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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9주차.. 계류유산됐어요..

슬퍼요.. 조회수 : 9,148
작성일 : 2019-03-07 14:44:52
남편이나 저나 나이가 있는데도 (30대 후반)
딱히 아이계획이 없다가 우연히 생겼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나도 엄마가 되는구나..
무엇보다 아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남편도 임신 사실을 안 이후에 절 애기처럼 애지중지하며 집안일을 혼자서 도맡아 할 정도로 기뻐했어요..
병원에 첨 가던날 아기집 확인하고 5주 판정 받았어요..
2주 뒤 두번째 검진 때는 그새 아기집 안에서 머리, 엉덩이.. 조그마한 아기 모습과 심장소리에 정말 신기했는데..
다시 2주 뒤 떨리는 마음으로 초음파를 확인하는데.., 아기 심장이 뛰질 않아요.. 크기도 그대로예요.. ㅠㅠ
무지했던 엄마가 아기가 죽은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병원에서 수술해서 꺼내야한다는데 병원에서 남편 붙들고 한참을 울었어요
이틀 내내 눈물로 지새다가 월요일 수술하고 하루 이틀 덤덤히 보내고 있는데 몸이 왜이리 아픈지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드네요..
왜이리 하염없이 눈물만 나는지..
뱃속 아기는 더 많이 아팠을텐데..,
그 아기가 다시 한번 저희 부부한테 찾아와주면 좋겠어요
IP : 39.123.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7 2:47 PM (121.181.xxx.103)

    토닥토닥... 힘내세요. 또 찾아올거에요... 꼭 올거에요.

  • 2. 크리스티나7
    '19.3.7 2:48 PM (121.165.xxx.46)

    괜찮아요. 생겼던 자리에는 워낙 애기가 금방 또 생깁니다. 줄줄이 생기니 걱정마시구요.
    몸을 따스하게 하세요.

  • 3.
    '19.3.7 2:48 PM (116.36.xxx.197)

    계류유산했었거든요.
    의사왈 문제가 있어서 태아로 생기다가 자연히 도태된 경우가 많으니 차라리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래요.
    자궁이 약해지지 않게 몸조리 잘 하세요.

  • 4. 123
    '19.3.7 2:49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에구.. 아기 또 찾아올거예요..힘내세요~

  • 5. 출동CSI
    '19.3.7 2:52 PM (106.254.xxx.198)

    저도 7주에 계류유산 했었어요..ㅜㅜ
    저도 엄청 울었었네요..오늘까지만 슬퍼하시고 힘내셔서 몸조리 잘하세요..
    저는 한약도 먹고 그랬었어요..
    운동도 하고 마음 추스리고 잘 지내니 아가가 다시 왔어요...
    님도 꼭 그럴테니 맛난거 많이 드시고 우울해하지 마세요~^^
    기운 팍팍 드려요~~빠샤~~~~~

  • 6. 1333
    '19.3.7 2:53 PM (117.111.xxx.56) - 삭제된댓글

    12년전 계류유산했는데 아직도 맘이 아파요
    첫아이고 더 설렛던지라 상처가 크더라고요
    그러고 3개월후 가진 아이가 이제 10살입니다
    건강한 아이가 올거에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
    '19.3.7 2:53 PM (106.102.xxx.94) - 삭제된댓글

    자연유산은 건강한 태아로 자랄 수 없는 경유
    자연적으로 유산되는거라
    힘드시겠지만 더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셨으면 하네요

  • 8. 원글
    '19.3.7 2:53 PM (39.123.xxx.212)

    위로 감사합니다.
    평생 일을 놓아본적이 없는데, 임신하고 휴직하고 유산하기까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다시 아기 생길때까지 한약도 먹고 운동도 해서 더 좋은 몸을 만들어야겠어요

  • 9. 저는
    '19.3.7 3:13 PM (175.223.xxx.226)

    10주에 그랬어요.
    글 읽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저도 그때 30대 중반이어서... 1년 뒤 다시 임신하고 그 아이가 지금... 그 무섭다는 중2입니다.
    몸조리 장 하시고 힘 내세요.

  • 10. ..
    '19.3.7 3:19 PM (119.201.xxx.105)

    저도 글 읽다가 눈물이 울컥..
    저는 초산에 7주차인데 복통과 피비침이 있어 걱정되는 마음에 여기 들어왔는데.. 너무 가슴 아프네요..
    힘내세요..!! 다시 아기가 금방 찾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 11. 힘내세요
    '19.3.7 3:28 PM (121.160.xxx.214)

    저도 눈물나네요...

    맘편히 가지시고... 아기 다시 올거예요...

  • 12. 얼마후에
    '19.3.7 3:36 PM (121.157.xxx.135)

    다시 건강하고 예쁜아가가 찾아올거예요.

    윗분이 쓰신 말씀
    "자연유산은 건강한 태아로 자랄 수 없는 경우
    자연적으로 유산되는거라 힘드시겠지만 더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셨으면 하네요" 이 말이 정답입니다.
    원글님의 잘못이나 실수 전혀 아니니 맘 편히 먹고 건강한 아기 올때까지 몸관리 잘하세요.

  • 13. 힘내세요
    '19.3.7 4:08 PM (121.133.xxx.199)

    저도 결혼하자 마자 생긴 아기를 9주만에 계류유산 하고
    그다음에 생긴 가기는 8주차에 자연 유산으로 잃었어요.
    그이후 여러가지 사정(남편의 유학/저의 사고)로 아이를 못 가지다가
    시간이 흘러 가지고자 했을때는 생기지 않았지요.
    서울 3대 전문 산부인과를 모두 섭렵했어요. 하지만 실패했지요.
    그러다가 내려놓고 1년쯤 지나서. 아이가 찾아왔어요. 제 나이 마흔에 출산했어요.
    그 아기가 이제 42개월, 한국 나이로는 5살이 되었지요.
    제가 인생 살면서 가장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이아이이의 엄마라는 사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글자 그대로 와닿습니다.
    아이는 찾아온답니다. 마음 편이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14. 토닥토닥
    '19.3.7 4:29 PM (113.139.xxx.50)

    저도 기다리던 둘째를 10주쯤 계류유산으로 보냈어요. 그때얼마나 울었는지. 자책마시고 그아이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려고 잠시 갔다 금방 다시 돌아올거에요. 그렇게 보내고 잊을만할때쯤 다시온 둘째가 지금 곧 세살이에요. 힘내세요.

  • 15. ...
    '19.3.7 4:44 PM (175.223.xxx.193)

    계류유산 된뒤로 임신이 더 잘된다고도 하던데..
    꼭 좋은 소식 기원합니다.

  • 16. ㆍㆍ
    '19.3.7 5:20 PM (122.35.xxx.170)

    다시 올거에요. 힘내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

  • 17. ...
    '19.3.7 5:33 PM (121.168.xxx.194)

    토닥토닥...

  • 18. 원글
    '19.3.7 5:48 PM (39.123.xxx.212)

    역시 82님들은 마음이 따뜻하세요...
    기분 좋게 위로받네요

  • 19. ...
    '19.3.7 7:11 PM (86.145.xxx.106)

    저도 재작년에 계류유산으로 아이를 잃었는데 지인이 유산하고 6개월 내에 시도하면 임신이 좀 더 잘 된다고 해서 시도했었어요. 그래서 정말 6개월내에 다시 임신되어 지금 아기 낳았어요. 원글님 너무 슬퍼마시고, 몸 잘 추스리시고 다시 시도해보세요. 건강한 아가가 다시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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