
    '19.3.13 6:02 AM (223.62.xxx.131)

    준하가 행복해 지기를 바랬는데 이미 고인 이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젊은 나이에 혜자와 아들을 두고
    억울하게 죽는 심정이 어땠을지 남편이 죽는것을
    본 혜자는 얼마나 준하가 그리웠을지

  • 14. 정말 훌륭하세요.
    '19.3.13 6:24 AM (218.232.xxx.248)

    혹시 직업이 무엇이신지^^
    작가가 직접 쓴
    시놉시스라해도 믿겠어요.
    감사합니다.

  • 15. ㅡㅡ
    '19.3.13 6:29 AM (116.37.xxx.94)

    능력자가 정리해주실줄 알았네요.감사합니다

  • 16.
    '19.3.13 6:41 AM (211.36.xxx.27)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 가는 기분이 네요 ㅋ
    글 정말 잘 적으시네요

  • 17. 아아아
    '19.3.13 6:49 AM (211.227.xxx.137)

    우리 혜자씨, 용서를 강요 받아 하지 말고 편히 가셨음합니다. ㅜ.ㅜ

  • 18. 이번회가
    '19.3.13 6:59 AM (203.243.xxx.223)

    전혀 이해가 안됬는데 님덕분에 무릎을 치게 되네요
    땡큐~~~~~

  • 19. 김혜자짱
    '19.3.13 7:02 AM (223.62.xxx.9)

    어제 본방 보고 온통 뒤죽박죽이었는데
    원글님 덕분에 한방에 깔끔 정리 되네요.
    10회까지 보면서 눈물 안흘린 적이 없었는데...
    마지막 남은 2회도 넘 슬플것 같아요.ㅠㅠ
    원글님 능력자!!

  • 20. 대단
    '19.3.13 7:19 A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가슴으론 이해가 되는데 머리로 정리해 풀려니 뭔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랗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쵸..이런거였죠!!!

  • 21. 눈이 부시게
    '19.3.13 7:27 AM (112.168.xxx.14)

    눈이 부시게를 미처 보지 못했지만 언제인가 역주행을 하게 되면 이 글이 도움이 되겠네요 글솜씨가 좋으세요

  • 22. 와~대단
    '19.3.13 7:30 AM (117.123.xxx.117)

    어제 보고나서 이건뭐지 뒤죽박죽, 충격인데..보고나서 왜 눈물나지..희한안 마음에 아침부터 82에 들어왔더니 이런 보석같은 글이 있네요.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었어요. 모든게 다 이해하 되네요.
    제 나이 46살, 요즘 인생에서 기회가 다 사라져버린다는 상실감에 한동안 우울했는데, 그래서 이 드라마가 흔들어주는 뭔가가 있었나봐요.
    진짜 너무 멋진 글, 감동적인 해석 너무너무 감사해요. 프린트해놓고 여러번 읽어볼래요.
    근데, 글을 이렇게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팁 좀 남겨주세요.

  • 23. ...
    '19.3.13 7:31 AM (221.138.xxx.222) - 삭제된댓글

    정말 대단합니다.
    내용도 훌륭하고 글 쓰는 능력도 최고예요^^

  • 24. 저도
    '19.3.13 7:33 AM (211.245.xxx.178)

    이 드라마 안봤지만 여기서 글로 시청중이예요.
    예전에 혜자 치매설 나오니까 또 어떤분들은 같은 드라마보고 왜 딴소리냐고 타박하는 글도 읽었는데 혜자 치매가 맞는거예요?
    그런데 이 글 읽고나니 드라마 전 못볼거같네요.ㅠㅠㅠㅠ
    너무 슬픈내용이라서요.ㅠㅠ

  • 25.
    '19.3.13 7:43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드라마를 저도 실제로는 안보고
    여기서 가끔 글로만 읽고 있는데
    이 글 보니 한방에 짐작이 가면서 정리가 돼요
    정말 잘 쓰셨네요

  • 26. 인생드라마
    '19.3.13 8:12 AM (223.39.xxx.115)

    가 생겼어요
    샤넬할머니편을 처음으로 봤는데
    전 회 정주행 하고 싶네요 ㅜㅜ

    원글님 완벽정리 감사해요
    드라마 마지막 탑승했는데
    이 드라마처럼 보는 사람들마다
    해석이 다른 드라마는 처음인듯이요

  • 27.
    '19.3.13 8:14 AM (14.52.xxx.157)

    이런 따스하고 멋진글에 댓글을 아니달수 없네요
    인생드라마네요..
    맘이 넘 아련해요

  • 28. ...
    '19.3.13 8:23 AM (116.34.xxx.239)

    같은 드라마를 보고도 헤매는 저와는 다르게
    이리 훌륭하게 갈무리해주시는 원글님의 능력
    부럽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맘이 더욱 먹먹합니다.

