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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다들 연락안하면 끊기는거죠?

어렵다 조회수 : 6,885
작성일 : 2019-01-23 15:48:04

2주에 한번씩 만나서 독서토론 같이했던 언니가

거의 10년이 되어가요

작년에 미뤄두었던 박사학위 공부한다고

거의 못보고..

정말 바빠서 힘들다고 하기에 연락을 안했어요.

작년 말쯤엔 그나마 숨통 트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11월쯤에 연락해서 이제 덜 바쁘냐. 뭐 아직 남았다.

어떻게 지내냐..

그때 제가 엄청 힘들일이 있어서 하소연이 나왔나봐요.

그랬더니 바빠서 담에 논문 끝내고 이야기 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끊었어요.


며칠전에 만나서는 그 언니왈

만나는 시간도 전 직장인이라 일요일은 버거운데

약속이 밀려서 일요일 저녁에 보자고 해서 일요일에 봤어요.


근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와중에

논문쓴다고 죽을거 같았다고

다신 못할거 같다.

그래서, 논문 이후의 플랜은 이라고 물었는데

플랜은 없고 그냥 해야 할 숙제 같아서 한거다.

그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형편이 되는것도 부럽다.

나는 그만두고 싶어도 돈땜에 직장을 다녀야 하고 내 시간도 없고 괴롭다.

했더니, 자기가 1년동안 정말 너무 괴로웠다며. 그 고통은 말도 못하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11월에 전화해서 제가 하소연 한걸로

그때 자기가 최고치로 힘들때였는데 제가 자기 하소연 했다고

정말 너는 너밖에 모르는구나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늬, 바쁘다고해서 연락을 안했고

전 박사 논문 그게 얼마나 힘든지 사실 몰라요.

어찌 지내냐 해서 이렇게 힘들다.. 이러는것이 저밖에 모르는것인지..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 힘들다며

절더러 직장이야 뭐 그냥 다녀야지 어쩌겠냐 하면서

자기는 교수땜에 넘 힘들었다 이야기..



솔직히 제 입장에선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날도 많고

더러워서 그만두고 싶은데

그놈의 월급 땜에 못그만두니 웃기 싫은데도 회사나가서 웃고 있어야 하고

집안일은 엉망이고..


그런 먹고사니즘의 현실적인 이야기는 안되고

자신의 자아실현. 꿈, 이상.. 이런 이야기 하면서

현실적인 돈계산할땐 아주 정확하고..


제가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서 미안했네요. 하고

커피숍 나오면서 다신 만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연락안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끊어지겠죠?

그날 이야기 하면서

형편의 차이도 차이지만,

나도 그녀도 서로를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배려하고픈 마음이 없다면 굳이 ..싶네요.


인간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던가..

그말이 정말 맞나봐요....


우린 끝까지 갈거야.

뭐 이런 인간관계는 없는듯요...

알아온 세월이 관계를 보증하는것도 아니고.

10년이나 지났어도 이제와 또 보이는것이 있으니요..



.


IP : 39.115.xxx.3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사논문
    '19.1.23 3:50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죽음인건 맞지만
    회사생활도 그렇게 힘들지요.
    너무 자기생각만 하네요. 그언니..

  • 2. ..
    '19.1.23 3:53 PM (180.66.xxx.74)

    둘이 안맞네요..그언니도 님한테 큰 애정이 없는듯? 싶고 님도 다 판단 내렸고 ㅜ

  • 3. 원글
    '19.1.23 3:56 PM (39.115.xxx.33)

    맞아요. 그분도 애정이 없고,,, 저는 그날 만정이 떨어졌어요. ㅠㅠ.
    그냥 이대로 연락안하면 페이드 아웃 될 거 같아요.

  • 4. . . .
    '19.1.23 3:58 PM (14.49.xxx.188)

    10년... 심심하지 않았으면 뭐 그걸로 된거죠...

  • 5. 원글
    '19.1.23 3:59 PM (39.115.xxx.33)

    네..10년간 맞았다고 생각한 그 시간만이라도 좋았다면 된거죠.

  • 6. 1234
    '19.1.23 4:03 PM (27.67.xxx.54)

    사람은 힘이 들면 누군가 기대는것에 굉장히 버거워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그러면서 나도 미치도록 힝들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참고 있는 사람한테 하소연하니 그냥 그 폭발이 님에게 간것뿐이에요.
    사람은 자기 한계를 넘어서서 감당하기 어려울땐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폭발하더라고요.
    아마 그 분은 자신의 한계와 감당하기 어려울때여서님 아니더라도계속 폭발 상태였을거에요.
    그렇게 힘들때 연락와서 그러니 그 분 입장에서는 이기적으로 보였던듯 해요.
    그냥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던거 같아요.하지만 서로 그 사람은 그거밖에 안된다고 생각할테니 자연스레 멀어질겁니다

  • 7. 원글
    '19.1.23 4:06 PM (39.115.xxx.33)

    오늘도 실은 어깨가 너무 아프고 소화도 안되어서 반차내고 한의원가서 침맞고 집에 와서 잠깐..
    집에 오니 또 할일은,,,
    1234님 말씀도 맞는거 같네요.. 타이밍도 안맞았고, 그냥 그렇게 멀어지는 인연인가 봐요.
    인간관계에 딱히 기대감 이런걸 작년에 많이 떨친터라 ..

