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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 소개팅어플을 이용했다가 목격, 경험한 사례..

ㅇㅇ 조회수 : 18,992
작성일 : 2019-01-24 00:00:54

제 글을 퍼가거나 82외의 타 사이트에 공개하지 말아주세요.
개인적인 용도로만 보실수 있습니다.
(경험담에 나온 스토리가 디테일한데다 지인이라면
개인정보도 유추할수 있을거 같아, 꺼림칙하네요. 정보보호 부탁해요!!)


예전에 알던 친구가 30대가 넘어가면서 결혼이 다급하다고 걱정에 안달...
나이 꽉찬 미혼인 저도 덩달아 심각성을 느꼈고..
그 친구로부터 이런 만남 앱이 있다고 듣고서는
썸**라는 소개팅 앱을 소개받았어요.

저도 여간 깐깐하고 의심많은 성격이 아니라..평소같으면 그런 모험은 안할텐데..
그 친구가 먼저 앱을 통해 남자회원과 연락하거나 만남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친구와 만나면 후기도 듣고 데이팅 앱을 들여다보면서
매일 매칭되는 남자분들의 성격에서부터 취향, 선호하는 여성스타일 같은
프로필들을 읽으며 깔깔대기도 했어요.
그러디보니 막연하게 가졌던 두터운 경계심도 좀 풀리고?
직접 경험해보니 위험성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겠구나 하고 단순한 판단이 섰어요. 그래서 저도 맛보기로 가입하고 시도..

1. 하루는 착하고 이쁜 여자친구한다는 30대 초반 훈남의 사진이
매칭됨요.. 이 사람이 일반인 중에서도 보기드물게
인상이 환하고 훈훈해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1~2주 뒤인가,
지하철타고 퇴근하다가 맞은편 자리에 앉은 그 남자 봄..!!!
얼굴 확인하고 손을 살폈더니..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제가 유심히 보는걸 느꼈던지, 남자가 별안간 고개를 숙이듯
얼굴을 가려서 이상하게 생각됨
(해당남이 유부였는지는 긴가민가...여기는 모 지방인데요,
지역의 바닥이 좁은 관계로 맞을 가능성은 농후한 상태..)
또한 유부들이 이곳을 성의 탈출구로 이용할 확률은 충분히 있을수 있다, 높다 여겨짐)

2 하루는 또 퇴폐적으로 생겨먹은 왠 호스트 같은 남자가
양복을 갖춰입은 본인의 사진을 올려놓고 학벌과 직업란에
제주대 법대의 검사 출신이라 함.
제주대 법대라?? 금시초문이라.. 진실여부가 궁금한 나머지
해당대학 홈페이지까지 뒤져가며 검색해봤는데, 제주대에는
법대가 없었음.
졸업장을 스캔해서 인증올리지 않는 한, 학력과 직업,
연봉 등을 증명할 길이 없으니 정보 허위기재와 날조도 가능할 것임..

3. 보건 의료직종에 종사한다는 사람을 실제로 한번 만나봄.
전번을 교환하고 톡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그 남자의 차를 타고
식사한 후 카페로 이동하는 중...서로 살아온 얘기,
직업적인 것도 얘기하고는 했는데 대화자체는 순조로움.

(아...식사하고 난 뒤에 카페가기 이전에..
남자가 차에 타고서 어두운데로 유도하면서 캔커피나 한잔
하자고 하던데..제가 더치하자며 가까운 카페에 가자고 했었네요ㅡㅡ;;)

하여간 서로 얘기를 나누는데, 그 남자분 본인도 이런 앱은 꽃뱀??
여자들이 많아서 좀 꺼려진대요.
그런데....이후에 좀 친숙해졌다 싶어서 그랬나?
운전중에 얘기하다가 갑자기 나오는 말이, 저더러 다이어트는 안하녜요ㅡㅡ;

이 사람이 창밖에 트럭에 붙은 '연예인 모모씨 다이어트 **키로 감량'이라는
플랭카드를 가리키면서...엄연한 첫 만남인데도
저더러 다이어트 할 생각 없느냐고 대놓고 말함..
(것도 제가 뚱뚱한 정도도 아니고 통통하게 군살붙은 정도인데..ㅡㅡ)
넘 어이없음..