  • 29. 흐르는강물
    '19.3.13 8:35 AM (223.38.xxx.51)

    눈이 부시게. 아들 (아빠)다리 다친거랑 아빠땜에 시간돌린거. 생각하니 출근길에 눈물이. 계속 나요

  • 30. 0000
    '19.3.13 8:42 AM (222.104.xxx.84)

    아...인생이 너무 슬프네요...
    님....짱짱.

    근데 손호준은 친오빠겠지요???
    게으르고 밥벌이 못하는 오빠가 항상 불만이었는데 그래서 아프리카로 보내버렸는 걸까요?? ^^

  • 31. 잘 쓰셨는데
    '19.3.13 8:45 A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효도관만 효자홍보관으로 정정하시면 되겠어요.

  • 32. 잘 쓰셨는데
    '19.3.13 8:53 AM (223.62.xxx.32)

    효도원만 효자홍보관으로 정정하시면 되겠어요.

  • 33. 님짱
    '19.3.13 9:00 AM (210.97.xxx.99)

    답답했던 마음이 이 리뷰를 읽고나니 뻥 뚫리네요.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는걸 보니 진짜 머리 좋으신 분인듯요.
    리뷰읽고 가슴이 시원해지기는 오랜만입니다.
    고맙습니다.

  • 34. 슬프네요
    '19.3.13 9:02 AM (221.161.xxx.36)

    이 아침에
    슬퍼서 눈물나려해요.
    원글님
    잘 읽었습니다.

  • 35. ...
    '19.3.13 9:32 AM (203.233.xxx.130) - 삭제된댓글

    최고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하시다니요
    어서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다가도
    슬퍼서 보는게 망설여지네요 ㅠㅠ

  • 36. 최고
    '19.3.13 10:02 AM (175.192.xxx.43)

    나름 이해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런 디테일까지는 생각도 못했네요.
    한 방에 깔금정리 멋져죠!!!

  • 37. 어제바닷가에서
    '19.3.13 10:14 AM (27.176.xxx.196)

    혜자가 현실로 돌어올 때 엄마!하고 부르던 중늙은이 아들의 아이같은 목소리 진짜 소름끼쳤어요.모든 환상과 헛된 꿈-그게 혜자의 것이든 제것이든-와르르 무너지는, 아니 영쩜일초에 뻥터져버리는 느낌

  • 38. 첫회부터 못봐서.
    '19.3.13 10:34 AM (58.225.xxx.20)

    무슨 지하실이 저렇게 미로같고 크고,
    깡패들이 저렇게 많이 왔냐고 좀 실망했는데
    바다에서 장면이 바뀌순간부터 마음이 아프고
    머리속에 물음표가 가득이었어요.
    그저 코믹한 설정들이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약본을 읽어내려가며 눈물이 나네요.

  • 39. ...........
    '19.3.13 10:40 AM (180.66.xxx.192)

    눈물이 나요..ㅠㅠ

  • 40. belief
    '19.3.13 10:49 AM (125.178.xxx.82)

    드라마 보고 살짝 이해가 안갔는데..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마치 드라마를 보고 있는것 같았네요..
    감사합니다~

  • 41. 정리
    '19.3.13 11:06 AM (211.36.xxx.15) - 삭제된댓글

    너무 잘하셨어요 제가 다 감사
    이런 드라마가 어느 분노조절장애 방구석 외톨이한테 헐뜯김을 당하는게 안타까워요

  • 42.
    '19.3.13 11:13 AM (121.147.xxx.170)

    긴글이 이렇게 막힘없이 술술 읽어지다니
    원글님 글솜씨 짱짱짱
    혹시 글쓰는 일을 하시는분인가요
    원글 내용도 좋지만
    글솜씨에 놀라고 갑니다

  • 43. ㅇㅇ
    '19.3.13 11:16 A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4회까지 봤는데, 나중을 위해 일단 저장! ㅎㅎㅎ

  • 44. .ㅡ
    '19.3.13 12:12 PM (115.137.xxx.76)

    눈부시게 첨 부터보려는데.저장할께용

  • 45.
    '19.3.13 1:12 PM (1.225.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엄지척~
    이제야 좀 정리가 되네요

  • 46. .....
    '19.3.13 1:21 PM (39.115.xxx.14)

    원글님의 정리 글을 읽으니 더욱 좋은 드라마는 생각이 드네요.