    사람 다 이기적이고, 다 글쵸. 그런거 같아요.

  • 8. ....
    '19.1.23 4:31 PM (221.157.xxx.127)

    오랜만에 보는 지인에게 하소연은 안하는걸로 기분전환하러 나갔다가 감정쓰레기통되어 온기분

  • 9. ..
    '19.1.23 4:32 PM (223.33.xxx.174)

    둘 다 서로 배려해 줄 여유가 없나보네요. 님이 여유 생기면 그 때 다시 연락해보시던가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아요.

  • 10. 우..
    '19.1.23 4:53 PM (203.226.xxx.85)

    저는 그렇게 자기가 말안한 힘듦을 남이 알아서 말해주길 바라는 사람 진심싫어요. 그렇게 넘겨짚다보면 오히려 문제생기지않나요? 그냥 자기이야기 자기가 하자구요.
    글고 하소연이 뭐 별거예요?여기 82사람들이나 주변인들이 하소연한다고 시러하지 다들 만나서 하소연아닌 하소연하고사는데말이죠

  • 11. 사람은
    '19.1.23 5:51 PM (125.177.xxx.106)

    누구나 힘든 자기 이야기를 공감해주기 원하지만
    자기가 겪지않은 타인의 일에 공감해주지 못하는거 같아요.

  • 12. ㆍㆍㆍ
    '19.1.23 6:21 PM (210.178.xxx.192)

    정리할 때가 된거지요. 어릴때 죽마고우도 살면서 형편에 따라 끊어지는데 다 커서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야 뭐. 그리고 무슨 모임이니 문화센터같은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딱 모임이 유지되거나 수업이 있는 그때 뿐이더라구요. 끝나면 예외도 있지만 거의 끊어져요. 그리고 두분다 바쁘시구만요. 편안한 맘으로 누구를 만날 상황이 아니네요. 누굴 만나는게 상당히 에너지가 필요해요. 자기앞가림 하기도 바쁘고 에너지도 딸리는데 그 상황에서는 날카롭게 반응할 수밖에요.

  • 13. 그냥
    '19.1.23 8:21 PM (112.154.xxx.167)

    서로가 너무 힘들어 위로 받고 싶을때였는데 마침 둘다 힘든 시기였으니 서로 조금 이해가 부족했던거죠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조금 가라앉으면 다시 만나 옛날얘기하면 되죠
    인간관계 서운하다고 다 끊어내면 남아있는 사람 몇명이나 될까요

  • 14. 에의
    '19.1.23 8:37 PM (39.118.xxx.41)

    그언니란여자가 더 자기밖애모르는데요? 뭘그런여자를 10년씩이니민났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미안하다는 얘기는 왜한거에요? 지금여기에 글쓰지말고 그여자한테 직접 원글님 심정 전달하세요.서로힘들다고얘기하고 서로 토닥터닥 위로는 안되는건가? 아주이상여자네. 자기 힘들땐 넌 듣고만 있어야지 라는 개념은 도대체 어느별나라에서 온?

  • 15. ..
    '19.1.23 9:22 PM (121.128.xxx.178)

    박사 논문 심사 받을 때 주변인 보니
    눈 뜨면 도서관 밤 12시에 애 때문에 할수없이 귀가하는 지경이더군요.
    아마 그대 쯤 하소연 했던 건 아닐까 싶고
    사람관계 영원한 것은 없어요.
    흐르는 대로 흘러 가는 거죠.

  • 16. ...
    '19.1.23 10:12 PM (121.144.xxx.62)

    연락 안 하면 끊기는 거 맞고요
    그냥 심플하게 둘 다 힘들어서 그래요
    인간관계 타령도 여유가 있어야죠
    둘 중 하나라도 여유가 있어야 배려도 하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그러죠
    원글님도 주변 배려할 여유 없은 상태이고
    타이밍이 안 좋았다 생각하세요
    떠나면 또 오는 인연 있어요

  • 17. 우린 끝까지
    '19.1.24 2:13 AM (58.232.xxx.191)

    갈거야 없는거 같아요.......

    급속히 가까워졌고 저에게 잘하니 저도 잘하게되고........
    한 10년 무엇에 홀린듯 좋아했고 어느사이 소리없이 관계가 끊어졌어요..........이사람 만나기전에는 새로은 사람에게 마음열지 말아야지 하다가 마음열고 다가오는것 같아서 저도 마음을 열었었던둣하네요.

    다들
    제게 너한테만은 그러면 안되지 하는데.......처음엔 상처도 많이 되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아물어 가는것같네요.
    이제 더이상 깊은 인연은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데 잘 되려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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