저는 성격이 보수적이라, 데이팅 앱만남이 처음이라고도
밝혔는데도 남자가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연락주고받은 첫날에도 톡으로 대화하면서 이 사람이
저더러 무슨 음식 만들줄 아냐, 된장찌개 끓일줄 아느냐,
스파게티 할줄아느냐 머 이런거 물어봄ㅡㅡ
그땐 제가 영문도 모르고, 곧이곧대로 할줄 안다고 하니 좋아하구요ㅡㅡ;
같이 동거할 파트너부터 구하는것도 아니고, 서로 자취집 왕래하는
커플사이도 아닌데 좀 이상하긴 했지만..저도 목적??을 위해 그냥 넘김.

아무리 그래도 첫만남부터 여자의 몸매를 지칭해서 얘기하는게
무매너이고,어이없다고 생각하는데
데이팅앱 이용녀 치고는 제가 답답하고 보수적인 걸까요..?

저도 그새 서로간에 이런저런 일이 쌓여 신뢰도는 추락해있지..
껄쩍지근하던 차였고,
앱에서는 매일 데이팅남녀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라
이성들 리스트가 줄줄이 뜨지..
그래선지 몰라도 이 남자 하루만에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저도 앱을 안지우고 두니..계속해서 새로운 남자들을 보여주는
알림이 뜨던데...결국 성향상 이런 만남이 안맞다고 생각해서
아예 탈퇴하고 앱자체를 지워버렸어요.

그래도 굳이 남자와의 만남이 아쉬워서 앱 데이트 하고싶다면
번호알아낸뒤에 키톡으로 성향과 직업 진실성 등 본인의 기준에
따라 적당히 간보고 1차적으로 걸러낸뒤에
백주대낮에 건전한 장소에서 만나세요. (치고 빠지기가 중요)
아무리분위기 좋아도 저녁까지 끌면서 술먹지 말고요

(저는 운좋게 술에 약을 타거나, 성폭행 강간, 성매매를 시도하는
남자를 만나진 않았지만..온라인 소개 앱이라 위험성은 갖고있는 만큼
크고 작은 불미스런 일 만들지 않으려면
눈치껏 사람을 빨리 파악하고, 간파해내는 능력이 꼭 필요할듯 합니다.)


IP : 110.70.xxx.1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4 12:04 AM (111.65.xxx.219)

    정신 멀쩡한 사람들이 어플 하겠나요 무슨 인증된곳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서류상 인증만 됐지 그 사람 머리속까지 인증 됐을라구요 차라리 동호회를 가지 오죽 만날곳이 없었으면 저럴까 싶네요

  • 2. 어차피
    '19.1.24 12:05 AM (180.69.xxx.167)

    성매매, 기껏해야 원나잇 상대 물색하는 곳입니다.
    소개팅 어플에 들어와있는 여자들,
    남자들은 그냥 다 업소녀라고 봐요.

  • 3. ...
    '19.1.24 12:08 AM (111.65.xxx.219)

    그래도 원글님이 현명하게 잘 나왔네요 전문직이라 속이거나 실제 전문직 빌미로 원나잇 엄청 한다는 소린 들어봤어요 그냥 맥주값이나 적은 돈으로 하룻밤 잘라는 남자들이 대부분일듯

  • 4. db
    '19.1.24 12:16 AM (118.35.xxx.110)

    저는 몇년전 일인데~
    카톡후에 카스로 친구 맺고 신상확인하고 지냈어요~
    먼저 막 다 오픈하더라구요ㅎㅎ
    친구들도 같이 만나고~
    괜찮은 맘 맞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구요~

  • 5. ㄴㄴ
    '19.1.24 12:23 AM (116.45.xxx.163)