  • 47. ...
    '19.3.13 1:55 PM (218.52.xxx.18)

    오전에 10회 재방송 봤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슬픔이 복받쳐 올라서 소리내며 울기까지...
    노인인 부모님 생각도 나고
    앞으로 노인이 될 내 인생도 생각하게 하는
    대단한 작가, 드라마예요.

  • 48. 우와
    '19.3.13 1:55 PM (175.114.xxx.100)

    눈이 부시게 원작가가 쓴 글처럼 명확한 해석이네요

  • 49. 그런데
    '19.3.13 5:11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정영숙아들은 엄마한테 왜 그런거예요?
    왜 모른척한걸까요?

  • 50. 마지막
    '19.3.13 5:21 PM (118.219.xxx.12)

    바닷가씬은 진짜 명장면 중에 명장면.
    특히
    김혜자님 그 눈빛연기.........
    와............


    병원에 누워있는 혜자는
    영락없는 노모.....ㅠㅠ
    염색안한 백발머리 연출까지........

  • 51. 눈부셔
    '19.3.13 5:24 PM (223.38.xxx.57)

    정리해주신거보고 정주행해야겠어요~

  • 52.
    '19.3.13 5:25 PM (117.111.xxx.89)

    감사합니다

  • 53. ..
    '19.3.13 5:26 PM (58.120.xxx.92) - 삭제된댓글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54. ..
    '19.3.13 5:29 PM (58.120.xxx.92)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치매인것을 알게 되면서 하던말이
    추억이 점점 지워진다고 했던가요.. 그말이 너무 가슴아팠어요

  • 55. 능력자
    '19.3.13 5:33 PM (1.235.xxx.45)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56. 오호
    '19.3.13 5:36 PM (1.177.xxx.39)

    저도 여기서 글로만 보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정주행하기로 했어요..
    감사합니당~

  • 57. 원글님짱
    '19.3.13 5:59 PM (221.166.xxx.92)

    저는 김혜자님 눈빛연기는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대단하셔요.

  • 58. ...
    '19.3.13 6:01 PM (222.111.xxx.169)

    넌 누구냐?... 소오름...

  • 59. ㅁㅁ
    '19.3.13 6:10 PM (121.130.xxx.122)

    능력자가 너무 많으심
    엄지척

    이거 안지우셔야하는데

  • 60.
    '19.3.13 6:15 PM (49.1.xxx.109)

    안그래도 내용이 뭘까 궁금하던 참이었거든요
    이래서 82가 좋아요!!! 복받으세요!!

  • 61. 누구심?
    '19.3.13 7:16 PM (183.83.xxx.167)

    작가 지망생 아님 작가십니까??
    요새 글쓰기에 관심 많은데 정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62. 아..
    '19.3.13 7:20 PM (116.36.xxx.231)

    가슴이 먹먹해요..
    드라마 끝나면 1회부터 다시 봐봐야겠어요.

  • 63. 안내상님
    '19.3.13 7:20 PM (60.52.xxx.115)

    안내상님 연기 진짜 갑이네요. 내용 알고나니 그 눈빛연기 진짜 대체불가인거같아요

  • 64. 갓갓작가님
    '19.3.13 7:22 PM (211.174.xxx.140)

    82능력자님이 나타나서 정리해주실줄 알았네요
    감사합니다222222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 가는 기분이 네요 ㅋ
    글 정말 잘 적으시네요22222
    잘읽었어요 고마워요

  • 65. 곱슬강아지
    '19.3.13 8:07 PM (119.192.xxx.12)

    오늘 82에 안들어왔으면 큰 일 날 뻔...
    이 글을 읽으니 저에겐 조금은 뒤죽박죽이던 드라마가 잘 이해되네요~
    오늘 최대의 수확! 감사합니다~~

  • 66. ...
    '19.3.13 8:47 PM (39.118.xxx.199)

    정리가 한방에 똭~
    눈이 부시게 인생 드라마네요.
    김혜자님 연기 넘 감동이고
    눈물로 훌쩍이다 손호준 덕분에 빵 터지곤 했는데
    종영이 아쉽네요.

  • 67. ....
    '19.3.13 8:58 PM (110.47.xxx.106)

    눈이부시게 보면서도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감사합니다.

  • 68.
    '19.3.13 9:12 PM (125.132.xxx.156)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35592


    쏘쏘님, 저 글 쓴 사람인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짜 능력자세요!