    저 친구 두명 저런어플 가입~
    한명은 교사(고등), 한명은 작은사업.
    둘다 저런데서 남자 실제로 만났어요
    둘다 1년쯤 만나더니 현재는 어플이용 안하는데
    끊임없이 남자 매칭이 줄줄줄 했어요
    10살 어린놈도 직업보고 막 들이대고
    정말 이해가 안갔었는데 만날기회 없으면
    심심해서라도 하는거 같았어요
    깊어지면 결혼커플도 종종 있대요
    어플 이름 모르지만 직업연봉등 증빙서류 있어야 하는곳이라 속임은 전혀없다 그랬는데 모르죠뭐ㅎ
    1회용으로 만나는 어플도 있지만
    저친구 가입한어플처럼 그렇지 않은곳도 있는거 같아요

  • 6. ....
    '19.1.24 12:51 AM (59.15.xxx.141)

    소개받는 것도 한계가 있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거 쉽지 않잖아요
    이런 앱들이 좀 믿을만하게 잘 해놔서 활성화되면 좋을텐데 ㅠ
    저도 사실 옛날이지만 남편 인터넷에서 약간 이런 소개팅앱;; 비스무리한 경로로 만났거든요
    남들이 들으면 너 진짜 웃긴다 용기가 대단하다 그러지만
    그게 인연인지 뭐였는지 정말 제가 소개팅이나 선으로도 만나기 힘든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결혼해서 지금도 잘살고 있고요
    첨 만나서 한동안은 이사람 스펙이 진짜인가 의심하며 유심히 살폈던 기억이 나네요 ㅋ

  • 7. ㅇㅇ
    '19.1.24 12:53 AM (110.70.xxx.181)

    궁금한건..어플이용에 길들여지고, 막말로 신상 여자들,
    몸매좋은 이쁜이들, 어린 여자들을 발견해내고 비교하는데
    익숙해진 그런 남자들이..결혼하고서도 앱이나 비슷한
    매체를 이용안한다는 보장이 있긴 있을까요??
    그게 꺼림칙..
    어차피 멀쩡해보이는 유부들도 랜덤채팅 만남이나 데팅앱 이용하는 이 있다지만요.

  • 8. ㅇㅇ
    '19.1.24 1:04 AM (220.89.xxx.153)

    소개팅 어플에 대한 의견도 좋지만
    저 아는 분 소개팅앱으로 결혼했어요. 라고 꼭 달리던데
    이번엔 없어서 좋네요

  • 9.
    '19.1.24 1:10 AM (38.75.xxx.70)

    좋은 경험 공유해 주셨네요.

  • 10. .......
    '19.1.24 7:21 AM (58.146.xxx.232) - 삭제된댓글

    근데 데이트앱어라는 거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클린??하게 이용하면 건전하게 자리 잡을 것 같아요ㆍ
    물론 친구한테 소개 받아도 싸이코일 수 있으니 아예 문제가 없기는 어렵겠지만 미국이나 영국 여러나라들이 이미 이성을 만나는 통로로 많이 이용을 하고있어요ㆍ
    자기 프로필과 성격, 사진등을 다 통합해서 서로가 원항션 연결되는 구조니까 의외로 잘 맞는 사람 만날 수도 있고요ㆍ현실에선 소개팅 한번 받기 힘든 남녀가 거기선 상대방 찜?도 여러명에게 받고요ㆍ
    근데 원글말처럼 아직은 유부남들이 싱글인 척 속이고 들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고, 문어다리로 사람 만나기도 하고, 최악을 만날 수도 있고ㆍ
    제도적으로도 좀 보완되고 사람들 인식도 바뀌면 소개비 없는 듀* 역할 되지말라는 법도 없죠ㆍ

  • 11. ...
    '19.1.24 11:12 AM (125.130.xxx.116) - 삭제된댓글

    동호회 어플 잠깐하며 결혼한 커플 둘봤는데 둘다 남자가 애딸린 이혼남이거나, 알콜중독 이혼남. 애딸린 이혼남은 결혼식 직전에 터트려서 난리도 아니엇는데 결혼후 가족들과 의절했다 들었고, 알콜중독 이혼남은 신부쪽 아버지가 알콜중독자라 별문제 안삼고 결혼하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인물이 좀 빠지긴 해도 준전문직이라 많이 아까웠어요. 애초에 만나지 않았으면 결혼까지 안갔을거라 보는데 남자들이 작정하고 꼬시니 순진한 여자들은 방법이 없어 보여요. 성별이 바뀌어도 마찬가집니다만 동호회어플로 가지각색의 사람들 보며 왜 사람 가려사겨야 하고 노는물이 중요하다는지 알았어요. 쓰레기장에 있으면 그중의 나은 쓰레기를 주워쓰게 되요. 애초에 멀쩡한곳에 있어야 해요. 어플 진짜 반대에요. 특히 세상경험 없고 순진한 여자분들 닳고 닳은 쓰레기들한테 후려쳐지기 딱 좋아요.

  • 12. 귀염동이
    '19.1.24 11:15 AM (125.130.xxx.116) - 삭제된댓글

    동호회 어플 잠깐하며 결혼한 커플 둘봤는데 둘다 남자가 애딸린 이혼남이거나, 알콜중독 이혼남. 애딸린 이혼남은 결혼식 직전에 터트려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엇는데 숨기고 결혼후 가족들과 의절했다 들었고, 알콜중독 이혼남은 신부쪽 아버지가 알콜중독자라 별문제 안삼고 결혼하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인물이 좀 빠지긴 해도 준전문직이라 많이 아까웠어요. 애초에 만나지 않았으면 결혼까지 안갔을거라 보는데 남자들이 작정하고 총각인척 접근하면 순진한 여자들은 방법이 없어 보여요. 어쩜 터트리는 순간도 시기적절하고, 순진하고 직업좋은 여자들을 귀신같이 알아보는지요. 성별이 바뀌어도 마찬가집니다만 동호회어플로 가지각색의 사람들 보며 왜 사람 가려사겨야 하고 노는물이 중요하다는지 알았어요. 쓰레기장에 있으면 그중의 나은 쓰레기를 주워쓰게 되요. 애초에 멀쩡한곳에 있어야 해요. 어플 진짜 반대에요. 특히 세상경험 없고 순진한 여자분들 닳고 닳은 쓰레기들한테 후려쳐지기 딱 좋아요.

  • 13. ....
    '19.1.24 11:18 AM (125.130.xxx.116)

    동호회 어플 잠깐하며 결혼한 커플 둘봤는데 둘다 남자가 애딸린 이혼남이거나, 알콜중독 이혼남. 애딸린 이혼남은 결혼식 직전에 터트려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엇는데 숨기고 결혼후 가족들과 의절했다 들었고, 알콜중독 이혼남은 신부쪽 아버지가 알콜중독자라 별문제 안삼고 결혼하더라구요. 솔직히 여자들이 남자에 비해 인물이 좀 빠지긴 해도 준전문직이라 많이 아까웠어요. 애초에 만나지 않았으면 결혼까지 안갔을거라 보는데 남자들이 작정하고 총각인척 접근하면 순진한 여자들은 방법이 없어 보여요. 어쩜 터트리는 순간도 시기적절하고, 순진하고 직업좋은 여자들을 귀신같이 알아보는지요. 성별이 바뀌어도 마찬가집니다만 동호회어플로 가지각색의 사람들 보며 왜 사람 가려사겨야 하고 노는물이 중요하다는지 알았어요. 쓰레기장에 있으면 그중의 나은 쓰레기를 주워쓰게 되요. 애초에 멀쩡한곳에 있어야 해요. 어플 진짜 반대에요. 특히 세상경험 없고 순진한 여자분들 닳고 닳은 쓰레기들한테 후려쳐지기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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