  • 69. soso
    '19.3.13 10:27 PM (58.228.xxx.77)

    음님 글에 댓글 달다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글을 쓴건데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게되어 저도 감사했어요.
    음님도, 댓글로 공감해주신 다른 분들도 모두 감사해요.
    좋은 꿈 꾸세요.

  • 70. 역시나
    '19.3.13 10:31 PM (180.228.xxx.213)

    이래서 이곳을 더더욱 애정합니다
    이런 능력자분들이 계시니 어찌 매일 들어오지않을수있겠어요

  • 71. ...
    '19.3.13 11:52 PM (121.167.xxx.153)

    나중에 읽어보려고 저장합니다.

  • 72. ...
    '19.3.13 11:53 PM (121.128.xxx.120)

    그동안 몰입해서 보다가 어제 뒤통수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던데
    이렇게 완벽한 눈이 부시게 해설판을 보게 되다니...
    같은 드라마를 보고 흑...감사합니다.^^

  • 73. 반짝!
    '19.3.14 1:06 AM (58.126.xxx.95)

    혜자가 얼마나 준하를 구하고 싶었을까요- 정말 세월 속에서
    마음이 시린 드라마에요 ㅠㅠ

  • 74. ..
    '19.3.14 1:20 AM (49.167.xxx.193)

    정말 능력자시네요.. 감사합니다

  • 75. ...
    '19.3.14 2:31 AM (1.231.xxx.68)

    방금 10회를 보고 허탈했던 마음을 위로해주는 고마운 글이네요
    아 진짜 마음이 아렸는데... 감사합니다

  • 76. soso
    '19.3.14 2:59 AM (58.228.xxx.77)

    바닷가 씬이 정말 명장면이죠.
    노인들이 버스타고 바다를 보며 젊은 날을 회상하는 씬부터
    바닷가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씬까지.
    정말 좋았어요.
    모두 늙은 노인들인데 그 틈에 혼자서만 젊은 준하가 끼어있고..
    이 남자는 영원히 늙지 않고 혜자의 기억 속에서 항상 젊은 남자로만 존재하네요.
    늙고 싶어도 늙을 수 없었던 준하.
    무기력한 노인으로 늙어가더라도 혜자와 함께 늙기를 바랐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준하가 이제 늙어버린 아내 혜자를 가만히 바라보는 장면이 참 먹먹했어요.

    그 틈에 쌩뚱맞게 끼여있는 시계 할아버지.
    네가 여기 왜 있냐고 따져 묻고 싶지만...그건 제 생각이고,
    혜자는 그 사람도 용서하고 떠나겠죠.
    준하를 구하러 지하실에 갔을때 그 사람이 갇혀 있었던 건
    그 사람도 평생 준하에 대한 기억으로 고통 받았다는 것이고,
    혜자는 그 할아버지도 구해서 바다로 데리고 갔으니까요.

  • 77. soso
    '19.3.14 3:11 AM (58.228.xxx.77)

    혜자가 준하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을때
    안내상이 그럼 같이 가자고 하면서 따라 나서는 장면..
    안내상은 엄마가 왜 그러는지 다 알고 있고,
    안쓰러운 맘으로 엄마를 데리고 나가고...
    경찰서에서 혜자는 준하를 때린거냐고 따지고, 밤새 괴롭혔냐고 따져요.
    그때 노인들이 한자로 이준하를 석방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나타나는데,
    그게 준하가 실제로 갇혔을 당시 젊은 대학생들과 기자동료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했던 기억이
    현재 노인 친구들이 시위하는 환영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다음 주에 얼마나 먹먹할지, 얼마나 슬플지..
    정말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78. 눈이부시게
    '19.3.14 10:06 AM (117.111.xxx.167)

    세상에. . .
    완벽 정리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보기 꼭 할래요.
    원글님 정리 짱이예요.

  • 79. 이거 보고
    '19.4.26 1:31 PM (223.131.xxx.201)

    뒤늦게 정주행.
    말이 안 될수록 의미심장한 신비한 경험.
    땡큐.

  • 80. 감사
    '20.1.29 4:33 PM (211.196.xxx.198)

    감사합니다.
    몇번이고 다시보고싶어 저장합니다. 뒤늦게 눈이부시게를 보고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 81.
    '22.3.16 5:59 PM (1.250.xxx.155)

    완벽한 요약에 감탄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82. 망고
    '23.6.13 1:19 AM (39.7.xxx.29)

    작가님이신가요
    몰아보기 하고 왔는데 의아했던게 정리가 되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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